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넷플릭스 삼체를 보고서 충격에 휩싸였었는데..그 대단한 작품을 집필한 류츠신 작가가 동화책을 썼다고 하니 읽어보지 않을수가 없었다.근데 같은 작가가 맞는거야? 할정도로 너무 다른 느낌이라 역시 류츠신!하고 놀랠수밖에 없었다.자신의 연인의 목숨을 위해 불을 지키는 노인을 찾아온 주인공 사샤.노인은 자신의 연인을 살려주면 자신이 남아 불을지키는 사람이 되겠다는 사샤의 말에 지금껏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단 한명도 남지않고 다들 떠나버렸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어쩔수 없지..하며 사샤의 연인 리디나의 어두워진 별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데~~매일 매일 쉬지 않고 불을 지피는 노인은.. 그 일도 고된일인데 하늘로 올라가기 위한 작업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었음에도 힘들다는 내색 하나 없이 사샤와 함께 고래도 불러들이고 그 고래에서 재료들을 구하고 모든준비를 마친 후에 결국 달에 고리를 걸어 하늘로 올라가는 두사람..각자에게는 자신의 별이 있고 그 별의 빛이 사라져가면 몸이 병들어가기에..리디나의 별을 찾아 깨끗하고 반짝반짝하게 청소를 해준 두사람..섬으로 다시 내려온 두사람은 계속되는 하루하루를 맞이하는데..삽화가 너무 좋았다..책의 내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체여서 계속 바라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림이었다.1년 365일 매일 불을 지피지만..매일 다른시간에 불을 지펴야만 하는..밤새 식어버린 태양에 불을 지펴야 태양이 다시 빛을 내고 그로인해 세상이 평온하게 유지되기에..우리들 역시 큰 걱정없이 하루를 살아가고있는 이면에는 다른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잊지않고 생각해야겠다.그렇게 막중하지만 고된 임무를 해나가고 있는 노인과..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을 각오로 찾아와 노인의 곁에 남은 사샤.노인의 별이 빛을 잃고 유성우가 되어 떨어지게 되면 그 섬에는 사샤가 불을 지키고 있고 또 사랑을 위해 뭐라도할수 있는 누군가가 섬을 찾아오겠지..숭고한 희생정신과 인내심..그리고 사랑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던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다..#불을지키는사람 #류츠신 #인플루엔셜 #어른을위한동화
"우리 할아버지가 딱한번 말씀하셨던 적이 있어. 저곳은 숲이 사람을 삼켜버린다기보다는, 무서운 식인자 같은 것이 저숲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이야."p.114"또 우연이다, 운명이다 하는 이야기가 되는데, 10년째가 되는 내일, 이 집에 코타로 군만 남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되도록 모든 상황이 움직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p.286처음에 읽어가면서 나 이런 비슷한 책 읽었는데~~~이거 흉가랑 분위기가 완전 비슷한데~~~라고 생각했더니 같은 작가님 이었다는건 안비밀! ㅋㅋ 이렇게까지 사전정보없이 책읽는 1인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단둘이서 우누키 마을로 이사를 온 중학교 입학을 앞둔 코타로..도쿄 도심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작은 마을인데 이상하게 자꾸만 와본 듯한 느낌이 드는 코타로..이삿짐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혼자 빠져나와 마을을 둘러보던 코타로는 굽어져있는 길 끝으로 이어져 있는 숲을 보게 되고 이상한 소리를 듣는데..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다녀왔니?'라고 말하는데..처음 이사온 동네인데 다녀왔냐고 말하는 이상한 노인..시작부터 음산하고..노인도 무섭고..숲도 무섭고..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밝은 아이 레나! 코타로와 같은 나이로 이미 할아버지를 통해 코타로의 이름을 알고 있었기에 둘은 친구가 된다.한편 집안에서 코타로는 검은 형체를 마주하게 되고..뿐만 아니라 코타로를 위협하기까지 하는데..대충 읽으면 안되고..집중해서 코타로가 설명하는 집안의 구조까지 잘 상상하면서 읽어가다보면 그 어두운 형체가 직접 내 뒤에서 소리를 내면서 내가 코타로가 된것처럼 소름이 쫙! 끼치게 되는 경험을 할수 있다 ㅋㅋ레나와함께 이마을의 유령집 이야기를 듣다가 결국 자신이 살고있는 집에 과거에 무슨 사건이 일어났었음을 알게 되고 과거 신문들을 살펴보다 결국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코타로..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서사를 가지고 있었고 살짝 이미 눈치를 챈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꺼 같지만 반전도 있고..이 작가님의 소설을 흉가를 먼저 읽고 난 이후에 이 책을 봐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흉가가 떠오르면서 살짝 흥미가 떨어진감이~~^^;그래서 이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오컬트와 인간의 잔인함이 모두 들어있는 공포소설~~ 중학생 아이가 겪는 공포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심리소설이기도 해서 내가 코타로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오늘 밤 집이 무서우실껄요~~~#화가 #미쓰다신조 #북로드 #일본미스터리소설 #미쓰다신조집시리즈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자 비통함의 원인인 사랑은 의학사에서 오랫동안 신체 질환으로 진단되었다.p.2283세기 성인 발렌티누스Saint Valentinus가 오늘날 부활해 자신의 축일인 2월 14 일을 특별한 날로 기념하는 풍습과 상술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곧장 다시 무덤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그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p.259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랑에 빠진 한 인간의 뇌파가 새겨진 금색 디스크가 우주선 몸체 옆에 고정된 채 저 멀리 우주를 항해하고 있고, 인간이란 종이 끝을 맞이한 후에도 그 여행은 이어질 것이다. 이 디스크는 앞에서 언급한 필립 라킨의 시, 치체스터성당에서 중세 시대의 남편과 아내가 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 잠든 석상을 본 후 쓴 <아룬델 무덤>의 마지막 구절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바로 우리 중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 말이다.p.318~319와우~~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감동적인 책이었다..사랑..쾌락..성에 관한 세계사속 이야기들.미술관에 전시 되어있는 사랑에 관한 작품들을 이 한권의 책으로 모두 만날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왜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렇게 목을 메는것일까나..타지마할의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 이야기를 읽고서는 뭄타즈 마할은 행복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가 관식이 덕분에 단 한번도 외로운적이 없었다는 고백이 떠올랐다. 여자는 남편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다는걸 모르는 남편들이 너무나도 많다..바보들..쿠시 영주와 파얄 부인이야기 너무 충격이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에게 복수를 그런식으로 하다니~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니깐~~사랑을 위한 마법주문으로 사랑을 얻으려 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하는걸 보면서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를바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연인의 눈을 세밀화로 그려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았던 걸 보고서는 요즘 숏폼에 오션아이즈 노래에 맞춰 연인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게 유행이던데..몇백년 전에 유행했던게 지금 다시 돌아오는게 신기하면서도..재미있었다.애절한 사랑 얘기들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텐데..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은거 같아서 놀랜 1인^^;로마시대의 난잡했던 성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는 피임 효능을 지닌 식물이 멸종되었다는 얘기에도 깜놀하고~~거지의 축복이라는 섹스 클럽이 실제로 존재했었고 신입회원 환영회 장면은 경악을 금하지 못할정도로 충격!하지만 마지막의 우주로 보내진 러브 스토리는 감동이었다. 안그래도 책 보면서 123페이지와 127페이지의 석관 뚜껑 조각이 너무 내 가슴에 쏙 들어왔는데 마지막 장의 마지막 구절을 읽으며 다시 그 석관을 떠올리게 되어서리~~ 역시 제일는 사랑이다!!라고 생각했다.#사랑으로읽는세계사 #에드워드브룩히칭 #현대지성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꺼 같은 책 오랜만이네~~ㅋㅋ개인적으로는 완전 '호' ^^시작부터 도마뱀 빌과 앨리스의 난해한 말장난들에 정신이 사납지만..이 난해한 말장난들속에 아주 중요한 정보들이 다~~들어있다구!개인적으로 디즈니 만화영화들중에 안봤던게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모르겠어서 책 읽다말고 만화영화랑 조니뎁 나오는 실사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까지 다 보고나서 책을 다시 읽었다는~~^^;근데 확실히 영화를 보고 읽으니 훨씬 수월했다.잠에서 깨어나도 잊혀지지 않는 이상한 나라속 꿈을 오랜기간 꾸고 있는 주인공 아리. 꿈속에서 험프티덤프티가 담벼락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흰토끼가 그 장소에서 앨리스를 봤다고 증언하면서 범인으로 몰리는데..한편 꿈에서 깨어난 대학원생 아리는 교수님이 건물 옥상에 앉아계시다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준비해야할 실험 때문에 이모리를 찾아가는데..아리를 보고서 '스나크는?' 이라고 말하는 이모리..헐~~꿈속 세상에서 빌이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위해 암호를 정하자고 했었던 '스타크는 부점이었다.'라는 말을 현실세계에서 말하는 이모리~~아리처럼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또 있었다는걸 알게되고~~그 뿐만이 아니라 험프티덤프티가 꿈에서 사망하자 현실세계 교수가 죽은것처럼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이들도 연결되어 있고 꿈에서 사망하면 현실세계에서도 사망한다는 것을 알게된다.꿈속에서 그리핀 흰토끼가 연달아 살해되고 앨리스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걸 밝히지 못하면 붉은 여왕의 명령에 따라 목이 달아날 상황에 처하는데..이모리와 아리는 현실세계에서 범인을 추리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현실세계의 명석한 두뇌가 이상한 나라속 빌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바보 빌이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중요한 목격자인 굴이 범인 말하려는 순간 꿀꺽 삼켜버리기까지 하니까~~^^: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동화같지 않고 엄청 난해하고 약간 웬즈데이에 정상인 애들이 한명도 없는것처럼 이상한 나라속도 죄다 이상한 등장인물들만 가득해서 그런 난해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이게 뭔소리야~~' 라고 생각하게 만들것 같지만..이상한 나라니까 이상한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아~~주 재미있기에 이 책 역시 나는 너무 재미있었다.잔혹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기에..꿈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중에 심각하게 잔혹한 장면도 나오는데 '아~~이상한 나라속이지? 그럼 가능한걸로~~'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생각지도 못했던 반전도 있고 독특한 세계관까지 재미있어서 다른 죽이기 시리즈도 읽고싶어졌다^^#앨리스죽이기 #고바야시야스미 #アリス殺し #小林泰三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