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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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링크 서점

 

 

미친 듯이 전자도서관에 꽂혀서 이틀동안 5권의 책을 읽고 있다.

눈이 아프당...

 

나름 비슷비슷한데...

또 다 다르다.

 

달 드링크 서점이라고....

서점은 못 참지... (나는 서점 책이 좋더라구...)

드링크... 바인가...술도.. 괜찮지...

달도... 운치 있는데....

 

 

어서 오세요. 우연이 운명이 되는 곳, 달 드링크 서점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그날의 일이

마법처럼 당신 눈앞에 펼쳐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텀블벅 펀딩 675% 달성! 쏟아지는 독자들의 정식출간 요청!

마침내 탄생한 어른을 위한 완벽한 판타지 동화

 

자신의 실수로 어머니를 잃고, 또다시 연인과 아버지까지 잃을 운명에 처한 음악가부터, 성공에 미쳐 앞만 보고 달리다 소중한 연인과 헤어지게 된 소설가, 돈벌이에 치여 어릴 적 꿈을 까맣게 잊어버린 직장인까지. 오늘도 각자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달 드링크 서점의 문을 두드린답니다. 어떠신가요? 당신의 인생에서 사무치게 후회되는 일,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오늘 달 드링크 서점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요?

 

모든 사람에게는 그의 이야기책이 존재하는 세계관....하늘의 도서관에서는 그 책을 관리하는데...하늘 도서관 관리자였던 문은 달드링크 서점의 푸른 머리칼의 청년이라 불리는 주인장 바텐더가 되고, 별 지킴이였던 힘쎈 토끼 보름은 거기 직원이 된다.

익숙하고 조용한 골목길의 평범한 어딘가에서 갑자기 드러나는 가게 이름은 [달 드링크 서점] 부제로 <당신의 인생이 책 한 권과 같다면>이라는 말이 붙은 곳.....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손님은 전혀 없고... 진열장 가득 술병이 보인다... 토끼 귀 종업원이 어설프게 메뉴를 내밀면.. 특이한 메뉴들... 안주는 서비스... 가격은 잘 모르겠고... 푸른 머리의 젊은 바텐더가 멋진 칵테일쇼를 하고 멋진 칵테일을 내민다. 모양이 심상치 않다. 맛을 보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암튼... 요즘 이야기들은 정말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이야기...

나는 이런 류의 책들을 좋아하는데.... 서점, 편의점, 커피, 식당, 간식, .... 암튼 이런 사람마다 사연있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거 참 좋다.

 

축구선수를 꿈꾸다 사고로 어머니도, 시력도 잃고, 또 다시 연인과 아버지까지 잃을 운명에 처한 음악가, 성공만을 위해 달리다 정말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게 된 소설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채 주변의 남만 따라가고 있지만 불안하고 초조한 여고생,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운 사회 초년생, 꿈을 찾아 열정적으로 평생 살 것 같았던 젊은이의 50년 후의 삶...모두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을 방문하게 되는 놀라운 칵테일....

 

하늘 도서관리자였던 문.. 주인장과 별지킴이 힘쎈 토끼 츨신이면서 별디자이너를 꿈꾸던 달토끼 종업원 보름의 이야기도 처음 끝에 골고루 나와주어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2편이 나올 분위기라 더 좋았다.

 

젊은 작가님.... 앞으로도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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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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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이소담 번역

 

프롤로그 리나와 쇼타, 어느 3

 

리나,

시작하는 4,

행복한 5

쇼타,

초조한 6,

결심한 7

리나,

근사한 8,

혼란스러운 9

쇼타,

기쁜 10,

불안한 11,

 

프롤로그 리나와 쇼타, 어느 3

리나, 시작하는 4, 행복한 5

쇼타, 초조한 6, 결심한 7

리나, 근사한 8, 혼란스러운 9

쇼타, 기쁜 10, 불안한 11

리나, 동경하는 12, 기대하는 1

쇼타, 회심의 2

리나, 다시 일어서는 3

쇼타, 희망찬 4

 

표지가 너무 이쁘다. 나는 순정만화도 좋아하고 하이틴 로맨스물, 청춘소설, 학원물 다... 좋아하니까... 심지어 내가 좋아한ㄴ 해피엔딩~이라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정말 순식간에 금방 읽혔다.

 

심장에 죽음과 보석을 함께 품는 보석병

보석을 남기려 죽음을 선택하는 소녀와 그의 연인이 보낸 마지막 열두 달

 

4, 벚꽃 흩날리는 교정에서 시작된 새 학년.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같은 학교 남자아이에게 리나는 용기를 내어 연락처를 물어 사귀게 되고, 놀이공원, 수족관, 영화관 등 전통적인 데이트 코스를 함께한다. 텔레비전 드라마나 만화 속에서 자주 그려지는 흔한청춘의 나날이지만, 심장에서 자라나는 종양을 품은 소녀 리나에게는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런 리나가 근사한 청춘을 만들어내려고 애써 결심하고 계획해 보내는 나날이기에 이야기는 순간순간에 집중한다.

 

여름에는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유카타를 입고 함께 불꽃놀이를 하고, 반 친구들과 커닝 사건에 휘말려 우정을 재확인하는 순간을 맞는다. 때론 절친이 되고 싶은 친구와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해 애가 타지만, 함께 축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친해질 기회가 생겨 기뻐한다. 수험생끼리 목표를 다지며 아빠 엄마의 모교인 대학에서 캠퍼스 데이트를 하는 날을 꿈꾸면서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침내, ‘이 이야기의 결말은 배드엔딩이다라고 선언하듯 던진 쇼타의 하루하루가 그런 리나의 시간과 교차되며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가고 밀려온다.

 

자신이 죽은 뒤 남을 보석이 더욱 비싸게 팔릴 수 있게, 그리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근사한 청춘을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리나의 속내에 하늘은 응답할까? 우여곡절을 거쳐 진짜 우정과 사랑을 모두 얻었다고 기뻐하는 그녀에게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그녀의 연인으로 함께하면서도 다른시간을 보낸 쇼타의 엔딩은, 어떤 풍경일까?

 

사랑하는 사람보다 먼저 엔딩을 맞이할 때

해피엔딩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야기에 엔딩이 꼭 있어야 한다면,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행복한 결말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 주인공 리나 또한 당연히 반전을 바랐다. 소설은 그런 리나가 절친과 연인을 얻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깨닫는 진실을 담담히 그려낸다. 한편, 나한테도 남한테도 집착하지 않아 노력조차 하지 않던, 그러다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슬픔이라면 슬퍼할 시간에 노력한다가 좌우명이라는 리나를 만나 비로소 노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 쇼타는 리나가 예고한 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에게 신이 주는 선물을 마주한다.

 

급박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해피엔딩에서 기다리는리나가 알려주는 바는 절대 작지 않다. 정교하게 짜 내려간 소설의 형식을 따라감으로써 비로소 깨닫고 공감할 수 있는 빛나는 삶의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도쿄에서 전학온 리나... 그녀는 심장에 종양이 자라는 보석병에 걸린 아이... 길지 않은 삶...아주 멋지게 살다 아름다운 보석을 남기고 죽어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 아이...

쇼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배려하는 삶이 일상이 된 아이.. 반짝반짝 빛나는 리나를 만난후 의욕도 목표도 생겼다.

리나와 쇼타의 12달의 이야기

 

불치병이지만.... 진주조개 같은 ... 심장 옆 종양이 자라 죽으면 보석이 되는 보석병... 이라는 말도 안 되게 애절하고 아름답고 슬픈 병을 설정했고...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기 위해 찬란찬 청춘을 보내고자 따뜻한 가족, 따뜻한 절친, 가슴떨리는 연인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면서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리나.... 전학 와서 절친이 된 미사토... 알콩달콩 연애하는 쇼짱...

그리고 소설적 트릭....(나는 진작에 짐작했지..zz)

불치병을 다루는데... 너무 예쁘다.

행동도 대사도 마음도... 모두가 알콩달콩 뭔가 보석처럼 빛이 난다고 할까?

그러고 보니 딱히 악인이 없고... 모두 귀엽다...

불치병이라는 상황이 아플뿐....

 

아름다운 청춘물... 가볍게 읽기 딱 좋은 행복한 글이었다.

 

상큼... 학교 이야기, 공부 이야기, 좋은 친구들, 따뜻한 가족, 귀여운 데이트...

 

읽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 즐거운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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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리커버 에디션)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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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가마쿠라시의 어느 봄 날, 급행열차 한 대가 선로를 벗어났다. 도힌철도 가마쿠라선 상행열차 ... 가마쿠라 아키타마 신사의 도리이를 스친 다음 산간 절벽 아래로 떨어져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형사고... 탈선 사고 후 두 달이 지난 뒤 심야에 유령 열차 한 대가 가마쿠라선 선로 위를 나돈다는 소문이 돌고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니시유이가하마역. 이 역의 승강장에 유키호라는 유령에게 부탁하면 과거로 돌아가 사고 난 열차를 탈 수 있다. 단 네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킥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이 규칙을 알고도 만나러 간 사람들의 이야기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잃은 한 소년

그리고 이 사고의 피의자로 기록된 기관사의 아내

 

 

만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그에게 무슨 말을 전하겠는가.

 

시작부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책을 펼치기가 두려웠다.

 

우선 죽고 나서 시작하는 이야기이니까...

한 두사람도 아니고... 병도 아니고 급작스런 사고로...

 

지나간 아름다운 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막연히 짐작했지만...

그냥... 너무나 안타깝고 안쓰럽고... 후회와 회한이 가득한 이야기들이어서... 읽는 동안 뭔가 카타르시스보다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여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가신 분들은 모두가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어서 남겨진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한스럽다.

하긴, 불의의 사고로 떠나게 되었을 때 아쉽지 않고 아깝지 않은 생명이 어디있겠냐만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일상 속에서 선하게 착하게 성실하게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순간순간 눈물이 났다.

 

못 된 사람들은 잘만 살던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하늘도 무심하시지...

 

모두의 사연이 안타깝다.

근데... 여기 후회가 남아 찾아가는 이들이 너무 답답해서...

첫 사랑이었다 십여년 만에 다시 만난 연인....(둘다 좋아했더만... 그 세월 아까워 )

아버지를 멀리하기만 했던 오만했던 아들....(아이구...왜 그랬어...?)

몇 년째 짝사랑만하고... 자기 삶에도 그냥 쭈그려 있던 소년( 나쁜 친구에게 대들고 좀 할 말도 하고.. 자신감을 조금만 가져보지.. 젤 속상했다.)

기관시 님 부인은 상황이 상황이니...

 

첫 이야기에서는 몰랐는데... 모든 이야기가 조금씩 인물들과 상황들이 겹쳐서 나오는 구조다. 유쾌한 이야기였다면 아주 반갑다고 좋아했을 텐데.. 더 안타까웠고... 아무튼 작가 님이 글을 잘 쓰신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아픈 사건을 여러 차례 겪었지. 이제 어떤 일도 나는 겪을 일이 없을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 세상에서...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

그리고 내가 만약 갑자기 떠난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 너무 슬프잖아.

 

후회없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감사히 베풀고 아낌없이 표현하며.. 살아야겠다.

 

그냥 읽는동안 썩 행복하지 않았던 독서였다. (권하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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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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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카페

 

아오야마 미치코

 

1 월요일의 말차 카페 1/Tokyo

마블카페의 쉬는 날 월요일.. 단발성 이벤트로 그날 마치 말차 카페 운영 중..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미호가, 우연히 1일 말차 이벤트를 하는 카페에 들어섰다가 그곳에서 서빙하는 남성과 인연의 씨앗을 뿌리는 내용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운이 좋았네~!)

2 편지 쓸게 2/Tokyo

기억이 꽂히는 의 위치가 달라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어긋나 있는 부부가 다시 서로를 알아보는 이야기(코코아편에 나온 부부 리사와 히로유키, 란제리 가게 주인 히로코 이야기가 반가웠다.)

3 초봄의 제비 3/Tokyo

속옷 가게를 하는 히로코가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손님(기타를 든 사치)을 응대하며, 새로운 삶의 결의를 하는 이야기

4 천창에서 내리는 비 4/Tokyo

친구 사이인 사치와 미츠(종이 연극)의 만남의 한 장면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5 별이 된 쏙독새 5/Kyoto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가 고향집에 가서 애증의 관계인 할머니 타즈씨와 화해 아닌 화해를 하는 이야기 -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6 전해지는 마음 6/Kyoto

일본에서 나고시노하라에 날에 먹는 특별한 액막이 음식인 미나즈키 생과자를 둘러싼 에피소드(화과저점 하시노야의 9대 사장의 부인 타즈씨)

7 아저씨와 단사쿠 7/Kyoto

칠월칠석 날 단사쿠 나무에 소원을 매다는 일본 풍속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린 이야기

8 빠진 책 찾기 8/Kyoto

헌책방을 운영하는 요시하라 노부부가 그리는 나다운 삶의 이야기

9 삼각주의 소나무 아래서 9/Kyoto

여자친구에게 차여 의기소침해 있던 대학생 다카하루가 친구 덕분에 불현듯 발상을 전환해 스스로를 다시 빛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

10 캥거루가 기다리고 있다 10/Kyoto

마크와 마스터 두 사람의 인연을 소재로 한 이야기,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11 환상의 사마귀 11/Tokyo

초등학생 다쿠미(1편의 화가 아빠 테루야의 아들)가 자신을 키우는 것이 세상 그 자체임을 깨닫는 내용

12 길일 12/Tokyo

다시 처음 말차 카페 에피소드로 돌아와서, 그리워하던 남녀가 서로 재회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새기는 내용(후쿠이 깃페이와 미호)

 

우연히 읽었던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마블카페의 두 번째 연작소설이랄까...

코코아가 진하게 따뜻하고 달콤하다면...

말차는... 깊은 맛이랄까...

코코아편은 제목처럼 달달하고 뭔가 밝고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웠다면..

말차 편은 나름의 쌉싸름한 어른의 삶... 뭔가 깊이가 있어서 아련하게 좋았다.

 

코코아편에서 이름만 스쳐지나갔던 인물들이 다시 주인공이 되어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앞 이야기에 스치듯 나왔던 인물들 심지어 고양이까지 다음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라 웬지 반갑고 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정말 따뜻함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인 것 같다.

 

12편의 12달 스토리와 함께

일본의 문화와 전통, 관습등 여러가지를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해가 바뀌고 처음으로 하는 참배 하쓰모데

전통을 중요시 하는 일본답게 300년을 내려온 화과자점

일본의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

얼음흉내를 낸 액막이용 과자 마나즈키

칠월칠석 소원을 써서 가지에 매다는 단사쿠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의 명절 오봉

아이들 성장을 축하하는 행사 시치고산 등등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여러 문화를 알수있는 재미 또한 놓칠수 없는 부분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쏙독새의 별>이었다.

할머니가 그런 걸 해준 것은 처음인데다 더 뜻밖이었던 것은 할머니의 은근 박력 있는 낭독, 나는 설레면서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때의 내게 쏙독새는 너무나 괴로운 캐릭터였다. 생긴 것이 흉하다고 미움받고, 유충을 먹는 것도 눈치보고, 사실 쏙독새는 조금도 나쁘지 않았는데, 마냥 착한데 험한 일만 당해다. 마지막에 별이 될 때는 슬프고 무서워서 울어버렸다. 그러잖아도 불안한 밤에 할머니는 왜 이런 얘기를 골랐을까 생각했다.

그때, 할머니는 큰소리로 나를 야단쳤다.

 

뚝 그치라. 쏙독새는 어떤 새보다 아름다운 것이 됐다. 와 그런지 아나. 지 힘으로 죽자 살자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이라!”

 

그것은 그림책이 아니었다. ‘미야자와 전집중 하나로 문고본이었다. 할머니는 그걸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었는지, 표지가 너덜너덜했다.

 

인제 아무한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한테도 상처 주지 않을 끼다. 그냥 모두를 비추고 있을 끼야. 그카이까네 인제 개안타, 쏙독새는.”

===============

나는 할머니가 …… 할머니가 싫다, 좋다, 짜증이 난다, 사랑스럽다, 등을 돌리고 싶다, 응석부르고 싶다. 엉망진창이다, 언제나. 어쩔 도리가 없다.

정리되지 않는 모순을 안고 괴로워하고, 떠나고 싶어하고.

그런 한편으로 너무너무 걱정되고 건강하길 바라고.

 

별이 된 쏙독새는 지금은 그저 조용하게 빛나고 있다. 평온함 속에.

하지만 나는 별이 아니다. 살아 있다. 이 땅 위에서.

그래서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입고 똑같이 누군가를 상처입힌다.

그러나 내 힘으로 필사적으로 살면 조금이라도 모두에게 빛을 비출 수 있을까. 그것이 나를 탄탄하게해주지 않을까.

 

-5. 별이 된 쏙독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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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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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렇게 이쁜 책이라니...

 

전자도서관에 꽂혀서...근간 중 빌릴 수 있는 것을 찾아 읽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지만...

달콤한 코코아의 느낌.... 의 따뜻함과 가벼움,, 밝음을 읽고 싶어 이 책을 택하게 되었다.

.... 너무 재미있잖아~!

 

아주 짧아서 금방 읽히는데 놀랍게도 12개의 이야기가 있다. 단편들은 제목과 함께 색깔과 장소도 함께 있는데... 옴니버스 식으로 이번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다음 편의 주인공이 되면서 절묘하게 연결된다.

나이 먹은 사람은 알텐데... 예전 테마게임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정겹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예쁜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진다니...

 

요즘 읽은 책들은 외롭고 쓸쓸하고 고립되고 상처받고 뭔가 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게 많아서인지.... ...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예쁜 이야기를 만나니 너무 행복했다.

 

yes24... 책소개 칸을 잠깐 참고할까..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코코아를 마시는 곳은 벚나무 가로수 길 끝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마블 카페란 곳이다. 마블 카페의 주인인 마스터는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빛을 보게 하는 모든 이의 마스터. 첫 번째 화자인 마블 카페의 점원이자 점장인 와타루도 마스터가 첫눈에 알아본 인재다. 와타루를 필두로 하여(Brown) 화자는 계속 바뀐다. 마블 카페의 손님 아사미(Yellow), 아사미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 에나(Pink), 에나의 상사인 야스코(Blue), 야스코의 친구인 리사(Red), 리사가 호주에 신혼여행 가서 만난 노부부(Grey), 노부부가 호텔에 식사하러 갔을 때 서빙한 아르바이트생이자 화가 지망생인 유(Green), 유가 가끔 가는 샌드위치 가게 주인 랄프 씨(Orange), 랄프 씨가 짝사랑한 신디(Turquoise), 신디의 아로마테라피 선생님인 그레이스의 친구 아쓰코(Black), 신디의 일본인 친구 마코의 절친인 메리(Purple), 마블 카페 손님이자 1편의 와타루가 짝사랑하는 마코(White). 짧은 분량과 재미있는 구성과 훈훈한 스토리의 삼단콤보인 이 사랑스러운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이 스마트폰에 홀려서 잊고 있던 독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원을 그리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것만 같은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을 읽고 돌아와서는 다시 펼쳐보고 싶을 것이다. 위로가 필요한 날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작은 이야기로부터 아름다운 삶, 따뜻한 관계의 힘을 얻게 되기를.

 

 

오랜만에 읽자마자 좋아요를 열 번 스무 번 누르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달콤한 흥분으로 번역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 이것이 내 개인 취향만은 아니란 것은 그가 일본서점대상에서 2년 연속 2 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것도 문단 데뷔 5년 차에.

(...) 짧은 분량과 재미있는 구성과 훈훈한 스토리의 삼단콤보인 이 사랑스러운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이 스마트폰에 홀려서 잊고 있던 독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마블 카페의 다른 요일 이야기도 나오길 기다리며.‘

- 역자 권남희

 

역자님 말씀처럼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 작가의 예쁜 이야기...

마블카페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짧은 분량의 도쿄와 시드니를 넘나들며 다양한 직업과 공간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연관되는 이야기지만.. 유치하지도 않았고 억지스럽지 않았다.

 

.... 따뜻한 코코아를 먹은 느낌...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나는 원래... 읽으면서 모든 것을 나랑 결부시키길 좋아하니까.)... 나는 어떤 에피소드를 쓸 수 있는 사람이지..? 나는 어떤 색일까? 어떤 음료를? ... 고런 생각을 아주 많이 했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고마운 것은... ‘월요일의 말차 카페가 후속작으로 나왔다는 사실~!

나 또 읽으러 갑니다.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이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님 작품 다 찾아 읽을래요~!

내 취향작가를 만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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