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 - 지방을 태우는 키토 레시피 166
샘 딜라드 지음, 이동열 옮김, 안혜진(바이안) 감수 / 북드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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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책은 두 번째로 구입했다. [에어프라이어 만능레시피]라는 책은 멘보샤와 베이컨을 이용한 떡꼬치를 해보고 사모님께 양도했으나 본인만의 요리법을 고수하는분이시라서 책장 어딘가에 고이 모셔놨다. 사실 요리에 전혀 취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편이다. 몇 번 해보려고 시도를 해보기는 했지만 내 길이 아니라는걸 깨닫고 요섹남의 길은 가볍게 포기하고 그냥 사 먹기로 했다.

하지만 요즘 대세 다이어트법인 키토제닉과 에어프라이를 결합한 요리책이 눈에 띄여 과감히 구입했다. 사실 식사용 요리가 아니라 와인 안주를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좋을 것 같아 오프라인에 가서 확인하고 가져왔는데 과연 얼마만큼 활용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그렇지만 북갈피를 끼워 가며 나름 열독했으니 조만간 책에 나오는 요리? 하나는 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저탄고지 키토 레시피 166가지의 다이어트 요리가 수록되어있다.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침식사부터 디저트까지 구색을 갖췄다. 소개글을 통해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자면,

Chapter 1. 아침 식사(Breakfast)
매일 아침, 시간에 쫓기며 가족의 식사를 챙기면서 영양까지 고려하기란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아침을 거르거나 선식 등으로 때우는 등 대충 식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맛도 건강도 절대 챙길 수 없어요. 그리고 당연히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허기가 지죠.
이제부터 소개할 레시피만 있다면 키토제닉 다이어트 중에도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인 맛 좋은 요리로 아침 식탁을 채워보세요. 매일의 아침이 기대될 거예요. 충분한 영양은 물론이고 시간까지 아껴주는 요리! 소시지, 치즈 볼처럼 상상 이상으로 간편한 요리부터 에어 프라이어에 넣기만 하면 금방 완성되는 베이컨까지.
다양한 아침 식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Chapter 2. 애피타이저와 간식(Appetizer & Snacks)
주요리보다 애피타이저나 간식이 더 먹고 싶을 때가 있죠? 지금도 당장 먹고 싶은 애피타이저나 간식이 하나씩은 떠오를 거예요. 키토제닉 다이어트 중이라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이유는 없답니다. 베이컨 할라피뇨 파퍼, 치즈 마늘빵 등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간식으로 식단을 풍요롭게 하세요! 여기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모두 살 안 찌는 키토제닉 다이어트 메뉴랍니다.

Chapter 3. 사이드 디시(Side Dishes)
주요리에 곁들이는 사이드 디시로 많이 사용하는 감자나 마카로니는 대표적인 고탄수화물 식재료예요. 이런 고탄수화물 사이드 디시 말고도 에어 프라이어로 만들 수 있는 간편하면서 탄수화물 걱정 없이 즐길 사이드 디시가 무궁무진해요. 이제부터 알려드릴게요.

Chapter 4. 닭 요리(Chicken Main Dishes)
닭고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식재료죠. 먹기 편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까지 풍부하답니다. 하지만 늘 같은 조리법으로 오래 먹으면 질릴 수 있어요. 버펄로 치킨 텐더부터 치킨 피자 크러스트까지…. 지금부터 소개할 레시피만 있다면 매일 닭고기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 거예요.

Chapter 5. 소고기 & 돼지고기 요리(Beef & Pork Main Dishes)
소고기, 돼지고기는 어떻게 요리해 먹어도 맛있죠. 에어 프라이어에 요리하면 더 맛이 좋고 돼지갈비도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답니다. 베이컨 치즈버거 캐서롤부터 돼지갈비까지 소고기, 돼지고기만 있으면 단백질, 지방이 풍부한 많은 요리가 가능합니다. 이번 장에서 소개하는 요리를 마스터 하면 나도 일류 요리사!

Chapter 6. 생선 & 해산물 요리(Fish & Seafood Main Dishes)

이 장에서는 바다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항염 작용 및 심장 건강에 좋아요. 동시에 단백질도 많아 근 성장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까다로운 요리법과 비린내 때문에 꺼렸다면 어에 프라이어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요. 참치 튀김 샐러드부터 입안에서 톡톡 튀는 새우 요리까지. 이번 장이 끝날 때쯤이면 해산물 요리의 대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Chapter 7. 채소 요리(Vegetable Main Dishes)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해서는 채소도 필요해요. 에어 프라이어로 육류만 요리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육류가 배제된 채소 요리임에도 필요한 단백질을 모두 섭취하고 맛까지 잡은 레시피들을 소개합니다.

Chapter 8. 디저트(Desserts)
다이어트할 때 가장 먼저 끊는 것이 디저트죠?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디저트는 다이어트 중에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어요. 에어 프라이어만 있으면 달콤한 디저트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짧은 조리 시간도 매력이지만 별도의 조리 도구가 필요 없으니 주방 공간도 덜 차지합니다. 쿠키부터 치즈 케이크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만나보세요.

전반적으로 레시피가 간단한편이다. 다만, 저자가 외국분인지라 다소 생소한 요리재료가 많이 사용되는게 흠인것 같다. 요리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응용버전으로 가면 될것 같은데 나 같은 초보자들은 레시피대로 하기 조금 어려울듯 싶어 일단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자재를 이용해 몇 가지 만들어보려고 한다. 안주용으로 몇 가지 만들어보고 괜찮다면 다시 후기를 올려보려고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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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1 - 전쟁과 바다 ㅣ 일본인 이야기 1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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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이라는 국가를 표현할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이보다 더 적당한 말이 없을 정도로 한일관계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세계적으로 일본을 가장 무시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실제적으로 일본을 미개인처럼 여기며 아래로 보는 경향은 분명히 한국인들의 잠재의식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과연 일본이 그렇게 무시당할만한 나라는 결코 아닐것이다.

그렇게 된 배경을 따져보자면 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명이 전해졌을것이라고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치욕스러운 한일합병의 식민지 상황에 이은 국교단절로 어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생각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모르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것 같다.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도 좀더 객관적인 시선을 가져야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보게됐다.

저자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국문학 연구자료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HK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시덕 교수는 16~20세기 동부 유라시아 지역의 전쟁사가 주 연구 분야로, 특히 임진왜란을 조선,명,일본 간 국제 전쟁으로 바라보는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관심을 바탕으로 전국시대부터 패전에 이르는 일본의 4세기 역사를 다섯 권의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그중 1권인 [전쟁과 바다]는 16세기의 일본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국시대에 이어 조선을 침공하고 이어 서양과의 접촉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역사적인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포르투갈,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와 교류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종교의 문제로 인해 쇄국정책을 펼치는 일본은 조선, 중국과 전혀 다른 길을 겪게 된다. 이후 이들이 유신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자리잡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어디에서 기인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역사서적으로 생각된다.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한 [일본인 이야기]는 일본의 근세를 전례 없이 치밀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내며 일본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뿐 아니라 수준 높은 통찰을 제공할것을 목표로 시리즈를 펴낸다고 한다. 2권은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을까, 퇴보의 시대였을까를 부제로 에도 시대의 참모습을 파헤쳐본다. 바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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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 정치사회 - 분단, 병영국가, 공존을 위한 투쟁 ㅣ 미래를 여는 한국인사
박세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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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십여년전 이역만리 타국에서 열심히 무역업에 종사하는 친구를 위문 차 중국 항주에 다녀왔다.(라고 쓰고 물론 음주가무 관광차..) 사실 음주와 음식섭취에 집중했던 3박 4일간의 여정이었는데 혹시나 싶어 책 두 권을 가져갔다. 역사책을 애정하는 지인한테 추천받은 책이었는데 미래를 여는 한국인사 시리즈로 정치사회와 경제편 두 권으로 나뉘어 발간된 현대사 관련 서적이었다.

거의 술독에 빠져 지냈지만 그래도 경제편은 여행기간내 휴식시간을 이용해 짬짬히 읽어줬고 박세길 작가의 날카로운 해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돌아오자마자 [정치사회]편을 읽어주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일이 겹쳐 패스하고 지냈다가 불현듯 다시 이 시리즈가 떠올랐고 5년이 훌쩍 지난 시간에 다시 책을 잡았던지라 경제편을 먼저 읽고 드디어 십년만에 정치사회편을 클리어했다.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녔던지라 저자가 책에 언급한 역사적인 순간들에 대한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 대학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학습을 받았다. 나도 [해방전후사의 인식], [민중과지식인]등을 학회에서 읽었지만 학생운동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당시 학습을 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학생활은 일종의 공백기로 남았지만 그래도 독재권력이 얼마만큼 민중들을 호도하고 있는지 20대 시절에 뚜렷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1945년 이후 한국 현대사를 책이 나온 싯점인 2009년까지 현대정치사를 정리했다. 해방 후 왜 분단이 되었는지 이어 한국전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국내외의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이후 박정희 정권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이후 신군부의 쿠데타, 민주화 항쟁까지 현재 한국 사회가 이뤄진 굴곡진 과정을 400여페이지의 지면에 녹여냈다.

목차를 통해 다뤄지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들을 살펴보자면,

서 문
Chapter 1 왜 분단을 막지 못했는가
1. 자기 문제로부터의 완벽한 소외
2. 분단으로 치닫는 한반도
3. 친일파에게 맥없이 당한 그들
4. 좌익, 자멸의 길을 걷다
Chapter 2 최악의 선택, 한국전쟁
1.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2. 비극의 주인공이 된 민중
3. 극단적 대결의 끝
4. 극한으로 치달은 남북의 양극화
Chapter 3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 병영국가
1. 무혈입성에 성공한 5·16군사쿠데타
2. 그 시대 독재란 이런 것이었다
3. 저항, 억압 그리고 몰락
Chapter 4 피의 강을 건너다
1. 신군부의 반란과 통한의 ‘서울역 회군’
2. 어둠을 사른 광주민중항쟁
3. 무력화되는 독재 프로그램
Chapter 5 민주화 대장정
1. 학생운동, 그 찬란한 신화
2. 거세게 번지는 민주화 투쟁의 바람
3. 6월민중항쟁, 마침내 승리의 고지에 올라서다
Chapter 6 달콤 씁쓸한 시대
1. 민초들, 바람을 타고 일어서다
2. 시민이 국가를 통제하는 시대로
3. 엇박자를 반복한 민주정부들
Chapter 7 유쾌한 반란의 주역이 된 신세대
1. 신세대, 패러다임을 뒤집다
2. 여성, 세상의 중심으로
3. 미디어, 독점에서 공존으로
4. 대중문화계의 거침없는 도발
Chapter 8 사상 최고의 프로젝트, ‘통일’
1. 지독히도 불운한 나라, 북한
2. 북·미, 첨예한 협상과 대결의 드라마
3. 남북, 서로를 향해 가슴을 열다
4. 동아시아 공존의 허브, 한반도

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하실것을 권해드린다. 발간된지 십년이 훌쩍 지났지만 현재 복잡한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해볼때 저자의 뛰어난 분석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마지막장 통일에 대한 분석은 저자가 얼마만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책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추천드리며 마지막으로 북소믈리에의 추천글을 올려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판단과 선택이 엮어져 역사를 만들어 내며, 역사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사회의 모습과 그에 다가설 수 있는 길에 대해 탐구해온 박세길은 올바른 판단과 선택으로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역사를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노력해 스스로 역사에 대한 해답을 찾기를 권한다. 더불어 역사적 성찰을 통해 민중이 주체로 우뚝 서서 역사를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조건과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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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도의 8일 - 생각할수록 애련한 ㅣ 조성기 오디세이 (오디오북) 1
조성기 지음, 박요한 외 낭독 / 한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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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오디오북을 이용하면서 일종의 패턴이 형성됐다. 소설, 비소설, 자기계발이나재테크 관련 순서로 들어주고 있는데 각기 다른 개성들이 있지만 의외로 소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다. 성우들이 그냥 낭독을 하는 형식이 아니라 일종의 연기를 가미해 생동감 있게 들려주기 때문에 텍스트로 읽는것가 다른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미리 들을만한 오디오북을 찜해놓는데 반가운 작가의 이름이 보여서 킵해놨다. 다름 아닌 조성기 작가인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뒤 소설가의 길을 걸은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종교를 기반으로 쓴 작품을 좋아했기에 조성기 작가의 소설은 대학시절부터 [야훼의 밤] 이후로 꾸준하게 읽어줬는데 기억이 남아있다. 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조성기 작가의 글은 접해보지 못했는데 윌라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듣게됐다.

소설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도세자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사도세자는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각종 텍스트에서 다뤄진 역사적인 소재인지라 익숙해서 그닥 새로울건 없지만 그래도 작가의 필력을 기대하며 감상했다. 작품은 예전보다 더욱 원숙해진 작가의 글솜씨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사도세자 그리고 그의 아내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가 애잔하게 펼쳐진다.

뒤주에 갇혀 죽음에 이르기까지 8일간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관점으로 번갈아가며 서술해나간다. 과거에 있었던 주요한 일들과 자신이 갇힌 이유 그리고 관찰자인 아내의 견해까지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좀더 밀도있게 객관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실제 사실을 자신의 관점으로 왜곡시켰다는 견해가 있는지라 이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될것 같다.  

소설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내면적으로 파고들어간다. 아버지에 의해 듣도 보지도 못한 일종의 아사형을 강요받은 사도세자는 압박감으로 인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살인을 저지른다. 그 내면에 담겨진 실존적인 의문을 작가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료와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로 풀어낸다. 오디오북 퀄리티도 괜찮았고 소설의 내용도 좋아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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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읽는 힘 - 팩트로 거짓말하는 18가지 통계의 장난
게리 스미스 지음, 이정란 옮김 / 지식노마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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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을 금융회사에서 일종의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실적치를 바탕으로 하는 통계를 통해 예상수치 및 예산 산출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전혀 상관없는 세상인줄 알았던 쿼트로프로(엑셀의 초기버전이라고 보면 된다)와 기초 포트란까지 문과생이 먹고 살기 위해 업무를 배웠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당시 숫자를 가지고 얼마만큼 자료를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업무를 해봤던지라 입맛에 맞는 조작은 생각보다 쉽고 그리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체득했다. 이후 기획업무를 떠났지만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었다. 언론의 기레기들이 얼만만큼 대중을 호도하는지 그리고 숫자에 대한 감각등 뜻하지 않게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목 [숫자를 읽는 힘]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숫자의 왜곡을 통해 얼만만큼 통계를 조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제사례를 제시하고, 우리가 살아가며 속임수에 속지 말고 뚜렷한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책의 서두에 다음과 같은 통계가 제시된다. 그중 몇 가지는 어디선가 들어봤던 수치다. 이후 이런 논거들이 어떤 방식으로 산출되었으며 대중들에게 어떤식으로 호도되었는지 조목조목 밝힌다.

ㆍ 이름과 성의 첫 글자를 조합했을 때 ACE처럼 긍정적인 경우 3~5년 더 오래 산다.
ㆍ 교도소 복역 경험이 있는 유권자의 경우 투표율이 22퍼센트 감소한다.
ㆍ 전자파에 노출된 아이는 노출되지 않은 아이보다 소아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최대 4배 더 높다.
ㆍ 이름이 알파벳 D로 시작하는 야구선수는 E~Z로 시작하는 선수보다 평균 1.7년 빨리 죽는다.
ㆍ 방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다.
ㆍ 스포츠 전문 주간지〈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나 미식축구 비디오게임 시리즈 매든 NFL 표지에 등장하는 선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거나 부상을 입는 등의 징크스에 시달린다.
ㆍ 어린이 암 유발 원인 중 하나는 송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것이다.
ㆍ 긍정적인 정신 에너지는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송전선 인근에 암 유발인자는 팩트인줄 알았는데 근거가 미약한 논거였다는건 새롭게 알게됐다. 아울러 위에 제시된 말은 모두 저명한 학자와 언론이 데이터에 근거해 도출했다고한다. 하지만 데이터만으로 그 통계가 신빙성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저자는 왜 그런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말한다.

˝인간의 인지적 편향, 명성과 자금을 원하는 연구자의 욕망, 컴퓨터의 실수 등이 얽혀 데이터 조작이 자행되고 숫자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헛소리에 근거한 의사결정은 예기치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가령, 불경기인데도 증세 정책을 추진하거나 사기꾼에 불과한 투자 상담가에게 혹해 노후자금을 맡기는가 하면, 돌팔이 의사를 찾아가 건강을 위태롭게 하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
우리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주장이나 결과가 결코 틀릴 리 없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데이터가 넘쳐나는 요즘, 연구자가 양질의 데이터와 쓰레기를 구별하거나 타당한 분석과 무가치한 과학을 분별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분야에 아무리 정통한 전문가라도 연구조사를 하면서 매번 데이터가 편향되거나 부적절한 것은 아닌지, 연구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결론에 호도하는 내용은 없는지 살피지는 않는다.(소개글 발췌)˝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는 ˝데이터를 충분히 오래 고문하면 결국 자백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독재정권에서 수 많은 고문을 통해 없던 사실을 만들어낸것처럼 숫자도 적당히 만진다면 얼마든지 사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 책에서는 총 18가지의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못알고 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며 많은 사람들이 확증편향에 빠지게 되는 요즘 시대에 꼭 한 번 읽어볼마한 책이다. 제발 가짜뉴스 듣고 광화문에 나가서 소리 좀 적당히 질러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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