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거짓말 - 속지 않고 당하지 않는 재테크의 원칙
홍사황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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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대개 그렇듯 언젠가는 부자가 될 것이라는 커다란 꿈을 안고 살아 갈 것이며, 돈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자신이 원하는 재화나 용역을 제공받지 못하여 불편이나 본의 아닌 차별을 받고 싶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공간 안에 존재하면서 이러한 불평이나 불만들은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며, 만약 이를 해소하고 싶다면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돈을 벌어들이면 된다. 마치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이점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돈에 구속받지 않으며 삶의 즐거움을 느낄 것인가에 많은 고민들을 해왔을 것이며 앞으로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 된다. 요즘처럼 급격히 오르고 있는 물가인상으로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 들어가는 그 비용의 내용을 생각하면 목돈마련의 길은 더욱 어려워져가고 있으며, 향후 노후의 편안한 삶은 때로 언감생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 망연자실하게 가만히 앉아 있거나 로또와 같은 허황된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적절한 재테크의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재산 형성을 위한 뾰족한 어떤 해법을 강구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솔깃하여 재테크에 나섰다가 어렵게 모아놓았던 목돈을 쉽게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솔직히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망설여지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상 극히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매달 일정하게 받는 수입만으로는 주택의 구입에서부터 윤택하고 안정된 생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뿐더러, 또한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연금이 있다 하지만 퇴직 후 이를 믿고 자신의 노년을 삶을 맡기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저축이나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재테크의 수단을 동원해 나름대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재테크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여 신중한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며, 설사 신중하게 접근을 했다 하더라도 재테크라는 명목 하에 교묘하게 가려진 그릇된 내용이나 과대하게 포장된 면만을 보고 투자하여 희망 섞인 기대를 품었다가 결과적으로 엉뚱한 피해를 입고 한순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는 결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시중에는 효과적인 재테크의 방법을 제시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으며, 언론을 통해서도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한 등에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귀와 눈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확실한 근거 없이 함부로 뛰어들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저축 그리고 이와 연계한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에 대한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생기는 여타의 문제점들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 지금 일부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물론,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재테크의 허와 실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투자에 관한 헛된 망상이나 잘못된 투자의 길에 들어서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담고 있어서 현대인 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할 유용한 실용서적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 책이 다른 여러 책들과 달리 괜찮게 느껴지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흐름의 동향에 따라 재테크의 수단을 상당히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고, 대다수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일반사람들을 위해 알기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음은 물론 그 실상을 제대로 우리가 살펴보고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돈 앞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이유로 돈 앞에서는 피를 나눈 가족 간에도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하며, 오늘날 거의 모든 범죄가 돈과 관련하여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재화이다. 따라서 오랜 시간 동안 어렵게 모아오거나 퇴직 후 받아놓은 목돈을 한 번의 그릇되고 잘못된 판단과 투자로 인해 한순 간에 날려버린다면 이것만큼 인생에 중대한 실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지금 이 시간에도 거대한 큰손들은 투자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안으로 우리가 스스로 제 발로 걸어 들어오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들이 펼쳐놓은 은밀한 함정이 덫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단을 찾아 그 방법을 모색해야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재테크에 관한 각 수단의 내용을 상세히 알아보고 서두루지 말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필요 이상의 욕심과 즉흥적인 판단이 그만큼 큰 위험에 노출 될 여지가 많고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책을 통해 속지 않고 당하지 않는 재테크의 원칙을 고수하고 침착하고 냉정한 투자의 자세를 배워 자신의 알찬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설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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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마크 로그.피터 콘라디 지음, 유향란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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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삶이 때로 힘들고 그 무게에 어깨를 짓눌릴 때에도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사회 속 서로 간의 맺어진 여러 관계에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들이 언제나 우리를 감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최근 2011년 여러 부문에서 미국 아카데미상 휩쓸어버린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로, 당시 영국 근대사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신분을 뛰어넘은 아름답고 순수한 우정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우리에게 큰 감동의 순간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오늘날 이기주의에 물들어 신뢰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그리하여 우리의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진정으로 소통되지 못하는 불편한 현실을 일깨워주고 있어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면 언제부턴가 모르게 진정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내적인면이 무시되고 외모와 학벌과 배경과 같은 외적인 부분이 중요시됨에 따라 우리의 인간관계가 점점 각박하고 건조한 분위기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는듯하며, 그 결과 무한 경쟁만을 부추겨 조화로운 인간적인 관계가 퇴색해져가면서 극히 사무적이고 작위적인 형태로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그러한 면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가슴에 내재되어 있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고 메마른 사회의 정서에 한줌 단비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 작품은 중요한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하나는 훗날 조지 6세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왕이 되는 앨버트이고 또 다른 이는 호주 출신의 언어치료사인 로그라는 인물이다.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여러 가지 면에서 이 두 사람이 평생 우정을 나눌 정도의 친분 관계를 유지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아 보일 만큼 의아스럽게 여겨지지만, 여기에는 앨버트의 말더듬이라는 개인적 콤플렉스가 이 둘의 관계를 맺게 하는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한다. 당시 의학적으로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말더듬 증상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장애 현상으로 받아들여져 왕실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대외적으로 알려질까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졌던 듯하다. 한편 로그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영화라는 것이 없던 그 시기에 대중들 앞에서 멋지게 시를 암송하거나 웅변 혹은 연극공연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목소리에 대한 지식을 응용하여 1차 세계대전 참전 후 포격의 충격이나 가스 사고로 인해 언어 사용에 혼란을 겪고 있는 병사들을 돕다가 돌연 언어치료사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장기간 여행을 왔다가 마침내 그곳에서 의원까지 차리게 된다. 왕실에서는 앨버트 왕자의 말더듬을 고치기 위해 많은 의사들을 동원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로그에게까지 그 치료를 의뢰를 하게 되는데 그는 앨버트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선 친밀한 우정을 키워가게 된다. 그 동안 말더듬으로 외부에 노출되기를 극히 꺼렸던 왕자는 서서히 로그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어 대중 앞에서 연설을 시도하게 되고, 훗날 영국 국왕이 되어 이제는 단순한 연설이 아닌 왕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는 훌륭한 연설가로 남게 된다.

이 작품은 근대화의 과정에 영국 왕실에 감추어져 있던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에서 다루어진 것처럼 코믹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지는 것과는 달리 당시 서로 주고받던 편지나 상담내용 등 사실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 일종의 전기 형태의 글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영화와 달리 극적인 재미의 부분을 기대하기는 사실 무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나 이 책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평생 동안 두 사람이 나누었던 긴밀한 우정의 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두 사람은 애초 의사나 환자라는 서로 필요에 의한 단순한 관계에서 출발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토대로 최선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가면서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정신적 교감을 형성해 나감과 동시에 신분이 다른 두 사람이 어느새 그런 인위적인 것에 묶이지 않고 진정한 친구로서의 길을 만들어감으로서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권력과 명예와 부를 가졌다 해도 어느 누구든 조금씩의 부족한 부분은 있게 마련이며 이를 숨기고 아닌 척 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결코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듯 우리의 인간관계란 서로가 솔직하게 자신을 상대방에게 드러냄으로서 자신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부분을 찾아가기도 하고 이끌어가기도 하며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서 성장하는데 상호 보완적인 바람직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따라서 두 사람의 우연한 관계에서 비롯된 인간적인 아름다운 우정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주위를 한번 들러보고 과연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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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리선언 - 우리가 동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여섯 가지 이유
마크 베코프 지음, 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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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주어진 열악한 환경에 생존 본능 위해 많은 극복의 노력을 해오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냈지만 그 동안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간과한 것들 중 하나는, 우리 인간의 삶과 관련하여 극도의 이기주의에 입각한 그리고 생활의 안이한 편의만을 위해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체들과 공생하는 법을 애써 무시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늘 우리의 자연을 생각해보면 인간에 의해 무차별적인 자원의 남획과 더불어 무자비한 개발로 인해 인간을 위한 생활권의 영역은 필요이상으로 넓어졌지만, 여타 동물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서서히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로 인한 자연환경의 급작스런 변화로 이제 인류 존속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만큼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는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동물과 협력하며 자연에 함께 공유하는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성장위주의 개발에만 전력하는듯해 보인다.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어느 특정한 생물체 위한 공간이 아니며, 함께 평화롭게 어울릴 때만이 유지 될 수 있는 항구적인 장소이고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서 각자의 삶을 모색해가는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곳곳은 이러한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단순히 인간에게 이롭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무참히 파괴되어 가고 있으며, 그 동안 인간과 함께 거주해왔던 많은 동물들 역시 언제부터인가 인간의 손에 의해 극히 차별과 멸시와 죽임을 당하면서 그들의 자취는 어느새 소리 없이 조용히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듯하다.

이 책은 지구상의 많은 여러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철저히 배제되고 지금까지도 생명의 그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되어 왔던 상황에서, 우리가 태어나면서 고유적으로 지니게 되는 인간으로서 살 권리를 갖는 것처럼 동물에게도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간섭 없이도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음을 우리가 인정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서로 공존하는 삶의 방법을 새로이 구축해야함을 강조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모두 6가지의 이유를 들어 동물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은 지구라는 공간을 서로 공유하면서 더불어 살고 있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생각하는 힘이 있으며 결국 서로가 교감하고 배려하는 관계를 유지할 때만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지구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내용에는 그 동안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의 내용이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알고 있는 지식마저도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사실 이전 우리 인류가 동물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적대적인 행위 등을 보인 것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것에 있다고 보면 오늘날의 그것은 오직 인간을 위한 실험대상이나 단순한 취미나 오락의 대상으로 점점 확대되어 동물학대의 전형적인 형태로 바뀌어 있음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동물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갑각류의 대표적인 생물인 게는 고통을 느끼고 그것을 기억하며, 까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거북이는 초월적인 사랑을 추구한다고 한다. 이것은 동물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감정이나 과거의 기억, 의식과 같은 것이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이기에 이제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동등한 주관적인 존재로 인정해야만 하며 앞으로 관계도 이런 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우리는 깊이 인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리는 가끔 뉴스에서 위험이나 죽음의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동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요즘 반려 동물로 인식되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많은 보호를 받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지구상의 여러 곳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무지한 인간들에 의해 학대와 죽임을 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삶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해 인간들에 의해 이런 저런 이유로 사라지는 동물들의 수는 지금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동물들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가는 것과 맞물려 앞으로 먹이사슬과 관련하여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향후 지구의 환경에 어떤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지 심히 우려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이제라도 눈을 뜨고 열린 마음으로 동물과의 적절한 유대와 교감을 통해 지금 처해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동물들에 가지고 있는 그릇된 사고방식이나 근본적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인류 미래의 삶을 위해서라도 단순하게 넘겨버릴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가야 할 때는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따라서 그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동물권리 선언을 바탕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공동체적인 운명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우리 모두에게 하루라도 빨리 정착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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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외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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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듯 굳이 도덕의 가치를 들먹이지 않아도 될 만큼 어제와 변함없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간이란 탈을 쓰고 오늘을 살아가는 군상들에게, 당신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격이 되고 있는가를 준엄하게 묻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에는 작가는 무슨 이유로 인간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의 그 의미와 가치를 근원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일까 라는 개인적인 호기심 내지는 궁금증이 컸던 동기로 아마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듯하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독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이 작품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후 낭만주의 문예 사조에서 기존의 사회도덕을 무시하고 퇴폐주의로 옮겨가면서 그 정점에 이른 최고의 소설로 우리에게 알려지고 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당시 작가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삶의 모습이 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인간실격을 포함해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작품마다 각각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주목하여 읽어야 할 필독도서로 여겨진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연약하고 감성적인 한 인간이 자신의 지나온 삶의 회한을 고백하듯 동정과 연민을 깊이 느끼게 하는 인간실격이라는 이 작품은, 아무런 느낌 없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초년, 무언가 부족하면서도 불길함이 느껴지는 청년, 그리고 초라하고 괴기스럽게 느껴지면서 겉늙어버린 세장의 사진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시작하고 있는데, 주인공 요조는 남부럽지 않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별 부족함을 모르고 성장하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극히 소극적인 성격과 자신감의 부족으로 점차 가식적인 행동을 취하면서 언제나 주변인과 같은 비주류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자신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밖으로 조금씩 드러내기 위해 세속적인 인간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나름대로 세상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위해 몸부림치지며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그는 더욱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자신의 인생이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립하고 있지 못한다는 허망함에 사로잡힌다. 마침내 필연적으로 비굴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급기야는 자살까지를 시도하게 되고 결국 이마저도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음에 슬퍼한다. 이후 그는 세상과 타인으로부터의 관계를 적절히 유지할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술과 환각제에 자신을 맡기면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자격이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단정지어버리고 만다. 이 작품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 그 외에 눈여겨 볼만한 작품으로는 포악성을 숨기고 평생을 주인에게 굴종된 삶으로 살아가는 개의 본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했던 개의 이야기와, 화폐의 유통과정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화폐라는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인상 깊었다.

다자이오사무의 주요 단편을 모아놓은 이 책은 패전 후의 당시 일본의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순수한 인간의 위치에서 서서히 타락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에 인위적인 것으로 덧칠해진 위선과 가식을 예리하고도 거침없이 비판한 것처럼 보이는 인간실격을 필두로 우리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러 작품을 통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싶을 만큼 문학의 진정한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났던 것은 인간의 내면 안에 존재해 있던 순수함이 어느새 가깝게 직면해 있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추악함으로 점차 변모해가면서, 우리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모습을 잃어버리고 인위적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남의 부족한 점을 들추어내거나 이를 이용하기도 하며 때로는 허상적인 것으로 덧씌워 마치 이것이 사실인양 위세를 부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며, 그것은 결국 탐욕스런 이기주의와 무자비한 여타의 폭력과 결합되어 어느 누군가를 순수함을 일방적으로 빼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평범한 한 인간의 모습이 세상과 부딪치면서 서서히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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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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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사회에서 통용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지금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솟아나오고 있고 이것은 또다시 파생되어 새로운 정보를 재창출해냄으로서 우리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사실 우리가 이를 모두 흡수하고 인식하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무수한 정보들은 많은 학자나 연구자들에 의해서 대개 한곳으로 모아져 전문적인 분석과정을 거쳐 일목요연하게 수치화 되고 있어서 우리가 간편하고 쉽게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함으로서 현실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에 대한 그 근거를 얻기도 하며 또한 미래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중요한 쓰임새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지금 우리의 세상은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들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우리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우리는 결코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통계학자들은 우리 주변에 널린 이러한 의미 있는 수치들을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겨버리지 말고 통계학적인 사고의 시각에서 인식하라고 우리에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수치로 가시화 된 통계의 자료라는 것이 그 작성 대상과 분석의 방법에 따라 정반대의 결론이 도출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것은 그리 간단하게 넘겨짚을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생활 속에 숫자나 통계와 관련하여 마치 보편타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실제 사례들을 직접 상세히 살펴보면서 앞으로 이와 연계한 유사한 정보들의 실체를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음은 물론 숫자로 나타내어지는 그 내용의 허와 실까지를 깊이 통찰하게 하고 있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오늘도 우리는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보도 매체를 통해 경제성장율, 주가 지수, 환율과 같은 실물 경제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을 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통계의 기술적 분석을 동원한 이런 여러 자료들이 결코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이를테면 디즈니랜드는 관람을 위해 길게 늘어선 고객들을 위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어떤 통계적 대비책을 준비 했는지,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 중에 은행의 입장에서 안전한 신용거래를 위해 효율적이면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은 무엇이었는지, 또한 미국에서 실시되는 수학능력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이 어느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과연 공평하고 정당하게 평가되고 있는지 등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여러 제도나 방법 안에 어떤 오류나 예외적인 것들이 있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내용들 중 개인적으로 의아했던 것은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약물복용을 가려내기 위해 실시되는 운동선수들의 도핑테스트와 수사 분야에서 흔히 이용되고 있는 거짓말 탐지기의 사례였는데, 단 하나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동원하게 되는 이러한 방법 속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오류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을 시사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특히 우리가 이 책에서 깊이 생각해 볼 것은 오늘날 통신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들이 흘러 넘쳐나고 있는 현실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 자신을 생각할 때, 이러한 사례들 속에 감추어진 그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통계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는 어리석은 판단을 고집하게 된다면, 이것이 결국 때로 자신에게 예기치 않은 의외의 낭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깨우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읽어가다 보면 보통 일반적인 사고방식의 시각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내용에도 통계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우리에게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어떤 문제를 인식함에 있어 올바른 추론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는듯하다. 통계와 관련한 여러 전문가들이나 많은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통계적인 사고는 어느 한순간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학적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약간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누구든 이러한 사고방식을 쉽게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있을 때 올바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오늘날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입장에서 스스로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할 능력이 키우지 못한다면 자신으로부터 성공적인 삶의 모습은 결코 이루어 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나오는 바와 같이 5가지의 통계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정확한 판단력과 합리적인 사고력을 향상시켜 간다면 지금 현재의 자신을 보다 질적으로 성장시켜 갈 수 있음은 물론, 폭넓은 시야를 미리 확보함으로서 남보다는 조금 우월의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연구기관이나 학계에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보는데 있어 필요한 안목을 갖추지 못하고 스스로 무관심해하거나 소홀해진다면 언젠가는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분명 새롭게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주체적인 삶은 남이 아닌 스스로의 능동적인 행동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올바른 사고방식을 확립하는데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책을 통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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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소개내용은 다좋은데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설수 있게끔 합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과 안목등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은 너무 속물적이고 항상 승패로만 인생사를 보는 열등감가득찬 말로 보이네요
회사원들은 이런 책읽고 `나는 경쟁에서 밀리지말아야겠어` 이런 다짐이라도 하나요? 인간적으로 여유는 가지고살아가는게 좋지않을까요 경쟁에 집착하는 속물근성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