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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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삶. 자연에서 삶의 이치를 발견하는 것. 나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스토아학파인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이 담긴 사색적 수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워낙 유명하지만, 실제로 책으로 읽은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명상록은 어렵다고 했는데 과연 잘 읽혀질까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줄 한 줄 내용을 음미하여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읽는 것이 그 날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하고,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명상록 전체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은 명상록의 일부 내용을 편집자가 테마를 정해서 관련한 내용들을 엮어놓은 재구성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내 마음이 어수선하고, 외부 여러 가지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을 때여서 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위안이 되었고, 내 정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 나를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키고,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짧게 구성된 내용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나조차도 명상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스트레스는 주는 그 모든 것들 또한 자연의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변화하듯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며, 변화해서 결국 소멸하는 것이 이치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나를 짓누르던 업무나 스트레스 요인들이 별것 아닌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명상록의 첫 시작은 죽음에 대한 생각의 전환부터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영원할 것만 같은 현재의 내 자신이 언젠가는 소멸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죽음을 통해 오히려 현재의 삶이 값질 수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간이라면 가장 두려워하는 그래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죽음에 대해 직면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인간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이 오히려 우리를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아이러니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 명상록을 읽으면서 아우렐리우스가 평소 황제로서 겪은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이러한 명상록 같은 일기를 써내려가며 마음을 다잡았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내 마음을 정화하고, 내 정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일과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매일의 반복적인 삶에 지치고,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후, 오늘과 다가올 내일이 감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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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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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어 있음을 요즘 들어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땅이라는 생명력으로 감탄하고, 땅에 씨를 뿌리면 온갖 생물이 자라나며, 동물들도 땅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물의 정화력에도 감탄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위대한 산의 웅장함에 감탄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연을 느끼면 인간으로서 죄를 지은 마음이 가득하다. 온갖 쓰레기로 땅이 오염되고 있고, 물이 오염되어 물조차 돈으로 사먹는 세상이 되었고, 산의 나무들을 마구 베어 사용하면서 헐벗은 산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산사태 등으로 산의 웅장함보다는 산의 초라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자연과 공존하는 태도를 우리는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위대한 자연을 다시금 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주었다. 그리고 기대한대로 산을 통해 사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정적으로 거대하게만 느껴졌던 산이 이 책을 통해 역동적이고, 생명력이 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우리 인간이 브레이크 걸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산을 찾아가는 주인공으로 시작하여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우리가 흔히 등산을 하거나 산을 즐기고, 바라보는 시선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점차 산에 대해 하나씩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 가면서 산의 역사 속에 공존하는 물, 동물, 식물, 우리 인간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려운 용어들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그리는 산의 이미지로 내가 사랑했던 산의 모습을 계속 떠올릴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산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있는 것이기에 어려운 과학용어들이 쉽게 이미지화되어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최근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돗물 오염 등의 사건들도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자연의 경고라고 여겨진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 구분되는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된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의 흐름을 따라 읽다보면, 우리 인간은 자연에 속한 존재이다. 자연과 공존하여 살아야만 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 점을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깊이 생각해야 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산을 오르내리고, 산 정상에 부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골짜기 흐르는 계곡물 소리까지 느껴졌다. 더운 여름 이 책을 통해 마음의 휴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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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 뇌과학과 성선택으로 풀어본 성적 미학의 탄생
마이클 라이언 지음, 박단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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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이론 중 내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이론은 다윈의 진화론이다. 이 책은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이 책을 아우르는 질문은 다음의 두 가지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음의 질문을 먼저 던지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뇌와 아름다움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아름다움과 진화는 무슨 관련성이 있을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의 두 가지의 예를 통해 어느 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여성상이 과거와 지금이 다르며,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며, 김춘수의 ‘꽃’이란 시처럼 똑같은 꽃이지만, 의미가 부여된 것이 아름답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 두 가지 예시가 머릿속에서 함께 떠올랐다. 즉, 우리 뇌가 사고하는 방식과 주변 환경 중에서 선택된 자극에 대해서만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것은 뇌와 아름다움이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과연 무엇일까를 더욱 깊이 생각해봄으로써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보다는 동물연구를 주로 언급하면서 생물체의 인식과 행동 간의 관련성을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의 진화, 이로 인한 동물의 진화를 설명하고 있다. 첫 시작은 동물들의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화된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관점으로 내용이 시작된다. 하지만, 공작의 기다란 깃털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맞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즉 생존에 불리하지만, 암컷에게 아름답게 보여 번식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생존에 앞서 번식을 위한 진화가 더욱 중요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종속번식을 위해 상대 성(性)에게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지, 아름다움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뇌 과학적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감각처리 과정으로 시각, 청각, 후각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른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설명하고 있다. 즉, 흔히 말하는 제 3자를 통해 질투를 유발하는 방법이 상대방에게 효과가 있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내 자신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을지 상대방의 감각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이름은 생소하지만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가 중간에 언급하였듯이 과학은 알면 알수록 질문이 많이 생기는 학문이라고 했던 것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와닿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와 관련한 여러 질문들도 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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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 나를 찾아가는 마법의 종이 한 장
김현곤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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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한 말이나 글보다 간결한 이미지가 전달하는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간결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독자로 하여금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우며, 간결함 속에 숨겨진 의미의 해석을 덧붙여 가능하게 한다. 즉, 전자로 내용이 전달될 때는 표현된 내용 파악에 주력하지만, 후자로 내용이 전달될 때는 표현된 이미지를 토대로 숨겨진 의미나 관련된 의미해석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이러한 이미지 전달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읽는 동안 저자가 심오한 내용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이미지로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감탄마저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 미래에 대한 전망과 미래사회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어려운 단어들을 써가며, 어렵게 전달하고 있지 않고, 간결한 이미지로 근원적인 것부터 다시 이해해나가도록 돕고 있다. 대부분의 미래사회를 전망하는 책들은 각종 어려운 단어들, 즉, 팬데믹 현상부터 시작하거나, 어려운 과학기술 용어들이 총망라해 표현되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미래에 대해 어렵게 느끼거나 두렵게 느끼도록 하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지만 확연히 그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사회의 특징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즉, 기계가 지능을 가지고 사람의 신성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는 AI, 그리고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기본수명이 연장된 고령화사회이다. 이러한 미래사회에서 우리 인간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인생에 대한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임하며 은퇴 후의 반세기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굳이 미래사회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근원적인 부분을 다시금 우리가 생각해보도록 하고, 이러한 기본 정신의 토대 위해 미래사회를 위한 설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았다. 습관의 중요성이라던지, 현재 나의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 된다는 것, 미래가 변화라면 나의 미래는 나의 변화라고 정의한 것도 매우 인상깊었다. 또한, 저자는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우리의 자세와 태도 변화를 위해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을 활용하여 이미지화하기도 하였다. 즉, 첨단 미래사회지만,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국 근본적인 것에 대한 보다 깊은 사유가 아닌 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으로 인해 매우 신선하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들었던 것 같고, 어떤 페이지에 있어서는 접어두고, 다시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게 되었다.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고를 때, 이 책을 가장 먼저 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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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
권경자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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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 틀린 말 없다’는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들어왔지만, 정작 성인이 된 후에야 그 말에 동감하고 있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듯이, 예부터 지금까지 전승되어온 고전은 현재의 우리 삶을 평가할 수 있는 가르침이 되고, 미래 삶을 올바르게 이끄는 가치관이 된다. 고전의 힘이 이렇게 막강한 이유는 아마도 사람이란 존재는 과거부터 공통적으로 존재해왔고, 그 성향 또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부터 사람다움과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고민하고 정의 내려진 것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인정되고, 가르침으로 전달되어오면서 지금까지 살아서 전승되어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견뎌온 것은 그만큼 우리 삶에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단 한 문장이라도 가볍게 한 번 읽고 넘기기보다는 그 가치가 무겁게 느껴지고, 계속 반복하며 읽게 되고, 그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생문장들이었다. 짧게 짧게 그 한 문장을 지금의 우리 삶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다만 놀라운 것이 고전의 문장이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첨단 과학기술의 삶에도 그대로 녹여진다는 점이었다. 대면적 만남보다는 SNS로 소통하는 것이 더 편한 지금에도 남을 위한 배려나 나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다는 것이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른 혹은 다양한 삶의 행태로 변화하였지만, 그 안에 보편적 진리를 우리가 잊고 살지 않았나, 혹은 변화하였기 때문에 진리도 달라졌다고 여기고 찾으려 하지 않고, 나만의 이익과 욕심을 쫓으며 살지 않았나 반성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미래사회가 될수록 우리 모두 이러한 기본의 가치를 더 무겁게 여기고, 삶의 가치관으로 삼아야 더 안정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경제적인 것만 우선이 되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우리는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이 바른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결국 어떤 모습일까? 미래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 모습일까? 서로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적 존재로 남을 이겨야만 잘 산다고 여기고 있지는 않을까 싶다. 과거와 지금의 성인들이 삶의 기본을 잘못 변경시켰듯이 이제는 이러한 올바른 기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를 바꾸고, 아이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시작을 이 책을 통해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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