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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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다.

(아닌가?...) 오랜만에 읽는 모르는 작가의 일본 소설이다.

 

제목을 보고 한자라는 사람과 나오키라는 사람의 조합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한 사람 이름이었다.

첫 장면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선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거 대학생들의 회사 도전이야기인가... 했는데.. 그야말로 프롤로그였다. 거품경제 끝 무렵인 1987년 쯤 한자와는 전도유망한 똑똑한 동기들과 함께 창창해 보이는 도시은행(중앙은행) 산업중앙은행에 합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입사할 때 남다른 포부가 있었고 당시 경기도 좋을 때라 은행은 절대 망할 거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도 빛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현재 메가뱅크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자와는 담당인 서부오사카철강의 1차부도 소식을 듣고 지점장실에 지점장 아사노와 부지점장 에지마, 담당이었던 부하직원 나카니시와 함께 앉아 회의를 하고 있다. 그 해 2월 갑자기 아사노의 소개로 그 회사에 담보도 없는 상태에서 5억엔이라는 대출을 해준 것에 대한 책임이 분식회계를 간파하지 못 한 담당과장 한자와에게 몰리는 분위기... 사실 한자와는 처음부터 반대했었던 건으로 아사노의 일방적이고 몰아붙이는 압력 때문에 제대로 검토도 못 한 가운데 억지로 과한 대출을 하였던 터라 이 상황이 답답하다. 혹시나 채권 회수를 위해서 발로 뛰어보지만 서부오사카철강의 사장이었던 히가시다는 꼭꼭 숨어버렸고 다른 채권도 있어 채권 회수는 거의 불가능해서 5억엔을 그대로 대손 처리해야 하는 상황.

공은 자기몫으로 책임과 실은 부하 직원에게로 밀어두는 얄미운 상사, 계획적으로 도산하고 자기 몫만 챙기는 이기적인 상사,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상황 등...내용만 보면 아주 갑갑하고 고구마 몇개 먹일 것만 같고 아침 드라마... 반복하는 것 아닌가(온통 고구마.... 막판 한방에 되도 안하게 해결)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기 주인공 한자와는... 억울한 상황 그냥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제목만큼... 당한만큼 갚아주는... 그런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어느 직장에 가고 조직에 가도 꼭 얄미운 사람이 있고 얄미운 거 넘어서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 당하기는 하는데 갚아주기는 싶지 않은데... 한자와 캐릭터 참 좋다. 동료들도 좋다. 부인도 단호박이다.

 

이 작품의 문체도 참 씩씩하고 시원시원하다. 보기가 좋다. 문체가 남성적이다.

이야기 시작점에서 분식회계등장하고... 혹시나 어려운 용어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세한 설명이 제법 있었고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는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잘 모르는 은행에서의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말도 안 되게 영웅적인 이야기나 도통 공감이 되지않는 황당한 스토리가 그다지 없다. 인물들도 아주 권위적이고 현실적이다.

  그토록 바랬던 좋은 직장에 야무진 마음 가지고 취업했는데....현실이 뭐 그렇게 녹록하던가... 씁쓸함도 들더라.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꼬여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그런 거보다는 시원 시원 해결하는 복수 활극이랄까? 앞으로 계속 나온다고 하니 재미있게 챙겨 보아야겠다.

(드라마도 한번 챙겨볼까?... 우리 나라에서 나온다면..... 한자와 캐릭터....남궁민이 떠오르네...김과장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조장풍 나온 김동욱도 뭔가 어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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