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뜬구름
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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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이 꽃잎 가득 빗물을 머금고 있어요." 쿵쿵소 리가 나도록 침대를 발로 걷어차면서 그녀가 또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무거운 투둑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고 있잖아요. 안 들려요?"
p.014

「그것도 마찬가지야. 당신이 영감을 비웃을 때 당신 자신도 웃음거리가 된다는 말이야. 당신이 영감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하면 나는 당신이 자신에 관한 애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보기에 당신은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 어린아이처럼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사실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p.070

「영혼의 잡념은 타락을 일으키는 도화선이다.」
p.094

그는 가끔 창가에 누워 뜬구름이 하늘에서 흘러가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감동을 받고 심지어 눈물까지 쏟아냈다.
p.097

「이 일을 당신의 그 작은 공책에 잘 기록해 놓아야 해.」
「그게 무슨 뜻이에요? 」
「그게 무슨 뜻이냐고? 나는 이미 내가 하려던 말의 의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이지. 그래서 나 자신도 이해 하지 못하는 말을 하게 되는 거야.
p.157

우리의 일상은 절대로 평온하거나 안전하지 않다. 이미 질투와 원한, 의심과 분노, 냉담과 억압의 그물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p.182

...찬쉐님...당신을 어찌해야할까요...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지목되는 찬쉐...
신세기 사랑이야기로 처음 만났을때 뇌정지 일으킨 작품에 너무 힘들어 했는데..
신기하게 꿈속 이야기 같은 묘한 매력이 있어서 다시 도전!
역시나 쉽지 않다..
먼저 옮긴이의말을 읽고 시작했더라면 그래도 좀 나았을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미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들은 그 작품을 읽는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수만개의 의미들로 다시 태어나기에..
이 책을 읽고 느낀 내 느낌이 옳다 틀리다로 나눌수는 없지 않을까..
그럼에도 서평을 쓰기에 너무나도 어려운 작품이라 머리속이 복잡하다는거 ㅠㅠ
우선 제목이 오래된 뜬구름...그냥 구름도 아니고 뜬구름..'뜬구름잡는 소리 하지 말아라!' 할때의 그런 의미의 뜬구름 이려나? 근데 구름이 오래될수도 있는건가?
책을 읽다가 노트를 꺼내들었다. 그와 그녀로 지칭되는 인물이 겅산우인지 라오쾅인지 무란인지 쉬루화인지 헷갈려서리~~
겅산우와 옆집여자 쉬루화는 같은 악몽에 시달리고..쉬루화는 겅산우의 집을 창살 사이로 지켜보고 겅산우의 부인 무란은 거울을 걸어놓고 거울을 통해 쉬루화의 집을 훔쳐보고..무란의 아버지는 겅산우를 감시하고 라오쾅의 어머니는 쉬루화를 감시하고...아이를 원하지만 가질수없던 쉬루화는 점점 말라가며 자신의 배속에 갈대가자라고 있다 말하고..결국 혼자남아 집안에 자신을 방치시킨다..
처음에는 겅산우와 쉬루화가 어릴적부터 알고지낸 연인이었다가 각자 다른 이들과 결혼하고 배우자들이 눈치채고 감시하는건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가..맞다 찬쉐지~~그런 간단한 내용일리가 없지~~
쉬루화라는 여인에게 자꾸 마음이 쓰였다.. 나무가 바람을 가르는 체인거 같다고 느끼며..떨어진 하얀 닥나무꽃을 바라보면서 꽃이 비에 맞아 떨어진 건지 피어나긴 했지만 무게를 견딜수 없어 스스로 떨어진건지를 생각하는 그녀의 감성이..
그 시대 그 장소에서 제정신으로 살아가긴 힘들지 않았을까..
허탈감이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런 환상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시절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결국 난 이렇게도 난해하고 어렵고 힘든 책이었음에도 또 찬쉐의 다른책도 도전하게 될꺼 같다.

#오래된뜬구름 #찬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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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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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어. 아마 선생님이 짐작하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야. 결핍이 디폴트인데 그 결핍과 눈 총과 시련에 감사하는 기도를 아침저녁으로 입에 담고 사는 일상.
p.087

이런 파티에 저런 값비싸 보이는 술과 음식을 대고 연주자를 초청할 돈이 있다면 차라리 각 단체에 지원금이나 더 올려주지. 그들 입장에선 아낌없이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 거겠지만 아이들이 살아 있고 자라나는이상 여기는 밑 빠진 독과 마찬가지인데. 기업들이 세상에다 대고 있는 대로 티를 내는 행사를 통해 자기네 위신도 세우고- 대충 우리 이런 거 했다. 사회적 책무를 다했으니 세금 좀 덜 때리고 건들지 좀마라-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는 걸 알면서도, 기업체의 속사정이 나 같은 사람과는 하등 상관없으니까 마음속으로 투털거렸어
p.093

진실이든 진심이든 그건 사람의 진정한 삶에 속해 있는 거라고 보통 간주되곤 하잖아. 그런 의미에서 나는 삶을 구태여 살아가기까지 하는 건 바라지 않았고. 삶을 산다는 감각 정도만 남아 있으면 그만이었어. 삶과 비슷한 뉘앙스를 띤 무언가면 그걸로 충분하지. 그게 꼭 삶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고
p.152

반대로 열두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 없다고도 하는걸. 각자 자기 몫이 있어. 작을 수도 클 수도 있고, 작다고 해서 작게만 살아가란 법도 없고, 전혀 없다고 해서 없이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고.
p.174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면 완벽히 증오할 수 없게 되고 마는데. 내가 견뎌야 하는 것이 고통과 모욕이 아닌 환희와 열망의 중첩이 되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p.256

상처는 필연이고 용서는 선택이지만, 어쩌면 상처를 가만히 들여다봄으로 인해, 장 처를 만짐으로 인해, 상처를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세상에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p.344


아!진짜! 구병모!
이번에 신작이 나왔을때 너무나 많은 리뷰들이 올라오는걸 보고서 구병모 파워를 실감했는데..모두가 읽으니 괜시리 바로 읽기 싫은 변태같은 마음에 미루고 미루다 읽었는데..역시 내 스타일 작가님이 확실하다!
천선란 작가님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라는 작품의 소개글에 박정민 배우가 '자네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해온 것이냐고' 묻는 글을 봤는데..
난 구병모 작가에게 오히려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
작가님은 대체 어떤 사랑을 해 오신 건가요~~
남편과 이혼하고 입주 읽기선생님 면접보러 간 대저택의 정원에서 일반사람이라면 단 한번도 상상조자 하지 못할..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보게 된 나..
진실을 말하라며 사람하나를 거의 죽다싶게 상처를 내고..그래도 답하지 않는 그에게 한 아가씨가 다가와 상처에 손을 대더니 그가 끝내 말하지 않은 비밀을 말하고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장면을 보고서도 도망가지 않아서인지 그집의 주인이자 성공한 사업가 문오언은 나를 입주 선생님으로 합격시키고..기묘한 대저택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나'를 통해 그 집의 일상들과 아가씨라는 존재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등을 알수있었고..아가씨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살아온 삶과 그녀의 능력등을 알수 있었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문오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수 없었다.
스스로 상처입히면서도 읽어주길 바랬지만 끝까지 거부한 아가씨로 인해 우리도 그를 알수 없게 되었고..
처음에는 보스가 상처를 읽는 소녀를 감금해서 일어나는 르와르 장르인가? 싶었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너무나도 확실한 로맨스 소설이라는거~~
뒷부분에 상상도 못했던 반전을 선사하며 독자들의 흥미를 한층 고조시키다가..
마지막 결말에 실망하신 분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던거 같은데..
문오언과 아가씨의 결말은 이럴수 밖에 없는게 아니었을까싶다..
아가씨가 마지막순간 읽은 문오언은 그의 행동으로 이미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알수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호'였던 절창!

#절창 #구병모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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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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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은 식민지이죠."
"그렇답니다."
"닛신카이의 초대를 받기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내지 출판사가 제게 돈을 대줄 테니 타이완으로 가라고 한 적이 있어요. '남진'에 협조하는 문장만 써주면 된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펜을 총처럼 쓰다니요. 하! '제국'이라고 자부 하는 나라가 전쟁을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다니요.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물론 누가 입을 찢는다고 해도 절대 밖에서 이런 말을 내뱉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우스운 거니까요.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세상의 규범이 제일 싫어요! 여성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우스운 일도 받아 들일 수가 없어요. 너무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연기가 날지경이라니까요."
p.071

"세상 여자는 다들 비슷한 운명을 타고나죠. 운명이 하나뿐이라면, 그 운명에 맞춰 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이해할 수 없네요."
p.099

"미시마 선생님이 보시기에. 선의에서 나온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그건 오만일 뿐이라는 거죠. 맞나요?"
미시마는 담배 연기 사이에서 잠시 침묵했다.
"세상에는요.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하는 선의처럼 거절 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도 없지요."
p.393

길은 아주 가까웠다. 그리고 아주 멀었다.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결국에는 평등하게 바라보는 중앙점에 도달하기 마련이었다.
그곳이 바로 미도리강인 뤼촨이었다.
p.431


1938년의 여행 먹방 유투버 아오야마 치즈코와 1938년의 로컬가이드이자 유튜브 pd같은 왕첸허. 이렇게 설명할수도 있을것 같다 ^^ 다만..1938년의 타이완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마냥 행복한 먹방이 될 수는 없을거라는걸. 같은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알수 있었다.
내사랑 대만~~~벌써 다섯번이나 다녀왔는데 이 책 읽고서 다시 가고싶어 죽겠다고~~ㅠㅠ
대만에 갈때마다 느낀점이...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식민지였는데..대만사람들은 일본을 싫어하기 보다 오히려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대만에 살고계시는분께 여쭤봤었는데..우리나라처럼 직접적으로 일본이 쳐들어와서 주권을 빼앗긴게 아니라 중국이 자신들맘대로 대만을 일본에 건네준 상황이었기에,.분노의 대상은 중국이라고...그래서 우리나라가 느끼는 반일감정보다는 많이 덜 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나라를 빼앗긴 건데 마냥 아무렇지 않았을 리는 없을게 분명하고~~
침략자의 나라에서 태어나 자란 국민들은 침략당한 나라 국민들의 맘을 절대로 100프로 공감할수 없을거라는 사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주인공인 치즈코가 소설가이자 시대를 앞서나간 신여성이어서 좋았지만..그녀의 배경이 일본의 좋은 가문에서 금전적으로도 아주 풍요로운 사람이었기에..나 역시 읽으면서도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 이런~~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때가 있었는데.. 그녀의 옆에서 직접 보고 듣던 왕첸허는 어땠겠냐고요~~
악의없이 하는 말과 행동이기에 '당신을 대체 어쩌면좋죠?'라고 했지만 진정한 친구가 되는건 나였어도 불가능했을꺼 같다.
소 한마리도 충분히 먹을수 있을것 같은 치즈코 ㅋㅋ 그녀를 따라 타이완의 다양한 음식들을 간접체험 하는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책 읽으면서 음식 검색을 얼마나 해봤는지 ㅋㅋ
러우싸오.무아인텅.동과차..
시대적 배경 같은거 다 빼고 타이완의 지역마다 고유 음식과 볼거리 등을 간접 경험 한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히 차고 넘치는 소설이었다.
안그래도 요즘 대만 드라마 보고 있던 중에 이 책까지 읽게 되어 지금 한참 대만앓이 중인 1인 ㅠㅠ 타이난 타이중 화롄 단수이. 열차타고 맘내키는 곳에 내려서 걸어다니다가 손님 많은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던 추억들~~
나 대만 조만간 꼭 가고 말테다! ㅋㅋ

#1938타이완여행기 #마티스블루 #대만소설 #양상쯔 #김이삭 #여성서사 #역사소설 #전미도서상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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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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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민시현은 알고 있었다. 꼿꼿하게 선 거대한 괴물보다 손 닿는 거리에 머무는 음흉한 인간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p.062

"살기맥이 겹치면 틈이 열리죠. 누군가는 그게 차원의 틈이라고하는데, 우리 쪽 용어로는 귀문이에요. 귀문. 귀문이 열리면 온갖귀신이 드나든다는 건 다들 아시죠? 그 숲이 바로 그런 데죠.
p.123

험하고 사특한 기운이 풍기는 곳에서 얼마나 무서운 일이 생길수 있는지는 민시현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리고 이숲은 명백히 현천강보다 더 사나운 곳이었다. 그곳을 떠돌던 수귀는 무당도 피할 만큼 무서운 귀신이었지만 복수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이숲의 지배자는 정체를 모를 뿐만아니라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없었다.
p.136

잡아먹는다.
숲이, 인간을 잡아먹는다.
그게 딱 맞는 표현이면서도 가장 끔찍한 말이었다.
p.186

맹신이었다.그야말로, 헛되고 그릇된 믿음. 그럼에도 결코벗어나지 못하는 늪.
p.219


이번에는 숲이다!
이전에 어두운 물 읽고서 완전 재미있는데 또 완전 무서워서리~~빨간 댕기가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숲에서 또 무슨일이 일어날거냐고요~~
원래 물놀이를 안 좋아해서 어두운 물은 약간 나랑 떨어져있는 일이다싶었는데..
이 책 읽고나서는 숲이 살짝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었다.
피톤치드 뿜뿜 품어져 나오는 숲속 좋아하는데.. 제주도 사려니숲속이랑 비자림 같은데도 좋아라하는데..나 혼자임을 깨닫는 순간 살짝 괜시리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젠 혼자서는 숲에 못가겠다요~ㅠㅠ
다시보니 반가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민시현. 현천강 사건 이후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조용히 작가로 지내고 있었는데..친구이자 편집자인 이선미가 고스트 투어로 강원도의 한 숲을 함께 간다고 신청했다는데..
그 숲은 일명 '빨래 숲' 나무에 목 메고 자살한 사람들이 빨래처럼 널려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이 설명 읽자마자 소르이 쫘~~악 끼친 1인 ㅠㅠ 시작부터 무섭다구~~
한편 무꾸리 윤동욱은 일과가 끝난 시간 찾아온 삿것 들린 소녀~~하지만 그건 꿈이었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던 찰나 옥도령에게 연락이 오고 자신도이상하을 느꼈다며 민시현에게 무슨일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데..민시현에게 이상한 전화를 받고서 빨래 숲으로 가던 길에 계속된 공격을 받는 둘..
한편 숲으로 들어간 5명은 텐트를 치고 야영준비를 하는데 떨어져있던 맥가이버칼을 집던 시현은 능력으로 누군가가 강제로 목이 메달려 죽는 모습을 보게 되고.. 결국 누군가의 죽음이 발생하는데.. 으이그~~그러게 대체 왜 제발로 그런데를 찾아가냐고요~~~좋은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굳이 굳이 오컬트 체험한다고 찾아가는 이유를 당췌 모르겠다요!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게 해주는 스토리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과연 민시현과 윤동욱 옥도령은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것인가~~~
작가님이 마지막에 자신은 재미만을 위하여 글을 쓰신다고 하셨는데~~
나도 오로지 재미만을 위해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믿고 보는 작가님으로 지대로 찜콩!
"누군가를 재미있게 하는 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야"
이 말에 완전 공감하는 1인!
제 2의 퇴마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어두운 시리즈~~
물과 숲으로 끝내실건 아니죠?
또 써주셔야해요~~please~~

#어두운숲 #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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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사람 위픽
정이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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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된다는 것. 그것이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의 보편적 세계관이었다.
p.007~008

종종 내가 칸이 나뉘지 않은 도시락 반찬통에 담긴 계란말이 같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반찬통의 뚜껑을 열어보면 배추김치와 메추리알 간장조림과 계란말이가 영향을 주고받아 서로에게 스며든 상태. 
p.023~024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을 보고 죽다 살다 할때 살다의 사는 사람이라고 다른 의미의 사는 사람은 머리속에 1프로도 없었던 1인 ㅋㅋ
팔고 사다의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려나?
내가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그의미는 생각을 전혀 못했을지도..
어릴적 자기 아이에게 보통은 공부잘해야 훌륭한 사람된다!라고 하지 사람 사는거 다 똑같으니까 대충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하는 부모가 존재하다니~~
내가 가진거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도 괜찮아~~였으면 감사했을텐데..
나는 원룸에 살때 원룸이라 너무 행복했는데..오피스텔도 원룸형식으로 선택했었고..지금 사는 집은 방이 4 개인데 솔직히 혼자사니까 다 터버리고 원룸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다미는 도시락통의 계란말이 같은 느낌이어서 싫다니..사람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르구나 싶었다..
우재와 연락이 끊긴건 너무나 잘한 일이고~~
선의가 아닌 매뉴얼에 의한 행동을 선의로 착각했던 정원..
그 착각한 선의에 기대 더한걸 요구하고..
가정폭력이라는 단어에 선의를 베푼 다미..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선의가 대가로 돌아와버렸을때..
다미의 마음이 어땠을까..
짧지만 여운이 너무나도 길게 남는 책이었다.

#사는사람 #정이현 #위즈덤하우스 #위픽 #we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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