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

5권 들이 문고판 세트를 샀더니 수짱 시리즈 외에 이 책이 하나 끼여있었다.

 

수짱의 팬이라 사~알짝 아쉬우려했으나 웬걸 이 책도 수짱 시리즈만큼 좋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것 저것 정리하고 숲 근처(시골?)로 내려온 하야카와이다. 그녀는 싱글이며 조용히 쉬어가는 삶을 살고 있는데 사실 그녀가 이동네로 이사온 건 경품 받은 자동차를 주차할 곳을 찾다보니 ....요 시골로 온 것이었다. (너무 나같다. 나도 사은품에 정신 팔려서 배보다 배꼽이 무한정 큰 일을 무지막지 해대는 인간이다.)

조용한 그곳에 주말에는 싱글 친구인 마유미와 세스코 등이 놀러온다. 따로, 또 같이 그들은 주말엔 조용히 숲을 거닐고 소소한 행복과 삶에 대한 통찰....등을 해 가는데....

 

밋밋한 듯 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또는 숲이 아닌 일상 생활, 사회생활 속에서 숲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은 참 공감가며 아기자기하다.

만화를 보다 보면 나도 숲으로 가고 싶기도 하고 그녀들처럼 카약을 배우고도 싶어진다. 그러나 시골 근처에도 안 가보고 막상 꿈꾸다 시골이 시댁인 집에 시집와서 살다보니 시골 생활....에 대한 환상은 전혀 없다.

그래도 숲은 좋다면 말이 안 맞나? 하야카와같은 친구가 있는 마유미와 세스코가 되고 싶다는 거겠지.

아무튼 공감 가는 많은 글들이 담겨 있는 아름답고 소장할만한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짱의 연애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짱의 연애

 

드디어 수짱이 연애를 하는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나 마스다 미리의 책이 항상 그렇듯 대단한 열정적 연애는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던 수짱은 멋지게 일자리를 옮겼다. 물론, 옮기고 살짝 도망친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지만...아무튼 그녀는 어린이집의 조리사 선생님 (제법 큰 곳인가보다. 조리사 분들이 제법 많았다.)이 되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 즐겁게 일에 임하며 뭔가 더 잘 해보려는 의미에서 동화책과 연관시켜 음식을 맛있게 먹일 방법을 생각하며 서점을 찾는 수짱~! 드디어 거기서 그녀의 연애 상대 쓰치다를 만난다. 쓰치다는 예전 수짱이 일하던 카페 근처 서점 직원으로 카페 손님으로 왔을 때부터 미묘한 호감이 있던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어서 수짱이 망설이기도 하고... 쓰치다 또한 여친이 있지만 수짱에 묘한 감정이 있어 그녀가 올만한 서점을 서성이다 수짱과 만나게 된다. 암튼 그와 그녀의 썸과 묘한 느낌이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미묘하게 설렌다. 그리고 수짱.. 은근히 용기가 있어 좋다.

 

수짱은 삼십대 후반이 되면서 아이를 낳는 인생과 낳지 않는 인생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중간에 한번씩 나온 이야기 책을 활용한 식단 구성은... 애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울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도 그렇게 신경 쓰는 수짱 같은 조리사 선생님이 계셨다면 더욱 감사했을 것 같다. (여기는 귀여운 아이들이 나와서 좋았다.)

 

암튼 다음 시리즈에는 그들의 멋진 연애를 기대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짱이 점장이 되었다.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만 미래도 불안하고 일은 좋지만 계속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나이는 들어가는데 남자친구도 없는 35의 수짱... 일본 나이는 서양식 계산이니까 우리 나이로 37? 암튼, 공감 백배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지 그렇다고 무작정 결혼하는 것이 정답인지... 저번 편에 마이코가 나왔는데 마이코는 결혼해서 임신을 하였고, 이제는 친구 사와코가 나온다. 그녀는 치매 걸린 할머니와 어머니랑 함께 사는 싱글이다. 연애가 하고 싶지만 결혼하고 남겨질 엄마와 할머니가 걱정되는 지금... 만화책이다 보니 어린 아들이 자끔 힐끔거리는데... 사와코가 남자랑 자고싶다 등의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당황해서 이 편만 숨겼다....암튼 결혼한 여자도 결혼하지 않은 여자도 남자친구 있는 여자도 남자 친구 없는 여자도 고민이 없는 여자가 없다. 그리고 여자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장생활을 계속 하는 것도(물론 남자도 그렇겠지만) 참 고민이 많다.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일을 안 하고 싶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도 잘 안 되더라고.

물론 정답도 없고 수짱은 끝까지 연애 건수가 없이 끝나네...암튼, ‘결혼은 참 고민되는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이다. 정답도 없고.... 아무튼 모두모두 행복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를 알게 된 건..... 3년 전이다.

'뚜루와 함께 책 읽기'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그냥...그림들이...얼핏 봐서 너무 심심했다.

내가 그녀의 책을 먼저 만난 거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시리즈를 먼저 보았다.

음... 정말 심심한데... 아름답고 말을 아끼고 정말 착한 일본인 특유의 부부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 문고판 특별 5개 세트의 작은 책으로 봤다..

 

그렇다... 사놓고 한참 치워 두었다 보니...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정말 그 나이대의 싱글 여성의 이야기를 너무 공감되게 써놓은 것이 맘에 든다.

적당한 유머도 있고, 현실적이고, 잘나고 멋진 애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성실하게 임하는 주인공도 심심하지만 생각도 있고 주체적이어서 좋다.

 

수짱은 대단한 스펙도 없고 이쁘지도 않고 남친도 없고 직장도 그저 그런 카페에서 일하고 정말 평범하게 열심히 사는 여성이다. 친구도 많지 않고...

그나마 이웃에 싱글친구 '마이코'가 있어 한번씩 같이 밥 먹고 서로 오고가고 하고싶은 말, 듣고 싶은 말만 한다.( 아무리 친구지만 깊이 개입하지 않는 그녀... 나랑 많이 닮았지만 이점은 전혀 달랐다.)

이쁘고 일도 제법 잘 하는 친구 마이코는 오래도록 회사를 다니고 지금은 영업부서에 있으면서 그나마 이쁜 덕을 보고 있지만 인생이 외롭다. 그래서 잘못된지 알지만 유부남을 만나고 ... 어느 순간 그와 헤어지는 것을 택한다.

 

수짱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고민이 주가 되면서.. 그녀의 고민, 뭔가의 노력들이 계속 나온다. 일기장을 사서 글을 써보았다가, 직장의 매니저를 짝사랑하고....어이없게 사랑을 떠나 보내고(아니 고백도 못 했지..)... 그러지만 열심히 살던 그녀는 카페 점장으로 승진하는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마이코는 결혼을 하게 된다.

 

아... 나도 참 서른 중반에는 결혼을 했지만...'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런 고민 많이 했는데...

왜 열심히 사는데도 자신감이 없는지...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되는 일은 없는지... 힘들었는데...그녀들의 이야기 너무 공감되었다.

누군가... 지금 이대로도 참 좋아...라고 말해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누가 그런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았던... 나의 청춘... 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편견이 심한 사람이었나 보다.

이 책은... 출간 당시부터 제법 눈에 띄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봐왔던 책...나는 이쁜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낯익은 토끼가 등장하는 이 책이 이뻐서 나름 찜해놓고 있었다.

2015년은 내게 참 기적같은 해여서 정말 많은 독서의 기회와 서평의 숙제가 있었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 내가 읽고 싶었던 많은 책을 읽지 못 했다. 책이 갑자기 많아져서 이제 책을 잠시 멀리 하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잡았다.

가벼운 이야기일거라고...그냥 이쁘기만 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넘기자 마자 ... 너무 편견있는 내가 정말 본 적 없고 볼 일 없는 작가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책을 잡고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이 책...

갑자기 큰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구작가 님의 청각 장애....그리고 또 다시 찾아올 시련...

 

그녀의 시련이 너무 마음 아팠고, 그녀의 밝음이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주는 아픔을 남겼다.

왜 이렇게 운명은, 인생은 가혹한데... 간혹... 누군가에게는 유독 가혹할까?(내가 신이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미안할까?)

버킷리스트.... 누군가의 꿈이 내겐 일상임을 정말 감사하며...

빨리 줄기세포의 과학이든 의술이든 빨리 발전해서 그녀에게 빛과 소리를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아니,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이 책은 꼭 소장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너무나 밝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이야기가 단순히 그녀의 사연 때문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난 진실한 글이기 때문임을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