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미치광이
자크 아탈리 지음, 이세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석학인 자크 아탈리의 역작으로 일종의 미래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을 통해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갈수록 그의 예언은 틀려가고 있음이 입증되고있다. 오히려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을 통해 어떻게 보면 죽창을 다시 들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그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며 세상은 어지러워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형제애를 통한 유토피아의 희망을 버리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먼저 자크 아탈리가 어떤분인지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자크 아탈리'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수재'로 불리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프랑스 최고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깊숙히 관여한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동시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 겸 유명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1943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아탈리는 에콜 폴리테크닉에서 공학을, 에콜 드 민에서 토목공학을, 시앙스포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고지도자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72년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까지 에콜 폴리테크닉과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1974년에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집권 이후 1991년까지 미테랑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을 역임했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공산권 붕괴 이후 동구의 경제 재건을 위해 창설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초대 총재직을 맡아 유럽연합의 실현에 기여했다. 현재는 컨설팅 회사인 '아탈리&아소시에' 사 대표 겸 세계 최초의 인터넷 은행으로 창설된 플래닛 뱅크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소리: 음악의 정치경제학>(1977), <지혜에 이르는 길 - 미로>(1996, 영림카디널에서 번역 출간), <밀레니움 - 변화하는 세계 질서의 승자와 패자>(1991), <영생>(1989), <카니발의 질서>(1979), <새로운 프랑스 경제학>(1974) 등이 있다.(소개글 발췌)"


굳이 따지자면 좌파적인 성향의 학자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코스모폴리탄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의 확산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가하며  자크 아탈리는 우리에게 유토피아의 의무를 상기시키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역사의 완성을 생각하는 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때에 새로운 유토피아가 출현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한국어 제목은 [합리적인 미치광이]로 출간됐지만, 프랑스 원어는 [박애]라고 한다. 사실 책이 전반에 유토피아적인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디스토피아적인 견해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런점을 감안하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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