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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허영만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 - 맛 좀 아는 '식객'의 침샘 자극 일본 여행기
허영만.이호준 지음 / 가디언 / 2016년 6월
평점 :
해외여행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가본 나라는 태국, 중국, 일본정도다. 중국은 수차례 다녀왔고 일본은 오사카 1번, 후쿠오카 3번을 다녀왔다. 오사카는 10년전에 그야말로 투어로 따라갔고 후쿠오카는 먹고 마시러 다녀왔다. 후쿠오카는 아주 마음에 드는 도시로 기회가 닿는다면 몇 달간 살고 싶을 정도다.
후쿠오카를 몇 번 들락거리면서 일본에 대한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물론 역사관이나 신념, 가치체계등은 별로 바뀐게 없고 단지 먹고 마시는 측면과 일본 평민들의 국민성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일본도 또라이들 많겠지만 일본인들은 전반적으로 참 괜찮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용조용하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그런 시민의식등이 참 좋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진 도시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다루고 있는 도시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코스1 장수 마을, 오키나와
코스2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지는 곳, 미에
코스3 웅대한 대자연의 파노라마, 도야마
코스4 일본에서 가장 일본스러운 곳, 이시카와
코스5 소설 《설국》의 배경, 니가타
코스6 우동의 본고장, 가가와
코스7 미식의 도시, 사가 현 가라쓰 시
코스8 〈오싱〉의 촬영지, 야마가타
코스9 평화가 깃든 땅, 히로시마
코스10 일본의 하와이, 일본의 제주도, 미야자키
솔직히 전혀 들어보지 못한 도시들도 있었다. 대략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익산이나 전주, 속초등지를 돌아본 삘이 난다.
책의 컨셉은 철저하게 식도락이다. 먹는걸 위주로 소화시킬겸 근처 유명 관광지도 간략하게 소개하는 수준이다. 책을 쓴 사람은 허영만 화백이 아니고 식객에서 자주 봤던 이호준이라는 작가인듯 싶다. 허영만 화백의 그림도 맛깔스럽게 들어가 있고 책도 술술 잘 읽히고 재밌다.
여행전문가가 보기에 어떨런지는 모르지만 대충 책을 참고로 당장 날라가도 될 듯 싶다.
우선 내년 2월에 부서원들 꼬셔서 미야자키를 2박 3일로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