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지친 밤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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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역 6층 서점에는 마스다미리존이 짜잔! 이번에 나온 책이 있길래 바로 구입했다 한국에도 이미 출판되어있다는~~^^
30대 열심히 일하다 숲에서 힐링을 하는걸로 빠져들었었는데. 이젠 50이라는 나이의 중년이야기. 옷이 중년은 거부한다는 말. 중년들은 세상 즐거운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는 말. 사람 이름이 생각이 안나고 같은 얘기 몇번이나 한다는. 이럼게도 공감가는걸 보니 나도 중년인가봄 ㅠㅠ 피부는 푸석푸석해져도 난 시들지 않아!라고 마음먹어보지만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잡티들 ㅠㅠ 이 책 뭐야 왜 이리 시큰해지는거냐구! 마음을 건드리는 마스다미리 이번책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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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유서 위픽
백세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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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왜 아무리 생각하고 대비해도 내 안에 없는 방향으로 향할까?
p.015

나는 나를 싫어하지 않아. 난 나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의 내 모습이 싫은
거야. 내 안에 시커먼 물만 줄줄 흐르지 않는다는 것도, 깊고 빛나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 매일 내가 평범하다고 부르짓지만 대체로 똑똑할 때가 더 많다는 것도, 나만이 보고쓸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내 솔직함이 부럽다고 하지만, 난 거짓말쟁이였던 거지. 솔직함이라는 탈을 쓰고도, 제일 큰 거짓말은 결국 나 자신에게 했던 셈이야.
p.071~072


예술하는 사람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노래제목이나 영화제목 등등 제목따라 간다는 말들을 하곤한다.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그 당시의 상태를 작품으로 담아내는것이기에..그저 농담으로 넘길만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그러다보니 백세희 작가님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이 짧은 소설이 더 아팠다.
해외에 나가면 서점에 꼭 들리려 노력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찾아볼수 있었던 백세희 작가님의 에세이..보면서 너무 뿌듯해 했었는데..
자신의 아픔을 가감없이 담아냄으로써 다른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줬던 그녀의 진짜 마음이 이 소설속에 담겨져있는거 같은 느낌은 내 착각인걸까..
자신을 너무 좋아하기에 지금 자신의 모습이 싫다던 고백이 이해될것만같다.

#바르셀로나의유서 #백세희 #위즈덤하우스 #위픽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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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원만 빌려줘 트리플 36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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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아이가 성장하는 방식은 간단해요. 계속, 줄곧 깨닫는 거죠. 나는 불행한 아이구나. 나는 불행한 청소년이구나. 불행한 어른이 되었고, 이제 불행하고 가난한 노인이 되어가고 있구나. 불행을 애착 인형처럼 끌어안고 다니는 삶을 인정하는 거예요. 인정하면 차라리 편안해져요. 아무리 재수 없는 일이 생겨도 이럴 줄 알았어, 하고 담담해지거든요. 기대도 억울함도 분노도 없는 삶. 불행이란 건 그리 대단치 않아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불행해지는 거니까요.
p.011~012

웃기지 않아요? 불행이란 건 지극히 개인적인 거예요. 오직 나만이 내 불행을 감각할 수 있어요. 타인의 이해나 동의 따위가 필요한 영역이 아니라고요.
p.013

매일 매순간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해서 원하는 답이 나오리란 보장도 없다. 내버려두는 건 간단하다. 별다른 각오 없이 지금처럼만 있으면 된다. 눈을 감고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으면 된다. 손쉬운 선택 끝에는 무지와 악이 있으나 대체로 평화롭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가성비 좋은 악을 택할 수밖에. 돈도 시간도 각오도 없는 내가 나쁜 년이 될 수밖에.
p.058

아무 기대도 없으면 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내일이 오늘보다 손톱만큼은 나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면 오늘도 제법 살 만하다. 이서는 아니었나. 이서는 그만, 기대와 희망을 가져버렸나.
p.070

-동물은 수치심이 없잖아요.
선생이 몸을 일으켰다.
-인간은 어딘가 좀 달라요. 인간만이 모욕을 견디고 모욕 준 대상을 증오해요. 모멸당한 기억을, 부정당한 기억을 잊지 않아요. 나는 그런 걸 보는 게ㆍㆍㆍㆍㆍㆍ.
p.106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이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이 많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비참함을 느끼기 때문에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내 삶은 그래도 살만하다고 느끼는걸까?
우리는 누군가의 힘든삶을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넨답시고 너의 힘듦을 이해한다라고 어깨를 토닥이지만 정말 이해할수 있고 공감할수 있는걸까?
누군가를 잃어본 경험이 있다해도 그게 부모인지 자식인지 형제인지에 따라서.또한 그 가정환경에 따라 슬픔의 크기도 다를진데..
또한 작가님의 말처럼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잃은것과 마라톤선수가 손가락을 잃은것을 과연 같다고 할수는 없을거다.
이렇듯 우리들은 누군가를 공감한다 말하지만 끝끝내 '우리'가 될수는 없지 않을까.
아는이모?정확한 관계는 알수없지만 피가섞인 관계가 아닌 엄마를 위해 학업도 포기하고 자신의 삶마저 포기하고 몇천이 넘는 빚까지 져가면서 간호를 하는 순호에게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친구와 그런 그 친구에게 니가 순호의 맘을 아냐며 화를 내던 동주..하지만 결국 만두전골이 먹고싶다며 이만원을 빌려간 순호가 사실은 엄마에게 이제 그만 죽어달라 얘기했었고 결국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을때 동주는 자신이 순호를 이해한다 생각한게 자신만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순호의 마지막 그 이만원..동주는 그 이만원을 얻기위해 한 아이를 납치하고..
아이의 부모는 납치범의 이만원이라는 단위에 자신의 아이가 무사히 돌아왔음에도 고작! 이만원이라는 그 화폐단위가 강박으로 남아 아이를 이안원짜리처럼 안보이게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고..그렇게 자란 아이역시 평범한 삶을 살수가 없게 되는 악순환...
누구가 우리가 이해할수 없는 아픔들이 있고 억지로 그 아픔들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냥 인정하고 저들도 나처럼 아픔과 고통이 있나보구나..하며 묵묵히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게 오히려 위로가 되는 방법일지도..


#이만원만빌려줘 #안보윤 #자음과모음 #트리플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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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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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이유가 될 수 없어, 어느 누구도 네 이유가 될 수 그림은 너만의 것이야." 화가는 부드럽게 반박한다.
p.066

화가는 열네 살이었고 예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될 테고, 그래도 자기는 그 시절처럼 단순한 것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예술은 순간이라는 것. 예술은 존재 이유가 된다는 것, 예술은 다시 한 주 살아 있음을 버티는 거라는 것.
p.143~144

"영화하고는 달라, 테드. 실제 현실에서는 그러기가 어려워 하지만 아빠가 존나 취했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아빠하고 엄마는 자석이 아니라 두 가지 색깔 같았다고. 그래서 한번 섞이면 갈라놓을 방법이 없었다고."
p.427

세상은 기적으로 가득하지만, 한 소년을 저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는 어떤 이의 믿음보다 더 위대한 기적은 없다.
p.482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루이사는 이렇게 묻고 나서 곧바로 다시 묻는다. "죽음은 어떻게 견뎌요?"
크리스티안의 어머니가 대답한다.
"예술이 나를 견디게 하지. 예술도 사랑처럼 깨지기 쉬운 마법이고 죽음을 상대할 수 있는 인류의 유일한 무기거든. 뭘 만들고 그리고 춤추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영원을 향한 우리의 반란이야. 아름다운 모든 것이 방패야.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말했어. '신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걸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552


으앙~~~
이 책을 읽고 과연 눈물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열몇살의 아이들을 보며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그 나이였을때를 떠올려보면 온 세상에 대해 진지했고..하루하루를 온전히 모든 몸과 마음을 다해 보냈던걸 알수 있을꺼다.
평범한 삶이 가장 갖고 싶던 열다섯에 가까운 열네살의 아이들..
자신의 삶은 평범해질 수 없음을 알기에 그림에 소질이 있는 화가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평범을 넘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인물이 되도록 자신들의 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던 아이들..
그 잔교위의 네명의 치열한 하루하루가 너무나 아프고 안쓰러워서 그냥 눈물이 계속 그렁그렁. 자꾸만 울컥울컥 ㅠㅠ
아빠는 누군지 모르고 엄마는 자신을 옆집에 맡기고 집을 나가버려 보육원 생활을 하던 루이사. 여자의 몸으로 위탁가정들과 보육원에서 지낸다는건 품속에 드라이버를 품고 잠을 자야한다는 걸 의미했다.
인생의 모든것이었던 친구 피스켄이 죽고..
처음 보자마자 강렬하게 빠져들었던 그림엽서를 보고서 사람들은 그 그림이 바다를 그린거라고 하지만 루이사는 세명의 친구들을 그린 그림임을 한눈에 알아보았고..금액을 가늠할수 없을만큼 비싸진 그 그림이 전시된 경매장에 몰래 들어갔다가 도망치던중 노숙자와 부딪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얘기를 나눈 두 사람은 교회 벽에 함께 그림을 그리고..노숙자가 그 그림에 해골을 새겨넣는걸 보고 루이사는 깜짝 놀라게 된다.
노숙자인줄 알았던 남자는 바로 경매가 이뤄지는 그 그림의 주인이었고..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주고 사온 자신의 그림을 루이사에게 전해주라는 유언을 테드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테드와 루이사는 함께 기차여행을 하며 자신과 화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루이사에게 전해주기 시작하는데...
그런 친구들을 만날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읽는 내내 눈물이 ㅠㅠ
알리를 위해 원피스를 입고 앉아있는 요아르.테드.화가 ㅠㅠ
잔교에 모여 다섯명이서 살아남은 새를 날려보내던 그 장면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ㅠㅠ
C jat.라는 예명의 뜻을 알고서 또 눈물ㅠㅠ
아니 프레드릭배크만 정말 이럴꺼냐고요~~
진심 감동적인 문장들이 넘쳐나서 다 쓸수도 없고 직접 읽어보시라고 할수밖에 없는 책!
삶이 지치고 힘들때..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주변에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 있는지를 알게 될것 같다.

#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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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쉬는 숨 - 공기, 물, 햇빛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데브라 헨드릭슨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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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질병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뜨거워진 지구가 아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p.031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약은 서로의 존재뿐이다.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함께 목소리를 내고 말하는 것,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기업들의 판단을 거부하는 것이다.
p.067

림 화재가 발생시킨 공기 오염은 차량 230만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매연 배출량과 맞먹는다.
p.088

다양한 연구에서 더위가 우리의 몸뿐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p.153

폭염은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는,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살인자"이기 때문이다.
p.161


알게된다는거..전혀 모른채로 살고 지내다가 무언가를 알게 되고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정말 크게 와닿는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이 중심이기 때문에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에는 무관심해질수 밖에 없기에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는 나같은 싱글인 사람들은 아이에 관한 일들은 특히 알수 없고..우리나라는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진이나 허리케인 대형산불 등의 자연재해에 그나마 많이 안전한 축에 들기에 tv 뉴스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한번 가슴아파라 할 뿐 금새 잊혀지는 사건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네바다주 리노에 살고있는 소아과 전문의인 저자가 직접 아이들을 진료하며 지구 온난화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많은 논문들과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서 그 심각성이 즉각적으로 느껴졌던것 같다.
우리나라도 점점 여름이 뜨거워지고 있어서 열사병에 쓰러지고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를 접하곤 하는데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아이들의 몸이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아이들의 호흡기에 침투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허리케인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아이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토니의 이야기도 너무 안타까웠고..차량 내 열사병으로 숨진 미국 어린이가 한 해 평균 38명꼴이라는 얘기에도 너무 놀랐다.
지구온난화도 계절이 사라지고 있음을 체감할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진 상태인데..우리 어른들보다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약한 아이들이 그들의 잘못이 아닌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게 너무 미안하다.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 현 상황을 얘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방안까지 제시해주기에..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게 만든 책이었다.

#아이들이쉬는숨 #데브라헨드릭슨 #흐름출판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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