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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을 이야기해줄게.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은 기원전 63년 1월부터
기원전 61년 3월까지의 이야기란다. 이 책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확 깨진 인물이 있다면 키케로란 사람이란다. 키케로 하면 로마의 정치인이자 변호사이자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란다. 잘
알지 못하지만, 로마의 지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리고
고대 로마 시대의 인물 중에 제법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만큼 유능하기도 했고, 말이야.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욕심 많고, 소심하기도 하고, 우유부단하기도 한 인물로 그려진단다. 지은이 콜린 매컬로의 말에 따르면 키케로 변호사로 능력이 뛰어나고 글재주도 뛰어난 작가이지만, 실제 성격이나 생활은 본받을 만하지는 않았다고 하는구나. 앞으로
이야기하는 키케로의 모습을 보면 아빠가 왜 이미지가 확 깨졌다고 하는지 알게 될 거야.
마르쿠스 키케로. 그는 일단 로마의 주류가 아니었단다. 옛 로마의 일인자였다가 하루
아침에 폭군이 되어버렸던 마리우스가 살던 아르피눔 지역 출신이라고 늘 멸시를 받곤 했어. 키케로를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고 결국 수석집정관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단다. 그는 수석집정관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어.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단다. 로마의 경제 상황이 무척 안 좋았어. 키케로가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지만, 경제 쪽은 취약 분야였어. 그렇다 보니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그랬어.
여기서 잠깐
키케로의 주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갈게. 키케로의 아내는 테렌티아라는 사람이고 둘 사이에는
딸 툴리아를 비롯하여 여럿 아이들이 있었어. 동생은 퀸투스였는데 그의 아내가 대단한 악처였어. 키케로의 측근 중에 측근을 뽑으라고 하면 노예인 티로였단다. 티로는
키케로의 모든 문서 작업을 (완벽하게) 도와주었어. 키케로는 고마워서 티로에게 해방노예의 자격을 주었는데, 티로는 키케로와
끝까지 함께 했단다. 키케로와 친한 귀족으로는 아티쿠스, 니기니우스, 피굴루스 등이 있었단다.
키케로는 아내로부터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듣곤 한단다. 어느 날, 카틸리나라는
원로원 의원이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이에 키케로는 원로원에 그를 폭로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단다. 오히려 키케로는 역풍을 맞고 기사 계급과
평민 계급들이 그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었어. 존경 받는 수석집정관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져갔어. 하지만 이 의혹 제기는 카틸리나를 집정관 선거에서 떨어지게 하기에 충분했단다.
…
1.
키케로는 또다시
소문을 듣게 되었어. 이번에도 카틸리나가 반란을 꾸미고 있다는 소민이었어. 크라수스에게 익명의 편지가 오기도 했단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증은
없었고, 크라수스가 온 편지도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고 배후가 누구인지 몰랐어. 이번에도 키케로는 카틸리나를 의심했지만, 지난번 섣불리 나섰다가
역풍을 받을까 봐 조심했단다. 그런 와중에 로마 북쪽 지방에서 실제로 반란이 일어났단다. 하지만 카틸리나와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키케로의 계속 카틸리나를
몰아붙였어. 분명 반란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결국 카틸리나는
자진에서 로마를 떠났어. 실제 반란에 참여 했다고 봐야겠지? 키케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추가로 다섯 명의 원로원 의원이 반란과 관련이 있다는 편지를 입수했다고 했어. 결국 그들의 자백을 받아내고 가두었단다. 키케로의 임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무엇인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싶은데, 임기는
얼마 남지 않고… 키케로는 자신의 임기 내에 이 반란 사건을 마무리해서 반란을 진압했다는 성과를 내고
싶어했어. 원로원을 소집하고 반란에 관여한 의원 다섯 명의 죄를 물어 사형을 선고하려고 했지. 키케로의 연설에 다들 찬성을 표시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을 통해 벌을 주어야 한다고
했어. 사형을 집행하는 것 자체도 로마답지 않다고 했지.. 추방하여
감옥에 가두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했어.
카이사르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자 카이사르 의견에 따르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어. 카이사르의 말에 격분한 이가 있었어. 카토였어. 가뜩이나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운 카이사르이니 더 열
받았을 거야. 카토가 또 다시 사형의 정당성에 대한 열변을 토했어. 결국
원로원 투표로 반란에 참여했던 다섯 명의 원로원 의원의 사형이 결정되었단다. 키케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론은 났지만,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걸려 찜찜했어.
카이사르는 계속 키케로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고 분노했단다. 카이사르는 법 테두리
안에서 반격을 했단다. 오래 전 사건을 들추어 키케로 진영에 있는 원로원 인사를 반란죄로 고발했단다. 키케로와 달리 원로원 결의로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정식 재판
절차를 선택했어. 마치 로마의 민주주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고 키케로에 보여주는 듯이 말이야. 키케로는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어. 이런 카이사르의 모습에 로마의
젊은 층들은 지지를 하게 되었단다.
…
카토는 원로원
회의가 끝나자마자 누나 세르빌리아를 찾아갔어. 카이사르 때문에 쌓인 화가 아직 누그러들지 않았어. 카이사르와 그렇고 그런 사이인 누나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어.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불륜에 대해 큰소리로 화를 내면서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세르빌리아의 아들이자 카이사르의
사위가 될 브루투스에게도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불륜에 대해 이야기했어...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브루투스도 놀랐어. 이런 상황에 화가 잔뜩 난 세르빌리아는 기다란 손톱으로 카토의 얼굴을 깊게
할퀴어 큰 상처를 냈단다. 카토는 피가 흐르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어.
2.
해가 바뀌고... 키케로는 집정관에서 물러나 전직 집정관이 되었고, 카이사르는
수도 수석 법무관의 임기를 시작했단다. 하지만, 반대파 원로원이
숫적 우위로 카이사르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고, 작은 일에 꼬투리를 잡아 자격 정지 판결을
내렸어. 카이사르를 지지하고 있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어. 재판도
없이 원로원 결의로 다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였어. 원로원 의원들은 시민들의 시위에 겁을 먹었어. 이때 카이사르가 시위를 하는 민중 앞에 나타나서, 연설을 해서 시위를
해산시켰단다. 이렇게 카이사르는 원로원과 적이 되고, 시민들과
친구가 되었단다.
…
로마에는 여러
축제들이 있는데, 그 중에 여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축제가 있었단다.
그 축제는 여자들의 신을 기리는 축제였어. 그런데 클로디우스(1권에서 소개해 주었던)가 사고를 하나 쳤단다. 여장을 하고 그 축제에 몰래 참가를 한 거야. 그런데 아우렐리아한테
걸려서 망신과 모욕을 받았어.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은 신성을 모독한 것으로 대역죄인
취급을 받게 되었단다. 한 동안 논란이 되었어. 전무후무한
이 사건에 대해 그에게 어떤 처벌을 주어야한지도 논란이었어. 클로디우스의 아내 풀비아도 크게 화를 냈어. 그런데 카이사르의 아내 폼페이아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어. 진실은
어떤 지 모르지만 소문만으로 카이사르는 자신의 아내 자격이 안 된다고, 폼페이아와 이혼을 했단다. 자신의 경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폼페이아와 결혼은
사랑은 전혀 없고, 형식적인 결혼이었기 때문에 이혼도 더 쉽게 했을 거야.
....
세르빌리아의
남편 실라누스가 오랜 지병으로 결국 죽었단다. 세르빌리아는 이제 당연히 카이사르와 재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매몰차게 거절했단다. 그의 경력에 세르빌리아의 결혼은 득이 없다는 거지. 화가 난 세르빌리아는
복수를 다짐했단다.
...
카이사르는
법무관 임기를 마치고 먼 히스파니아 총독이 되어 길을 떠났단다. 당시 카이사르는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채권자들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카이사르의
측근 크라수스가 돈을 빌려주어 빚을 탕감하긴 했어.
....
해적 소탕을
위해 길을 떠났던 폼페이우스가 먼 동방 원정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왔단다. 그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영웅 대접을 받았어. 카이사르가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만날 수 있었단다. 예전에는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폼페이우스가 원정 가 있는 동안
편지도 주고 받는 증 조금씩 친분을 쌓아갔단다.
...
여기까지가 <카이사르와 여자들> 2권의 이야기란다. 늘 이야기하지만, 이야기가 복잡해서 잘못된 내용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이해 바람.
PS:
책의 첫 문장 : 불운하게도 키케로가 집정관으로 취임한 때는 심각한 경제 불황이 한창이었다.
책의 끝 문장
: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고, 일그러뜨릴 수 없고, 혼란시킬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