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없는 여행 - 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
마고캐런 지음 / 가지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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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기 위하여'라는 말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색적인 자연환경, 낯선 사람들, 생소한 음식이 그립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집콕라이프'로 꽉 찬 요즘 같은 때에. '여행자'의 삶을 살아온 한국인, 마고캐런은 코로나19로 정지된 시간을 되새김질 한다. 나는 왜 떠났던가. 20년 이상 60개국을 여행하는 여행가이자 관광마케터로 세계를 돌아다녔던 그는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한다.

캐런은 여행의 시작을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였다고 말한다. 그래서였을까. 빙하, 사막, 설산 등 압도적인 대자연을 찾아가 '인간의 미약함'을 절감한다. 이건 어찌보면 여행이라기 보다 자신을 알기 위한 하나의 '고행'이 아닐까. 그는 책에서 다양한 여행지의 사람들을 소개한다. 갠지스강의 구루, 몽골 대초원의 가족들, 아우토반을 모는 백발 할아버지까지. 갠지스강변에서 저자는 "매일 강가를 채우는 메케한 연기를 보면서 나는 살아나고 있었다."로 말한다. 수백명이 시체로 타들어가는 바라나시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또 다른 생자들을 바라보며, 저나는 '연기처럼 사라질 인생'을 떠올리며, 마지막 "그렇다고 죽어도 좋을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이처럼 생소한 곳에서 만난 누군가는 저자에게 인생의 또 다른 면모를 알려주는 '스승'이자, 함께 살아가는 '동무'였던 셈이다.


떠나는 사람에서 머무는 사람으로

여행에 대한 기억을 책에서 쏟아낸 저자는 이제 '머무는 사람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여행은 떠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이동이고 머문다는 의미에서 보면 공간"이기 때문이란다. 코로나19로 의도하지 않게 발이 묶인 여행자의 변명이자 그 누구보다 많이 여행했던 방랑객의 '이제 쉬고 싶다'는 한풀이로 읽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책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상도 여행자처럼 살아갈 수 있다"고 마무리한다. 이것을 보니 굳이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하고, 조건좋은 숙소를 찾는 것만이 여행이아닌, 새로운 '시각'과 '자세'라면 그것 또한 '여행'이라는 저자의 깊은 깨달음이 느껴진다. 여행을 못가 아쉬운 마음이 컸다. 헌데 마고캐런의 여행과 삶을 읽고나니 다소 위로가 된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도, 내 마음을 여행하는 순간일테니. 이것보다 값진 여행을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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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이야기 세트 - 전3권 태교이야기
엄순옥 지음, 전수연 그림 / 트리야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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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선배들이 말하길) 결혼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손해보는 일이고, 거기에 임신과 출산은 돌이킬 수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데. 나는 요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태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유전자가 조화롭게 발현하여 생겨나는 아기라는 생명체. 사랑의 증거와도 같은, 그 가치의 대단함이 새삼 와닿았기 때문이리라.


<태교이야기 1,2,3권 세트>의 저자 엄순옥은 딸의 임신 소식이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가슴 벅찬 환희를 글로 쓰게 이끌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담겨서일까? 각 책에는 생명에 대한 기대, 딸에 대한 걱정, 사위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다. 먼저 <태교이야기 1권>은 '내 아가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로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거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임신을 준비하며 배에다 말을 거는 행위, 스스로 주문을 외며 말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배에다 말하기까지'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 기특함, 고마움, 우려 등등. <태교이야기 2권>은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속삭이는 태교이야기'다.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귀엽고 앙증맞게 표현하고 있다. 아이가 배속에서 해준 얘기라는 설정은, 아이가 자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게 된 후, 꼭 다시 들려주어 그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게 싶게 만든다. 마지막 <태교이야기 3권>은 '내 딸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다. 가장 감동적이고 눈물이 자주 났던 책으로, 엄마로서, 여성으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따뜻하게 조언해주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분이, 임신과 무관하게 '힐링'하게 한다.

임신. 참 어렵고 새롭고 신기한 과정이다. 그 문턱을 넘어서려 애쓰고 있는 요즘,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는 과연 나와 남편을 반반씩 닮았을까?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떤 감정일까? 아이는 세상에 나와서 행복하다고 할까?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임신에 대한 생각과 자세를 다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책을 보면서 '엄마가 너랑 보려고 이런 책도 읽었어'라고 아이한테 말한다면 어떨지, 생각만해도 울컥했다. 관심과 사랑으로 품어내는 우리 아이. 아이를 기다리거나 임신중인 예비부부들이 읽으면, 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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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아가가 엄마 아빠에게 속삭이는 태교이야기 태교이야기 2
엄순옥 지음, 전수연 그림 / 트리야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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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선배들이 말하길) 결혼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손해보는 일이고, 거기에 임신과 출산은 돌이킬 수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데. 나는 요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태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유전자가 조화롭게 발현하여 생겨나는 아기라는 생명체. 사랑의 증거와도 같은, 그 가치의 대단함이 새삼 와닿았기 때문이리라.

<태교이야기 1,2,3권 세트>의 저자 엄순옥은 딸의 임신 소식이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가슴 벅찬 환희를 글로 쓰게 이끌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담겨서일까? 각 책에는 생명에 대한 기대, 딸에 대한 걱정, 사위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다. 먼저 <태교이야기 1권>은 '내 아가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로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거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임신을 준비하며 배에다 말을 거는 행위, 스스로 주문을 외며 말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배에다 말하기까지'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 기특함, 고마움, 우려 등등. <태교이야기 2권>은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속삭이는 태교이야기'다.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귀엽고 앙증맞게 표현하고 있다. 아이가 배속에서 해준 얘기라는 설정은, 아이가 자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게 된 후, 꼭 다시 들려주어 그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게 싶게 만든다. 마지막 <태교이야기 3권>은 '내 딸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다. 가장 감동적이고 눈물이 자주 났던 책으로, 엄마로서, 여성으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따뜻하게 조언해주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분이, 임신과 무관하게 '힐링'하게 한다.

임신. 참 어렵고 새롭고 신기한 과정이다. 그 문턱을 넘어서려 애쓰고 있는 요즘,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는 과연 나와 남편을 반반씩 닮았을까?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떤 감정일까? 아이는 세상에 나와서 행복하다고 할까?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임신에 대한 생각과 자세를 다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책을 보면서 '엄마가 너랑 보려고 이런 책도 읽었어'라고 아이한테 말한다면 어떨지, 생각만해도 울컥했다. 관심과 사랑으로 품어내는 우리 아이. 아이를 기다리거나 임신중인 예비부부들이 읽으면, 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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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가에게 들려주는 태교이야기 1 태교이야기 1
엄순옥 지음, 전수연 그림 / 트리야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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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선배들이 말하길) 결혼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손해보는 일이고, 거기에 임신과 출산은 돌이킬 수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데. 나는 요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태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유전자가 조화롭게 발현하여 생겨나는 아기라는 생명체. 사랑의 증거와도 같은, 그 가치의 대단함이 새삼 와닿았기 때문이리라.


<태교이야기 1,2,3권 세트>의 저자 엄순옥은 딸의 임신 소식이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가슴 벅찬 환희를 글로 쓰게 이끌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담겨서일까? 각 책에는 생명에 대한 기대, 딸에 대한 걱정, 사위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다. 먼저 <태교이야기 1권>은 '내 아가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로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거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임신을 준비하며 배에다 말을 거는 행위, 스스로 주문을 외며 말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배에다 말하기까지'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 기특함, 고마움, 우려 등등. <태교이야기 2권>은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속삭이는 태교이야기'다. 배 속 아가가 아빠, 엄마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귀엽고 앙증맞게 표현하고 있다. 아이가 배속에서 해준 얘기라는 설정은, 아이가 자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게 된 후, 꼭 다시 들려주어 그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게 싶게 만든다. 마지막 <태교이야기 3권>은 '내 딸에게 들려주는 태교 이야기'다. 가장 감동적이고 눈물이 자주 났던 책으로, 엄마로서, 여성으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따뜻하게 조언해주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분이, 임신과 무관하게 '힐링'하게 한다.

임신. 참 어렵고 새롭고 신기한 과정이다. 그 문턱을 넘어서려 애쓰고 있는 요즘,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는 과연 나와 남편을 반반씩 닮았을까?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떤 감정일까? 아이는 세상에 나와서 행복하다고 할까?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임신에 대한 생각과 자세를 다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책을 보면서 '엄마가 너랑 보려고 이런 책도 읽었어'라고 아이한테 말한다면 어떨지, 생각만해도 울컥했다. 관심과 사랑으로 품어내는 우리 아이. 아이를 기다리거나 임신중인 예비부부들이 읽으면, 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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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긍정 심리학 - 하루 한 가지만 실천해도 인생이 바뀌는
나카시마 테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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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자신있게, 긍정적으로" 다이어리에 자주 적어보는 말이다. 위축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일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이라고나 할까. 주문의 효력은 분명하지만 지속되진 못한다. 어둡게 만드는 감정의 근원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 <자기긍정 심리학>의 저자, 나카시마 테루는 이것을 '자기긍정감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한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감은 '내가 결정했다!'는 감각. 즉, 내 인생은 내가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에 비례한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내 인생을 관리하고 있다고 실감할 때 우리는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p.79)


책은 자기긍정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자존감, 자기수용감, 자기신뢰감, 자기결정감, 자기유용감의 순서로 등장한다. 일러스트와 함께 체크 포인트와 워크시트가 실려있어,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고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자기긍정감'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방점은 '있는 그대로' 아닐까. 인위적으로 나를 바꾸려 하면 무의식이 반발한다는 설명이 이것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첫 걸음은 나의 감정 그대로를 바라보는 게 시작일테다.


개인적으로 '과제의 분리' 개념이 가장 도움이 됐다. 어떤 일을 할 때 부정적 감정이 들고, 고민만 될 때, 원인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심리 요법이 '과제의 분리'라고 한다. 주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며, 이것이 나에게 중요한지, 실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지 밝혀본다. 이 과정을 통해 생각이 밝아지고 정리되면서 나아갈 방향이 분명해 진다는 것이 저자의 '과제 분리' 방법이다.


무릇 인간이라면 감정에 시달리고, 괴롭고, 느끼고, 규정하며 살아가는 게 숙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책은 '감정'도 내가 해결할 수 있고,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쉽게 체념하고 포기하는 상황을 맞닦뜨린다. 책을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연륜이라는 변명을 하며 '그러려니' 했던 것들에 새롭게 도전하고, 열정을 갖고, 희망을 품어도 될것 같다. 자기긍정감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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