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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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하도 두꺼운 책만 읽다가 소품같은 이 작품을 접한다.

작은 이야기가 모여있다.

극적이지 않아서.. 그냥 잔잔하게 읽었다.

은근히 상실의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마음이 아팠다.

이 작가는 나이가 있는 것 같아.

상실과 치유, 그리움, 회상...같은 애잔함이 있었고 막연하게 긍정적이고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은 없었다.

글은 잘 쓰시는 분이다.

그러나 다시 찾아 읽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요즘 너무 자극적인 것만 많이 읽어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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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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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정말 상 하로 긴 책이다.

나는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와 미소년 유미노스케가 등장하는 이 시리즈가 미미여사 에도물 중 가장 재미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편 진상이 가장 재미있었다. 정말 두꺼웠고 앞에 두꺼운 이야기가 있고 그 뒷이야기들이 단편처럼 이어지는 책인데 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미미여사의 인터넷 책 소개를 볼 때마다 실려있는 그녀의 말에 항상 얘기하던... 사랑이야기의 출처라는 것을 알고 어찌나 반갑던지..

 

이 책은 그래 사랑이야기란다.... 조금은 특이한 사랑..(그녀가 농도짙은 연애소설이라고 했어)

그리고 이 이야기는... 외모에 관한 이야기도 줄곧 나온다. 남녀 모두에게 외모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가문을 잇는 장남이 아닌 아들들의 처리에 관한 이야기.

아이를 버리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짱구의 엄마 )

 

이번 이야기는 우선 살인사건부터 시작한다. 노숙자같은 이가 칼에 잔인하게 잘려 죽고 그가 죽은 자리에 사라지지 않는 핏자국이 남아 사람들을 술렁이게 한다. 며칠 뒤 그와 같은 방법으로 가메야라는 약방의 주인이 죽게 되고 노숙자와 약방 주인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그리고 그들과 관련된 큰 약방 주인이 나타나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기본적 줄기는 왕진고라는 약과 관련된 음모와 20년 전 사건이 깔려 있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헤이시로같은 관리 마지마 신노스케의 등장(정말 능력있으나 추남)과 가메야 약방의 사모님 사베에, 후시노 들의 미모(나도 보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반하고 넘어가는 그녀들의 미모)

, 나중에 범인으로 등장하는 이의 미모(요렇게만 쓸래)....요런 이야기, 그리고 은근히 장남 아닌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짱구를 버렸던 엄마가 다시 등장하는데(생명력이 강한 여자다) 얄밉지만 끝까지 미워하기도 애매하다.

그리고 복권 이야기도 나오고, 짝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오토쿠의 든든한 모습도 나오고, 너무나 유쾌했던 유미노스케의 셋째 형님 준자부로도 만나고.... 여기는 정말 등장 인물이 많은데 하나하나 캐릭터가 살아있고 미워만 할 수 있는 인물도 없고, 너무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다.

정말 두꺼웠지만 다 읽어버리는게 아까웠다.

작가님 어서 뒷 이야기도 써주세요. 애들 커가는거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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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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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미여사의 에도물에 푹 빠져 사는 요즘....사실 작품을 순서대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너무 뒤죽박죽된 경향이 있어서 정신없다. 그러다 조금 초기 작인 것 같은 이 책을 찾았다. 도서관에 있는데 낡았다. '에코인의 모시치대장이라는 미야베 미유키 식 탐정이 해결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한쪽으로밖에 잎이 나지 않는 갈대, 한밤중 나그네의 뒤를 쫓는 등롱, 낚시꾼을 홀리는 해자, 낙엽이 지지 않는다는 나무, 깊은 밤 알 수 없는 곳에서 소란스레 들려오는 음악 소리, 천장을 부수며 내려오는 거대한 발, 꺼지는 법 없는 사방등…….

에도 시대 말기 무렵 생겨났다고 하는 혼조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사건과 가슴 아픈 사연들을 담았다. 이 작품집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마음속에 깊게 자리한 어둠을 담았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의 어둠에 주목하였다.(작품 설명에서...)

이 책은 짧아서 좋았다. 그리고 대단한 이야기들은 아직 없다. 이런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 나중에 장편들이 나왔다고 하니 괜히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

금방 읽혀서 좋아.

사랑, 질투, 욕심, 짝사랑, 사기꾼.... 그녀 이야기의 원형들이 모여서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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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의 맛
앵무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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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의 맛

 

만화 가볍게 보았다.

 

그래, 나도 옛날 생각했다.

하지만 공감이 가다가도...나도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나더라.

감동 코드도 있고, 첫 사랑, 첫 직장, 되는 거 없고 막막했던 젊은 시절....

늙었나봐... 그래도 그때가 예뻐보이고 좋아보이는 거 보니....

 

그림체는 그냥 무난했고 이쁘거나 귀엽지는 않았다.

초년을 소재로 하다보니 약간 반복되는 이야기...

그냥 뻔한 이야기라서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지만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계속 써준다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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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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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상하가 있지만 얼간이보다 더 긴 얘기로 더욱 재미있었다.

얼간이에서 봤던 정감가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나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다들 귀엽고 반갑다.

 

사라진 뎃핀나가야에서 나간 오토쿠는 고베나가야에서 가게를 열었으나 공격적 마케팅하는 옆가게 오미네네 찬가게 때문에 힘들고....

사키치는 오케이와 결혼을 하고 열심히 살지만 신혼초부터 오케이는 뭔가 불안해하고...

아오이의 별장에서는 오로쿠라는 사연있는 하녀가 들어와 또다른 일이 벌어지고...

사키치는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게 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데 하루살이라는 아주 긴 이야기에 앞의 이야기들은 다 관련이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얼개가 맞춰져나간다.

 

물론 살인사건도 있고 안타까운 일들도 있짐만 모든 것들이 만나게 되고 엮이게 되는 것들이 참 재미있다.

나날이 똑똑하고 잘 생기고 수완이 좋아지는 유미노스케를 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고, 짱구와 둘이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귀엽다.

오토쿠 아주머니의 사업이 잘 되는 것도 좋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즐겁다.

헤이시로도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고

오래도록 숨겨두었던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사건들이 해결되었던 것도 좋았고

모든 사건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흘러가는 것들도 신기했고...

 

암튼 참 즐겁고 재미있게 보았다.

아직 이 시리즈가 하나 더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아서 보내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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