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을 제조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지금 한나는 집념과 투지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 지속되기 위한전제조건일 뿐만 아니라, 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한편, 미증유의 학문적 업적까지 달성하는 것이니만큼 신의 한수라 칭할 만했다. 한 가지 일의 성취가 그토록 멋진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면 모든 걸 잃고서라도 해 보지않고는 못 배길 듯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