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검찰은 민주화 이후 한 번도 제대로 개혁되지 않았어요..
국정원이나 국세청도 강한 힘을 가진 기관이지만 선출된 권력에 게는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그렇지 않아요. 제도적으로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전 세계 검찰 중 한국만큼 많은 권한을 가진 검찰은 없는데, 검찰에 대한 통제장치가 법원 외에는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니 오만해지고 권력을 오·남용하게 되죠.
노무현 정권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당시 국정원, 국세청 직원들은노 대통령에게 검찰만큼 덤비지 못했습니다. 검찰 권력을 개혁하고재구성하지 않으면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조국아주 소중한 시기죠. 정권 빼앗긴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고,
정치적 민주주의의 후퇴에 분개하면서 "저 나쁜 놈들!" 이라고 울분을 토하는 데 그쳐서는 의미가 없어요. 사회 · 경제적 민주화에 대한비전과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는 다시 권력을 잡더라도 5년 뒤에 다시 망할 수 있어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쟤들은 도저히 권력 못 맡길 놈" 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루키우스 세네카 Lucius AnnaeusSeneca 가 한 말이 있죠.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일어나는것이다."

우리는 왜 진보 · 개혁 진영이 이명박에게 정권을 빼앗겼는지를 검검히고 다시 정권을 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설계도를 한장한장 그렸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빠저린 반성으로 시작된 진보 · 개혁 진영의 자기 재개발 프로젝트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자녀세대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진보의 고속도로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이 책은 7개월간 이루어진 대담의 긴 여정을 기록하여 정리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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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계 역사에 첫 의회라는 것을 아는 이는그리 흔치 않다.
의회가 처음 생긴나라는 영국이아니었던가?
워낙 아이슬란드의인구가 적으니까.
그게 가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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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슬로(Magda Laszlo)는 오페라 가수로서는 돋보이는 미성(美聲)의 소프라노가 아니다. 그러나 중음역으로부터 저음역에 걸쳐 독특한 관능적매력을 지니고 있다. 능란한 기교를 단정한 후레이징 속에 용해시키는완벽한 노래 솜씨가 또한 예민한 표현력을 돋보여 준다. 라슬로의 노래는, 가령 슈바르츠코프처럼 내적인 감정을 직접 밖으로 나타내기보다는,
오히려 멜로디의 선을 담담하게 그 풍성한 목소리로 곧장 따라간다. 독일 가수들처럼 목소리를 너무 속에 깊숙이 넣어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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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는 음악실에서 들려오는 귀 익은 피아노 전주에 이끌려일손을 멈추고 밖으로 나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그를 한바탕감상에 젖게 하는 바로 그 노래였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하고 시작하는 노랫말이 사춘기 학생들의 싱그러운 목소리를 타고 귓전으로 넘날아오자 재희는 본능에 이끌리듯 음악실 앞 잔디밭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벚나무 그늘아래 팔베개를 접고 누워 학생들의 낭랑한 노랫소리에 취한재희는 높푸른 봄하늘을 백지 삼아 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목이 메어와 한 자도 적을 수 없었던 것을 이제는 술술 써 내려갈 수 있게 됐다. 까마득하게 펼쳐진 하늘조차 그 많은 사연을 담아내기엔 턱없이 비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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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을 제조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지금 한나는 집념과 투지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 지속되기 위한전제조건일 뿐만 아니라, 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한편, 미증유의 학문적 업적까지 달성하는 것이니만큼 신의 한수라 칭할 만했다. 한 가지 일의 성취가 그토록 멋진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면 모든 걸 잃고서라도 해 보지않고는 못 배길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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