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민음사 홈페이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선보였다.

300박스 한정 시크릿박스와 세트 할인.

시크릿박스는 한정판이라 얼른 구매했다.

나는 릿터 x 민음북클럽 활성화회원으로,

정가 49,900원 박스를 포인트를 활용하여 30,000원에 샀다.

포인트는 어떻게 모으느냐?

로그인하면 무려 500 포인트,

상시 이벤트 포인트, 포인트 확인 이벤트라고 확인만 해도 3,000포인트.

이쯤되면 포인트는 그냥 할인인 것이다.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뜯어버렸다.

송장이 있었는데,

무작정 뜯어버리고 나서 후회했다.

아차. 상자 보관해야 하는데....


2. 시크릿박스


 


 

뭔가 많이 들었다.



 

하나하나 풀어보니 이게 몇 권인가.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백석 시인의 <사슴>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그외 엽서세트 <카르페디엠>

민음사 다이어리와 공책.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

<릿터 1호>


뜯고 놀랬다.

이게 다 얼마냐.....

책과 굿즈를 다하면 족히 구매가의 몇 배는 된다.




오 헨리 <크리스마스 선물>과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연말연시에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백석 시인 <사슴>은 유명한 시인들이 필사했기로 유명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두 권다 평소 소장하고픈 책이었다.




<카르페디엠>은 엽서 세트다.

그 옆은 독서 다이어리.

민음사 굿즈인데, 독서인이라면 탐낼 만하다.




<2017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는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 참에 장만해서 속이 후련하다.

민트색은 공책인 듯하다.

<릿터 1권>은 릿터 정기구독자라 이미 소장중이다.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릿터>는 민음사 격월간 문예지다.

문예지는 대체로 그들만의 리그 같았다.

대중친화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중적인 문예지가 발간되어 반가웠다.

재빨리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저번 호 10,11월호 <2권>은 <릿터> 흑역사로 남을 뻔했다.

주제가 페미니즘이었고,

한 언론사에 페미니즘 관련 인터뷰를 한 웹툰 작가가 표지 디자인을 맡았는데,

성범죄 관련 의혹에 휩싸였고 작가가 사과문을 올렸다.

주제가 페미니즘인데, 성범죄 추문에 오른 작가가 표지디자인을 하다니!

민음사는 재빨리 표지디자인을 바꾼 호를 재발간하기로 했고,

기존 구매자들은 교환을,

릿터 정기구독자에겐 표지가 바꾼 권을 다시 주기로 했다.

결국 두 권다 갖고 있다.

기존 권은 버릴까 하다가 흑역사로 폐기된 호라는

희귀본 느낌이 나서 짓궂게도 고이 모셔놓았다.

여하튼 민음사의 발빠른 대처로 오히려 <릿터>만 유명해졌다.



3.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세트 할인 이벤트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시크릿 박스가 끝이 아니었다.

전집 할인행사를 했다. 정가의 반값에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벼르고 벼르던 <레미제라블> 세트를 20,000원 가량에 장만했다.

원가는 48.800원이고, 온라인가는 10% 할인해서 시중에 43.000원에 판매한다.

사고 나서 뿌듯했다.

 

 

 

<레 미제라블>.



4. 민음사 블랙프라이데이



첨에 민음북클럽 가입할 때는 단순히

세계문학 3권과 출판예정작 3권 증정 덕분에 신청했다.

가입비는 너끈히 감당하고도 남았으니까.

그 후로 회원 이벤트가 많다.

올해 가입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데 납득이 간다.

릿터 정기구독도 신청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덕분에

내년에도 민음북클럽 가입해야겠다.

300박스 한정 시크릿박스는 이미 품절됐다.

놓친 분들은 안타깝게도 내년 연말을 노려야겠다.

세트 할인은 아직 진행중인지 모르겠다.


민음사 덕분에 블랙 프라이데이 기분을 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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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커피 감별법 - SCAA 커핑 가이드 커피 커퍼를 위한 핸드북
테드 알 링글 지음, 양경욱 옮김 / 광문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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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두 소비량은 세계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일 인당 소비량은 일 년에 428잔으로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 1.5 잔씩 마시는 셈으로, 세계적으로 일인 기준 6위다. 마지막으로 전체 소비량은 10위권이며,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길거리에 커피 전문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인스턴트커피가 주를 이뤘으나, 갈수록 원두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직접 드립 커피를 마시고 혹은 에스프레소기를 이용하는 가정도 흔하다. 커피 한 잔에 일상의 여유를 찾는다. 반면에 OECD 가입국 기준 최장 노동시간을 카페인으로 버티는 세태가 아니냐는 씁쓸한 평가도 있다.



<스피셜티 커피 감별법>은 커피 커퍼를 위한 핸드북이다. 전문가가 커피 커핑 - 커피콩 표본의 아로마와 맛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하나의 방법(p74) - 을 하기 위해 다양한 커피 풍미 구별법, 용어, 감별법과 체점 기준을 소개한다. 업계 전문가에게 필수지만, 그간 다양한 풍미와 용어에 대해서 알고 싶어 했던 일반 애호가도 전문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커피는 원두 품종, 보관,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다양한 풍미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커피 AA를 풀시티로 로스팅되었다고 가정하자. 프레이그런스는 꽃 같다(floral)기보다는 좀 더 향신료 같고(spicy), 카르다몸(cardamom)을 연상시키고, 아로마는 과일 같다(fruity) 하기보다는 허브 같고(herbal), 완두(green peas)를 떠올리게 하고, 노즈는 아주 뚜렷하게 캐러멜(caramelly) 같고 아몬드의 특성을 가졌다. 그리고 뒷맛은 명확하게 향신료(spicy) 같고, 거의 정향(dove) 같고, 메스키트(mesquite) 같은 연기냄새(smoke)가 송진 향(turpeny)의 느낌을 준다. 요약하면 커피 AA의 부케는 놀랄 만큼 복잡하다." (p.30)



대중에게 익숙한 AA 커피에 대한 맛 평가다. 평론과 분석을 싫어하고 직감적 취향을 좋아한다면, 그냥 즐기면 되지 않느냐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언어가 풍부할수록 사고력이 늘어난다. 커피 풍미와 세계에 보다 빠지기 위해선 커피 언어를 알아야 한다. 커피 화합물과 로스팅, 저장과 숙성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 다양한 신체 감각으로 전해진다. 생물과 화학의 조화다. 테이스팅법과 처리 과정에서 오염된 맛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한다. 꼭 감별사가 아니라도 바리스타, 커피 애호가에겐 필요한 지식이다. 이 맛이 저 맛인지도 모르고 마시기보다, 이제는 알고 마시면 어떨까. 지식을 근거로 내 취향에 맞는 채점표를 작성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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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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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살로메. 자신이 정신분석학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당대의 지성들과 사랑을 나눈 여성이다. 그중에서도 니체, 릴케, 프로이트와 사랑이 유명하다. 니체는 그녀와 헤어지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했고, 릴케는 르네라는 이름을 라이너로 바꿨다. 프로이트와는 오랜 교제를 했고, 당시엔 그녀와 만나면 대작을 남긴다는 풍문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



루 살로메 일화를 접한 이후로 예술가, 그들이 남긴 명작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검색하기도 했다. 신작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이 눈에 띄었다. 책은 저자 이동연 씨가 KBS 라디오 프로그램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를 100회 넘게 진행하면서 다룬 일화를 선별하여 엮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쉰베르크,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루벤스, 피카소, 살럿 브론테 자매, 생텍쥐베리, 헤밍웨이. 불멸의 이름을 남긴 예술가들. 그들이 남긴 명작과 그 속에 숨겨진 사랑을 담았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6촌 누나 바르바라를 사랑해서 당대의 음악 대가 북스테후데가 제안한 혼사를 마다한다. 바흐는 사랑을 위해서 출세 제의를 뿌리쳤지만, 바르바라는 음악밖에 모르는 바흐를 대신에 내조에 힘썼다. 일곱 자녀를 낳았으며 장남과 차남은 아버지 명성을 이어 뛰어난 음악가가 되었다.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 첫사랑 부인이 작고한 뒤, 그를 동경하던 막달레나와 재혼을 했다. 바흐는 처복이 있었다. 평생 금슬이 좋았던 탓에 슬하에 20명의 자녀를 가졌다. "흥부처럼 곤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막달레나는 불평 한마디 없었고, 부부는 평생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지냈다." (p.45)

심지어 전처의 첫째 딸 카타리나 도로테아와 막달레나는 7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는데, 둘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가족 음악회를 열 정도로 자녀들이 음악적 재능에 탁월했다. 당시엔 유럽엔 커피 열풍이 불었고, 의사들이 여성에게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금지했고 바흐도 커피를 마시는 딸들을 나무랐지만, 결국 딸바보 바흐는 커피 애호가 딸들을 위해서 "커피 칸타타"로 유명한 <칸타타 BWV 211>을 작곡했다.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아 소곡집>을 남기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에는 현모양처들과 화목한 가정의 뒷받침이 있었다.



베토벤은 작품 속 러브 스토리로 유명하다. 줄리에타를 위해 <월광>을, 절친 글라인텐슈타인 남작의 소개로 만난 테레제를 위해 <엘리제를 위하여>를 작곡했다. 프랑스 혁명 이후 그보다 한 살 위인 나폴레옹에게 <영웅>을 헌정하려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청각이 마비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그녀를 흠모했던 여성들은 나름 모성애를 주거나, 치유자 역할로 그를 위로했고, 베토벤은 사랑을 동력으로 명작을 완성했다.



다빈치. 슬픈 사랑이다. 사춘기가 되자 자신을 살뜰히 보살피던 20살 연상의 하녀 카테리나에게 연정을 품는다. 할아버지 댁에서 조부모의 애정을 받았지만, 어머니가 주는 모성이 결핍되었던 다빈치에게 카테리나는 모성애를 찾을 수 있는 안식처였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할머니는 둘 사이를 엄하게 갈라놓았고,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스무 살이 된 다빈치는 카테리나의 남편을 만나서 비밀을 듣는다. 바로 그녀가 다빈치의 생모였던 것이다. 그리스 비극인 <오이디푸스>에서 오이디푸스가 왕비이자 아내가 바로 자신의 생모임을 알고 두 눈을 찔렀듯, 다빈치에겐 출생의 비밀과 연관된 첫사랑의 아픔이었다. 그 후로 다빈치는 동성애로 인하여 두 번이나 곤욕을 치른다. 당시엔 동성애는 끔찍한 죄였다. 그런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생전에 경쟁의식을 불태운 일. 미켈란젤로가 교황과 다투고 <천지창조>에 신성부재적인 장면을 집어넣은 일화. 역사적 사실이면서도 호사가의 입담을 듣는 듯하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염분을 뿌리고 다녔던 피카소와 생텍쥐베리. 피카소는 여성들과 교제하며 영감을 얻고 심지어 화풍이 바뀌기도 하였다.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미 인류에게 고귀한 유산이 된 명작 속에 숨겨진 러브 스토리와 흥미로운 일화들이 펼쳐진다. 명작을 남긴 대가들은 역사에 불후의 명성을 남겼다. 그러나 그 명성 뒤에는 사랑을 나누고 영감을 준 연인이 있었다. 작품을 감상하고 그 값어치를 제대로 매기기 위해선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과 연인들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작품 속 직접적인 모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녹아 들었던 연인들. 명작 속에 숨겨진 사랑과 영감을 발견한다면, 살아 있는 작품으로 감상하게 되지 않을까. 작품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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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7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 살로메의 처녀작이 소설입니다. 그 소설을 읽어 보면 니체가 썼을 법한 표현이 몇 개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니체의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지 루의 작품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니체의 연인 혹은 지성들을 유혹한 팜 파탈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모마일 2016-12-07 13:30   좋아요 0 | URL
사실 서프라이즈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cyrus 2016-12-07 13:31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루 살로메를 서프라이즈 보고 알았어요. ㅎㅎㅎ

마르케스 찾기 2016-12-07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프라이즈˝를 몰아서 보는 기분인걸요ㅋㅋ 말그대로 놀랍고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저도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 책 읽고 나서, 쟁겨두었던 책 ˝나의꿈 유럽미술관에 가다˝등등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미술과 음악은 문외한이었는 데,,

캐모마일 2016-12-07 13:31   좋아요 1 | URL
저도 루 살로메 일화를 서프라이즈로 알게 됐습니다. ^^나의 꿈 유럽미술관에 가다 찜해놔야겠네요.^^

캐모마일 2016-12-07 13:34   좋아요 1 | URL
무엇보다 다빈치 첫사랑이 친어머니였고 당시 사회분위기 속에서 동성애 소문때문에 곤욕을 치룬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2-07 21:09   좋아요 1 | URL
저도 루살로메 일화는 서프라이즈를 통해서ㅋㅋ 다빈치 이야기도 놀랍고, 바흐의 커피 칸타타 이야기도 마찬가지,, 서프라이즈를 몰아서 보는 느낌입니다..
재밌는 리뷰, 책 소개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16-12-07 21:15   좋아요 0 | URL
나의 꿈 유럽미술관에 가다 도서가 품절이라 아쉽네요...기회가 있으면 찾아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2-08 00:18   좋아요 0 | URL
그새 또 품절이,,,
책들의 품절, 절판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빠른 듯 합니다ㅠ
사실 제목에 이끌려 구매하고서는,, 만지작대다가, 훑다가, 뒤적거리다가,, 제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 같아서 (재미없었으니 아쉬워 할 만큼은 아니라는 말을 에둘러서 하는 중입니다ㅠ 허나 제가 그닥 뛰어나지 못해서ㅋ 책을 쓰고 편찬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는 못할망정, 저의 좁디좁은 소견으로 좋다 나쁘다할 깜냥은 못되지 싶습니다,, 재미없이 읽은 건 제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서 일겁니다 ^^; )
이참에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이란 책과 더불어 쟁겨만 두었던 저 책도 다시 ˝제대로 읽어˝ 보려구요.
 
미토콘드리아의 기적 - 내 아이 평생 건강을 결정하는 90일 프로그램
김자영 지음, 이홍규 감수 / 청년정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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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란 무엇이며 인체에 왜 필수 요소인가?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하나에 평균 300~400개씩 들어 있고, 인간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ATP 형태로 만든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정지하면 인체 세포가 마비되고 사망에 이른다. (p.26~27)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도 문제다. 세포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고, 요구량을 채우기 위해서 질 나쁜 미토콘드리아를 혹사한다. 인체 기능 저하는 약과다. 영양분은 쌓이지만 활용은 못 한다. 당뇨병, 비만,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킨다. 심지어 세포가 조기에 사망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암세포로 변이된다.



에너지 공급은 필수이자 기초다. 미토콘드리아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후에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요즘 각종 건강법과 테라피가 인기지만, 인체 기초 대사 기능을 책임지는 미토콘드리아는 홀대한다. 노화 방지와 항산화가 건강 키워드로 각광을 받으면서도 정작 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는 언급되지 않는 현상은 안타깝다. 위에서 열거했듯, 미토콘드리아는 건강의 기본 중 기본이다.



그렇다면 미토콘드리아 건강을 해치는 요소는 무엇인가. 미토콘드리아는 전적으로 모체의 난자에서 물려받는다. 정자 보유분은 수정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엄마 난자에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아이의 평생 세포 건강을 책임진다. 유전적으로 모체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평생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영양 불균형, 환경호르몬, 약품과 담배, 활성산소와 노화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미토콘드리아 디톡스가 필요하다. <미토콘드리아의 기적>은 "6336+1 and +1" 프로그램을 권장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유해물질을 해독시키는 식이 조절법이다. 하루에 필요한 종류별 식품량을 종이컵 분량으로 나눠서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예컨대, 진녹색 잎나물을 6 종이컵, 버섯, 김치 3 종이컵 같은 식이다. 독자가 실행하기 쉽도록 카테고리에 포함된 식품을 구체적으로 열거해 놓았다. 그리고 프로그램 시에 피해야 할 음식과 환경,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임신 계획이 있는 부부라면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모체 난자가 가진 미토콘드리아가 고스란히 내 아이에게 유전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 평생건강을 결정하는 90일 프로그램"이 부제인 이유다.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을 위한 디톡스 요법이 인기다. 바로 미토콘드리아가 인체에서 책임지는 일이다. 머지않아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주목하지 않을까. "6336+1 and +1" 요법과 코어 운동은 신체 건강과 항산화, 노화 예방을 위한 대안이다. 특히 자녀 계획을 고려 중이라면 미토콘드리아 건강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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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 주식에서 로또, 카지노까지 승리를 지배하는 베팅의 과학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정훈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금융가에서 수학자가 각광 받은 지 오래다. 변화무쌍한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투자 알고리즘을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금융공학이다. 건전한 자본유통보다 공학적 수익올리기에 치중한 전도현상과 세계적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미 금융 공학은 인기 학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수학은 무작위성과 행운으로 치부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확률 예측과 모델링으로 변수를 통제한다.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는 제목이 와 닿는다. 책은 카지노 룰렛, 로또, 베팅 게임 등 행운에 좌우된다고 믿는 도박, 복권 분야에서 수학자들이 법칙을 찾아내고 수리 모델링화에 기울인 역사를 담았다. 영화 <21>의 원작 소설 < MIT 수학 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되었고, 실제로 MIT에선 겜블링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골치 아픈 수식과 모델은 나오지 않는다. 그것을 발견하기 위한 흥미로운 노력을 풀어내었다. 예컨대, 푸엥카레는 카지노 룰렛은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을 모르기 떄문에 결과값이 무작위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무작위성은 초기 조건에 민감한 의존성, 나중에 나비효과의 개요가 되는 현상에 대한 연구로 발전하였고, 이를 수리 천문학에 대입하여 큰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그에겐 카지노 룰렛과 황도대의 원리가 흡사했다.



명망 높은 수학자, 통계학자들이 지금도 카지노 겜블링, 베팅 게임, 복권 결과를 예측하고 법칙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흥미롭다. 과학 진보란 그렇지 않은가. 인류가 그동안 무작위적이라 생각했던 자연 현상, 행운에 좌우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미신에 의존하게 했던 현상의 원리를 찾아내서 결과값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는 수학과 과학에 문외한인 독자도 관심 있는 소재로 풀어냈다. 책을 덮고 난 뒤 문득 수학자들에게 고마움이 느껴진다. 무작위성을 예측하고 자연법칙을 찾으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몬테카를로의 카지노에서부터 홍콩의 경마장까지 완벽한 베팅 이야기는 과학 이야기와 같다. 한때 경험을 근거로 한 방법과 어리석은 미신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실험 결과에 의해 도출된 이론이 있다. 미신이 행사하는 권위는 줄어들게 되어 엄밀한 적용과 연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p.314)​ 

"몬테카를로의 카지노에서부터 홍콩의 경마장까지 완벽한 베팅 이야기는 과학 이야기와 같다. 한때 경험을 근거로 한 방법과 어리석은 미신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실험 결과에 의해 도출된 이론이 있다. 미신이 행사하는 권위는 줄어들게 되어 엄밀한 적용과 연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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