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편견이 심한 사람이었나 보다.

이 책은... 출간 당시부터 제법 눈에 띄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봐왔던 책...나는 이쁜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낯익은 토끼가 등장하는 이 책이 이뻐서 나름 찜해놓고 있었다.

2015년은 내게 참 기적같은 해여서 정말 많은 독서의 기회와 서평의 숙제가 있었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 내가 읽고 싶었던 많은 책을 읽지 못 했다. 책이 갑자기 많아져서 이제 책을 잠시 멀리 하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잡았다.

가벼운 이야기일거라고...그냥 이쁘기만 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넘기자 마자 ... 너무 편견있는 내가 정말 본 적 없고 볼 일 없는 작가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책을 잡고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이 책...

갑자기 큰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구작가 님의 청각 장애....그리고 또 다시 찾아올 시련...

 

그녀의 시련이 너무 마음 아팠고, 그녀의 밝음이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주는 아픔을 남겼다.

왜 이렇게 운명은, 인생은 가혹한데... 간혹... 누군가에게는 유독 가혹할까?(내가 신이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미안할까?)

버킷리스트.... 누군가의 꿈이 내겐 일상임을 정말 감사하며...

빨리 줄기세포의 과학이든 의술이든 빨리 발전해서 그녀에게 빛과 소리를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아니,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이 책은 꼭 소장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너무나 밝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이야기가 단순히 그녀의 사연 때문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난 진실한 글이기 때문임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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