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4주

시간이 나를 데려가는지 내가 시간을 살고있는지 모르겠다. 마땅히 할 일이 없으면서도 이상하게 쉴 틈도 없다. 마음이 번잡한건지 몸이 피곤한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벌써 가을은 왔다. 여름 다음에 바로 겨울이 온다더니, 길 옆에는 코스모스가 폈다. 하늘은 맑고 고추잠자리는 눈높이에서 머무른다. 

 



 

도가니

 

이미 본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한 이 영화. 공유가 군대에서 책을 읽고 영화화 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입소문과 트위터의 감상평들로 이미 내용이 '파악' 됐지만 알 볼 수 없는 영화다.

 

 

 

컨테이젼

 

바이러스 영화라고 한다. 바이러스. 구제역, 광우병,,, 바이러스 기사를 쓰며 관련 영화를 섭렵했던 기억이 난다. '통제구역'이라는 단어와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되고 환자들이 분리되고 주인공이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혹은 얻기 위해 싸우고'라는 바이러스 영화의 공식을 소더버그 감독은 깼을까?

 



 

북촌방향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 다섯 명의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걷고 있는 포스터가 '가짜 속에서 진짜를 표현해내는' 홍상수 감독을 명확하게 표현해 준다. 쉬이 볼 수 없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영화, 역시 홍상수 감독의 힘인가?

 



 

의뢰인

 

법정영화다. 재판하는 모습이 영화에 등장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변호사는 멋있다!'고. 똑 부러지는 말투와 예리한 분석력,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 조금 과장되게 표현해서 '아무도 못 건드는' 직장인이 되기위해 필요한 요건들은 모두 변호사들의 특성인 듯 하다. 그래서 이 영화 무척!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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