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고르듯 살고 싶다 (해피뉴이어 에디션) - 오늘의 쁘띠 행복을 위해 자기만의 방
임진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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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고르듯 살고싶다.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 글 그림.

 

오늘의 쁘띠 행복을 위해.....

 

빵 책인 줄 알고 읽은 책...

사실 말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데 여기 일러스트는 내 취향이다.(나는 이렇게 심플하고 착하고 귀여운 그림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빵 책 아니다. 빵이 나오지만... 빵을 고를 때....같이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이 너무 얇고 귀엽다. 진짜 금방 읽히고 내용도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자기만의 방이라는 출판사랄까 브랜드도 귀엽고...이 책은 [자기만의 방] 스타일 Room No.501에 해당하는 ... 그러니까 5번째 책인가 보다. 이런 책 출판도 제법 괜찮다. 두께에 비하면 좀 책값이 비싼가?

다이어리나 문구 디자인 회사에 다닌 그녀의 에피소드나, 회사 그만두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이야기,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 가게가 있었던 광화문 까페와 근처 교보문고와 관련된 추억들이 참 예쁘다.

일러스트를 그리는 분이라 그런지 감성이 아기자기하고 글도 어렵지 않았고 공감이 되면서 사랑스럽다.

 

나도 그녀의 대답에 답해 볼까?

가장 좋아하는 빵은 무엇인가요?

...... 나는 단팥빵!!!

거친 빵, 딱딱한 빵, 앙꼬없는 빵, 무맛의 빵은... 못 먹는다....

나는 달콤하고 행복한 맛난 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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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룡왕 선발 대회 최강 지식 그림책
폴 메이슨 지음, 안드레 레오나드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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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는 공룡을 참 사랑했어요.

 

아주 어릴 때는 동물을 좋아했었는데... 4살 정도부터는 정말 공룡을 좋아했죠.

 

 (대충 다 버린다고 버렸는데... 남아있던 책들을 급하게 줄 세워 봅니다.) 

 

공룡 책이란 책은 당시 많이 사들였고...공룡 노래들을 주구장창 부르면서 다녔고(티라노 송, 오비랍토르 송, 파찌 송... 대충 기억도 잘 안 나는군요.)  길 때 자기가 공룡인줄 알았는지 멋있다고 생각했던 건지 공룡처럼 걷고 행동하고 다녔었지요. 주변 사람들은 조용히 불쌍하게 바라보던지 살짝~ 피해다니더라구요.

 

이제는 어엿한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어 부끄럼도 많고 발표하는 것도 꺼려하는 아이라 예전의 그 모습이 그리워지지만 방대한 공룡 지식과 애정은 남에게 드러내지는 못 할 망정 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아이 때 책을 거의 정리했지만 공룡책은 그래도 몇 권 남길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들이였겠지요.

덕분에 아직도 공룡 관련 영화들이 개봉하거나 하면 두말 없이 같이 가서 보곤 합니다.

 

최근에 서평단을 도전하면서 몇 권의 책들이 오는 가운데 혹시나 하며 지원했던 '최강 공룡왕 선발대회'에 선정되어 책이 집에 도착한 순간 아이가 너무 행복해 했어요.

 

책이 판형이 크고(위에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보면 좋죠.) 부록처럼 미니 책도 딸려있는데 작은 공룡 도감인데 굉장히 알찹니다. (책 요약본같은 거지만 컬러판에 내용도 필요한 건 다 있어요.)

 

당연히 컬러판 책도 좋구요. 다양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어요. 공룡

크기비교나 팩트체크 등이 있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개별적인 공룡의 소개 말고도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나 정보들이 담겨 있고요.

 

마지막 부분에는 '나는 누구일까요?' 요런 거도 있어요... 애들은 그림자만 봐도 맞추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추억을 더듬고 다시 애정을 정리해보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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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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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항상 정겹다.

나의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는 문방구도 많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 구경거리도 많았고 덕분에 행복한 기억도 많았다.

중`고등학생 시절은 뭔가 시내랄까.. 번화가의 팬시점에서 구경하는 게 또 그렇게 좋았지.

 

그래서인지 지금도 (요즘은 큰 서점과 같이 있는..) 문구상에서 구경하면서 남들이 봤을 때 쓸데없다고 하는 것을 사모으고 뿌듯해하면서 아껴두고(아까워서 사실 잘 못 쓰는 경향이 있지.)....암튼 문방구 좋아한다.

 

예전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하거나 화려한 문구들을 좋아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지금은 심플한게 좋다.

 

'무인양품'은 몇 년 전에 주변에 많이 생겼는데...처음에는 나의 취향이 아니었다. 심플한 거 너무 심심해서 안 좋아해서 사실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최근의 나... 2`3년 전부터... 일부러 일본에도 무인양품 가서 잔뜩 사들여오는 경향이 있다. (나는 특히 무인양품 그릇, 침구류...좋아한다.)

 

무인양품 문방구... 표지도 참 심플하니 이쁘다.

책이 재생지인지 가볍다. 참 무인양품 스럽다.

최근에 학용품도 챙기곤 했다.  여기 노트 등이 굉장히 심플하면서 깔끔하니 좋다. (크라프트 지라고 할까? 그런 표지 등이 굉장히 멋스럽다. 사이즈가 좋고...)

칼은 왼손잡이 용이 있고, 문구류도 깔끔하니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계산기라던가 화이트, 모두 같을 것 같은 일반적인 문구용품들이 디자인이 참 좋아서 눈여겨 두고 하나씩 샀었는데(근데 좀 비싸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구 하나하나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라 굉장한 고민과 과학이 숨겨져 있어서 놀랐다.

나는 올 초 스틱형 가위를 사서 굉장히 자랑하고 좋아하며 들고 다니고 있는데(볼펜처럼 생겨서 곽을 빼면 가위인데 평소에는 그냥 필통에 들어간다. 특히, 여행 등을 다닐때 아주 유용하다.)... 이런 누가 봐도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아니더라도 작은 자 하나, 홀더 등에도 아주 세심함이 숨겨져 있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거 읽고 주말에... 나가서 우선 자랑 홀더, 종이가 울지 않는 물풀..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인양품 문방구 알뜰히 사용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나도 그림을 좀 잘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연필도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나는 거의 안 쓰니까...(유행한다고 몇 년 전에 사들인 색연필 세트들과 컬러링북이 그야말로 쌓여 있으니...)...아무튼 참 기분좋은 책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업이 있겠지?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뭔가 그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 꼭 사보고 싶다.  기다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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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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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다.

(아닌가?...) 오랜만에 읽는 모르는 작가의 일본 소설이다.

 

제목을 보고 한자라는 사람과 나오키라는 사람의 조합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한 사람 이름이었다.

첫 장면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선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거 대학생들의 회사 도전이야기인가... 했는데.. 그야말로 프롤로그였다. 거품경제 끝 무렵인 1987년 쯤 한자와는 전도유망한 똑똑한 동기들과 함께 창창해 보이는 도시은행(중앙은행) 산업중앙은행에 합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입사할 때 남다른 포부가 있었고 당시 경기도 좋을 때라 은행은 절대 망할 거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도 빛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현재 메가뱅크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자와는 담당인 서부오사카철강의 1차부도 소식을 듣고 지점장실에 지점장 아사노와 부지점장 에지마, 담당이었던 부하직원 나카니시와 함께 앉아 회의를 하고 있다. 그 해 2월 갑자기 아사노의 소개로 그 회사에 담보도 없는 상태에서 5억엔이라는 대출을 해준 것에 대한 책임이 분식회계를 간파하지 못 한 담당과장 한자와에게 몰리는 분위기... 사실 한자와는 처음부터 반대했었던 건으로 아사노의 일방적이고 몰아붙이는 압력 때문에 제대로 검토도 못 한 가운데 억지로 과한 대출을 하였던 터라 이 상황이 답답하다. 혹시나 채권 회수를 위해서 발로 뛰어보지만 서부오사카철강의 사장이었던 히가시다는 꼭꼭 숨어버렸고 다른 채권도 있어 채권 회수는 거의 불가능해서 5억엔을 그대로 대손 처리해야 하는 상황.

공은 자기몫으로 책임과 실은 부하 직원에게로 밀어두는 얄미운 상사, 계획적으로 도산하고 자기 몫만 챙기는 이기적인 상사,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상황 등...내용만 보면 아주 갑갑하고 고구마 몇개 먹일 것만 같고 아침 드라마... 반복하는 것 아닌가(온통 고구마.... 막판 한방에 되도 안하게 해결)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기 주인공 한자와는... 억울한 상황 그냥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제목만큼... 당한만큼 갚아주는... 그런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어느 직장에 가고 조직에 가도 꼭 얄미운 사람이 있고 얄미운 거 넘어서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 당하기는 하는데 갚아주기는 싶지 않은데... 한자와 캐릭터 참 좋다. 동료들도 좋다. 부인도 단호박이다.

 

이 작품의 문체도 참 씩씩하고 시원시원하다. 보기가 좋다. 문체가 남성적이다.

이야기 시작점에서 분식회계등장하고... 혹시나 어려운 용어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세한 설명이 제법 있었고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는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잘 모르는 은행에서의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말도 안 되게 영웅적인 이야기나 도통 공감이 되지않는 황당한 스토리가 그다지 없다. 인물들도 아주 권위적이고 현실적이다.

  그토록 바랬던 좋은 직장에 야무진 마음 가지고 취업했는데....현실이 뭐 그렇게 녹록하던가... 씁쓸함도 들더라.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꼬여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그런 거보다는 시원 시원 해결하는 복수 활극이랄까? 앞으로 계속 나온다고 하니 재미있게 챙겨 보아야겠다.

(드라마도 한번 챙겨볼까?... 우리 나라에서 나온다면..... 한자와 캐릭터....남궁민이 떠오르네...김과장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조장풍 나온 김동욱도 뭔가 어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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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페이션트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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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독서의 계절...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으면 지겨울까봐 중간중간 에세이 등을 끼워 가며 소설을 읽고 있는 요즘....공교롭게도 비슷한 류의 책들을 읽고 있다. 장르물이랄까? 매혹적인 심리학 스릴러....영국 배경이고... 암튼 다 성공!! 완전히 재미있는 책읽기였다.

나는 지금 직업이 있고 한참 바쁠 때이기도 하다. 왜 시작했는지 모를 끝없는 책읽기와의 전쟁이 선포되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요즘 책들은 다 재미있는 편이다.

 

이 책은 영화화가 벌써 결정되었다는데... 영화로 봐도 제법 재미있을 것 같다.

 

책 표지의 줄거리를 참고로 이야기를 펼쳐본다면 인기 패션 사진가 가브리엘과 결혼한 화가 엘리샤 베런슨은 어느날 갑자기 늦게 귀가한 남편의 얼굴에 다섯 발이나 총을 쏘아버린다. 객관적으로 행복해 보였고 서로 사랑했던 부부였기에 사건의 동기 등이 궁금하지만 그녀는 그날 이후 침묵에 빠져들고 가정의 비극은 훨씬 큰 사건으로 별질되었으며 대중의 호기심은 폭증되고 그녀의 그림 인기는 날로 높아진다. 오랜 침묵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녀는 범죄자 정신병원 '그로브'에 수감된다.

범죄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는 그녀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녀를 치료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채 '그로브'에 취직하게 되고 이상하리만치 그녀에게 집착하면서 그녀의 침묵을 깨고 그녀의 입을 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뜻밖의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책은 제법 두께가 있다. 이야기의 화자도 둘이다. 처음 꼭지 엘리샤의 일기.....가 시작되고 (짧게 짤게 뒷부분에도 삽입된다.) 주 이야기의 화자는 처음에 누구인가...했더니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 인해 억눌리고 행복하지 못 한 어린시절을 보냈더랬다. 18살 겨우 집에서 독립했지만 완전한 정신적 독립을 못 하던 때 도움 받았던 심리 상담의 기억 덕분에 자신도 심리 상담가가 되었고 제법 좋은 경력을 쌓고 있다. 우연히 보게된 엘리샤의 사건과 그녀의 그림은 자신에게 강렬한 열망을 남겼고 엘리샤를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접점은 없었으나 그녀가 입원한 병동 '그로브'에 심리상담가 자리가 나자 당장 지원하게 된다. 엘리샤가 남편을 처참하게 죽인 사건 이후 엘리샤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녀는 광기어린 그림만이 남아 그녀의 내면을 표출하고... 사건 직후 광기어린 모습으로 그린 자화상은 '알케스티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6년 동안 침묵하고 정신이 나간듯 약에 취해버린 엘리샤의 입을 열기 위해 너무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테오... 읽으면서도 왜 이렇게 집착하나 싶을 만큼 선을 넘고 도를 넘어서, 때로는 가족처럼, 형사처럼, 연인처럼 수사하듯 빠져드는 테오의 모습...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데... 굉장히 수준이 있다. 사이프러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탄생했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많이 봐오서 그리스 극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단다. 특히 에우리피데스의 여자 주인공들에 관심이 많았고 이 작품은 그 중 <알케스티스>에 대해 쓰고 있다. <알케스티스>는 남편인 아드메토스를 대신하여 죽음을 맞이하였다 다시 돌아왔으나 입을 열지 않은 여인이고....그녀의 배신감을 순간적 포착해 이런 극을 만들었다니.... 참 멋스럽지 않은가?

 

시간 순삭.. 소설... 반전... 소설.... 약간 예상 가능? 그러나... 재미있다는 총평을 남기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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