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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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은 지은이만 보고 구입한 책이란다. 아빠가 아주 예전에 본 책 중에 <소피의 세계> <카드의 비밀>이란 책이 있었어둘 다 철학에 관련된 소설이었지. 지은이는 요슈타인 가아더라는 사람인데, 어려운 철학을 접하기 쉬한 소설로 썼어. 내용은 사실 다 잊었지만, 당시 괜찮았다는 느낌이 있었어. 그런데 언젠가 헌책방에서 요슈타인 가아더의 책이 있길래 구입한 것이란다. 책 제목은 더욱 흥미를 가질만한 것이었어.

마법의 도서관. , 도서관에 관한 책인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 책은 요슈타인 가아더 혼자 쓴 것이 아니고, 클라우스 하게루프는 사람과 함께 쓴 책이더구나. 앞서 읽었던 두 책이 철학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쓴 책이라면, 이 책은 도서관과 책에 관한 소설이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은 1993'책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하는구나. 소설 속에 두 10대 소년 소녀가 나오는데, 요슈타인 가아더는 소녀 베르트의 편지를, 클라우스 하게루프는 소년 닐스의 편지 부분을 썼다고 하는구나.

 

1.

닐스와 베리트는 10대 초반의 소년 소녀로써 사촌지간이야. 그들은 여름방학 때 산장에 같이 놀러갔다가 온 이후 편지책을 주로 받기로 했어. 닐스는 오슬로에 살고, 베리트는 피엘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편지를 편지책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기로 한 거야. 공책을 하나 사서, 편지를 써서 보내면, 받은 사람이 거기에 더 보태서 적는 거였어. 그 편지의 첫번째 소재거리는 그들이 산장에서 만난 의문의 부인 비비 보켄이라는 사람이었어. 그 비비 보켄이라는 아줌마는 닐스가 편지를 위한 공책을 사려고 했을 때도 나타나서 공책을 사주기도 했어.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야. 그리고 베리트가 사는 마을에 나타나 의문의 저택으로 향했어. 그래서 베리트가 비비 보켄을 미행했어그런데 그녀가 실수로 쪽지를 떨어뜨렸단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집으로 들어갔어. 그것을 본 베리트는 그 쪽지를 몰래 주워서 읽어보았어. 그 내용에는 의문의 내용이 적혀 있었어. 도서관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출간되지 않은 책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어. 그들은 그들 주변에 자꾸 나타나는 비비 보켄에 관해 추측을 하기 시작했어. 연쇄살인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 그렇게 닐스와 베리트는 비비 보켄이 누구인지 추리를 하면서 편지를 주고 받았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 주변에 자꾸 나타나는 비비 보켄. 그리고 비비 보켄 주변의 인물들… 그로 인해 그들의 추리는 점점 커져만 갔단다. 나중에 그들이 주고 받던 편지책은 비비 보켄의 주변 인물(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구나.ㅜㅜ)의 손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그들은 자신들의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비비 보켄과 만나게 된단다. 그리고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어.

비비 보켄 서지학자였어. 서지학자라고 함은 책에 대한 형태, 재료, 용도 등을 연구하는 사람이야. 그런 서지학자 비비 보켄이 출판사와 손을 잡고 책의 해를 맞이하여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 책은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출간하려고 했고, 기존과는 다른 양식의, 좀 특별한 책을 내고 싶어 했던거야. 그런 비비 보켄의 눈에 여행지에 만난 닐스와 베리트를 알게 된거지. 그 아이들이 산장 방명록에 남긴 글을 보고 기획이 떠오른거야. 그래서 닐스가 편지책을 사러 간 곳까지 따라가서 편지책도 직접 골라주고 사주기까지 한거야.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자신이 의문의 쪽지를 일부러 흘리거나, 닐스와 베리트 주변에 가끔씩 나타나서 의문의 행동을 한거야. 자신을 보면서 닐스와 베리트가 이야기를 꾸며나갈 수 있도록 말이야. 비비 보켄의 작전은 대성공한거지. 그런데, 비비보켄의 책 출간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도 생겼단다.

그것은 책읽기가 TV등 영상매체에 밀려난 것을 빗대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그러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에 담겨 있었단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이 1993년이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더 강력한 책의 적군인 스마트폰이 출현하기 한참 전이었지. 오늘날은 영상 매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그 밖에 자극적인 것들로 책을 더욱 적게 읽는다고들 하지만, 책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은 아직 많다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책의 적군인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책읽기에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아. 아빠도 책에 관한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으니까 말이야.

 

2.

이 책은 책의 해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책답게 책의 내용에 도서관과 책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어 좋았어책의 해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이야기가 약간은 억지스런 면도 없지 않았지만, 아빠는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독자니까^^ 다만, 책 제목이 ‘마법의 도서관’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했단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빠가 아이디어가 하나 생겼어. 바로 편지책. 너희들과 편지책을 주고 받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았어. 요즘은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지만, 손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 너희들이 가끔 아빠한테 편지를 써서 주잖아. 그런데, 그것을 편지지에 쓰는 것이 아니라편지책을 통해서 주고 받는 거야. 이 소설의 닐스와 베르트처럼 말이야. 그럼 보관하기도 좋고 말이야.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면, 아빠한테 정말 큰 선물이 될 것 같구나. 물론 너희들이 아빠 생각에 동참을 해주어야겠지만 말이야.

우선 편지책으로 쓸 예쁜 노트부터 장만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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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9-30 0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정다감한 내용에 잔잔한 감동까지 느껴지는 편지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bookholic 2016-09-30 23: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되십시오.

오거서 2016-09-30 23:20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