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슬로(Magda Laszlo)는 오페라 가수로서는 돋보이는 미성(美聲)의 소프라노가 아니다. 그러나 중음역으로부터 저음역에 걸쳐 독특한 관능적매력을 지니고 있다. 능란한 기교를 단정한 후레이징 속에 용해시키는완벽한 노래 솜씨가 또한 예민한 표현력을 돋보여 준다. 라슬로의 노래는, 가령 슈바르츠코프처럼 내적인 감정을 직접 밖으로 나타내기보다는,
오히려 멜로디의 선을 담담하게 그 풍성한 목소리로 곧장 따라간다. 독일 가수들처럼 목소리를 너무 속에 깊숙이 넣어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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