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4주

미안합니다. A님의 메일을 받고 나서야 제가 영화 페이퍼 작성을 안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메일을 읽고 딜레이를 시킬까 한 3초간 고민했습니다만, 하던 일을 멈추고 페이퍼를 작성해 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정리한 영화로 11월 첫째주를 꽉 채워보겠습니다!

 

 

 

오직 그대만

 

소지섭도 한효주도 관심가는 배우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정말 꼭 보고 싶습니다. 영화 보러 가자고 할 때마다 이 영화는 궁상맞게 우는 영화라며 퇴짜놓는 이들이 참으로 많지만 전 왜 이리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혹 울 일이 있다면, 울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이 영화 핑계대고 한 번쯤 엉엉 울어보는 건 어떨까요. 엄청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리라 확신합니다.

 



 

인 타임

 

모든 비용을 시간으로 환산한 영화라고 하더군요. 전 이 영화 소개를 볼 때마다 왜 김난도 교수님이 생각날까요? 아마도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나왔던 인생시간환산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으로 계산되는 모든 것, 인생은 사실 지금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 시간에 대한 의미부여가 사람마다 다를 뿐인거죠. 시간이 중요한 것은 변함없는 진리죠. '시간을 아껴라'라는 뻔한 교훈이 등장할까요?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헬프

 

<헬프>의 포스터를 본 것은 오금역 3호선 개찰구였습니다. '그녀들' '반란' '바꾼다'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단어로만 꾸며놨을까! 백인과 흑인의 대립 구도를 그렸지만 그 안에는 '여성'이라는 주체가 있고 '글'이라는 수단이 있다고 합니다. 어쩜 또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로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그저 신기합니다.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이야기'가 무언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역시 활자의 힘은 대단한 법입니다!

 



 

소중한 사람

 

9월달에 개봉한 영화라는데, 이제야 이런 보물을 알아보다니,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인상깊에 읽었던 책 있어?'라는 질문에 제가 항상 대답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다마모에'입니다. 가정주부였던 한 여성이 또 다른 인생을 찾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인데, 그 책에는 '가구'라는 가슴 아픈 단어가 존재합니다. 한 남자를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그 아내를 남편은 '가구'라고 표현하죠. 전 언제부턴가 일본작품에서 '사랑'을 논했다고 하면 그 '가구'가 생각납니다. 이 영화 포스터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사람'과 '사랑'이 보입니다" "당신에게도  있습니까?"

 



 

세컨즈 어파트

 

89분짜리 공포, 스릴러라고 합니다. 쌍둥이 형제의 악마적 일상이라니,,, 서술어 부터가 너무 자극적입니다. 아직 개봉 전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땡기는 이유는 - 무서운 영화 보기를 꺼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포스터 때문입니다.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가득하지만, 어인 일인지 전 <내 친구의 소원>이 떠오릅니다. <인 어 베러 월드>도 떠오르고요. 이번엔 형제들의 이야기고, 그 형제들이 만드는 끔찍한 이야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두 명의 남자가, 그것도 소년들이 등장한다는 것에,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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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먹는엔지니어 2011-11-07 12:30   좋아요 0 | URL
ㅋㅋ네~ 메일 안보내주셨다면, 놓칠 뻔 했어요ㅠ_ㅠ
오직 그대만을 벌써 보셨군요!
저도 어서어서 찾아보고, 리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