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공룡왕 선발 대회 최강 지식 그림책
폴 메이슨 지음, 안드레 레오나드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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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는 공룡을 참 사랑했어요.

 

아주 어릴 때는 동물을 좋아했었는데... 4살 정도부터는 정말 공룡을 좋아했죠.

 

 (대충 다 버린다고 버렸는데... 남아있던 책들을 급하게 줄 세워 봅니다.) 

 

공룡 책이란 책은 당시 많이 사들였고...공룡 노래들을 주구장창 부르면서 다녔고(티라노 송, 오비랍토르 송, 파찌 송... 대충 기억도 잘 안 나는군요.)  길 때 자기가 공룡인줄 알았는지 멋있다고 생각했던 건지 공룡처럼 걷고 행동하고 다녔었지요. 주변 사람들은 조용히 불쌍하게 바라보던지 살짝~ 피해다니더라구요.

 

이제는 어엿한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어 부끄럼도 많고 발표하는 것도 꺼려하는 아이라 예전의 그 모습이 그리워지지만 방대한 공룡 지식과 애정은 남에게 드러내지는 못 할 망정 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아이 때 책을 거의 정리했지만 공룡책은 그래도 몇 권 남길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들이였겠지요.

덕분에 아직도 공룡 관련 영화들이 개봉하거나 하면 두말 없이 같이 가서 보곤 합니다.

 

최근에 서평단을 도전하면서 몇 권의 책들이 오는 가운데 혹시나 하며 지원했던 '최강 공룡왕 선발대회'에 선정되어 책이 집에 도착한 순간 아이가 너무 행복해 했어요.

 

책이 판형이 크고(위에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보면 좋죠.) 부록처럼 미니 책도 딸려있는데 작은 공룡 도감인데 굉장히 알찹니다. (책 요약본같은 거지만 컬러판에 내용도 필요한 건 다 있어요.)

 

당연히 컬러판 책도 좋구요. 다양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어요. 공룡

크기비교나 팩트체크 등이 있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개별적인 공룡의 소개 말고도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나 정보들이 담겨 있고요.

 

마지막 부분에는 '나는 누구일까요?' 요런 거도 있어요... 애들은 그림자만 봐도 맞추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추억을 더듬고 다시 애정을 정리해보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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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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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항상 정겹다.

나의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는 문방구도 많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 구경거리도 많았고 덕분에 행복한 기억도 많았다.

중`고등학생 시절은 뭔가 시내랄까.. 번화가의 팬시점에서 구경하는 게 또 그렇게 좋았지.

 

그래서인지 지금도 (요즘은 큰 서점과 같이 있는..) 문구상에서 구경하면서 남들이 봤을 때 쓸데없다고 하는 것을 사모으고 뿌듯해하면서 아껴두고(아까워서 사실 잘 못 쓰는 경향이 있지.)....암튼 문방구 좋아한다.

 

예전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하거나 화려한 문구들을 좋아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지금은 심플한게 좋다.

 

'무인양품'은 몇 년 전에 주변에 많이 생겼는데...처음에는 나의 취향이 아니었다. 심플한 거 너무 심심해서 안 좋아해서 사실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최근의 나... 2`3년 전부터... 일부러 일본에도 무인양품 가서 잔뜩 사들여오는 경향이 있다. (나는 특히 무인양품 그릇, 침구류...좋아한다.)

 

무인양품 문방구... 표지도 참 심플하니 이쁘다.

책이 재생지인지 가볍다. 참 무인양품 스럽다.

최근에 학용품도 챙기곤 했다.  여기 노트 등이 굉장히 심플하면서 깔끔하니 좋다. (크라프트 지라고 할까? 그런 표지 등이 굉장히 멋스럽다. 사이즈가 좋고...)

칼은 왼손잡이 용이 있고, 문구류도 깔끔하니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계산기라던가 화이트, 모두 같을 것 같은 일반적인 문구용품들이 디자인이 참 좋아서 눈여겨 두고 하나씩 샀었는데(근데 좀 비싸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구 하나하나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라 굉장한 고민과 과학이 숨겨져 있어서 놀랐다.

나는 올 초 스틱형 가위를 사서 굉장히 자랑하고 좋아하며 들고 다니고 있는데(볼펜처럼 생겨서 곽을 빼면 가위인데 평소에는 그냥 필통에 들어간다. 특히, 여행 등을 다닐때 아주 유용하다.)... 이런 누가 봐도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아니더라도 작은 자 하나, 홀더 등에도 아주 세심함이 숨겨져 있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거 읽고 주말에... 나가서 우선 자랑 홀더, 종이가 울지 않는 물풀..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인양품 문방구 알뜰히 사용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나도 그림을 좀 잘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연필도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나는 거의 안 쓰니까...(유행한다고 몇 년 전에 사들인 색연필 세트들과 컬러링북이 그야말로 쌓여 있으니...)...아무튼 참 기분좋은 책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업이 있겠지?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뭔가 그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 꼭 사보고 싶다.  기다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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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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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다.

(아닌가?...) 오랜만에 읽는 모르는 작가의 일본 소설이다.

 

제목을 보고 한자라는 사람과 나오키라는 사람의 조합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한 사람 이름이었다.

첫 장면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선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거 대학생들의 회사 도전이야기인가... 했는데.. 그야말로 프롤로그였다. 거품경제 끝 무렵인 1987년 쯤 한자와는 전도유망한 똑똑한 동기들과 함께 창창해 보이는 도시은행(중앙은행) 산업중앙은행에 합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입사할 때 남다른 포부가 있었고 당시 경기도 좋을 때라 은행은 절대 망할 거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도 빛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현재 메가뱅크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자와는 담당인 서부오사카철강의 1차부도 소식을 듣고 지점장실에 지점장 아사노와 부지점장 에지마, 담당이었던 부하직원 나카니시와 함께 앉아 회의를 하고 있다. 그 해 2월 갑자기 아사노의 소개로 그 회사에 담보도 없는 상태에서 5억엔이라는 대출을 해준 것에 대한 책임이 분식회계를 간파하지 못 한 담당과장 한자와에게 몰리는 분위기... 사실 한자와는 처음부터 반대했었던 건으로 아사노의 일방적이고 몰아붙이는 압력 때문에 제대로 검토도 못 한 가운데 억지로 과한 대출을 하였던 터라 이 상황이 답답하다. 혹시나 채권 회수를 위해서 발로 뛰어보지만 서부오사카철강의 사장이었던 히가시다는 꼭꼭 숨어버렸고 다른 채권도 있어 채권 회수는 거의 불가능해서 5억엔을 그대로 대손 처리해야 하는 상황.

공은 자기몫으로 책임과 실은 부하 직원에게로 밀어두는 얄미운 상사, 계획적으로 도산하고 자기 몫만 챙기는 이기적인 상사,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상황 등...내용만 보면 아주 갑갑하고 고구마 몇개 먹일 것만 같고 아침 드라마... 반복하는 것 아닌가(온통 고구마.... 막판 한방에 되도 안하게 해결)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기 주인공 한자와는... 억울한 상황 그냥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제목만큼... 당한만큼 갚아주는... 그런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어느 직장에 가고 조직에 가도 꼭 얄미운 사람이 있고 얄미운 거 넘어서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 당하기는 하는데 갚아주기는 싶지 않은데... 한자와 캐릭터 참 좋다. 동료들도 좋다. 부인도 단호박이다.

 

이 작품의 문체도 참 씩씩하고 시원시원하다. 보기가 좋다. 문체가 남성적이다.

이야기 시작점에서 분식회계등장하고... 혹시나 어려운 용어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세한 설명이 제법 있었고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는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잘 모르는 은행에서의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말도 안 되게 영웅적인 이야기나 도통 공감이 되지않는 황당한 스토리가 그다지 없다. 인물들도 아주 권위적이고 현실적이다.

  그토록 바랬던 좋은 직장에 야무진 마음 가지고 취업했는데....현실이 뭐 그렇게 녹록하던가... 씁쓸함도 들더라.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꼬여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그런 거보다는 시원 시원 해결하는 복수 활극이랄까? 앞으로 계속 나온다고 하니 재미있게 챙겨 보아야겠다.

(드라마도 한번 챙겨볼까?... 우리 나라에서 나온다면..... 한자와 캐릭터....남궁민이 떠오르네...김과장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조장풍 나온 김동욱도 뭔가 어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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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페이션트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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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독서의 계절...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으면 지겨울까봐 중간중간 에세이 등을 끼워 가며 소설을 읽고 있는 요즘....공교롭게도 비슷한 류의 책들을 읽고 있다. 장르물이랄까? 매혹적인 심리학 스릴러....영국 배경이고... 암튼 다 성공!! 완전히 재미있는 책읽기였다.

나는 지금 직업이 있고 한참 바쁠 때이기도 하다. 왜 시작했는지 모를 끝없는 책읽기와의 전쟁이 선포되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요즘 책들은 다 재미있는 편이다.

 

이 책은 영화화가 벌써 결정되었다는데... 영화로 봐도 제법 재미있을 것 같다.

 

책 표지의 줄거리를 참고로 이야기를 펼쳐본다면 인기 패션 사진가 가브리엘과 결혼한 화가 엘리샤 베런슨은 어느날 갑자기 늦게 귀가한 남편의 얼굴에 다섯 발이나 총을 쏘아버린다. 객관적으로 행복해 보였고 서로 사랑했던 부부였기에 사건의 동기 등이 궁금하지만 그녀는 그날 이후 침묵에 빠져들고 가정의 비극은 훨씬 큰 사건으로 별질되었으며 대중의 호기심은 폭증되고 그녀의 그림 인기는 날로 높아진다. 오랜 침묵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녀는 범죄자 정신병원 '그로브'에 수감된다.

범죄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는 그녀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녀를 치료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채 '그로브'에 취직하게 되고 이상하리만치 그녀에게 집착하면서 그녀의 침묵을 깨고 그녀의 입을 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뜻밖의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책은 제법 두께가 있다. 이야기의 화자도 둘이다. 처음 꼭지 엘리샤의 일기.....가 시작되고 (짧게 짤게 뒷부분에도 삽입된다.) 주 이야기의 화자는 처음에 누구인가...했더니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 인해 억눌리고 행복하지 못 한 어린시절을 보냈더랬다. 18살 겨우 집에서 독립했지만 완전한 정신적 독립을 못 하던 때 도움 받았던 심리 상담의 기억 덕분에 자신도 심리 상담가가 되었고 제법 좋은 경력을 쌓고 있다. 우연히 보게된 엘리샤의 사건과 그녀의 그림은 자신에게 강렬한 열망을 남겼고 엘리샤를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접점은 없었으나 그녀가 입원한 병동 '그로브'에 심리상담가 자리가 나자 당장 지원하게 된다. 엘리샤가 남편을 처참하게 죽인 사건 이후 엘리샤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녀는 광기어린 그림만이 남아 그녀의 내면을 표출하고... 사건 직후 광기어린 모습으로 그린 자화상은 '알케스티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6년 동안 침묵하고 정신이 나간듯 약에 취해버린 엘리샤의 입을 열기 위해 너무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테오... 읽으면서도 왜 이렇게 집착하나 싶을 만큼 선을 넘고 도를 넘어서, 때로는 가족처럼, 형사처럼, 연인처럼 수사하듯 빠져드는 테오의 모습...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데... 굉장히 수준이 있다. 사이프러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탄생했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많이 봐오서 그리스 극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단다. 특히 에우리피데스의 여자 주인공들에 관심이 많았고 이 작품은 그 중 <알케스티스>에 대해 쓰고 있다. <알케스티스>는 남편인 아드메토스를 대신하여 죽음을 맞이하였다 다시 돌아왔으나 입을 열지 않은 여인이고....그녀의 배신감을 순간적 포착해 이런 극을 만들었다니.... 참 멋스럽지 않은가?

 

시간 순삭.. 소설... 반전... 소설.... 약간 예상 가능? 그러나... 재미있다는 총평을 남기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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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드라마보면서 울어? - 슬픈 장면은 이미 지나갔잖아
도연 지음 / 부크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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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드라마보면서 울어?

 

도연

 

 

책 제목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이 책은 제목이 다 했다.

위의 제목은 우리 아들이 나를 보고 맨날 하는 말 중에 하나다.

 

엄마, 왜 드라마보면서 울어?’

엄마, 또 울었어?’

무슨 일인데?’

엄마, 또 눈이 빨개

 

 

그래... 나는 드라마나 TV 보면서 잘 운다. 울어야 할 대목에서는 당연히 울고 도대체 왜? 하는 부분에서도 운다. 나도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를 때도 있다. 슬프면 울고, 서러워도 울고, 공감 가서 울고, 기뻐서 울고, 감동 받아 울고, 안타까워 울고, 기특해서 울고....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람들 공감도 못 사고 울고 나면 내 머리가 띵할 때도 있고 체력이 소진되는 경향도 있어... 작년부터는 드라마를 거의 안 본다. (작년부터 제대로 본 건 미스터 션샤인하나다.)

 

그러던 내가 이 책을 교보문고 아주 잘 보이는 길목에서 맨날 보고... (기획력과 마케팅이 이래서 무섭다. 나는 정말 제목 하나 보고 이 책에 끌렸고, 맨날 보니까 안 볼 수가 없었지.)

나를 위한 책이다. 저건... 하고 읽게 되었다.

 

책은 아주 얇고 작다.

 

내가 상상했던 스타일과는 전혀 달랐지만....드라마에 관한 책이다. 작가가 드라마를 보면서 자기의 인생을 녹여 쓴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요즘 것이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여기에는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작가가 85년 생이고 아직 사랑과 연애, 진로에 대해 방황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그런 것 관련된 드라마 이야기가 많았다. 여기서 다루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본 것인데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드라마만 내가 안 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작가의 인생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꼭지로 자주 등장해서...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마를 분석한 것이 아니었기에 드라마 상황이 살짝 등장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너무 개인적인 부분을 일기처럼 드러내고 있어서 읽다가 좀 민망하기도 하고 읽어도 되나 미안한 부분도 있었다. (지인이 물었을 때... 자기도 부끄럽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대답했다는 작가의 글이 있었기에 미안해하지 않고 읽도록 하겠다.) 근데, 다른 작가들의 심리 상담책이나 자기 반성과 성찰을 하는 에세이들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나는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그 책들의 내용이 우울하고 열등감 있고 짜증나서 읽으면 기분이 쳐지고는 하는데 이 작가의 글은 이상하게 찌질한 내용이 나왔지만 우울하지 않았고 짜증나지 않았다. 글을 잘 쓰는 분인가보다 꾸밈이 없었고 담담한 느낌인데 자조적이거나 우울함이 없어서 금방 읽었다. 작가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것 같다. 실제 다른 이들에게 광대로 보여진다고 작가가 말하지만 밝은 사람이고 사랑을 많이 받고 내면을 다지고 살아온 사람의 느낌이 글에서 느껴진다.

블로그를 운영해서 그런지 읽기 쉬운 글을 잘 지으시는 것 같다.

 

중간 중간 드라마 대사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그치만 작가가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인생이라 하나, 아직 더 많은 삶이 있기에 더욱 인생경험이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고 서른 중반은 아직 다 산 게 아니기에... 좋은 글을 쓰실 줄 아니 좋은 소재를 발굴해 좀 더 알차게 책을 준비한다면 앞으로 훨씬 더 좋은 글들을 내실 수 있을 것 같다.

 

사견... 나도 참 드라마 좋아했는데...

드라마로 이런 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추억 속 시대별 드라마도 좋고, 가족 드라마... 성장 드라마... 연애 드라마... 사극 드라마... 등등...대사를, 장면을... 하긴 여러 작품을 넣기에는 저작권 문제 등이 많이 걸리나 보다. 그래서 드라마 하나하나 따로 밖에 못 하나... 벌써 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내 인생의 드라마

다모’(드라마 폐인 처음 양산했었지), ‘연애시대’(손예진, 감우성의 내 기억 속 가장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 드라마), ‘마지막 승부’(장동건, 심은하... 그 눈부시던 청춘...), ‘사랑이 꽃피는 나무’(나 어릴 때인데 이 때 이후 최재성을 좋아했었지), ‘꾸러기’(초등학생 때 호랑이 선생님이후 봤던 드라마....나 아직도 이거 주제가 기억나), ‘질투’(... 최진실... 편의점의 등장..), ‘대장금’(우리 요리, 우리 그릇, 우리 한복... 가장 한국적인 것이 좋은 것이었어),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거짓말’(노희경 님 작품은 다 작품이지), ‘인생은 아름다워’(....엄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여명의 눈동자’(최대치, 윤여옥, 장하림... 어떻게 잊겠어요.), ‘프로포즈’(..김희선이 너무 예뻤어..), ‘성균관 스캔들’ (애기 낳고 첨 몰아보는 즐거움 느꼈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무협지 보는 줄.... 역사 시간 가장 자주 언급하는 편에 속하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나 이거 되게 재미있게 봤는데..) ‘도깨비’(말이 필요없는 내 인생 드라마), ‘응답하라 1997, 1994, 1988’( 말이 필요없는 추억 소환 드라마, 감성 폭발...), ‘미스터 션샤인’(의병들의 이야기랬지...아프지만 꼭 봐야하는 영화같은 드라마... 여주`남주 모든 인물들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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