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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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대여점이 마지막 전성기였던 2000년초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일본영화 [화이트아웃]을 빌려봤던 생각이 난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오다 유지가 주연을 맡았고, [링]의 마츠시마 마나코가 여주로 나오는 영화였는데 그럭저럭 재미있게 감상하고 나중에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기억속에 저정해놨다가 재출간된 이 소설의 리뷰를 읽고 바로 구입했다. 저자인 심포 유이치는1995년에 발표한 이 소설로 큰 인기를 얻고 이듬해인 1996년에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판매가 120만부에 이르고 영화와 만화까지 모두 히트를 쳤던 오늘날의 심포 유이치를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일본 최대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댐을 테러리스트들이 습격한다. 댐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는 파괴되고, 모든 통신 시설도 차단된 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댐은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철벽의 요새가 된다. 댐을 요새로 만든 테러리스트들은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정부에 50억 엔을 요구한다. 제한시간 24시간 안에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들.


댐이 폭파될 경우 댐 하류에 사는 주민 20만 세대는 순식간에 격류에 휘말려 수장되고 만다. 댐으로 통하는 유일한 루트는 폭파되고, 악천후로 헬리콥터도 뜰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사건 해결을 고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탈출에 성공한 댐 직원 도가시. 혼자서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그에겐 어떤 무기도 없다. 그가 가진 무기라고는 산에 대한 경험과 댐의 구조에 대한 지식 뿐. 눈보라 치는 설산에서 홀로 테러와 맞서야 하는 한 남자의 사투가 시작된다."


소설은 뛰어난 겨울철을 무대로 펼쳐지는 산악 모험 소설이자 스릴러다. 아울러 적당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주인공 도가시의 내적 갈등에 대한 심리묘사와 함께 테러범들, 자연과 맞서 싸우는 처절한 사투가 그려진다. 아무튼 재미있는 소설임은 분명하다. 영화를 다시 볼까 싶어 스트리밍 사이트를 보니 아직 서비스가 안되던데, 디비디도 절판이고 어디서 구해야 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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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 테슬라부터 당근마켓까지, 디지털 플랫폼의 기본
박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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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 주식을 보유중이다. 올초부터 분할매수를 시작했는데, 이후 하염없이 미끄러져 대략 10프로 정도 손실구간이다. 고점에 매수했더라면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인데,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회복의 기미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기에 계속 보유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카카오의 가장 큰 위험은 규제와 반감이 아닐까 싶은데, 이걸 김범수 의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아울러 단기간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직원들의 모럴도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네이버로 가야되나 싶기도 하고 ㅋ


이 책은 올해 1월에 발간됐는데, 전반적으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만약 올초에 이 책을 읽고 두 주식을 매수했더라면 타이밍이 좀 빠르지 않았을까 싶다. 뒤늦게 읽을만한 전자책을 찾던중 발견하고 읽은게 다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책의 내용도 탄탄하고 두 주식의 전망에 대한 근거는 뚜렷해 보인다.


저자는 10년 차 한국경제신문 기자다. 스타트업, 제조 중소기업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까지 국내 산업 전반을 담당했다. 증권부에선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머니 무브가 일어난 자본시장을 취재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제목만 놓고 볼때 카카오와 네이버만 다뤘을것 같지만 두 기업을 비롯해 배달의 민족, 넷플릭스, 당근마켓 등 플랫폼에 가까운 기업들이 다뤄진다. 이제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도 익숙한 플랫폼들은 사람들의 일상을 쉽고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소리 없이 스며들었다. 아울러 소비의 패턴까지 완전히 바꿔놓은 플랫폼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처럼 매섭다.


이 책은 플랫폼 기업들이 바꿔나갈 미래가 궁금한 투자자들을 위해 쓰인 플랫폼 기본서다. 플랫폼 기업들의 기본개념부터 각 기업의 성장 과정, 실패담, 차별성, 앞으로의 미래까지 그려내며 투자 혜안을 길러줄 다양한 정보들을 담았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1장 정말 카카오뱅크는 돈을 벌게 해줄까?에서는 카카오뱅크로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제시한 카카오부터 넷플릭스, 페이스북, 테슬라 등의 플랫폼 기업들이 진화해온 방식과 플랫폼 버블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2장 상상은 끝이 없다에서는 애플,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디즈니 등의 기업들이 공룡기업으로 거듭난 계기에 관해 담았다.


3장 숙명의 라이벌, 네이버 VS 카카오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을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 과정부터 위기,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비교·분석한다.


4장 조금 더 새로운 녀석들이 온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제페토, 당근마켓, 디어유 등의 플랫폼 기업들을 소개한다.


5장 아직은 두려운 것들에서는 닷컴버블, 실패한 플랫폼 기업의 사례 등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힘이 강해질수록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점검해본다.


6장 라스트 찬스는 남아 있다에서는 수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담았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고 고를만한 기업을 찾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향후 세상을 바꿀만한 플랫폼 기업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기본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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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배신의 시대 -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역사의 시그니처 1
정태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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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등학교 교과에 동아시아사라는 과목이 있다. 세계사와 한국사 이외에 별도로 과정이 개설될만큼 동아시아의 3국인 한국,중국,일본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된 나라들이다. 이 책은 일본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제1,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제국주의의 팽창과 몰락, 독립을 향한 열망에 관해 상징적인 인물 여섯 명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조망해본다.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은 한,중,일 각기 2명씩 애국자와 매국노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로 선정됐다. 책 제목처럼 혁명과 독립을 위해 싸운 조소앙(한국), 루쉰(중국), 후세 다쓰지(일본)와 친일파의 대명사인 이광수(한국)를 필두로 비슷한 삶을 살아갔던 왕징웨이(중국), 도조 히데키(일본)는 같은 시대임에도 이들의 삶은 왜 그토록 다르게 살아갔을까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파헤쳐 나간다.


이 책은 21세기 북스에서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20세기 동아시아의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저자는 고려대에서 한국 근현대사(일제강점기)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역사학자인 정태헌 교수가 요즘 다시 격동의 시대가 도들어가고 있는 21세기에 동아시아 3국은 과거를 통해 다시 한 번 미래를 대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집필했다.

요즘 한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위치에 올라선 한국은 불과 100년 전 식민지였다. 1800년대 말부터 전 세계는 제국주의와 자결주의가 널리 퍼지며 지배와 종속의 논리에 저항하거나 동조하는 시대를 살아갔다.

제1, 2차 세계대전 전후 제국주의, 민족주의, 진화론 등 근대와 함께 밀려들어 온 거대 담론들은 동아시아의 사상적 지형을 뒤흔들었고, 인종주의를 동반한 유럽-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은 사회진화론, 자유와 평등, 문명화라는 개념으로 포장되어, 누구든 침략과 전쟁의 주체 혹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고작 한 세기 전 20세기 동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사상가, 정치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갔을까? 이 책에서는 당대의 상징적인 인물 6인의 삶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처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했던 루쉰, 조소앙, 후세 다쓰지와 침략전쟁에 나서거나 동조하며 조국을 버린 왕징웨이, 이광수, 도조 히데키의 대조적인 삶을 비교해보며,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20세기 동아시아가 걸어온 길을 짚어본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위기에 대비해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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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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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부자들과 인터뷰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가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12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수백 명의경제인들을 인터뷰하고 교감을 나누며 그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사업을 유지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됐다.


이에 저자도 부자가 되기 위해, 학습지 교사와 학원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부자들에게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과 노하우를 터득하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프랜차이즈 학원 163개를 관리할 정도로 확장시키고 자신도 부자가 되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부자학 강의를 해왔고, 부자들의 이야기에 열광한 사람들의 요청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다음의 사항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 오랜 직장 생활이 한계로 느껴지는 사람
- 40대에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사람
-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
- 매일 열심히 일하는데 돈이 불어나지 않는 사람


일단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모으고 부자들처럼 늘리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저 성실하고 단순하게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된다. 이 책은부자가 되는 법을 직접 실행해서 보여준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돈을 벌고, 돈을 불리고, 돈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부획드가고 있는 5단계는 다음과 같다.

- 1단계 돈의 본성을 파고들어라 : "돈은 인격체이다. 내게 들어온 돈을 잃어버렸는데 찾을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시는 돈이 나를 찾지 않을 것이다."
- 2단계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 "명품관에 진열된 상품을 보면 부자들이 뭘 사는지 알 수 있다. 쇼핑에 관심이 없어도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봐야 한다."
- 3단계 돈의 파트너를 구축하라 : "시스템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뽑은 다음에는 철저히 믿어줘야 한다. 사업가의 믿음이 시스템을 단단하게 만든다."
- 4단계 돈의 무대를 넓혀라 : "돈은 계속 흘러가야 한다. 멈춰 있는 돈은 아무 역할도 하지못한다. 돈은 돌고 도는 흐름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 5단계 돈의 재생산을 지속하라 : "부자들의 빚은 자본의 재생산이 가능한 형태이고, 보통 사람들의 빚은 자본이 사라지는 형태이다."


책의 내용중 어떤 부자가 바다에서 돈 50원을 잃어버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총동원해서 찾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부자는 포기하지 않고 잠수부를 동원하여 결국 찾아낸다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집착해야되나 싶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건 분명하다. 너무 돈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지만,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된다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한번쯤 참고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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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미치광이
자크 아탈리 지음, 이세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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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인 자크 아탈리의 역작으로 일종의 미래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을 통해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갈수록 그의 예언은 틀려가고 있음이 입증되고있다. 오히려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을 통해 어떻게 보면 죽창을 다시 들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그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며 세상은 어지러워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형제애를 통한 유토피아의 희망을 버리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먼저 자크 아탈리가 어떤분인지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자크 아탈리'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수재'로 불리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프랑스 최고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깊숙히 관여한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동시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 겸 유명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1943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아탈리는 에콜 폴리테크닉에서 공학을, 에콜 드 민에서 토목공학을, 시앙스포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고지도자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72년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까지 에콜 폴리테크닉과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1974년에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집권 이후 1991년까지 미테랑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을 역임했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공산권 붕괴 이후 동구의 경제 재건을 위해 창설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초대 총재직을 맡아 유럽연합의 실현에 기여했다. 현재는 컨설팅 회사인 '아탈리&아소시에' 사 대표 겸 세계 최초의 인터넷 은행으로 창설된 플래닛 뱅크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소리: 음악의 정치경제학>(1977), <지혜에 이르는 길 - 미로>(1996, 영림카디널에서 번역 출간), <밀레니움 - 변화하는 세계 질서의 승자와 패자>(1991), <영생>(1989), <카니발의 질서>(1979), <새로운 프랑스 경제학>(1974) 등이 있다.(소개글 발췌)"


굳이 따지자면 좌파적인 성향의 학자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코스모폴리탄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의 확산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가하며  자크 아탈리는 우리에게 유토피아의 의무를 상기시키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역사의 완성을 생각하는 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때에 새로운 유토피아가 출현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한국어 제목은 [합리적인 미치광이]로 출간됐지만, 프랑스 원어는 [박애]라고 한다. 사실 책이 전반에 유토피아적인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디스토피아적인 견해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런점을 감안하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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