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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김현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저번달에 김현철 교수 특강을 들었던 적이 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을 담고 저성장 시대에 여러 일본 기업을 자문해준 경험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향후 한국에 닥칠 저성장과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한 강의를 인상깊게 들었다.
회사로 복귀하니 책상에 이 책이 놓여있었다. 사장님이 아무래도 꽂히시는듯 한데, 아무튼 주셨으니 읽어봤는데 강의에 비하면 좀 아쉽기는 하다. 강의에 모든 내용이 있었고, 책은 약간 겉도는 느낌에 확 와 닿는건 없었다.
흔히들 한국이 일본에 비해 약 20년 전도 후행을 한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얼추 비슷하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990년대 중반에 버블이 터지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폭락을 한 일본의 상황을 우리나라가 그대로 따라갈 것 인가 하는 점은 정말 궁금하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은 상황은 비슷한 듯 다른점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반면교사로 일본의 저성상 시대에 일어나는 현상은 분명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단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인플레이션 보다 더 공포스럽다는 디플레이션이 일상화 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곳곳에서 가격파괴의 바람이 불며, 자영업자들은 줄도산을 하고 특히 노후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노년층에게는 가혹한 현실이 다가올 것이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그런 비참한 신세말이다.
우리나라의 복지는 일본보다도 훨씬 못하기 때문에 아무 준비없이 노년을 맞이하게 되면 요즘 같이 더운때 조그만 골방에서 헉헉거리며 땀에 찌들고, 아파도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먹지도 못하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현상이 남의 일이 아닐것이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닛산등등등‘전자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 굴지의 기업들도 저성장기에는 손 쓸 도리 없이 무너지거나 적자로 허덕였다. 종신고용등 일본식 경영이라 자랑하던 방식을 모두 버리고, 일본 기업들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계열유통망도 과감히 폐기하는 혁신을 실천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도 곧 가혹한 구조조정이 닥칠게 분명하고 각자 개인이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해야될 것이다. 저성장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부지런히 저축하는것 외에는 별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