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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당신의 문해력 (워크북 포함 한정판) -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ㅣ EBS 당신의 문해력 시리즈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김윤정 글 / EBS BOOKS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가끔 E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을 읽곤 한단다. 다큐멘터리를 찾아 볼 수도 있지만, 아빠는 활자가 더 익숙해서 말이야. 틈틈이 읽을 수도 있는 장점도 있고 말이야. 이번에 읽은 것은 <EBS 당신의 문해력>도 그런 책이란다.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최근에 여러 매체상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 문해력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쓰기 했지? 최근 들어 많이 보긴 했지만, 많이
익숙하지 않은 말이거든… 비슷한 뜻으로 독해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문해력이라니… 원래 있던 말인지 새로 만들어낸 말인지 잘 모르겠더구나. 누군가 새로 만들어낸 말이라고 하면, 이오덕 선생님을 존경하는 아빠로서는
마음에 안 드는 단어로구나. 정체 모를 한자어.
한자어를 그냥 풀어서 문해력이란 뜻을 이해해 보려고 하면 문자나 문장을 이해하는 힘? 이라고 생각드는구나. 이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해력과 뭐가 다를까? 이런 생각을 했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문해력은 '단순히 글이나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서, 이를 통해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이야기하고
있더구나. 독해력을 좀더 확장한 개념처럼 보이는구나. 책을
읽은 것을 이용해서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드물겠지만,
책만 많이 읽었지, 수구 꼴통이나 사회악이 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런 사람은 독해력은
좋으나 문해력이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이번에 읽은 책은 거의 독해력과 비슷한 의미로 보였단다.
1.
우리나라는 한글이라는 쉽게 배우는, 위대한 글자가 있어서 문맹률은
무적 낮단다. 하지만 우리나라 글자로 이루어진 글을 읽으면서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문해력이 낮은 사람들이라고 했어. 사실
아빠도 가끔 글을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어려운 문장들도 더 잘 이해하고 그
속에 숨은 뜻을 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러면 읽고 싶은 어려운 책들도 더 많이 읽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빠가 왜 문해력이 떨어지는 알겠더구나.
이 책에서는 문해력을 좋으려면,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많은 책을 읽어야 하고, 늦어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책을 많이 읽어서 문해력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아빠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단다. 그나마 예전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이 유혹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좀 읽어서 어느 정도의 문해력을 갖추지 않았을까 싶구나.
그래도 확실히 책 읽는 양은 적었어. 그래서 이 책의 기준이라면 문해력의 기초를 튼튼하지
못한 것이었어. 어른이 되어서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지. 어른이 되어 책을 처음 읽을 때보다는 문해력 또는 독해력이 좋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읽기 어려운 책들은 많단다.
….
이 책에서 이야기하기를 문해력 발달의 골든타음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하는구나. 디지털 지지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다행히
너희들은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서,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구나. 문해력 발달의 골든타음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나름 그 시절 책을 많이 읽었지. 지금도 아빠가 따라가지 못할 만큼
많이들 읽으시고…
자신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 책 많이 읽고 그러면 좋아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거야. 하지만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강제로 책을 읽게 해서 즐거움 없는 독서가 된다고 하면 어떨까. 이 책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 가이드를 주고 있지만, 마음
조급한, 아이에게 이것저것 시켜주고 싶은 부모님이 그 가이드대로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부모님들이 모두 독서 지도사 같은 전문가들도 아니고 말이야.
분명 부작용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가뜩이나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놀지 못하고 이것저것 배운다고 바쁘게 사는 아이들인데,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읽기 능력을 갖추어 한다고 하니, 그걸 잘못 이해해서 무조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노는 시간까지 빼앗아 책을 읽히게 하는 부모님들도 있을 것 같아.
아이들의 노는 시간이 더 줄어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구나. 문해력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기초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아빠는 이 책이
별로였단다. 문해력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문해력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단정짓듯 이야기하는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고 말이야.
…
우리는 그냥 즐거운 책 읽기를 하자꾸나. 재미있는 책 읽기, 행복한 책 읽기를 하자꾸나. 아빠는 가끔 어려운 책을 읽기도 하는데, 읽을 때는 힘들지만 다 읽고 나면 이런 책을 내가 읽었네, 하면서
성취감의 기쁨도 살짝 느껴지더구나. 너희들도 가끔은 너희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책들도 읽어보고… 재미는 살짝 없어서 읽고 나면 살짝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그러면서
독해력을 조금씩 키워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2020년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사흘’이라는 단어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일이 있다.
책의 끝 문장: 아이들은 ‘함께 읽기’를
통해 책 읽기를 지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예전에는 몰랐던 책 읽기의 즐거움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