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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클리어 1 ㅣ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9년 2월
평점 :
코니 윌리스의 이른바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화재감시원], [둠즈데이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블랙아웃]에 이어 시리즈의 다섯번째 연작이다. 전작인 [블랙아웃]과 어어지는 스토리 라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대공습 기간과 전승기념일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려 천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등장인물도 많은지라 읽는데 시간이 좀 소요된다.
사실 코니 윌리스의 전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올클리어가 시간여행을 소재로 다룬 SF 수작이라는 얘기만 듣고 구입했다. 시간여행은 좋아하는 소재인지라 구입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역주행으로 시리즈의 1권부터 읽기 시작해 마지막 올클리어까지 올클리어했다.
작가인 코니 윌리스는 무려 30년에 걸쳐 옥스퍼드 시리즈를 완결지었는데, 시리즈 다섯 작품 모두 휴고상 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올클리어]는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까지 동시 수상을 했다. 사실 옥스퍼드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기대에 별로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둠즈데이북]은 괜찮게 읽었지만 나머지 연작들은 다소 산만하고 지루한 경향이 있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2060년의 옥스퍼드는 시간 여행을 하는 수십 명의 역사학자가 과거로 보내지면서 혼란스럽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진주만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메로피 워드는 1940년에 일어난 피난민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으며, 이 임무가 끝나면 종전 기념행사에 가려고 던워디 교수를 설득하는 중이다. 폴리 처칠의 다음 임무는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한가운데 있는 백화점에서 점원 역할이다.
하지만 돌연 실험실은 갑자기 모든 임무를 취소하거나 모든 역사가의 일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마이클과 메로피, 그리고 폴리가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더 악화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공습과 등화관제 그리고 폭발물 수거 작업에 직면하는데, 그들의 임무뿐만 아니라 전쟁과 역사 그 자체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때 신뢰할 수 있었던 시간 여행의 메커니즘이 큰 결함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의 영웅들은 자신들의 확고한 신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역사학자는 정말로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일까?˝(소개글 발췌)
마이클과 메로피 그리고 폴리가 소설의 주축을 이룬다. 이외에 옥스퍼드 시리즈의 핵심인물인 던워디 교수, 콜린 그리고 역사학자들이 과거에서 만난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작인 블랙아웃까지 포함하면 무려 2,000페이지에 이를 만큼 내용이 방대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수도 상당히 많고, 역사학들이 활동하는 주요 타임라인도 전작에 비해 훨씬 늘어난다.
아울러 수 많은 장치와 이야기의 디테일을 강조하다보니 소설의 플롯이 상당히 더디고 지루하게 전개된다. 이런 코니 윌리스의 특징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기겠지만 아무래도 동어반복적인 지루함은 어쩔 수 없이 다가온다. 어쨌거나 옥스퍼드 시리즈를 우연히 구입하고 이렇게 올클리어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