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 나를 찾아가는 마법의 종이 한 장
김현곤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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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한 말이나 글보다 간결한 이미지가 전달하는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간결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독자로 하여금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우며, 간결함 속에 숨겨진 의미의 해석을 덧붙여 가능하게 한다. 즉, 전자로 내용이 전달될 때는 표현된 내용 파악에 주력하지만, 후자로 내용이 전달될 때는 표현된 이미지를 토대로 숨겨진 의미나 관련된 의미해석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이러한 이미지 전달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읽는 동안 저자가 심오한 내용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이미지로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감탄마저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 미래에 대한 전망과 미래사회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어려운 단어들을 써가며, 어렵게 전달하고 있지 않고, 간결한 이미지로 근원적인 것부터 다시 이해해나가도록 돕고 있다. 대부분의 미래사회를 전망하는 책들은 각종 어려운 단어들, 즉, 팬데믹 현상부터 시작하거나, 어려운 과학기술 용어들이 총망라해 표현되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미래에 대해 어렵게 느끼거나 두렵게 느끼도록 하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지만 확연히 그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사회의 특징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즉, 기계가 지능을 가지고 사람의 신성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는 AI, 그리고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기본수명이 연장된 고령화사회이다. 이러한 미래사회에서 우리 인간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인생에 대한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임하며 은퇴 후의 반세기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굳이 미래사회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근원적인 부분을 다시금 우리가 생각해보도록 하고, 이러한 기본 정신의 토대 위해 미래사회를 위한 설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았다. 습관의 중요성이라던지, 현재 나의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 된다는 것, 미래가 변화라면 나의 미래는 나의 변화라고 정의한 것도 매우 인상깊었다. 또한, 저자는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우리의 자세와 태도 변화를 위해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을 활용하여 이미지화하기도 하였다. 즉, 첨단 미래사회지만,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국 근본적인 것에 대한 보다 깊은 사유가 아닌 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으로 인해 매우 신선하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이 들었던 것 같고, 어떤 페이지에 있어서는 접어두고, 다시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게 되었다.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고를 때, 이 책을 가장 먼저 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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