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러 왔어
다카하라 료 지음, 하마노 후미 그림, 김경석 옮김 / 밝은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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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덕후인 나!
제 21회 일본 그림책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이라하니 신청을 안 할수가 없었다.
게다가 표지에 해바라기를 물고 있는 흰둥흰둥 멍멍이 너무 귀엽고 해바라기를 물고있는 이유가 뭘지 궁금한마음에 바로 펼쳐서 읽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흰둥이가 발을 헛딛어 절벽으로 떨어지고..
다행히 바다에 있던 돌고래가 흰둥이를 구해서 해변가로 데려다주는데..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흰둥이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해바라기를 바다에 던지고~~
돌고래는 그 해바라기를 보고 흰둥이를 만나러 오고..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봄이 지나는 동안
변함없이 찾아가지만 보이지 않는 돌고래..
시간이 지나 해바라기가 다시 피어나고
흰둥이가 던진 해바라기에 다시 나타난 돌고래.
왔어?
응 왔어!
캬~~~너무 좋잖아~~~♡
누군가를 향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끊임없이 얘기해 주는 흰둥이 본받아야겠구먼~~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오랜만이야~~하며 만날수 있는 내 친구들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만나러왔어 #다카하라료 #하마노후미 #밝은서가 #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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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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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고 조금 읽다보니 어라? 뭔가 결이 비슷한 책을 읽은거 같은데 뭐였지? 하며 작가님의 작품들을 살펴보니 아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쓰신 작가님이구나~~어쩐지 맘에 들더라니~~ㅋㅋ
이승을 초록세계라 부르고 저승을 파란 세계라 부르며 초록세계에서 살다 생을 다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파란 세계로 넘어가 그곳에서의 생을 이어나가는 모든이들..
주인공 고양이 후타! 구직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은 퐁이라 불리는 카페였고.. 그곳은 보고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그 중 알맞은 사연을 골라서 해결해 주는 마음 배달소 였고..후타가 하는 일은 사연의 주인공이 보고싶다고 적은 누군가를 찾아가서 마음을 전달하고 사연자에게 그 보고싶다던 이의 혼을 가지고와서 만나게 해주는 일이다. 이 일을 7개월안에 다섯번 해내면 초록세계로 건너가 내가 만나고싶은 사람을 만날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면서 다섯개의 에피소드들이 시작되는데..
우리 이군도 혹시 나 보러 오려고 파란 세계에서 열심히 알바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혼자 있을 내가 짠해서 구이팔을 대신 보내준건 아닌지..
우리 구이팔도 나랑 이렇게 행복하게 보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면..
나 보러 오겠다고 아르바이트 해줄런지~~~
사랑과 그리움이 전제로 깔려 있는 책이어서 감동은 자동이었고~~
고양이가 주인공이라서 페이지마다 찍혀있는 고양이 발자국 또한 너무도 귀여웠다!
이 작가님 내 스타일인거는 이 책으로 확실히 증명된듯!


"나는 이 카페의 주인인 니지코. 이쪽 세계ㆍㆍㆍㆍㆍㆍ 그러니까 초록 세계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소원을 말하면 파란 세계의 고양이를 시켜서 그 소원을 이뤄주도록 하는데, 그 중개 역이 내 역할이라고 할 수 있지."
p.028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바라고, 아이는 부모를 안심시키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간이나 고양이나 마찬가지다.
p.116

"추억도 소중하게 키우면 성장하는 걸까."
"응. 히미는 저쪽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어.안심해도 될 거 같아."
p.124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는 거래요. 각자의 독자적인 재능을 찾아내고, 그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 다양한 환경과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힌트를 주고 싶었대요. 언젠가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깨닫게 될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서."
p.203

후회라는 마음의 통증은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낳는다. 니지코 씨의 흔들림 없는 강인함과 애정이 내게 그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p.213

#퐁카페의마음배달고양이 #시메노나기 #다산북스 #고양이 #책추천 #힐링소설 #감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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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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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ㅠㅠ
152페이지에서 눈물이 팍!터졌다.
이 책 자체가 그녀에게 보내는 프로포즈 ㅠㅠ
근데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고
이렇게 프로포즈를 해놓고서는 ㅠㅠ
이 편지가 그녀에게 전해지려면 지구까지 가는시간이 170시간
편지를 읽고 대답하려해도 17분 44초..
그 시간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구 ㅠㅠ
지구인과 우주인..
서로 거리 차이를 두고 사랑하는 연인들의 애처로운 사랑이야기인가 했다가..
정체를 모르는 외계 함대와의 전쟁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문과인 내가 지식이 전혀 없는채로 우주이야기와 전투 이야기 읽느라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뒤통수를 치기 있냐고요 ㅠㅠ
내가 이 편지를 받은 그녀라면..
대답을 하고 대답이 돌아오기까지의 35분 28초를 어떻게..어떤 마음으로 견딜수 있을지..
하늘에 있는 별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가라고 ㅠㅠ
파멸의 신전을 통해 다시 넘어올꺼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테다!

사랑한다는 너의 말에 단 한 순간도 망설임 없이 대답해도 너에게 닿는 데 17분 44초가 걸리고 그 말에 대한 너의 대답이 돌아오는 데 또 다시 17분 44초가 더 걸리는 지금의 이 거리를 두고 내가 가장 숨 막히는 게 뭔지 아니? 그건 대답이 돌아오기 전 까지의 그 긴 시간 동안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갑갑함이야.
p.036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일이 늘 조난당한 기분인 이유는 주위의 빈 공간에 비해 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작기 때문이야. 지구 크기의 공간에 우주선 딱 두세 대니 까. 행성 크기의 공간에, 그러니까 누군가에게는 세상 전부 일 수도 있을 만큼 거대한 공간에 홀로 남겨져 있다는 것. 그래, 그건 조난이야. 무언가에 깊숙이 잠겨버리고 만다는 뜻이지. 어둡고 고요하며 거대하고도 막막한 무언가에.
p.058~059

너는 모르겠지. 그런 건 없다고 말할지도 몰라. 하지만 함대에서 생활하면서 나는 지구 출신과 나 같은 우주 태생 사이에 가로놓인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수도 없이 봐왔어. 그건 말이야, 사소해 보여서 더 본질적인 그런 차이야. 그만큼 각자의 삶에 밀착돼 있지. 은연중에 튀어나오 고, 충돌이 생길 때마다 상대가 나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그 무언가.
p.115

이제 나도 고향이 생겼어. 네가 있는 그곳에. 고마워.
그리고 안녕.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
p.154


#청혼 #배명훈 #북하우스 #sf로맨스소설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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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메르헨 청소년 북카페 4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울리케 묄트겐 그림, 정초왕 옮김 / 여유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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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란 아직 마음속에 품고 있을 때까지만 좋은 것이라네. '

행복을 위한 옛이야기.
행복이란게 매일매일 한 조각씩 잘라 먹을 수 있는 저장용 소시지가 아니라고 말하는 흰머리의 중년남자.
그가 젊은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공원 벤치 옆자리에 앉아있던 노인이 세가지 소원을 이뤄주겠다고 말하고..
세상과 신에게 투덜거리고 있던 그는 당신이 지옥으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노인.
그는 바로 노인이 돌아오게 해달라는 두번째 소원을 사용하고..
돌아온 노인은 마지막 소원은 신중하게 쓸것을 당부하며 바람처럼 사라졌다는데..
시간이 흘러 흰머리의 노인이 된 주인공.
세번째 소원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중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삶 가운데 항상 함께하는데.
그걸 알아채느냐 마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흰머리의 노인은 원래부터 행복을 잘 알아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두번째 소원을 사용한걸 보면^^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독일전쟁 직후였다는걸 알고 나니..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더 알게되었다.
첫 표지에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걷는 남성을 보고서.,
비 맞지 않게 해주는 우산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한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위한메르헨 #에리히캐스트너 #울이케묄트겐 #정초왕 #여유당 #선물책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독서그램#책스타그램#bookstagram #책만큼은맥시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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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으로부터 멀리, 낮으로부터 더 멀리
박대겸 지음 / 호밀밭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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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것도 비슷할 거야. 새처럼 목적지를 향해 곧장 날아가야 할 때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나비처럼 평화롭고 여유롭게 날아가야 할 때도 필요하거든.
p.138

길이가 다양한 9편의 단편들..
한 작가님이 쓰신거 맞죠?
내용들은 달라도 보통은 결이 비슷해서 같은 작가님이구나 하고 알것도 같은데..
이 단편집은 진심 다양해도 너무 다양해서 새롭고 좋았다 ㅋㅋ
우주에서 탈출용 우주선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
빌라 옥상에서 쿵쿵소리에 잠못 이루던 주인공.
수첩에 적힌 암호를 해독하는 주인공.
우연히 만난 동창에 이끌려 성경교회에 가게된 주인공.
타키온 대신 택시를 타는 사람들.
그날 그는 진짜 백성민 이었을까?
택시에서 반복적으로 총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주인공.
호세 알프레도는 어디에 있는걸까?
마르타를 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만난건가?
나비의 속도를 뺀 나머지 작품들은 명쾌하지 않다.
호러도 아니고 오컬트도 아니고 sf인건가 공포인건가..
명쾌한 답이 없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다.
이 책 참 독특하네~~
음식이 고갈되는것보다 우주에 혼자라는 두려움이 더 크고..
이웃에 누가 살고있는지 모르고 밤마다 들리는 쿵쿵소리에 혼자 두려워하고.
내가 보고있는 현실이 진짜 현실이 맞는건지 헷갈려하고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과 이야기하기도 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자신을 맞춰 살아가고..
세상에 존재하다 사라져버리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고 살수 없을듯 하지만.
결국 다른 누군가를 만나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될수 있음으로 마무리 지은 소설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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