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민시현은 알고 있었다. 꼿꼿하게 선 거대한 괴물보다 손 닿는 거리에 머무는 음흉한 인간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p.062"살기맥이 겹치면 틈이 열리죠. 누군가는 그게 차원의 틈이라고하는데, 우리 쪽 용어로는 귀문이에요. 귀문. 귀문이 열리면 온갖귀신이 드나든다는 건 다들 아시죠? 그 숲이 바로 그런 데죠.p.123험하고 사특한 기운이 풍기는 곳에서 얼마나 무서운 일이 생길수 있는지는 민시현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리고 이숲은 명백히 현천강보다 더 사나운 곳이었다. 그곳을 떠돌던 수귀는 무당도 피할 만큼 무서운 귀신이었지만 복수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이숲의 지배자는 정체를 모를 뿐만아니라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없었다. p.136잡아먹는다. 숲이, 인간을 잡아먹는다. 그게 딱 맞는 표현이면서도 가장 끔찍한 말이었다. p.186맹신이었다.그야말로, 헛되고 그릇된 믿음. 그럼에도 결코벗어나지 못하는 늪.p.219이번에는 숲이다!이전에 어두운 물 읽고서 완전 재미있는데 또 완전 무서워서리~~빨간 댕기가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숲에서 또 무슨일이 일어날거냐고요~~원래 물놀이를 안 좋아해서 어두운 물은 약간 나랑 떨어져있는 일이다싶었는데..이 책 읽고나서는 숲이 살짝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었다.피톤치드 뿜뿜 품어져 나오는 숲속 좋아하는데.. 제주도 사려니숲속이랑 비자림 같은데도 좋아라하는데..나 혼자임을 깨닫는 순간 살짝 괜시리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젠 혼자서는 숲에 못가겠다요~ㅠㅠ다시보니 반가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민시현. 현천강 사건 이후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조용히 작가로 지내고 있었는데..친구이자 편집자인 이선미가 고스트 투어로 강원도의 한 숲을 함께 간다고 신청했다는데..그 숲은 일명 '빨래 숲' 나무에 목 메고 자살한 사람들이 빨래처럼 널려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이 설명 읽자마자 소르이 쫘~~악 끼친 1인 ㅠㅠ 시작부터 무섭다구~~한편 무꾸리 윤동욱은 일과가 끝난 시간 찾아온 삿것 들린 소녀~~하지만 그건 꿈이었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던 찰나 옥도령에게 연락이 오고 자신도이상하을 느꼈다며 민시현에게 무슨일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데..민시현에게 이상한 전화를 받고서 빨래 숲으로 가던 길에 계속된 공격을 받는 둘..한편 숲으로 들어간 5명은 텐트를 치고 야영준비를 하는데 떨어져있던 맥가이버칼을 집던 시현은 능력으로 누군가가 강제로 목이 메달려 죽는 모습을 보게 되고.. 결국 누군가의 죽음이 발생하는데.. 으이그~~그러게 대체 왜 제발로 그런데를 찾아가냐고요~~~좋은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굳이 굳이 오컬트 체험한다고 찾아가는 이유를 당췌 모르겠다요!덕분에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게 해주는 스토리가 만들어지긴 했지만^^;과연 민시현과 윤동욱 옥도령은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것인가~~~작가님이 마지막에 자신은 재미만을 위하여 글을 쓰신다고 하셨는데~~나도 오로지 재미만을 위해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믿고 보는 작가님으로 지대로 찜콩!"누군가를 재미있게 하는 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야"이 말에 완전 공감하는 1인!제 2의 퇴마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어두운 시리즈~~물과 숲으로 끝내실건 아니죠?또 써주셔야해요~~please~~#어두운숲 #전건우
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된다는 것. 그것이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의 보편적 세계관이었다.p.007~008종종 내가 칸이 나뉘지 않은 도시락 반찬통에 담긴 계란말이 같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반찬통의 뚜껑을 열어보면 배추김치와 메추리알 간장조림과 계란말이가 영향을 주고받아 서로에게 스며든 상태. p.023~024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을 보고 죽다 살다 할때 살다의 사는 사람이라고 다른 의미의 사는 사람은 머리속에 1프로도 없었던 1인 ㅋㅋ팔고 사다의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려나?내가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그의미는 생각을 전혀 못했을지도..어릴적 자기 아이에게 보통은 공부잘해야 훌륭한 사람된다!라고 하지 사람 사는거 다 똑같으니까 대충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하는 부모가 존재하다니~~내가 가진거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도 괜찮아~~였으면 감사했을텐데..나는 원룸에 살때 원룸이라 너무 행복했는데..오피스텔도 원룸형식으로 선택했었고..지금 사는 집은 방이 4 개인데 솔직히 혼자사니까 다 터버리고 원룸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다미는 도시락통의 계란말이 같은 느낌이어서 싫다니..사람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르구나 싶었다..우재와 연락이 끊긴건 너무나 잘한 일이고~~선의가 아닌 매뉴얼에 의한 행동을 선의로 착각했던 정원..그 착각한 선의에 기대 더한걸 요구하고..가정폭력이라는 단어에 선의를 베푼 다미..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선의가 대가로 돌아와버렸을때..다미의 마음이 어땠을까..짧지만 여운이 너무나도 길게 남는 책이었다.#사는사람 #정이현 #위즈덤하우스 #위픽 #wefic
우리 딸 아니면 우리 가족 다 거리에 나앉았지. 희진아 너 아니면 내가 어떻게 남자 구실 하고 살겠어. 네가 아니 면.... 어쩔 뻔했나. 이 한마디가 그녀의 삶의 유일한 보상이었다.p.098희진은 늪 속에 빠진 사람처럼 스스로 만든 욕망 속으로 천천히 침잠했다. 뜨뜻하고 때 아늑했다.p.184오호~~이 책이 진정 편지가게 글월을 쓰신 작가님의 책이란 말입니까~~~작가님 블라인드로 나왔으면 절대 알아채치 못했을 1인^^편지가게 글월 펜팔로 주고받는 이야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더니만 이번책에서는 이렇게나 막장 치정 이야기를 쓰시다니~~^^ 가독성 완전 최고였다.서울근교의 소규모 주택단지로 들어가게된 기자 희진.10년간 무명작기인 남편대신 집안을 책임지고 가난한 자신의 친정도 부양하며 '희지이 없으면 어쩔뻔했어'라는 말에 기쁨을 느끼던 희진이가 자신의 남편인 호새가 대학생일때 시한부 연인과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끌로 이사오게 되는데~~시람들의 질투과 부러움을 느끼며 무리해서 주택단지로 이사오긴 했지만 주택단지 중에서 가장 저렴한 타입으로 이사온 희진은 수영장이 딸려있는 바로옆집의 여자가 신경쓰이는데..여기까지 읽었을때는 이 다음 내용을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 1인..남편 호재와 옆집 여자 유림의 만남이 시작되면서 소설은 아예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과거 인터뷰로 만나적 있던 모든걸 갖춘 의사 건우가 유림의 남편이었고..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면서 네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데...소설책이기에 과장되긴 했지만 우리네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씁쓸함이 남았다.내가 가진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얻지 못할 허상을 꿈꾸는 사람들..그들의 모습을 뒤쫒으려 내 취향이 아니면서도 명품을 고집하는 사람들..타인에게 보여질 모습에만 신경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의 내면과 사랑하는 지인들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돈이 생명의 가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휴~~~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소설이어서 충격도 배로 컸고..생각보다 훨씬 많이 자극적이어서리 놀랬지만..막장스토리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재미있을 책이었다.#합리적가정 #백승연 #해피북스투유
-왜? - 이야기는 사람 사이 틈을 채워주니까. - 왜지? 왜 이야기가 사람 사이 틈을 채워주는 거야? - 으음. 이야기는 일종의 꿈이니까. 깨어 있는 동안 함께하더라도 잠든 후 꿈속에선 함께할 수 없잖아? 그런데 이야기는 꿈이니까, 같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 같은 꿈을 꾸는 것과 마찬가지야.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그렇게 조금 더 은밀한 사이가 되는 행위였어.p.077- 이상해. 이젠 이야기를 더 듣고 싶지 않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 그건 네가 이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 가끔은 어떤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싶을 때도 있거든. - 너무 재미있어서? - 그렇지.p.105"무언가를 만들 땐 침묵이 필요하단다. 침묵 속에 두려움없이 들어가야만 이야기가 나오는 법이지. 세상은 침묵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소음이야. 소음이 나타나 침묵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 이곳엔 아무 이야기도 없었단다. 침묵은 언제나 소음을 기다리고 있어."p.174'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 제목보자마자 이유를 알고싶어진 1인^^책은 요양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한 노인과 신입 간호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소설을 읽는 간호사와 만들어진 이야기를 싫어하는 노인의 이야기의 시작..폐허가 된 미래세상..하늘에서는 회색 눈이 내리고 살아남은 몇몇 인류는 지하철 밑에서 살아가는데..한 노인을 다른 곳까지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은 열일곱 소녀와 그 소녀에 의지해 함께 떠난 노인..노인은 소녀는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찬란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건물의 전광판에 있는 소녀가 출연했던 영화 이야기를 시작한다.외계행성 산꼭대기에 고립된 부족..유일하게 산밑으로 내려갈수 있는 열일곱살의 모투나.산밑의 부족들은 바다에서 낚시도 하고 작물도 재배해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데..자신의 부족들은 왜 산밑으로 내려오지 못하는건지..약탈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생각만큼 강하지 않음에도 부족들은 절대 나갈수 없다고 하고..모투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족장만이라도 데리고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임무임에도 짐처럼 느껴지던 노인과 차가운 소녀가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액자형 구성으로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속에 또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기도 했고..이야기를 들려줘야하는 이유를 소녀와 노인의 동행을 통해 어느새 이해할수 있었다.책을 다 읽고나서는 실험을 하는 누군가는 작가이고 주인공 소녀는 작가가 쓰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지웠다 다시 쓰고 점점 살이 붙어나가고..이 소설속 회색눈이 내리는 배경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수가 없다.작동하던 모든 기계가 멈춘세상임에도 왜인지..무슨일이 있었는지..다시 이 책을 펴서 읽을때면 기본 내용은 알고 있지만 내 스스로 그 배경에 대해 새롭게 창조하고 그에 맞춰 책을 읽어나가겠지..그렇게 이야기는 다시 쓰이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책을 읽은 사람들끼리 함께 감정을 나누고..그게 바로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가 아닐까..#우리가우리에게이야기를들려준이유는 #곽유진 #고블 #고블씬북시리즈
자신의 아들이 섬으로 출사를 갔다가 절벽에서 추락해서 죽었는데 그 아이가 대체 뭘 찍으려 했던건지 알아봐줄수 없냐는 메일을 받은 난사사진부.근데 이 난사사진부가 일반적인 대학교 동아리가 아닌듯 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작가님의 다른 단편에 이 사진부가 등장했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궁금했다.암튼 어머님의 부탁을 받아들여 섬으로 떠나게된 네사람..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섬에 들어가고나니 태풍이 오고있다네~~비도 쏟아지기 시작하고~~음...미스터리 소설은 원래 이래야제맛이지 ㅋㅋ근데 대부분의 독자가 알아차렸을법한 이장집에 걸려있던 초상화~~그걸로 인해 이 섬이 어떤 섬이고 추락사한 학생이 어떤 사건에 연류되었을지 짐작하고도 남지 않았을까^^;제목이 너무 거창해서리 기대감 가득 안고 읽었다가~~책이 얇기도 하고 술술 읽혀서 순삭하긴 했는데 그만큼 아쉬움도 크게 남는 소설이었다.하지만 본격 스릴러 미스터리장르가 아니고 코지 미스터리니까 시간순삭으로 재미있게 읽기에는 너무 좋았다^^이 사진부의 전작 내용이 궁금해진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