바보 노무현 - 대한민국의 가시고기 아버지
장혜민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2017 3 11일 오전 11 21. 우리나라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단다. 시민들의 높은 의식이 만들어낸 유쾌한 정치 혁명의 마무리가 지어진 순간이야. 부당하고 부패한 권력을 시민들의 힘으로 끌어내린 순간. 그 순간 모든 국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단다.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그 순간들을 지켜보았어. 그리고 그 결정된 순간,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단다. 그 순간 아빠는 문득 다시 한번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르더구나. 그래서 그에 관한 책을 한 권 읽기로 했어. 아빠는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책을 많이 보았고, 읽으려고 사둔 책들도 여러 권 있단다. 그 중에 이 책이 가깝게 눈에 띄어 집어 들었단다. 읽은 지 꽤 되었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서야 책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1.

지은이는 장혜민이란 분으로 전문 작가더구나. 법정스님에 관한 책도 쓰시고,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글도 썼어. 이 책이 출간한 때를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한 달도 채 안되었을 때더구나. 누가 보면 책 팔아보려고 썼나 싶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의 인세 전액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업에 사용된다고 써 있더구나. 이 책은 이미 오래 전에 절판이 되었는데, 많이 팔려서 노무현 대통령 추모 사업에 많이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구나.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이나 그가 쓴 책들, 그를 다룬 이야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란다. 지은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정치적인 이야기는 조금만 다루고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춰서 그의 삶을 정리한 책이야. 아무리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지만, 또 그를 읽으니 그의 환한 미소가 생각이 나고, 그의 친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생각나더구나. 책을 덮고 유투브에서 다시 노무현을 검색해서 그의 모습을 보았단다. 그의 영상을 보다 보면 울다 웃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단다. 한 시간이 훌쩍….

  

2.

이제 한 달 뒤면 대통령 선거가 있단다. 늘 추운 겨울에만 대통령 선거를 하다가 계절의 여왕 오월에 대통령 선거라니

그 오월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나가신 오월이란다. 그 오월에 대통령 선거라니운명인 것 같구나. 정권 교체가 반드시 되어 정의롭고 상식적인 우리나라를 되찾았으면 좋겠구나. 올해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날에는 오랜 만에 다들 큰 미소를 짓는 날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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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7-04-09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오월에 대통령 선거라니... 운명인 것 같구나‘ 라는 문장이 마음에 박히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bookholic 2017-04-11 00:23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오월에는 운명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프레이야 2017-04-09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잊어서는 안 될 4월을 살고 있고 또 잊히지 않을 5월이 돌아오고 있네요.
그럼에도 봄날입니다.

bookholic 2017-04-11 00:23   좋아요 0 | URL
올 5월에는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