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대는 그대의 이야기이다. 그대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진리를 그대의 이야기에 담아야 한다. 그대의
진리를 곧바로 주장하면 사람들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다. 고집 세고 에고가 강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그대의 진리에 그대만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라. 그때 그 진리는 설득력을
지닐 것이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는 먼저 삶을 경험해야 한다.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6)
그때 구루의 시선이 소년이 배웠다고 말한 첫 번째 문장에 꽂혔다. 인도의 초급 교과서는 ‘개’나
‘고양이’ 같은 단어들로 시작하지 않는다. 인생의 조언으로 시작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책의 알파벳 뒤에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이 적혀 있었다.
‘화내지 말라. 결과
흥분하지 말라. 이성을 잃지 말라.’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은 이것이었다.
‘진실을 말하라.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56)
“그대에게는 뛰어는 음악적 소질이 있는데, 단 한 가지가 문제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훌륭한 음악성과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대의 가슴은 음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욕망은 그대를 음악과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탄센과 같은 경지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탄센에게는 남을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 이것이 그가 계속 이기는 이유이다.”
(86)
“나는 특별한 진리나 비법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목발을 집어던지고 두 다리로 걷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대들도 나처럼 목발을 내려놓으면 된다. 나에게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쉽고 간단한 일이다.”
(205-206)
삶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진행될 의무가 없다. 기차가
지연되고, 차는 진창길에서 고장 나며, 면접 일정은 틀어지고, 멋진 계획은 엉망이 된다. 잘나가고 있던 중에 갑자기 원숭이가 튀어나와
공을 홀컵에서 멀리 던져 버리고 그동안의 노력이 무효화된다. 그럴 때 우리는 절망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며, 운명을 탓한다. 자신이 이 경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252)
차이는 각 개인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즉, 우리 각자가 다른 인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일어난다. 이것은
또한 각 개인이 어떤 성품인가에 달려 있다. 선한 사람은 그가 만나는 사람의 선한 자질을 보려 하고,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악한 면만 본다. 이것은 각 개인의 타고난
자질이다.
(266)
“그대는 부처로 살아가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대는 모르고 있다. 그들은
내가 전혀 하지도 않은 말들을 내가 한 말들이라고 선전한다. 큰돈을 들여 알록달록한 절들을 짓고 불단
위에 불상을 세워 돈과 과일과 쌀을 끌어모은다. 모두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깨달음이 아니라 자신들의 에고와 부를 위해 나를 그러싸하게 포장하고 내 가르침을 사업 용도로 이용한다. 마라여, 붓다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 어떤 것인지 그대가 안다면 그대는
결코 붓다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285)
문제에 맞서기보다 회피했을 때 문제는 더 커지고 단단해져 우리를 위협한다. 자갈과 모래 정도의 문제를 바위의 크기로 스스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305)
문제로부터 영원한 해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며 그곳에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들을 신중하게 다뤄야
하지만, 그것들로 인해 잠들지 못해서는 안 된다. 낙타를
자신에게 묶어 놓았기 때문에 자신도 낙타에게 묶인 것이다. 문제들에 맞닥뜨리면서도 깊이 휴식할 수 있어야
한다. 낙타들이 앉아 있든 서 있든 방해 받지 않고, 기나긴
사막을 건너기 위해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유목민들처럼. 여행자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앞에 놓인 길이
아니라 신발 속 모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