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황세정 옮김 / 까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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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두를 절미하고 일단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을 한다. 작년에 초대박을 쳤던 미움 받을 용기로 아들러에 대해 대중적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분명히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물론 오늘날 거대한 사기극의 일환인 자기계발의 시조새쯤 되는 양반이기는 하지만 꼭 그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베스트셀러를 꼭 찾아가면서 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고 넘어가지도 않는다. 베스트 셀러는 그 시대의 자화상이자 조류를 반영해주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미움 받을 용기가 그렇게 대박을 쳤다는 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살기 참 빡빡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책은 하나의 스토리 라인이 있다 주인공 마에지마 유키리가 제과점에 입사해서 중간 관리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입해서 풀어주는 그런 내용이다. 만화 반, 텍스트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상외로 그림체도 괜찮고 내용도 너무나 간략하게 정리가 잘된지라 그야말로 술술 읽힌다.



몇 가지 건진걸 찾아보자면 먼저 자기결정성이다. 인간은 환경이나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상의 문제들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영향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고 본다.성격 형성 면에서도 유전과 같은 신체적 측면이나 환경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최종적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라는 입장이다. 이런한 관점에서 보면 ˝당신을 만든 것은 당신이며, 당신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당신이다.˝ 고 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간의 행동에는 자신만의 의사가 담긴 목적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미래지향적인 `목적론`의 심리학으로, 한때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지향적인 `원인론`의 심리학[주로 프로이트학파]과 대립된다.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원인에 집착하기보다는 바꿀 수 있는 미래를 그리며 다른 사람들의 협력을 얻어 이를 실행해가는 편이 자신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살찔 걸 알지만 군것질을 끊을 수가 없어˝ ˝몸에 나쁠 거라는 걸 알지만 담배를 끊기도 어렵고 술을 마시다 보면 과음하게 돼˝ 이는 의식과 무의식, 이성과 감정의 모순 혹은 대립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들러는 전체론적 입장을 취한다. 즉 ˝인간의 마음 속에는 모순과 대립이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 개개인은 모두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불가분적 존재이다.˝ 라는 것이다. 위 핑계에서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은 환경, 능력, 습관 탓으로 돌리고 `할 수 없다`라고 표현하지만 동일한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도전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러한 습관을 기르는 것 또한 자기 자신이다.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론은 `인지론`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안경을 통해서 사물을 관찰한다는 말이다. 한 부부에게 신혼여행에 관해 묻자, 음식이나 냄새에 민감한 남편은 `두 번 다시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한 반면, 아름다운 경치에 깊은 인상을 받은 아내는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똑같은 경험이라도 두 사람이 받은 인상이 전혀 다른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외부 세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자신의 경험이나 취향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반응한다.


또 재밌는 부분은 1차 감정으로 상처, 외로움, 슬픔, 걱정, 실망감등을 안고 거기에서 2차로 분노로 폭발하여 대인관계를 망치는 일이 많은데, 한 발 물러서서 공감을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분노의 감정에는 1.걱정, 2.주도권 다툼을 통해서 우위에 서는 것, 3.권리 옹호, 4. 정위감의 발휘 같은 네 가지 목적이 있다고 말하는데 한 마디로 축약해서 너 잘났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자 그런 말이다.


​이 부분들은 다른 사람들과 회의시 몇 번씩 겪었던 문제이다. 내가 윗사람일 때도 있었고 구성원일 때도 많이 느꼈던 상황인데 이제 갈등이 있을 때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는 습관을 체득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나 상담에는 목표가 있다. 바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공감, 신뢰감, 공헌감을 총칭하는 공동체적 감각을 육성하는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은주위 사람들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대인관계 대신에 협력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하며, 이러한 공동체 감각을 갖춘 인간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본다.


1권을 보니 2,3권의 내용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미움 받을 용기를 읽고 아들러에게 더 다가서실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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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코올 중독자
허근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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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은 나한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물질일까? 일단 의미를 떠나서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하다. 알콜을 섭취한지 어언 30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마신 술의 양만 해도 인공연못 하나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투자한 돈은 직간접적으로 소형 아파트 한 채 정도는 해드시지 않았을까 싶다는 생각이다.


알콜이 끼친 지대한 영향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아님 절대 도움이 안됐을까? 이건 솔직히 답을 하지 못하겠다. 분명히 도움 받은일도 너무나 많았고 반대로 부끄러운 일들도 많았기 때문에 알콜은 한마디로 나에게는 애증의 물질로 다가온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싯점이 금주 9일차, 일수로 8일이 지났다. 이번 주 초에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자연스럽게 금주중인기는 하지만 평생 금주인으로 살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은건 분명하니 일단 정상으로 돌려놓고 생각해보자.


알콜중독 관련 서적을 3권 샀다. 이미 두 권을 읽었고 마지막 세 권째를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읽었다. 이 책은 현직 신부님께서 알콜중독으로 고생하시다가 갱생하셔서 카톨릭알코올사목센터장도 지내시고 많은 중독인들에게 도움을 주시고 현재 단주중이신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현직 종교인이 저술하신 책이라서 그런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래도 카톨릭이니 개신교 보다는 거부감이 좀 덜하다. 아무래도 자기만 맞다고 강요하는 부분이 좀 덜해서 그런가?


띠지 까지 둘러가면서 열심히 봤는데 건진 구절 몇 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서 좀 아쉽기는 했다.


사람이 어떤 물질이나 대상에 중독이 되면 지능과 정서, 의지는 바닥에 떨어지고 영혼마저 병들고 후회와 죄책감으로 다음에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수없이 결심은 하지만 어리석은 악순환만 계속된다고 말씀하시는데 꼭 이렇지는 않지만 왜 찔리는 것일까?


중독자들은 자신에게 분명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중독 사실을 합리화하고 부정하며 중독은 원인들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고 하는데 이 점에서 분명히 나는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나는 모두 내 탓이고 내가 좋아서 마신다고 말하니까...


이 싯점에서 반성의 차원으로 시 하나 읽어보자.


딱 한 잔 하려 했는데

벌써 두 잔 세 잔 넘었네

한 병 두 병 세 병도 모자라니

앞에 앉은 사람도 보이지 않고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겠네

내가 어디 있는지조차도 모르는데

어느새 새 날이 밝아와

지난밤의 후회와 죄책감만 짓누르네


- 어느새 날이 밝아오네, [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23쪽


알콜중독은 일단 발병하면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여 최종적으로는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술을 마시는 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 번 시그널을 무시하면 안될 듯 싶다.


또 알콜 중독은 회복이 되어도 완전한 치유가 없는 병이라 하고 이 병에는 그 진행의 정도에 따라 절대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고 음주 조절 능력은 일생 동안 치료되지 않아서 단주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가혹한 것 같고 방법을 찾기는 찾아야 겠다.


사실 요즘 독주는 거의 안 마시고 되도록 2차를 넘기지 않고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음주를 하지만, 문제는 에브리데이 조금씩 마시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일단 수치가 정상화되면 내가 오승환도 아니고 연투 등판을 자제하기로 해보자.


책은 종교를 가진 알콜인들에게 추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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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 목표로 유인하는 강력한 행동전략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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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실제 행동을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견지에서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규명하려는 경제학의 한 분야로 십여년전 부터 핫하게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넛지라는 책으로 알려진 분야인데 넛지는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지하철에서 에스칼레이터 옆에 계단에 적어놓은 한 걸음당 당신은 몇 시간 수명을 더 얻었다 식의 그런 유도방식이다.

 

이 책은 넛지보다 더 나아가서 보다 더 강한 행동유인 방식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8월 한달동안 개인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려는 일이 있다. 보다 더 효율적인 달성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읽어줬다.

 

전반적으로 약간 번역의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조금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지만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파악했다. 각기 사안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라는 그런 말이지만 세부적으로 실행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스틱K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목표 달성을 유인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금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사이트에 돈을 건다. 일단 자기의 형편에 맞춰서 돈을 건다. 2016년 1월 1일부터 금연을 시작해서 12월 31일까지 성공하는것을 목표로 한다면 먼저 1천달러(사람마다 다름)를 걸어 놓고 성공하게 되면 그 돈을 돌려받고 실패하면 자신이 지정하는 단체에 기부를 한다.

 

기부하는 단체는 자신이 싫어하는 단체로 지정을 하도록 한다. 책에서는 부시도서관등을 거론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이승만기념관이나 뭐 이런데로 지정을 하는거다. 거기로 기부되는게 죽기보다 싫다면 더욱 노력하게 된다 이런 논리인데 성공율이 제법 높다고 한다.

 

물론 방법론적으로 꼭 이런게 맞다 아니면 적절하지 못하다를 말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방식일뿐이고 여러가지로 변용을 해서 활용할 수 있다. 사이트를 이용한다함은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공개하여 자신을 지켜보게 하고 스스로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키며 실패와 성공시에 적절한 당근과 채찍을 받게 되는 그런 논리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자신의 목표를 주변에 공지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내 경우에도 단기로 목표를 달성할때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과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인간은 자기과시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목표달성에 많은 도움이 있을것이다.

 

책에서 다뤄진 몇 가지 당근과 채찍을 살펴보면,

 

하나, 직원들의 마음은 이렇게 움직여라! : 1원도 주지 않고 100억 인센티브효과 얻는 동기부여책

미국 최대의 온라인 신발업체이자 고객감동서비스로 잘 알려진 자포스는 신입사원 교육을 마친 직원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지금 자진퇴사할 경우 2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것. 결과는 어떨까? 무려 98%가 이 제안을 거절하고 회사에 남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스스로 달콤한 제안을 거절한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더 큰 기대와 비전을 갖게 되어 동기부여와 성과창출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것은 매몰기회 비용의 덫에 빠지는 인간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엄청난 효과를 거두는 반대유인의 일종이다. 단순히 보상을 내려야만 당근이라는, 그것도 큰 당근일수록 효과적일 거란 상식은 여기서 무너진다. (p.82)

둘, 참여를 유도하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 :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또래압력 이용한 정책설계법

정말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싶다면 캠페인 광고는 이제 그만. 지금 당장 요금청구서를 바꿔라.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15만 가구를 대상으로 요금 청구서에 ‘같은 평형대 사는 이웃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 넣는 실험을 했다. 그러자 자신들의 낭비를 알게 된 상위 10퍼센트에 속하는 과다사용자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급감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pp.165-166) 
또 하나, 그린캠페인의 하나로 호텔 투숙객들이 타월 교환을 요구하지 않도록 만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대부분은 “타월을 재사용하는 것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됩니다.”식의 안내문을 적어놓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만들려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 방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75%가 타월을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는 이 같은 실험을 실시해 평범한 환경보호 문구보다 33% 더 많은 사람들이 타월 재사용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p.161)

셋, 반드시 목표 달성을 이루게 하려면 줬다 빼앗아라! : 손실회피 경향을 이용한 목표달성법 1

인간 본성에 맞는 세심한 전략은 일상에서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금연을 돕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쓰는 게 좋을까? 만약 그가 레드삭스 야구팀의 열렬한 팬이라면 경기 입장권을 코앞에 들이밀고 유혹하는 당근보다 가지고 있는 표를 빼앗겠다고 위협하는 채찍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바로 손안에 있는 것을 놓기 싫어하는 인간의 손실회피 경향 때문. 이러한 손실회피 경향을 이용한 프레이밍(framing)은 금연, 다이어트, 외국어학습 등 자기계발뿐 아니라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거나 캠페인 참여, 프로젝트 완료 등을 유도할 때도 충분히 유효한 방법이다. (p.111) 

넷, 성공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라! : 성취감을 자극하는 목표달성법 2

우리는 성공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만으로도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컬럼비아경영대학원의 란 키베츠 교수는 스탬프 10개와 12개짜리 두 가지 종류의 무료커피 쿠폰으로 실험을 했는데 12개짜리 쿠폰에는 이미 2개의 확인도장이 찍혀 있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두 쿠폰이 제공하는 유인은 동일하지만 스탬프 12개짜리 쿠폰은 사람들에게 이미 목표의 6분의 1을 달성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실제로 1만회의 조사 결과 12개짜리 쿠폰을 가진 사람들의 무료 커피 성공률이 훨씬 더 높았다. 목표가 가까이에 있다는 환상을 제공하기만 해도 목표 달성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종의 ‘보이지 않는’ 당근 유인책이다. 
이 같은 유인책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카드빚을 청산하려 한다고 하자. 하루빨리 빚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현재까지의 진전 상황을 강조하는 것이 혹은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환상이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돈을 갚았거나 혹은 빚 청산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면 그 사람에게는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다. (pp.217~221)
 

 

회사 주변에 있는 커피숍들중 미리 찍어주는 쿠폰들은 일종의 유인책이었던 것이다.

 

기대한바에 못 미치는 점도 있지만, 책에서 말하는 전략들을 잘 활용한다면 가정에서 자녀들이나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내지 유인책으로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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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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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책 읽기에 대한 책을 읽어준다. 각자가 자기만의 독서방식이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방식도 참고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보다 더 효율적인 독서가 될거라는 생각을 한다. 공자님도 말씀하셨듯이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로 우리들 삶의 일상생활에서도 반드시 배울만한 사람들과 행동들을 봤을때 그런것들을 참고로 하여 자기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데 밑거름이 되게 할 수 있을것이다.

 

교보 샘에서 선택한 이북으로 지하철 출퇴근시 읽어줬는데, 일단 가독성은 상당히 좋다. 쉽게 술술 읽히고 작가가 어떤것을 말하려는지 금방 캐치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이미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랍고 뿌듯한 점도 있었다. 나도 그렇게 허접하게 읽는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다만, 한 번 읽은 책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좀 아쉬웠다. 물론 쉽게 그런 방법을 찾을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말이다.

 

일단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단순한 지식이 아닌 결정화된 지식, 즉 단순히 나열된 문자 정보에 그치지 않고 그 정보를 응용하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10년이 지나도 기억이 가물거리지 않는 `결정화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것을 책 읽기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목적론적인 책 읽기의 지식이 아무래도 지식의 기반이 되기 때문일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을 갖춰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어떤것일까? 그건 바로 독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에라도 맘을 먹으면 주변에 있는 수 많은 양서들을 펼쳐들고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렇다면 단지 읽는 것으로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책을 읽되 어떻게 효율적으로 읽는가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우선 경쟁자를 뛰어넘으려면 인풋의 양과 질에서 앞서야 된다고 한다. 작가는 한 달에 30권, 일년데 360권 이상을 읽는다고 하는데 인풋량을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독서량을 늘리는 것으로 일본인 중에 한 달에 책 10권 읽는 사람이 약 2%라는 조사결과가 있고 한 달에 책 10권만 읽으면 일본인 상위 2%에 든다고 말한다. 나 같은 경우 대략 200권 정도 읽어주니 2%안에 드는걸까?

 

사실 200권 읽는 것도 말이 200권이지 그렇게 쉽지 않다. 주말이면 새벽에 기상해서 3~4시간 집중적으로 읽어주고, 출퇴근시 지하철을 이용할 때 이북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휴가시에도 3일 정도는 도서관에서 책에 파 묻혀야지 가능한 숫자다. 나도 목표는 365권 매일 하루에 1권씩 읽는건데 언제나 달성할런지 모르겠다.

 

아무튼 인풋을 늘리고 다음으로는 아웃풋 방법을 제시한다. 밑줄을 그으면서 체크하는 형광펜 독서법, 책의 장점을 소개하는 홈쇼핑 독서법, SNS를 활용하는 소셜 독서법, 글쓰기 능력을 높여주는 리뷰쓰기 독서법, 책 속 정보를 짜내는 생자몽 칵테일 독서법을 말한다. 우선 형광펜은 열심히 긋고 있고,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정리해서 전파도 하고 소셜도 적당히 활용을 하는 편이니, 리뷰쓰기에 더욱 집중을 해야겠다. 생자몽 독서법은 스스로에게 아웃풋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가벼운 압박감을 주면서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많이 깨닫는다고 하니 리뷰용으로 활용해야될 듯 싶다.

 

결국 인풋과 아웃풋의 적절한 조화가 효율적인 독서가 될 듯 싶다. 리뷰를 쓰는 방식도 여러가지 각도로 활용을 한다면 좋은 아웃풋이 되지 않을까? 연수입이 높을 수록 한달 책 구입비가 많고, 연수입이 낮을 수록 책 구입비가 적어지는 경향이 최근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즐거운 독서를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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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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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를 먼저 보느냐 아님 원작을 먼저 보느냐의 선택에서 대부분 원작을 읽고 보는 쪽을 택한다. 아무래도 책의 묘사가 훨씬 디테일하고 영화보다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그려지기 때문에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본다.

 

하지만 미 비 포유는 반대로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다.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 디비디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우연치 않게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조만간에 내려갈 영화였기에 먼저보게 됐다.

 

사실 미 비포유는 책이나 영화나 그닥 땡기는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존엄사에 대한 문제를 다뤘기에 관심이 가게됐다.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셀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 더욱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고 있다.

 

물론 가장 궁금한 건 사후세계가 있는가 하는 문제이지만 그건 불가지론에 가까운 부분이라서 별 의미가 없다. 케이건 교수는 거의 단호하게 사후세계가 없다고 단언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효율적으로 살아가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어떤 삶이 옳다고 말할 수 없기에 그건 말하지 말자.

 

다만, 존엄사 측면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다시 미 비 포유로 돌아와서,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영국에서 성을 소유하고 있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잘 나가는 인수합병전문가로 여러가지 취미생활(모험적인 여행이나 운동)을 즐기며 어여쁜 아가씨와 사랑을 하고 있는 윌 트레이너가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경추손상으로 전신마비 상태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조그만 시골에서 자라났고 한 번도 울타리 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는 루이자는 실직을 하고 나서 윌의 6개월간의 간병인으로 재취업하게 되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열심히 해야 되는 상황이다.

 

2년간 전신마비로 지냈던 윌은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운 성격으로 밝은 성격의 루이자는 그에게 많은 모욕감을 느끼고 간병인을 계속 해야되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던 찰라, 여러가지 이유로 윌의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왜 6개월만 간병을 해야되는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됐으니 윌이 6개월 뒤에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존엄사를 준비하게 된다는 걸 알고 사직을 하게 되지만 윌의 어머니 카밀라의 간청으로 마음을 잡고 윌에게 생의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노력한다.

 

스포일러가 있어서 결말은 얘기하기 그렇지만 결국 사지마비, 그것도 손가락 하나만 간신히 움직이고 온갖 경련에 폐렴, 각종 질환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전적으로 남에게 의존하는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냐의 문제다.

 

영화와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봤지만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윌의 선택을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 없는거다. 결국 존엄사의 권리는 본인에게 있고 이런 걸 옳다 그르다 말할 권리는 타인에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큼 인기를 누렸고 읽어봐도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매우 좋은편이다. 단,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 아니라서 가볍게 가볍게 읽었다.

 

영화는 평범하다. 하지만 루이자와 에밀리아는 성이 같아서 그런지 싱크로율이 놀랍다.

 

책을 읽는 내내 여주인공 에밀리아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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