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지구상에는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제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암흑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왜냐하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특히 살균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몇 년 뒤면 지금보다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02)

시겔라나 살로넬라 같은 일부 박테리아는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기생세균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간주된다. 유용한 비타민, 영양소 그리고 호르몬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롭거나 기생하는 미생물조차 낮은 정도의 자가면역 질환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를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103)

박테리오파아지(또는 파아지)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종류다. ‘Bacteria(박테리아)’와 그리스어 ‘phagein(먹다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실제로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이 된다.

박테리오파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생물학적 개체다. 지구상에 10마리의 파아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0 31개나 붙는 숫자로, 우주에서 관측되는 별보다 많은 숫자다. 파아지를 한 줄로 쌓아놀리면 1억 광년 높이까지 올라갈 것이다.


(108-109)

간단히 다섯 단계로 끝나는 바이러스 복제

1. 침투 후 몇 초 안에 바이러스 유전자는 숙주 박테리아의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역공을 시작한다.

2. 바이러스 유전체가 원형을 그리면서(고리화) 숙주의 DNA를 사용해 새로운 복사본을 만들기 시작한다.(복제)

3. 다음 단계로 구조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숙주의 아미노산을 이용하여 새로운 박테리오파아지의 껍질을 만드는 것이다.

4. 새로운 바이러스 구성요서(단백질과 유전체)가 조립되면서 수십 마리의 새로운 박테리아파아지로 완성된다.

5. 마지막으로 파아지는 홀린과 리신, 두 종류의 킬러 효소를 합성한다. 홀린이 박테리아 세포막에 구멍을 뚫으면, 이 구멍을 통해 들어간 리신이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먹어치운다. 두 효소가 함께 작용하여 박테리아는 터져버린다. 그 결과 수십 마리의 박테리오파아지가 주변의 체액으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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