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곡 소오강호 2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소오강호 제2권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소오강호 2권을 읽을 즈음에 너희들과 함께 캠핑을 가게 되어 숲 속에서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만 캠핑 짐을 싸느라고 정신 없다가 고속도로에 들어선 다음에야 이 책을 두고 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단다. 캠핑 가서는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자연 속에서 몇 페이지라도 읽으면 힐링이 되었는데, 참 아쉽더구나. 다음에 캠핑 갈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책을 챙겨야겠다.

, 그럼 소오강호 2권에 대해서 부지런히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1권의 줄거리는 다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마. 유정풍이 마교의 일원인 곡양과 친구가 되어 정교 사람들이 그를 배척하기로 했잖아. 결국 유정풍은 정교 사람들과 대결을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정교의 한 파인 숭산파 사람들은 배신한 유정풍의 가족들을 모두 죽여 버렸어. 도대체 이런 비열한 짓을 하고도 숭산파를 정교라고 불러야 하는지 원. 유정풍이 한창 밀리자,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곡양이 유정풍을 구출해서 도망을 가 버렸단다.

소오강호의 주인공 용호충은 항산파의 비구니 의림의 도움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었어. 그런데 그곳으로 유정풍, 곡양 그리고 곡비연이 도망 왔어. 곡비연은 1권에서 영호충을 살리는 큰 도움을 줬던 사람인데 기억나지? 곡비연은 곡양의 손녀였단다. 그러니까 곡비연도 마교 출신인 거야. 숭산파의 비빈이라는 사람이 여기까지 쫓아와서 그들을 죽이려고 했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영호충이 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어. 비빈은 곡비연을 죽이고, 나머지 일행도 죽이려고 할 때, 형산파 막대 선생이 나타나서 비빈을 죽이고 그들을 구해 주었단다. 그리고 유정풍과 곡양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그들의 우정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자결을 하기로 했단다. 그들은 죽기 전에 그들이 만든 소오강호곡이라는 악보를 영호충에게 전해주었단다. 나중에 음악을 잘 아는 이가 있으면 전해주라고그리고는 말릴 새도 없이 둘은 함께 자결을 하고 말았단다.

영호충과 의림은 유정풍과 곡양의 시신을 묻어주었어. 주변에서 싸움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자신의 스승인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과 청성파 여창해가 싸우다가 이내 멀어졌단다. 영호충은 아직 중상을 입은 상태라 스승을 따라 갈 수 없었단다. 얼마 후에는 목고봉이 임진남 부부를 협박하고 있었단다. 목고공은 꼽추이면서 무공이 뛰어난 사람으로 1권에도 나왔던 사람이잖아. 목고봉이 임진남 부부를 협박한 이유는 벽사검보를 빼앗으려 했던 거야. 영호충은 재치 있게 속임수를 써서 목고봉을 도망가게 만들었단다. 임진남이 고맙다고 했어. 하지만 임진남은 이미 중상을 입고 있어서 죽음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단다. 그는 죽기 전에 벽사검보의 위치를 영호충에게 알려주면서 나중에 자신의 아들 임평지를 만나면 이야기해 주라고 하고 죽고 말았단다. 남편이 죽자 임진남의 아내도 그 자리에서 자결하고 말았단다.

….

 

1.

악불군과 화산파 사람들이 영호충을 찾아내어 그들은 화산으로 돌아갔단다. 악불군은 그 동안의 영호충의 행동에 벌을 주겠다면서 사과애에 올라가서 1년 동안 면벽 수행을 하라고 했단다. 처음에는 악영산이 매일 같이 도시락을 들고 영호충을 찾아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뜸해졌어. 알고 보니 악영산의 마음이 영호충을 떠나 임평지에 가 있었던 거야. 영호충은 이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면서 마음 아파했단다.

면벽 수행을 하면서 동굴에 숨겨져 있는 비밀 통로에 이어진 동굴을 발견하게 되었어. 그 동굴 벽에는 오검악파의 검술을 깨뜨릴 수 있는 비법이 새겨져 있었단다. 그것을 조심씩 익혔어. 어느날 1권에서도 나왔던, 색마로 유명한 전백광이 찾아왔단다. 전백광이 색마로 유명하지만, 1권에서 영호충과 친구하자면서 살갑게 굴었는데, 기억나지? 전백광은 어떤 젊은 여자의 심부름으로 왔다면서 그를 데려가겠다고 했어. 영호충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어. 전백광은 대결까지 해가며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영호충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단다.

영호충은 전백광과 대결을 할 때, 비밀 통로 속 동물의 벽에 그려진 비법을 보고 익혀서 대결을 하였단다. 자꾸 동굴 속을 들락날락하자 전백광은 영호충이 스승을 몰래 숨겨둔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때 진짜 풍청양이라는 고수가 나타났단다. 화산파에는 25년 전쯤에 기()를 중시하는 사람들과 검()을 중시하는 사람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는데, 검을 중시하던 사람들이 화산파를 떠나는 사건이 있었어. 그때 검을 중시하던 고수 중에 한 명이 바로 풍청양이었단다. 그래서 그때 화산파를 떠났던 거지.

강호에서 사라져서 죽은 줄만 알았던 풍청양이 아직 살아 있던 거야. 서열로 보자면, 악불군보다 한 세대 위니까, 영호충에게는 사숙조가 되었어.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화산파의 검술인 독고구검을 가르쳐주었단다. 그리고 나서 전백광과 다시 대결했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전백광은 그곳을 떠나게 되었단다. 풍청양은 계속 영호충에게 검법을 전수하고 영호충이 충분히 익혔다고 생각했을 때 떠났단다. 그러면서 자신을 보거나 만났다는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했어.

 

2.

어느날 화산파 제자인 육후아가 찾아왔어. 화산파에 비상상태가 일어났다고 했어. 25년 전 화산파를 떠났던 검종 무리들이 찾아와 악불군에게 장문인 자리를 내 놓으라고 한다는 거야. 이에 영호충도 스승님을 도와주러 갔어. 그런데 가는 길에 도곡육선이라고 하는 괴이한 사람들을 만났단다. 왜 괴이하다고 하냐면 그들은 여섯 형제인데 모두 얼굴이 흉측하게 생겼고 덩치가 엄청 크고 힘이 셀 뿐만 아니라 무공도 뛰어났어. 하지만 머리는 좋지 않아 우둔했단다. 그러니까 무식하고 힘만 세니까, 더 위험한 존재일 수 있었지.

그런데 그 도곡육선이 영호충을 보고 다짜고짜 젊은 여자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했어. 전백광도 그렇고 도곡육선도 그렇고 도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거지? 젊은 여자라고 하면 의림인가? 아무튼 지금은 스승을 도와주러 가는 길이니 그들을 따라 갈 수가 없었어. 영호충은 영리함으로 그들을 따돌리고 화산파의 본거지에 도착을 했단다. 영호충은 화산파를 찾아온 검종 무리들과 싸움을 했고, 영호충은 장풍을 맞고 중상을 입었단다. 그때 갑자기 도곡육선이 나타나서 상대방을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잡고 당겨버렸어. 무식하고 힘이 센 무리들의 행동이 앞선 진면목을 보여주는구나.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그들에게 영호충을 데려오라고 한 젊은 여자가 영호충을 온전하게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검종 무리가 영호충을 중상을 입혀서 그랬던 거란다.

도곡육선은 영호충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단다. 그리고 그들은 영호충을 치료한다고 온갖 진기를 그의 몸 속에 집어 넣었어. 하지만, 오히려 그것들이 영호충의 몸을 더 악화시켰단다. 영호충이 죽을까 봐 겁이 난 도곡육선은 다시 영호충을 데리고 화산으로 갔단다. 악불군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하지만 화산파에서는 도곡육선이 적이라고 생각하여 싸움을 하게 되었고, 악부인에 의해 도곡육선의 한 명인 도실선이 가슴에 칼이 찔리게 되었어. 뒤늦게 영호충이 설득하여 도곡육선들을 물러나게 했단다. 영호충은 여전히 중상을 입은 상태로 정신을 잃었다 깨었다를 반복했단다. 화산파 무리들은 도곡육선이 다시 찾아올까 봐 걱정이 되어 잠시 화산을 떠나 있기로 했단다. 그런데 영호충은 상태가 위중하여 떠나지 못했고, 육후아가 그를 보살펴 주기 위해서 함께 남아 있기로 했단다.

여기까지 2 권의 이야기란다. 착함과 의리의 대명사 영호충의 몸은 온전할 날이 없구나. 그리고 영호충을 데리고 오라고 하는 젊은 여자는 누구일까. 3권을 기대하면 오늘은 이만 마치련다.

 

PS:

책의 첫 문장: 유정풍의 앞을 미위이가 막아섰다.

책의 끝 문장: 육후아는 눈물을 머금고 !’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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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10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영화 소오강호 엄청 좋아했는데 말이죠. 이렇게 책이야기로 오랫만에 만나니 그도 반갑네요

bookholic 2022-08-11 00:52   좋아요 0 | URL
이 소설 읽고 유뷰트로 소오강호와 동방불패의 영상물을 봤습니다.
그 영화들을 보고 즐거워했던 그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mini74 2022-08-10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무지 신나신거 같아요 ㅎㅎ 소오강호 저도 반갑네요. 한때 당구에 미친 친구는 젓가락으로 다마 치는 연습을 하고 , 김용에 빠진 저는 젓가락으로 무술을 연마하며 점심 먹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bookholic 2022-08-11 00:53   좋아요 0 | URL
ㅎㅎ 젓가락 신공이었군요~~
젓사락은 콩 한꺼번에 5개씩 잡기... 이런것도 연습하셨나요?^^
mini74님, 비 조심하시고 신나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