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피리 꽃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둘기 피리 꽃

 

초능력 가진 여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세 편의 이야기를 모은 책

 

이책은 미미여사의 초창기 작품이다. 2000년대 초반의 이야기들이랄까?

과연 초능력은 좋은 것일까? 그녀의 작품은 항상 현실적인 부분을 깔기에 환상적인 초능력에 쓰지만 단순히 히어로 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초능력을 가진 이의 남과 다른 고통과 책임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시고 할머니랑 둘이 살던 아소 도모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품을 정리하다 어린 시절의 자기를 담은 비디오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어린시절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으나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고통이기도 했고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님들도 힘이 들었다. 그녀가 어릴적 사고 이후 봉인했던 기억과 능력을 다시금 떠올리며 나오는 이야기 하나

한 자루의 장전된 총으로 살아가는 아오키 준코....그녀는 발화 능력이 있는 여인... 겨우 노력하여 사춘기에 조절능력이 생겼으나 주변에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능력으로 나쁜 이들을 처단하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은 정당하다 할 수 있는가...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혼다 다카코... 사람의 옷을 만지거나 접촉을 하게 되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녀는 그런 능력을 발휘해 훌륭한 형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점점 초능력이 사라지면서 몸도 급격히 약해지고, 초능력 외에 형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암튼 초능력이 참 좋을 것만 같은데.... 원하지 않은 자에게 뜻밖에 나타나면 평범한 삶은 허락되지 않기에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예전 엑스맨에서 느꼈던 쓸데없는 남 걱정을 다시 해보던 시간이었다. 내가 가지고 싶은 초능력을 생각해보니.... 딱히.... 도깨비 방망이처럼 원하는거 뚝딱 내놓은 능력은 좋겠지만(딱히 그런 능력있는 초능력자는 못 본 것 같기도 하네..) 힘쓰거나 마음을 읽는 등의 그런 것들은 반댈세.. 피곤할 것 같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름 없는 독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름없는 독

 

... 스기무라 사부로... 행복한 탐정 2 시리즈

나는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먼저 읽었다.

얼마 전 누군가를 봤는데 소품같아서 좋았다.

상을 많이 받았다는 이름없는 독’... 역시 재미있다.

 

행복하기만한 스미무라가 3편에서 그의 삶이 삐긋거리는데... 2편에 그런 기미가 있었다.

 

세상에는 항상 독이 있단다. 사람들이 독이기 때문에...

 

2편은 무차별 독살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사건과 얼개가 엮이면서 시작된다.

그 전에 이마다 콘체른(스기무라 처가 재벌) 홍보부에 골치 아픈 아르바이생이 갑자기 그만두면서 시작된다. 겐다 이즈미... 나중에 알아보니 거짓말쟁이에다 트러블메이커면서 감정조절불가한 그녀의 조사를 맞게된 스기무라....그러다 알게 된 기타미(사립 탐정), 후루야 미치카를 통해 독살사건에 대한 조살을 살짝 하게 된다.

스기무라... 책을 읽다가 보니 나중에 3편에서 안쓰럽기도 하지만 집에서 보면 정말 답답할 만큼 사건사고에 잘 휘말리고 오지랖이 너무 넓고 거절도 잘 못 하고... 너무 유해만 보여서 사람들이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이야기와 별개로 스기무라

부인 나호코는 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가면서 공사나 토지조사 등으로도 바쁘다. (여기도 토지나 주택의 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귀여운 모모코도 나오고...

겐다 이즈미는 참 이상한 여자다. 상처 투성이에 어렸을 때부터 다루기가 쉽지 않았는데 크면서 가족에게나 주변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면서 즐거워한다. 결국 이런저런 괴롭힘을 계속하다가 홍보부 사람들에게 약물을 타기도 하고 막판에는 정말 나쁜 일을 벌인다.(이미 뒷 이야기를 통해 사건이 진행될 줄 알았기에 너무 걱정이 되었다.)

암튼 이야기의 얼개들이 하나같이 치밀하고 조밀하게 잘 짜여져 있어 그녀 작품 중에도 특히 수작이라는 소리를 들을만 한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하도 두꺼운 책만 읽다가 소품같은 이 작품을 접한다.

작은 이야기가 모여있다.

극적이지 않아서.. 그냥 잔잔하게 읽었다.

은근히 상실의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마음이 아팠다.

이 작가는 나이가 있는 것 같아.

상실과 치유, 그리움, 회상...같은 애잔함이 있었고 막연하게 긍정적이고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은 없었다.

글은 잘 쓰시는 분이다.

그러나 다시 찾아 읽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요즘 너무 자극적인 것만 많이 읽어서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상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상...

 

정말 상 하로 긴 책이다.

나는 얼간이 무사 헤이시로와 미소년 유미노스케가 등장하는 이 시리즈가 미미여사 에도물 중 가장 재미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편 진상이 가장 재미있었다. 정말 두꺼웠고 앞에 두꺼운 이야기가 있고 그 뒷이야기들이 단편처럼 이어지는 책인데 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미미여사의 인터넷 책 소개를 볼 때마다 실려있는 그녀의 말에 항상 얘기하던... 사랑이야기의 출처라는 것을 알고 어찌나 반갑던지..

 

이 책은 그래 사랑이야기란다.... 조금은 특이한 사랑..(그녀가 농도짙은 연애소설이라고 했어)

그리고 이 이야기는... 외모에 관한 이야기도 줄곧 나온다. 남녀 모두에게 외모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가문을 잇는 장남이 아닌 아들들의 처리에 관한 이야기.

아이를 버리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짱구의 엄마 )

 

이번 이야기는 우선 살인사건부터 시작한다. 노숙자같은 이가 칼에 잔인하게 잘려 죽고 그가 죽은 자리에 사라지지 않는 핏자국이 남아 사람들을 술렁이게 한다. 며칠 뒤 그와 같은 방법으로 가메야라는 약방의 주인이 죽게 되고 노숙자와 약방 주인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그리고 그들과 관련된 큰 약방 주인이 나타나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기본적 줄기는 왕진고라는 약과 관련된 음모와 20년 전 사건이 깔려 있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헤이시로같은 관리 마지마 신노스케의 등장(정말 능력있으나 추남)과 가메야 약방의 사모님 사베에, 후시노 들의 미모(나도 보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반하고 넘어가는 그녀들의 미모)

, 나중에 범인으로 등장하는 이의 미모(요렇게만 쓸래)....요런 이야기, 그리고 은근히 장남 아닌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짱구를 버렸던 엄마가 다시 등장하는데(생명력이 강한 여자다) 얄밉지만 끝까지 미워하기도 애매하다.

그리고 복권 이야기도 나오고, 짝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오토쿠의 든든한 모습도 나오고, 너무나 유쾌했던 유미노스케의 셋째 형님 준자부로도 만나고.... 여기는 정말 등장 인물이 많은데 하나하나 캐릭터가 살아있고 미워만 할 수 있는 인물도 없고, 너무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다.

정말 두꺼웠지만 다 읽어버리는게 아까웠다.

작가님 어서 뒷 이야기도 써주세요. 애들 커가는거 보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미여사의 에도물에 푹 빠져 사는 요즘....사실 작품을 순서대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너무 뒤죽박죽된 경향이 있어서 정신없다. 그러다 조금 초기 작인 것 같은 이 책을 찾았다. 도서관에 있는데 낡았다. '에코인의 모시치대장이라는 미야베 미유키 식 탐정이 해결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한쪽으로밖에 잎이 나지 않는 갈대, 한밤중 나그네의 뒤를 쫓는 등롱, 낚시꾼을 홀리는 해자, 낙엽이 지지 않는다는 나무, 깊은 밤 알 수 없는 곳에서 소란스레 들려오는 음악 소리, 천장을 부수며 내려오는 거대한 발, 꺼지는 법 없는 사방등…….

에도 시대 말기 무렵 생겨났다고 하는 혼조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사건과 가슴 아픈 사연들을 담았다. 이 작품집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마음속에 깊게 자리한 어둠을 담았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의 어둠에 주목하였다.(작품 설명에서...)

이 책은 짧아서 좋았다. 그리고 대단한 이야기들은 아직 없다. 이런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 나중에 장편들이 나왔다고 하니 괜히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

금방 읽혀서 좋아.

사랑, 질투, 욕심, 짝사랑, 사기꾼.... 그녀 이야기의 원형들이 모여서 좋았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