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경제 이야기 2 : 시장과 교역 편 - 우리는 왜 사고팔까? 난처한 경제 이야기 2
송병건 지음, 매드푸딩 그림 / 사회평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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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 오늘은 송병건 님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이야기> 2권을 이야기해줄게. 2권의 부제는 <시장과 교역 편>이란다. 1권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했지만, 경제의 기초를 쉽게 설명해 주어서 너희들도 조금만 더 커서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시장이란 너희들도 많이 쓰는 말인데, 경제적인 의미로는 교환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을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교환이라는 것을 교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그러므로 교역은 경제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우리 일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단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 교환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러면 경제란 무엇인가? 이제 와서 경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뜬금없어 보이기도 한데, 이번 2권에 나와 있어서 이야기해줄게. 경제란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눠 쓰면서 효용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하는구나. 재화라는 것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물건 중에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것으로 말하고, 서비스는 사람들의 노동력으로 제공하는 가치를 말한단다. 그렇다면 교환 수단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화폐가 생기기 전에는 물건과 물건을 교환하는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는데, 이를 자연경제라고 한대. 그리고 화폐가 생겨난 이후 화폐를 통한 교환이 일어나는 화폐경제가 있고, 요즘은 신용 카드 등 화폐 없이 신용을 바탕으로 교환이 이루어지는 신용경제로 변화되었다고 하는구나. 교환 수단 중에 환어음이란 것이 있는데, 어음을 발생한 사람이 아니라 제삼자가 약속된 돈을 지불하는 어음을 말하는데,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주름잡았던 메디치 가문이 바로 이 환어음을 통해서 성장했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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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피렌체를 지배했던 가문이자 역사상 가장 힘센 시민 가문 가운데 하나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빛을 못 보던 작가들을 적극 후원해 르네상스 예술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가문이기도 합니다. 메디치 가문이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데 쏟은 거액의 출처가 바로 환어음을 활용한 은행업에서 나온 이윤이었어요. 메디치 가문이 유럽 경제의 ‘큰손’으로 성장하도록 기초를 놓은 인물은 조반니 데 메디치입니다. 국제무역을 하며 결제의 어려움을 절감한 조반니는 가장 먼저 유럽 전역에 지점망을 구축해 일종의 환전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상인들은 메디치 가문의 환어음만 가지고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죠. 덕분에 귀금속 화폐를 운반하는 비용과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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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인류가 여러 종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인 중에 하나가 교역이라고 하는구나. 약간 비약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해야겠구나. 원시 부족 시대에는 교역을 하다가 자꾸만 싸움이나 전쟁이 일어나서, 침묵교역이란 것을 했대. 한 부족이 물건을 가져다 두면 그 값에 해당하는 재화를 두고 가져간다고 했어. 문명이 생기고 나서 교역로도 발달하게 되었는데, 고대 중국 한나라와 로마를 잇는 긴 교역로인 실크로드가 교역을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교역로란다.

 

1.

앞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을 시장이라고 했잖아. 물건을 제공하는 공금과 소비하는 수요가 있는 곳이고, 각각의 경제 법칙이 저절로 작용하게 된단다. 적절한 공급량과 적절한 수요량이 일치하게 지점에 가격이 형성된단다. 학교에서 배운 수요 공급의 곡선이 이 책에도 나오는데, 가격이 정해지는데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하는 곳에서 가격이 형성된단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이렇게 시장에서 수요량과 공급량에 이에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시장경제라고 하고, 정부가 임의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계획경제라고 한단다.

대부분의 나라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절충한 혼합경제를 채택하고 있지. 시장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생산량을 늘리게 되는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특화와 분업이 일어나게 된단다. 특화란 생산자가 하나의 업종이나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래. 예를 들어 브라질의 커피 원두나 지역 특산물 같은 것이 있단다. 브라질에서 커피 원두만 엄청 생산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 시장에서 교환을 통해서 필요한 것을 얻으면 되기 때문이야. 분업이란 한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생산하는 것인데, 이건 너희들도 들어본 말이겠지? 이렇게 분업화하게 되면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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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서스의 덫’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류의 1인당 소득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을 의미한대. 하지만 이건 산업혁명 이전이나 들어맞지, 산업혁명 이후에는 맬서스의 덫에서 벗어가게 되고, 1인당 소득이 계속 성장하게 되어 경제가 성장한다는 말을 쓰게 되었어. 경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게 되었단다. 내가 여러 가지 재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 한가지만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생각해보자꾸나. 바로 기회비용이 적은 분야에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그것을 ‘비교우위이론’이라고 한단다. 비교우위에 유리한 것으로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나머지 필요한 것을 사서 해결하면 되는 거야. 이 세상으로 그런 식으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단다. 오늘날은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 나라별 특화뿐만 아니라 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여러 나라에서 분업을 하기도 한단다. 말만 들어도 복잡할 것 같구나. 이렇게 국제적인 분업 과정을 ‘공급사슬’이라고 하는데 아빠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구나. 이런 공급사슬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는데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기도 하고, 아동 노동 착취가 일어나기도 했대. 그런 것들이 현대로 오면서 법적으로 개선으로 되었고 말이야.

과거 교역 중에 가장 참혹한 교역의 역사는 노예 무역이었을 것 같구나. 대항해 시대 이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에서 노예무역이 이루어졌는데, 세 개 대륙으로 형성되어 삼각무역이라고도 불렀단다. 아프리카의 노예를 아메리카의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력으로 썼던 거야. 그렇게 서구 유럽인의 자본과 노예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농장을 플랜테이션이라고 한다는구나. 경제 상식이 부족한 아빠는 이 말도 처음 들어본 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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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이션이란 서구 유럽인이 돈과 기술을, 노동자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규모 농장을 말합니다. 사탕수수와 면화가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재배되는 대표 품목이죠.

거대한 규모보다 더 중요한 건 플랜테이션의 운영 방식이에요. 서구 유럽인이 돈과 기술을 제공했다고 했죠? 이들은 토지와 생산시설, 그리고 노동력을 제공해줄 노예를 잔뜩 사들여 대규모로 설탕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설탕을 내다 팔아 처음 투자한 돈의 몇 배를 벌어들였죠. 이때 처음 토지와 생산시설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투자금이 바로 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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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앞으로 경제 공부를 하다 보면 나라간 무역에 있어 자유무역이라는 말과 보호무역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될 거야. 자유무역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아무런 장애 없이 하는 무역이고, 보호무역은 자기 나라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관세를 붙이는 무역을 이야기한단다.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이 유불리가 있단다. 오늘날 세계무역은 자유무역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구나. 그런데 대부분 선진국들이 경제성장을 할 때는 보호무역을 많이 해봤다고 할 수 있어. 그래서 자국의 산업이 보호 받을 수 있으니 말이야.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1970년대 경제성장률이 높았는데 냉전 시대에 강대국인 미국이 자신의 진영 국가에 어느 정도 보호무역을 용인해 준 이유도 있다고 하는구나. 그로 인해 1970년대 중화학공업을 육성할 수 있었고, 그것이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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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이 사회주의 진영을 이기기 위해 택한 전략 중 하나가 자본주의 진영에 속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일이었거든요. 미국의 도움을 받아 경제성장을 경험한 국가라면 사회주의 진영으로 넘어가지 않을 테고, 다른 국가들에도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함을 과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죠.

해방 이후 자본주의 진영에 편입된 우리나라에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미국이 제공하는 각종 원조도 받고, 미국이 허용하는 수준에서 보호무역도 적절히 이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일본과 유럽 등 다른 자본주의 진영 국가들도 미국의 외교 전략에 발맞추어 한국의 보호무역을 용인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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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90년대부터 세계적인 기류인 자유무역을 하게 되었고,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반강제적으로 자유무역을 추진했다고 하는구나. 2000년대 들어서서는 FTA를 통해서 나라간 관세를 철폐하거나 줄이면서 더욱 자유무역을 하게 되었대. 하지만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싼 물건들이 들어오게 되니까, 그런 제품에 대해서는 보호무역도 같이 평행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쉽지 않아. 그래서 FTA를 맺게 되면 어떤 분야는 타격을 받게 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FTA 때문에 농업분야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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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에 있어 1929년 세계 경제대공황은 너무 유명한 사건이란다. 이 경제대공황으로 무너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각 나라에서는 보호무역을 하게 되었어. 그렇다 보니 국가 간 교역이 줄어들게 되고 경기가 침체되었지. 독일에서는 1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경제 공황 이후 보호무역으로 경제 상황이 최악이었어. 결국 나치가 정권을 잡고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게 된단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더욱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고, 국제 경제는 미국 중심으로 돌아간단다. 자유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GATT라는 국제기구가 만들어지고, 나중에 GATT는 강제력까지 갖춘 WTO로 재편된단다. WTO를 통해서 세계는 자유무역 중심의 세계가 되었지. 하지만 여전히 자국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을 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히 있단다. 나라 간에 자유무역이니, 보호무역이니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근 몇 년 간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도 그런 연장선이란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했고, 그러자 중국은 미국산 식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후 다른 제품에도 계속 관세를 부과하면서 갈등이 커졌지.

오늘은 지구촌 사회라고 하잖니.. 국제적으로 어떤 이슈가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 나라에 영향을 주게 될 거야. 그리고 그 기류는 자국우선주의가 될 것 같구나.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붙인 것도 자국우선주의이고,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브렉시트도 자국우선주의이고, 코로나 펜데믹 때 나라간 백신 독점했던 것도 자국우선주의였단다. 다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닌, 자국만 일단 살고 보자는 자국우선주의가 득세하는 모양이 보기 안 좋구나.

이상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이야기> 2권에 나온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단다.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경제의 지식이 부족한 아빠에게 낯선 내용도 꽤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구나. 너희들에게 좀더 잘 설명해주면 좋았겠지만, 아빠의 능력 밖이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나중에 너희들이 이 책을 읽어서 터득했으면 하는 바램이란다..^^

그런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호흡기 질환은 이듬해 초 새로운 감염병으로 판명됐습니다.

책의 끝 문장: 빚으로 팽창하는 신용경제와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 금리와 환율, 화폐, 통제를 넘어 무제한으로 확장 중인 파생상품 이야기까지, 시장과 교역만큼이나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유독 이해관계가 잘 맞는 국가들이 있다면 WTO가 일률적으로 정한 조건보다 더 장벽을 낮추는 게 좋겠죠. 예컨대 WT)가 8% 관세를 적용하라고 할 때, 두 국가끼리 자체적으로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등 특혜에 가까운 조건으로 시장을 열어둘 수 있어요. 이렇게 이해가 맞는 국가끼리만 특별한 조건으로 협력하는 경우를 지역주의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지역주의 협력체가 바로 유럽연합, 다시 말해 EU죠.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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