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부자의 독서 :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김학렬.김로사.김익수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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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오디오북을 정기구독하면서 소설과 비소설을 번갈아가면서 들어주고 있다. 예전 팟캐스트 빨간책방에서도 그런식으로 방송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들을만한 소스가 많이 생기면서 아무래도 최대한 많이 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보기 드문 한국 장르소설중 오컬트작인 [살]을 매우 재미있게 듣고 이번에는 재테크 관련 가벼워 보이는 오디오북을 선택했다.

이 책은 필명 빠숑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학렬과 나머지 두 사람을 더해 3인 공저다. 한때 피디수첩 방송으로 투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책을 어떻게 읽느냐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책들을 골랐는지 무척 궁금했다. 총 23권의 책이 소개되는데 그중 몇 권은 상당히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고 몇 권은 읽어본 책들, 나머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됐다.

[부자의 독서] 역시 팟캐스트 [다독다독]에서 2년간 200여 회 방송에서 다룬 100권의 책 가운데, 재테크 입문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책들만 골라 정리해서 펴냈다고 한다. 방송보다 좀더 세밀하고 다뤘다고 책에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텍스트로 만나게 되면 좀더 집중하게 될텐데 오디오북으로 들었던지라 마치 방송을 듣는 느낌이었다. 

전체 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위에 언급한대로 총 23권의 책이 다뤄진다. 목차를 통해서 어떤 책들이 소개되는지 살펴보자면,

1부 투자라는 예술

01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행운에 속지 마라』 22
지독한 끈기와 인내만이 노력을 보상한다 / 생각의 ‘태도’가 변해야 투자의 방향이 선다

02 모든 기초 학문은 투자의 반석이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31
최선의 투자를 위한 격자틀 정신모형 / 안목은 절대 빌릴 수 없다, 가치를 보는 눈을 키워라

03 100배 수익을 올리는 너무도 간단한 원리 『100배 주식』 41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 투자는 과학이 아니다, 지혜의 기술이다

04 세월이 흘러도 황금 같은 부자 아빠의 투자 원칙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50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이 가는 길로 가라 / 부자 아빠들은 알고 있는 부의 법칙

05 ‘돈길’을 열고 돈 체질을 만드는 법 『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59
지금 당장 ‘평균’ 밖으로 행군하라 / 지금을 즐기라는 것, 거대한 사회적 음모는 아닐까

06 당신만 ‘돈 버는 마법’에 걸리지 않은 이유 『마법의 돈 굴리기』 68
내 인생의 연금술, 먼저 투자를 결단하라 / 행운에 기대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 투자하라

07 기본적인 돈 센스로 투자 감각을 높이자 『돈의 감각』 77
투자의 승부를 가르는 것은 ‘경제 기본기’ / 돈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고 길러진다

2부 흐름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01 과학과 증거로 무장한 역사서 『총, 균, 쇠』 88
인류 문명의 발달과 부국의 비밀 / 역사는 어제와 오늘, 과거와 현재의 대화

02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인간을 고발하다 『사피엔스』 98
지금은 과학의 끝에서 철학을 해야 할 시간 / 인간 밖에서 인간 전체를 바라본, 역사, 과학, 철학의 총합!

03 세계는 왜 점점 더 불평등해지는가 『세계경제사』 108
역사, 그리고 경제는 왜 돌고 도는 것인가 / 구글과 도미노피자, 어느 쪽에 투자할 것인가

04 도시, 살아야 할 곳인가, 떠나야 할 곳인가 『도시의 승리』 117
수만 가지 이유로 도시는 이길 수밖에 없다 / 도시는 사람이고, 사랑이다

05 공간을 알면 ‘삶’이 보이고 ‘우리’가 보인다 『어디서 살 것인가』 127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 걸까 / 모두를 화목하게 하는 건축을 지향하다

06 가야 할 길을 잃은 21세기 사피엔스에게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137
그 무엇에도 속지 말고 ‘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 / 더 나은 오늘이어야 더 나은 내일이 온다

07 투자의 목적은 언제나 행복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146
부동산 투자, 문제는 기본 / 주택문제 해결의 최선은 모두가 자기 집을 갖는 것

3부 현명한 투자자는 인간을 이해한다

01 구글 트렌드가 밝힌 인간의 숨겨진 욕망 『모두 거짓말을 한다』 158
검색창에 드러난 사적이고 은밀한 욕망 / 빅데이터가 당신의 심리를 엿보고 있다

02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카네기 인간관계론』 168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03 우리는 모든 순간 넛지당하고 있다 『넛지』 177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 나쁜 넛지에 당하지 않으려면 넛지를 알아야 한다

04 지금까지 없던 신인류의 등장 『포노 사피엔스』 186
혁신 반 부작용 반, 포노 사피엔스의 ‘중독’ / 디지털 문명의 필요조건, 인의예지

05 지금의 나보다 더 큰 ‘나’가 되려면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195
서로를 일으키는 ‘사랑’, 그리고 나를 일으키는 ‘열정’ / 어제의 나를 이기고 내일의 나로

06 세상의 8할이 협상 『협상의 법칙』 204
인생을 전략적으로 살도록 안내하는 협상의 기술 / 협상의 목적은 서로 이익이 되는 것이다

07 미디어가 진화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전략 『마케팅 불변의 법칙』 213
1등은 바뀌어도 1호는 영원하다 / ‘나만의 무기’를 먼저 만들어라

08 시대의 심장부로 진격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90년생이 온다』 223
세대 차이만 짚지 말고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 나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09 혁신의 메카, 실리콘밸리 입체 탐사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232
행복은 미루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다 / 누가 더 행복한가, 누가 더 미래인가가 기준

[다독다독] 방송도서 100 242


대략 절반 이상의 책을 읽은것 같은데 의외로 재테크 서적만 다루지 않았고 인문학, 경제학등 스펙트럼이 비교적 다양한편이다. 본문에서 각 책에 대한 내용과 의미를 살펴보고 마지막은 빠숑의 코멘트를 더해 맥점을 잡아준다. 부담없이 들을만한 컨텐츠로 생각된다. 아울러 오디오북을 듣고 관심이 가는 책들을 골라볼 수 있는 가이드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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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백 ㅣ 요다 픽션 Yoda Fiction 1
차무진 지음 / 요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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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 장르소설을 읽어줬다. 여기저기 평도 좋고 특히 결말부분을 만나게 되면 다시 역주행하게 된다는 리뷰가 보여 어떤 소설일까 싶어 읽어봤는데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살짝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이 정도면 한국 장르소설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읽는 내내 영화 [반도]가 생각났는데 책 뒷표지에 연상호 감독의 추천사가 있어 역시라는 느낌을 가져봤다.

백두산 폭발과 식인 바이러스가 어우러지는 근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는 소설인데 차무진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도 어느 정도 녹아들어간듯 싶다. 주인공 동민의 직업이 소설가인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절망적인 빠진 상황을 잘 묘사해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백두산 화산의 폭발과 함께 한반도에 식인 바이러스가 퍼진다. 이에 남한 정부는 바이러스를 북한의 소행으로 선전하며 감염자들을 처단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동민은 아내와 여섯 살 난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대구까지 피난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동호대교 인근에서 폭격으로 인해 아내를 잃지만 아들을 배낭에 감춰서 다시 길을 떠난다.

별다른 교통수단 없이 걸어서 대구로 향하게 되는데 곳곳에서 식인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이를 처단하려는 군인들, 그리고 반정부를 기치로 모인 반군들까지 동민은 험난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들을 보호하며 여주-충주-문경으로 가는 두 부자는 과연 대구에 도착할 수 있을까? 40여일간의 처절한 여정이 그려진다.

위에 언급한대로 결말 부분에 다소 극적인 반전이 있으며 소설은 박진감 넘치는 묘사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차무진 작가의 네 번째 소설로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충분히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것 같은데 만든다면 꽤 멋진 한국판 로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한국 장르소설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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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80년 생각 -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김민희 지음, 이어령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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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이 암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듣긴 들었는데 혹시나 자서전 내지 회고록을 쓰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그 분이 결코 그런 형태로 책을 내시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셨다는건 처음 알았다. 따라서 이 인터뷰는 이어령 교수님 생전에 그의 육성으로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회고집 형태로 남을 책으로 보인다.

이어령 교수는 193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치면 87세에 해당되신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학교를 다니면서 임시 교사로 시작해, 교수, 장관, 작가 그리고 올림픽이나 각종 행사의 조직위원장등 정말 많은 일을 하신분이다. 정치적인색도 강하지 않아 보수나 진보 모두에게 인정 받는 그런분으로 특히 미래학에 관심이 많아 아직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다양한 글을 쓰고 계신다.

인터뷰어는 이어령 교수의 제자로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직접 들었던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작가다. 카피 문구에 놀라운 작가라는 말이 씌여져있는데 선생님의 배려심이 보이는 말이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이어령 교수의 중요한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인건 분명하지만 살짝 평면적인 느낌인지라 뭔가 알맹이가 빠진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00여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구성됐다. 이어령 교수는 작가에 대해 ˝저널리스트로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글을 쓰되,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며,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문체를 지녀 한국의 츠바이크나 앙드레 모루아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했다고 하신다. 츠바이크까지 간건 너무 과한 칭찬이 아닌가 싶다. ㅋ

이어령 교수는 20대부터 80대까지 각 세대별로 의미있는 업적을 이루셨다. ˝20대에는 우상의 파괴와 저항의 문학, 30대에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론, 40대에는 일본 문화론인 축소 지향의 일본인, 50대에는 88서울올림픽 슬로건 벽을 넘어서, 60대에는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70대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목을 말하는 디지로그, 80대에는 생명이 자본이다, 그리고 88세인 2020년에는 마지막으로 눈물 한 방울이라는 키워드를 남겼다.(소개글 발췌)˝

책에서는 88올림픽과 장관 시절에 하셨던 일들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이어령 교수님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건 [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이라는 책인데 중학교 시절에 접하고 그의 예리한 분석에 탄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인터뷰에서도 그 책을 쓰시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수록됐다. 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으로 불리우시는 이어령 교수님의 생생한 육성을 듣고 싶다면 일독해보실것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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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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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마침 초보자들이 볼만한 시리즈로 많은곳에서 추천받은 일명 난처한 미술이야기를 완간될때까지 모아서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현재 6권까지 나왔고 시리즈가 언제 완결될지 모르기에 그냥 마음편하게 1권부터 읽어주기로 했다. 강박증은 아니지만 될 수 있으면 완간이 되고 나서 책을 읽는편인지라 가끔 시류에 따라가지 못할때도 있다. 요즘은 좀 덜해졌지만...ㅎ

아무튼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우리나라 미술계의 권위있는 미술사학자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단지 미술만이 아닌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고학 관련 서적을 읽는것 같은 느낌을 선사해준 책이었다. 1권의 부제는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이었는데 막연하게 알고 있던 원시미술, 이집트,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미술사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훨씬 증진되는 기쁨의 독서였다.

초보자가 읽기에도 부담없을 정도의 난이도지만 그렇다고 결코 깊이가 가벼운 책은 아니다. 단지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서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아울러 다양한 도해와 사진은 독자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훨씬 높게 만든다.

사실 인류의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를 미친 문자의 탄생 이전에 미술이 있었다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원시미술을 통해 인류는 어떻게 예술과 문명을 발전시켜왔는지 시리즈 1권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각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다. 소개글을 통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최초의 문자는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인류는 그로부터 약 5천 년 동안 문자를 써 왔다. 5천 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까마득한 기간이지만, 미술은 무려 그 여덟 배인 4만 년 동안이나 인류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다. 1부 미술을 아는 인간이 살아남는다에서는, 미술은 4만 년 전부터 인류가 숱한 라이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로 했던 핵심기술이었다는 점을 짚는다.
​
2부 그들은 영생을 꿈꿨다에서는 이집트 미술을 다룬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의 문제에 깊이 몰두했다. 그들은 미라를 만들었고, 외계 문명이 갑자기 지구 위에 착륙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장신구들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불가사의로 남은 거대 무덤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집트 미술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에 필사적으로 내놓은 가장 아름답고도 완벽한 답을 볼 수 있다.
​
3부 삶은 처절한 투쟁이다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미술을 살펴본다. 현대의 이라크와 이란 지역에 자리 잡았던 메소포타미아의 군주들은 강력한 권력을 선전하기 위해 처절한 영상 광고를 성벽에 새겨놓았다. 그들은 일찍부터 미술이 선전물로서 굉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대 문명의 기초 단위인 도시를 건설한 메소포타미아 미술은 모든 미술은 프로파간다, 즉 정치 선전물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소개글 발췌)˝

원시미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집트 예술이 생각보다 훨씬 깊이가 있었으며,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인류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다른 무엇보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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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음악서재, C# - 혼돈의 시대, 사색이 음악을 만나 삶을 어루만지다
최대환 지음 / 책밥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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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매대를 둘러보다가 발견하고 구입한 책이다. 철학자의 음악서재에는 어떤 음악과 책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책날개와 목차를 살펴봤다. 저자인 최대환 신부는 철학자이기도 하지만 의정부 교구 사제로서 현재 혜화동 대신학교에서 봉헌중이시다. 책과 음악을 좋아하며 현재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최대환 신부의 음악서재를 진행하고 있고, [의정부 주보]에 최대환 신부의 음악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고 있다고 한다.

살짝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기는 하지만 첫 장을 읽어보니 내용이 괜찮아보여 장바구니에 바로 담궈줬다. 현직 신부님이라서 종교적인 색채를 지울 수 없었지만 책은 생각보다 좋았다. 철학고 다양한 서적들과 아울러 영화, 그리고 음악까지 버라이어티한 교양서적의 향연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책에 소개된 음악을 하나씩 찾아서 들어보는 재미도 무척 쏠쏠했다.

제목에 C#은 다음과 같은 으미를 가지고 있다.

˝계이름 중 시작 음 도, C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지금까지의 기준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우리의 지금을 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낙담이나 좌절의 시작이 아니라, 삶의 피치를 올리며 희망의 삶을 그려나가는 메시지가 올림을 상징하는 #으로 합쳐진다. 새롭게 시작하되 변화에 조응하며 공동의 선을 향해 지금, 여기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인 C#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을 음악서재에 초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C#을 품는 많은 곡들이 조용하면서도 신비스럽고 마음을 울리면서도 어루만져주는 것처럼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을 위로와 치료의 쉼 속으로 들여놓는 동시에 다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삶이 더욱 피곤하고 힘들어졌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저자의 조언과 볼만한 책과 영화, 그리고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건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악장에 9개, 총 18개의 칼럼에서 철학사 속 대표적 탐구 주제와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살피고 아울러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인상적으로 감상했던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의 코다에 대한 단상으로 마무리짔는다. 권말에는  책과 음반 목록을 따로 정리한 부록, Book & Music Album List는 소개된 책과 음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음악과 책 나아가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책이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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