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요, 올라가요 - 키득키득 아기웃음책
에밀 자둘 지음, 임희근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따라 올라가 보자. 토끼가 머플러를 휘날리며 올라간다. 암탉도 머플러를 했네. 짧은 다리로 열심히 올라간다. 양, 너마저 머플러를 했냐. 웃음지으며 열심히 올라가는 양. 돼지도 올라가고 염소도 올라간다. 여긴 머플러를 안하면 못올라가는 곳인가 보다. 전부다 했다. 제일 작은 쥐가 올라가기 가장 힘들었겠다. 그런데 다들 숨차지도 않나. 재빠르게 올라간다. 헉, 그런데 니들 대체 어딜 타고 올라간거야? 간큰 것들. 그런데 다시 타고 내려오는 것은 뭐지? 뒤에 반전이 있는게 아닐까 넘겨 보지만 이게 끝이다.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올라가는데 안깨어나는 넌 뭐냐? 넌 머플러를 하지 않았으니 어디에도 올라갈 수 없는거냐? 아기도 올라가려면 예쁜 머플러를 하나 해야겠다. 머플러를 날리며 아장아장 걸으며 올라가다보면 미끄럼틀을 타며 슝~내려올 수 있겠지. 그렇지만 무시무시한 동물이 깨어나기 전에 얼른 올라가야 해. 웃으면서 동물들이 언덕에서 밀어뜨리는 존재는 이빨을 다 드러낸 무시무시한 동물. 그러나 동물들은 웃으면서 이것이 놀이라는 듯 부우!!! 소리나게 냉정하게 밀어버린다. 얘야 너도 함께 어울릴려면 머플러를 하고 오너라. 생쥐의 걸음이 투박했나. 생쥐가 지나가고 나서 깨어났구나. 모든 동물들이 즐거워 보이지만 특히나 생쥐가 제일 신나 보인다.

 

스키를 타듯이 올라가는 토끼, 이 책이 놀이책이 되려면 엄마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동물들 흉내를 내며 아기에게 들려준다면 더 실감나겠지? 작은 동물들이 올라간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올라갔다가 깜짝놀라게 되니 이것도 실감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신나게 내려오는 동물들은 어떻게 표현한담? 아기의 시선을 맞춘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머플러를 하나 두르고 올라가는 것을 직접 보여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책 한 권이 놀이책이 되어 아기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니, 놀랍다. 어른들도 함께 즐거워지니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아기야 손 잡고 우리도 올라가 보자. 무슨 색깔의 머플러를 목에 둘러줄까. 무시무시한 동물이 깨어나기 전에 얼른 가자. 헉헉, 아기를 쫓아갈 수나 있을지. 나의 무게때문에 동물이 깨어나지 않을까 조바심이 날 것이다. 얼른 올라가서 슝~내려와야지.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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