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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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의 시집을 펴냈던 지서희 시인의 신작 에세이다. 저자는 불안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격려를 전하는 메세지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제목처럼 지금의 순간들이 모여 삶을 이뤄나가는 중요한 시기임을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어느새 숨이 끝까지 차올라 자신을 돌아볼만한 여유를 가져볼 수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말이 있듯이 인생은 가끔씩 뒤를 살피며, 길가에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가는 과정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의 단상들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책의 문구중 "상처 입은 순간조차 삶의 무늬가 된다"라는 구절은 살아오며 힘들었던 순간들이 지나고 보면 대부분 별거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우리가 겪는 다양한 아픔도 결국은 나 자신을 완성하는 보물이 되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특별한 사건'만이 인생을 바꾼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삶은 거대한 사건들의 집합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말합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온기,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퇴근길의 노을 같은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다준다. 특히 저자의 공감어린 문체는 독자에게 가슴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단순하게 긍정적인 조언을 넘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정감어린 에세이로 일독을 권해드린다.

특히 다음의 독자들에게 선물을 해주신다면 더욱 좋을것 같다.

- 자신을 자주 비교하며 지치는 청소년

-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는 아이들

- 말없이 마음속으로 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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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우지 않는 귀한 마음
유형길 지음 / 문장의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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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유형길 작가가 한 해를 보내며 느꼈던 여러가지 단상을 담담하게 표현한 에세이다. 포켓 사이즈의 북으로 가볍게 휴대하기 좋으며, 점심을 먹고 벤치에 앉아 커피와 함께 읽어주기 딱 좋은 글의 모음집이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담백한 문체를 사용하며, 조근 조근 옆에서 속사여주는 문체가 특징이다.

현대 사회는 자기 PR과 과시 그리고 SNS의 범람으로 인해 자신을 드러내는데 매우 익숙한 환경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책의 글은 역설적으로 강렬한 울림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작가의 조언을 넘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를 낮춰주는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유형길 작가는 총 4권의 에세이를 펴냈으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글들이 독자들에게 읽히길 바라고 있다. "이제는 쓰는 시간보다 쓰지 않고 지나는 시간이 더 괴롭다. 지나치는 청춘과 바래지는 당신을 적으며. 밟은 자취들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진정으로 자신이 느끼는 삶을 살아가야된다. 이 책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자세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인정 욕구'라는 욕망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타인에게 과시하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을 제시합니다.

아울로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굴종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가장 높게 대접하는 방식임을 강조한다. 말의 화려함보다는 침묵의 깊이를, 행동의 속도보다는 방향의 올바름을 힘주어 말한다.


저자의 에세이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한편으로, 감정을 과잉하게 쏟아내지 않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일상을 복기하는 글들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친한 친구와 함께 차 한 잔을 나누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짧은 만남을 통해 깊은 통찰을 이끌어낸다.

이 책은 '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매몰된 현대인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극적인 서사나 반전은 없지만, 읽고 나면 마음의 소음이 가라앉는 경험을 선사하는 편안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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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의 공기를 읽어라
윤영철 지음 / 허들링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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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퇴직을 하며 직장생활 30여년에 대해 잠시 돌아봤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재취업을 바로 하긴 했지만, 나름 별다른 후회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직장에 너무 올인하게 되면 퇴직할때 만감이 교차한다고 하던데, 임원까지는 아닐지라도 부서장까지는 해봤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행동에 대한 가이드나 기준은 존재한다. 이 책은 인사관리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가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좀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어떤 조직에서도 적용 가능하고, 신입부터 임원까지 직급과 함께 무관하게 필요한 기본기를 담았다. 아울러 내일 회사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과 '저라면 이렇게 해보겠어요' 실천 가이드를 담아냈다.

제목의 공기는 말과 침묵, 표정과 뉘앙스, 관계의 온도와 권력의 흐름을 뜻한다다. 성과나 스킬보다 먼저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을 읽는 능력이 직장 생활의 결과를 바꾼다고 말한다. 능력 부족이 아니라 맥락을 놓쳤을 뿐이라는 진단 아래, 상황을 해석하고 역할과 기대를 동시에 고려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윤영철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주)와이씨에이치알랩 대표로, 성과관리와 리더십을 통합해 팀장과 팀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온 성과관리 전문가이다. 그는 팀원들의 일 잘하는 방법과 팀장들의 일 잘 시키는 방법 그리고 임원의 일 만드는 방법을 10년 넘게 집필하고 강의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배웠고, 성신여대에서 인사관리를 전공했다. 이후 한경련 국제경영원과 동부제철 등에서 기업교육과 인사 관리 업무를 경험했다. 십여 년 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동원그룹, 하림그룹, 신세계 그룹, 한미약품, (주)유니드, 자화전자(주)의 리더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과관리, 리더십, 협업, 소통 등을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워크피트니스』, 『나는 팀장답게 일하고 있는가?』, 『90년생과 일하는 방법』, 『조금 일하지만, 제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팀플레이 법칙』 등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인사관리와 조직관리 등의 이론과 실제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리더십과 일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책에서 인상깊게 읽은 직장에서 성장하는 세 가지 처세술은 다음과 같다.

하나,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관계의 기술

직장은 성과와 직결되기에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상사의 말 속 진짜 의도를 읽고, 액션과 리액션의 균형을 맞추고, 비굴하지 않으면서 협력하는 처세술을 익히는 관계탄력성을 배운다.

둘, 자율성과 유능감을 키우는 기술

일을 할 때 내 마음을 잘 관리하고 다스려야 한다. 금전적 보상과 심리적 보상을 함께 챙기며 작은 역할에도 주눅들지 않고, 거지 구간을 지나 나만의 경력 지도를 만드는 자기 효능감을 훈련한다.

셋, 일의 흐름이 보이고 손에 착 감기는 기술

일을 잘 하려면 일의 흐름이 보이고 몸이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작지만 꾸준한 루틴과 업무 레시피를 기록하는 습관은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준다. 업무 그립감이 생기는 단단한 기본기를 익힌다.

흔히 말하는 정치와 비슷한 잘 보이기와 내 일 사이의 균형, 피드백을 작업 단위로 번역하는 루틴, 팩트와 의견을 세트로 말하는 방식 등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담겨있다.

아울러 WHO, WHEN, WHAT, PRIORITY로 지시를 해석하는 업무 번역법과 질문의 문장까지 구체화해 도움을 준다. 직장생활을 좀더 잘해보려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가이드북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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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of the Battlefield
Kim In-kyung 지음 / 페스트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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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소설이지만 저자는 한국인으로 지난 30년 동안 그는 NGO 자원봉사 단체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학교, 병원, 청소년 센터를 설립한 김인경 작가다. 저자는 뉴욕에 위치한 마하나임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한국 카톨릭대학교에서 상담 심리학을 전공했다.

소설은 예언의 결과대로 이스라엘은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며, 이스라엘과 중동 전체가 전쟁터가 되어가는 상황을 토대로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성경 이야기를 깊이 탐구하여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제시했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미국까지 얽히고 섥힌 국제 정세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구약성경을 바탕으로 재해석했으며, 성경의 서사를 텍트트에 녹여냈다.

또한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저자는 전쟁의 비극을 통해 인류의 본성과 희망을 탐구하며, 전쟁의 여파가 어떻게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나아가 전쟁의 잔혹함과 그로 인한 상처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조명한다. 주인공들은 전투의 한가운데서 성장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작품은 전쟁이 단순히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전쟁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잃지 않고있다. 어린이들이 가진 순수함과 강인함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전쟁 속에서도 인간애가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를 느껴볼 수 있다. 단순한 전쟁 이야기 그 이상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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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줍기
임효 지음 / 디자인PL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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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임효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다. 저자는 몇 년전 수해로 인해 그동안 그려왔던 많은 작품을 소실하며 고통의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장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무위의 자세로 새롭게 작품세계를 열어가며 이 책을 저술했다.

저자인 임효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전북 태생으로 198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1985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86년 과천국립현대미술관 개관기념전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에 출품하면서 한국화단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제7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제13회 선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상하이, 쥬리히, 바젤, 파리, 이스탄불, 피아, 싱가포르, 한국 아트페어 등에 참가하여 국내외에 주목을 받았다.

1986년 홍도 스케치 여행 중 배를 삼킬 것 같은 풍랑 속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구상과 추상의 ‘형상의 경계’를 고민했다. 인도 여행에서 얻은 ‘시간’의 개념은 토템, 선사시대 암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생성의 에너지와 서로에게 삶을 부여하는 상생의 가능성을 찾아 33회 국내외 개인전을 통해 끊임없이 종교, 철학, 문학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는 지금도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인지와 감각의 벽을 넘어 새롭고 낯선 시선으로 자연이 만든 선을 따라 심상을 찾아가고 있다.

유엔 ESCAP본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전주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한양대학교 박물관, 한국은행, 금호미술관, 한솔문화재단, 외무부청사, 고은미술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조선일보미술관, 제주기당미술관, 금호생명보험, 삼성의료원, SK연수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책은 작가의 여러 작품들과 함께 전시 「연시連時, 시간을 잇다」를 통해 그동안 흩어져 있던 예행藝行의 흔적과 사유를 찾아볼 수 있다.

임효 자각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네 가지 조건이 필요며ㅡ 그것은 이론이기보다는 오랜 시간 붓을 쥐며 몸으로 체득하며 알게 된 것들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첫째는 지극(至極), 말 그대로 온 마음을 다하는 일이다. 처음부터 솜씨가 좋을 수는 없다. 기교는 모자라도 괜찮다. 다만 한 번 그릴 때마다 대충 그리지 않고, 한 획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래 버티다 보면 어느새 손은 길을 알고 사람들은 그를 ‘달인’이라 부른다.

둘째는 파격(破格)이다. 익숙해진 것을 의심하고 스스로 세운 울타리를 깨는 일이다. 자기 스타일에 안주하는 순간 그림은 그 자리에서 멈춘다. 새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듯 자기 안의 틀을 깨야 다음 세계가 열린다. 브라이스 마든이 문자의 형식에서 출발해 자유로운 추상선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파격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셋째는 고졸(古拙)이다. 기술이 완전히 몸에 밴 뒤 그 기술을 다시 내려놓는 단계다. 잘하려는 마음을 버렸을 때 오히려 본질이 드러난다.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 쓴 〈판전(板殿)〉이 그렇다. 평생 쌓아온 기교를 모두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남은 자기 자신만을 써 내려간 글씨. 모든 것을 갖춘 뒤에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세계다.

넷째는 신묘(神妙)다. 혼을 다해 그렸을 때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머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며 어느 한계를 넘어서는 때, 그 지점을 신묘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는 자연과 다시 만나는 경험, 사람들의 안목과 마주하는 순간, 그리고 두터운 인연 속에서 비로소 열린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평안했다면 나는 그림에 이토록 매달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줄은 화판이 되고 부채는 붓이 되어 춤을 추듯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그 모든 흔들림 덕분이다. 그림은 늘 순간의 인상이 내 심장을 뚫고 들어와 저절로 남긴 흔적이다.

한국적인 색채에 독특한 구조와 문양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범상치 않은 그림과 함께 삶의 관조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는 텍스트가 어우러지는 화보집을 읽는 느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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