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연 배우의 첫 번째 에세이다. 이제 진서연 작가인 그녀는 영화 [독전]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후, 공중파와 여러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다. 얼마 전 와이프가 보고 있는 방송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봤는데 음식도 잘 만들고 겉으로 보는 이미지와 상당히 다르다고 말해준 기억이 난다.상당히 감성적인 마인드를 보여줄 수 있는 텍스트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저자가 SNS에 쓴 글을 엮어서 펴냈다. 모델로 시작해 주연 배우가 되기까지 스스로 배우가 되고 싶은 일념하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 이상은 못한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풀어냈다.또한 저자는 본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너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소통마저도 어려워 말을 많이 안 해도 되는 무용과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배우가 됐고, 평생 물 공포증이 있었지만 작년 여름 바다 수영 1.5km를 성공했으며 이제 그간 모아놓은 나의 전투일지를(?) 모아 작가에 도전하려는 사람입니다."아울러 제목과 같이 저는 계속 '견디고' 이겨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책 속에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온 한 사람의 생각과 집념을 담겨있다. 총 4개의 챕터로 구분된 글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다.책의 후기에는 <무쇠소녀단>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평생의 트라우마였던 바다 수영을 하며 활약한 배우 진서연은 자신이 이뤄낸 바를 담담하게 기술한다. 아울러 글과 함께 스타일리쉬한 진서연 배우의 모습과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어 마치 포토에세이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자가 좋은 작품에서 좀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