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청춘 - 글로벌 무대에서 못다 이룬 꿈을 낚다
우수근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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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해 지금 세계 여러 나라가 경제 불황의 늪에 빠져들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자, 국내에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럴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투자 감소로 인한 일자리 부족 등 경기침체로 인해 요즈음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어렵다는 이야기들뿐이다. 하물며 한창 꿈에 부풀어 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20대의 청춘들에게 있어, 이러한 오늘의 현상은 그들을 또 얼마나 답답하게 만들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고통스럽고 어려움에서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자신의 인생의 포부를 맘껏 펼쳐가는 청춘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남다른 능력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인 것이고, 노력여하에 따라서 그것은 기대 이상의 커다란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와 이를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다수의 젊은 청춘들이 현재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로문제나 취업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학생들을 상대로 카운슬러의 충분한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서,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위축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과 포부를 펼쳐나가기를 조언하고 있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라

어떻게 하여 성공한 인생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딱히 없을 것이다. 그것은 저마다 살아가는 과정도 모두 다르고 직면하게 되는 상황들도 천차만별이어서, 이를 공식화해서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많은 젊은 청춘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인생이란 긴 무대에서 적극성을 띠지 못하고 한 두 번의 실패에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것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휘둘려 이에 함몰되어가기 보다는, 자신만의 특색과 장점을 찾아 이를 특화시켜 가기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불우한 환경이나 과거의 실패했던 경험에 위축되기보다는 그것을 새로운 하나의 장을 펼쳐가기 위한 자극제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멈추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전진 하라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러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종종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편협하지 않은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 모험을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작고 소소한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가는 것이 바로 젊은 청춘의 시기에 다져야 할 일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즐겁게 일하고 심취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래서 현실과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깨닫고 열정을 다해 멈추지 않고 매진해본다면, 뜻하지 않은 많은 기회들이 자신 앞에 펼쳐져 있음을 곧 알게 될 거라는 것이다.

넓은 세계관으로 세상을 한눈에 담아내라

우주라는 넓은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하나의 작은 존재에 불과해보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우리의 세상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확대된 세계관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좁다란 장소에서 자신을 이전투구 하게 만드는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 물정에 어둡고 시야가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세계는 글로벌화 되어 있다. 국가와 대륙 간의 이질적인 문화의 장벽은 점점 철폐되어 가고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어디에서든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의 문은 그만큼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젊음이라는 패기와 자신감을 내세워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어 보는 것이고, 젊은 날의 이러한 경험들은 언젠가 나중에 자신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자산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경제 위기로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많은 젊은 청춘들이 좌절과 실패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집안 가정이나 사회경제 탓으로 돌리거나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보다 더한 환경에서도 성공으로의 화려한 날개를 펴고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남들이 그리 알아주지 않는 지방대를 나왔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해외에서 수년간 생활하며 그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우리의 많은 젊은 친구들이, 시야를 넓혀 세계의 큰 무대로 발을 옮겨 진취적으로 행동할 것을 말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펙을 쌓는데 혈안이 되어 젊음의 아까운 시기를 보내기보다, 글로벌 무대로 뛰어 들어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쳐보라는 것이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지 세상을 힘들고 어렵다 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정상의 자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러나 그 자리는 힘든 고통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에서처럼 한두 번의 실패로 위축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아름답고 탐나는 청춘을 만들어 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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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저노믹스 - 융합경제, 제4의 물결
이상문 & 데이비드 L. 올슨 지음, 임성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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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인류의 사회 변화 과정의 흐름을 물결이론을 통해, 생산자가 주체였던 농업사회를 하나의 커다란 물결로, 이어서 자본가가 주체가 되는 산업사회를 제2의 물결로 보았으며, 그리고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그는 지식인이 주체가 되는 제3의 물결인 정보혁명과 정보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한바 있었는데, 그의 말대로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새로운 정보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군사적인 목적에서 만들어진 컴퓨터가 개인에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것은 결국 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IT 혁명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쏟아져 나온 정보들의 양은 그 이전 5,000년 동안 쏟아져 나온 정보의 양보다 더 많아졌으며, 이는 다시 정보통신기술에 의해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전 세계를 글로벌화라는 하나의 큰 틀로 묶어놓는 획기적인 결과를 낳는데 일조했다. 따라서 오늘날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나 웹서비스를 이용해 이념과 사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구촌 곳곳을 누빌 수 있게 되었으며, 원하는 정보를 어디에서든 쉽게 얻을 수 있을 만큼 편리한 세상으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기는 것 중 하나는, 과연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세계화와 정보기술(IT)혁명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준비를 게을리 한다면, 그것이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간에 시대에 뒤떨어져 낙오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이 책은 과거 IT혁명에 이은 융합의 과정이 디지털 기술과 같은 한정적인 분야에 그쳤다고 보면, 앞으로의 융합은 이것이 확대된 각종 기술이나 산업의 융합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여, 융합경제에 맞춰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그 해법이 무엇일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융합경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융합의 물결은 우리가 속한 사회, 조직 그리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융합 혁명은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이미 진행 중인 융합혁명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재빨리 대처하고 문제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는 방법을 터득해 갈 것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혁신적 사례를 통해 우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극히 불안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가들은 석유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새로운 대체 에너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있다. 그리고 식량과 의료문제 또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도 과거 역사의 사실이 보여주듯 인간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 할수록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강렬해지는 것처럼,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그 해결책을 융합에서 찾았고, 이러한 융합은 여러 진화단계를 거쳐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으며, 그러한 결과로 식품, 의료, 디지털기술, 에너지, 지적경영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제품과 제품의 융합이 경우 휴대전화를 이전의 단순한 통화기능에서 인터넷, 음악, 사진 등 복합적 기능을 지닌 새로운 융합체가 만들어졌고, 생물학과 인공시스템의 융합으로 인체의 정밀검사가 가능한 MRI와 같은 놀라운 의료기구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업들은 이러한 융합혁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서비스의 개발, 고객기반 확장과 같은 새로운 블루오션의 길을 열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책에서 현재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융합혁명에 따른 새로운 가치 창출의 방식이, 어떻게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보도되었던 뉴스에 의하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 아이콘 등의 디자인이 아이폰의 사용자 환경(UI)을 모방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 결과가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이러한 사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융합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고, 또한 단순히 정보를 알고 베끼는 식으로 통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 내용에 근거한 바와 같이, 오늘 우리의 사회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융합의 시대인 제4의 물결에 이미 진입되어 있는 듯해 보인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곧 퇴보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슘페터가 말한 새로운 혁신 즉, 과거의 개발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가치에 도전하는 창조적 파괴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상력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새로운 혁신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많은 독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새 시대에 주체가 되는 자기 자신을 만드는데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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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1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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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800년대 초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 유럽 전역을 굴복시켜 그의 영향력 아래 두고, 당시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무역대국이었던 영국을 제압하려다 넬슨 제독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영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대륙봉쇄령이 내려지게 되는데. 당시 유일하게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스페인의 남부 작은 항구도시 카디스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로맨스와 연쇄살인의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를 복합적으로 다룬 역사 스릴러 소설이다. 상당한 분량의 소설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의 간에 벌어졌던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성전투의 이야기를 밑바탕으로 하여 흥미롭고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섬세한 심리적 묘사, 또한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삶을 구가하고자하는 여러 계층들의 운명적인 삶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 내고 있어 관심과 주목을 이끄는 듯하다. 특히 이 소설의 특징이랄까 싶은 것은 공성전이라는 커다란 테마 안에,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잘 배치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점은 그동안 단편적인 이야기에 식상한 독자들에게는 더 없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우선 이 소설을 읽기 전에 당시의 시대 배경을 조금 이해해 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 당시 스페인의 작은 도시 카디스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을 고사시키기 위해 프랑스 나폴레옹에 의해 갑작스런 대륙봉쇄령이 내려지면서, 그동안 영국과 교역이 어려웠던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불만이 많았다. 스페인 역시도 프랑스에 의해 대부분의 지역이 점령당하면서 당연 그들에게 적대적일 수밖에 없었었는데, 카디스 지역은 외부로부터 방어가 가능한 지리적인 여건으로 아직까지 점령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이 지역을 점령해야만 했던 것이고, 그 유일한 방법은 대포를 이용한 공성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대략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로 크게 구분되어 동시에 진행되는데, 그 하나는 바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전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카디스는 심심찮게 벌어지는 공성전의 상황에도, 활발한 해상무역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해안가에 채찍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던 터여서, 카디스 경찰국은 형사반장 티손에 의해 조사를 벌이지만 사건 현장에 특별한 증거나 목격자가 없는 이유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미궁에 빠지게 된다. 그로부터 몇 주 후에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행수법은 더욱 잔인해졌으며 역시 증거나 목격자는 없었다. 카디스 경찰 당국은 그렇지 않아도 전쟁으로 어수선한 도시의 일상에 연쇄 살인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사건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만약 사건 해결의 징후가 보이 않을 경우를 대비해 최후의 방법으로 엉뚱한 사람을 가해자로 몰아 마무리 할 것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티손 형사는 오랜 조사 끝에, 연쇄살인사건이 프랑스군에 의한 공성 포격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의심하면서, 범인을 자기 손으로 잡고 말겠다는 의지를 더욱 키워가게 된다.  

또 하나 이 작품의 주축을 이루는 이야기는 롤리타 팔마라는 여인과 로보 선장 간의 비극적인 로맨스다. 해상무역으로 큰돈을 벌면서 명맥을 이어온 팔마 가문은, 롤리타의 오빠가 전쟁에서 전사함에 따라 그녀에 의해 현재 간신히 유지되고 있지만, 직면한 전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의 해상무역이 어려워지자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것은 나라에서 허가한 해적선을 운용하는 것이다. 즉 이것은 프랑스와 무역거래를 하는 적국의 배를 공격하고 나포하여 이득을 취하는 것인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혼이었던 롤리타와 그녀가 투자한 해적선의 선장이었던 로보가 우연한 만남을 하게 된다. 롤리타는 냉정하고 침착한 그러면서도 사려 깊은 그의 행동에 점차 매력을 느끼고, 로브는 그녀의 절제되고 지적인 품위와 미모에 이끌리면서 서로 연민의 정을 품는다. 하지만 이들은 롤리타가 운영하던 무역선 마르코 브루토 호가 귀국 도중, 해상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강제 나포되면서 이를 계기로 뜻하지 않은 비극적인 운명으로 엇갈리게 된다. 나머지 하나는 평범한 물리교사로 재직하고 있다가 카디스와의 공성전이 전개되면서, 국가에 의해 강제적으로 복무를 하게 되는 데스포소 장교와 카디스에 스파이로 잠입하여 그를 돕는 동물박제 연구가인 푸르갈의 이야기다. 프랑스 군은 배치된 대포의 사거리가 짧은 이유로 카디스에 효과적인 공격을 치루지 못하고, 오히려 간혹 벌어지는 스페인군의 게릴라적인 공격에 의해 커다란 타격을 받는다. 결국 대포의 사거리를 늘리라는 국가의 명령에 의해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그는 대포와 포탄제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고, 한편 푸르갈은 카디스 영내에 떨어진 프랑스의 대포 탄착점을 찾아 그의 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된다. 이들은 전서구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밀리에 작전을 펼쳐가지만, 어느 날 누군가의 밀고로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나중에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작품이 주목되는 것은 단편적인 하나의 이야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실제 하는 역사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 면에서 이 소설은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때로 스릴 넘치는 섬뜩한 추리의 이야기가 전개되다가도, 문득 전혀 예상치 않았던 두 남녀 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맨스가 조용히 펼쳐지기도 하며, 또한 스페인과 프랑스 간의 긴박하고 치열한 공성전과 게릴라전을 벌이는 여러 상황을 통해서 적잖은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이 작품은 전쟁 소설이자 역사 소설이고, 추리소설이자, 로맨스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의혹만을 더해가는 연쇄살인범의 행위와 이를 추적하는 형사와의 숨 막히는 대결, 그리고 애틋한 사랑을 전개하던 그들의 사랑이 왜 비극으로 밖에 끝날 수 없었는지, 많은 독자들이 당시 두 나라의 역사의 배경을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운명을 지닌 그들의 삶에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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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광기 - 왜 경제가 성장할수록 삶은 피폐해지는가
마인하르트 미겔 지음, 이미옥 옮김 / 뜨인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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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위기가 심각하게 다가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었다. 하지만 팽창충동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 따른 경제성장이라는 낙관론에 의해, 이러한 견해들은 대부분 무시되거나 필요 이상의 극단적인 과잉반응으로 간주되었고, 이것은 아직까지도 하나의 변치 않는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는듯하다. 최근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와 금융위기를 맞기 전까지, 우리는 불과 3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산업화와 과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생활의 편리는 물론,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동안 많은 경제학자들은 사치가 덕목이라며 과잉소비를 외쳤고, 정치가들 역시 혹시 모를 마이너스 성장에 대비하기는커녕 고성장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해왔으며, 이에 편승한 일반 대중들은 물질적 복지를 최대한 누리고 사회적으로 특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무분별한 소비와 투자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경제 성장의 현실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를 거쳐, 세계 경제 전체의 위기로 악화 일로로 치달으면서, 지금까지 이루어 왔던 경제성장은 표면적인 내용과는 달리, 거품으로 확인되었고 이후 세계 경제는 급속히 냉랭하게 식어갔다. 경제 위기를 맞이한 세계 각국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퍼 부으며 경제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지금까지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위기에 빠진 오늘 우리의 경제 현실을 시급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우리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마치 이데올로기처럼 인식되고 있는, 마치 광기로까지 비춰지는 외형적 성장의 외침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이며, 지금까지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경제 위기가 기업을 흔들고 은행을 휩쓸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이를 넘어선 국가의 몰락까지를 예견하면서, 기존의 경제 성장 정책에서 벗어난 거대하고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을 구조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이 창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자주 제시되는 유한한 세상에 무한한 성장이 있을까 하는 철학적이고도 물리학적인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그토록 부르짖는 경제성장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연에서는 모든 가능한 것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듯해 보이지만, 어느 일정한 단계에 다다르게 되면 퇴화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사라진다는 사실에서처럼, 경제 성장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경제 성장의 바탕에는 바로 자연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그동안 자연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산업화를 겪으면서 인간의 탐욕에 의한 자원의 무자비한 남획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지만, 반면에 자연 환경은 크게 훼손당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됨으로서, 이제는 인류 생존의 안위까지를 걱정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대기오염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서 기후 이상을 불러왔고, 산업쓰레기는 물과 토양을 황폐화시켰으며, 자원의 고갈은 결국 에너지 부족을 초래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산업화와 그에 따른 도시화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인간성 상실과 같은 가치 혼란이 생겨났고, 이는 결국 미성숙하고 허약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1950년에 비해 1인당 다섯 배나 더 많이 물건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러나 복지를 포함한 사람들의 삶의 질이 당시와 비교해 다섯 배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는 것이다. 오히려 성장에 집중함으로서 우리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거나 잃어버린 것들이 적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음에 그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경제성장에 크게 위해 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방안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먼저 성장을 통한 단순한 물질적 복지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삶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도한 소비방식과 조장을 멈추고, 물질적인 것에 우선순위를 두기보다는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며 정신적 영역에서의 가치가 대우받는 사회로 만드는데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우리 인식의 틀을 변화시켜야 하며, 자연과의 공생을 모색하고, 노력하지 않고 얻은 재산에 대해서는 공평하고 정당한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를 가능하게 하고 활발하게 촉진해 가기 위해서는, 공공정신이 바탕이 되어 연대의식을 갖고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회 참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뒷받침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집중해왔던 성장의 주요 문제의 원인은, 복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지 않고 물질적인 형태로만 관리해왔기에, 상대적으로 정신적 가난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한 바와 같이, 성장이라는 관점을 단순히 경제라는 측면에서만 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능력을 고려한 총체적인 시각에서 그 균형을 맞추는데 노력해야 하며, 특히 인간에게 있어 성장의 의미라는 것이 더 많은 재화를 추구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정신적 문화적 차원으로 한 단계 높이 승화시켜 가야 한다는 그의 견해에 대해, 독자들이 한번 깊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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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 - 스물여섯 챔피언 김주희의 청춘노트
김주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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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사의 거장이자 독일의 문호 괴테의 시의 내용 중에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자가 아니면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이 말은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역경을 극복해낸 자의 눈물겨운 인생의 가치는 그만큼 값지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의 꿈을 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쥐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공으로 가는 그 과정의 길은, 가시밭과 같은 참기 힘든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서 쉽게 포기하게 된다. 사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굳게 마음먹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성공의 자리에 오른 많은 사람들은 말하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난 2011년 7월 세계 여자프로복싱 5대 통합 챔피언에 오른 김주희라는 여성프로복싱 선수가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에서 6대 기구 이상을 차례로 석권한 것은 국내에 김주희가 유일하다고 한다.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권투를 시작했다는 그녀가,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강한 의지를 결코 버리지 않았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격투기의 세계에서 그녀는 과연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녀가 챔피언이라는 성공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아프지만 결국 빛으로 승화될 수밖에 없었던 땀과 노력으로 얼룩진 20대 청춘의 생생한 기록들을 담아, 한때 좌절과 실패로 인해 살아갈 용기 잃은 사람들에게 그녀가 해왔던 것처럼 다시 일어서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금 그녀는 남들이 쉽게 이룰 수 없는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있지만, 그녀가 그 자리에 있기까지 과정은 참으로 비참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IMF이후 실직을 당하면서 생활력을 잃게 된 아버지는 이후 당뇨와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했으며, 가난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가 집을 나가 버렸을 때, 그녀는 고작 초등학교 4학년의 아이에 불과했다. 하루하루의 삶도 버티기 힘들만큼 현실적인 가난이 싫어, 그녀는 자신이 처한 그러한 불편한 환경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언니가 다녔던 체육관에서 무작정 샌드백을 두드렸다고 한다. 비오는 듯 땀을 흘리고 나면 한동안은 고통스런 가난의 아픔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그런 이유로 그녀는 더욱 운동에 몰입했다. 결국 이런 반복된 과정은 그녀가 복싱에 입문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체육관에서 그녀를 꾸준히 지켜보던 관장은 복싱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았고, 그녀는 권투 하나만으로도 대학에 진학 할 수 있고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세계 챔피언의 꿈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그녀에겐 권투선수로서 치명적인 신체적 결함이 있었다. 사실 운동선수의 입장에서 신체의 조건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는데, 그녀는 좁은 어깨와 가는 허리 그리고 특히 심각했던 것은, 상대방 글러브에 스치기만 해도 쉽게 부어오르는 연약한 피부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핸디캡을 빠른 몸놀림과 펀치로 이를 극복해 낸다. 드디어 16살이 되던 해 그녀는 세계 챔피언을 향한 여자프로복서에 첫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나고 만다.

많은 훈련으로 분명 승리할 것으로 여겼지만 무승부로 승리를 놓친 뒤, 그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의 로드워크로부터 시작해서 저녁 11시까지, 단 한 번의 멈춤도 없이 목표로 정한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2년 후 한국 여자 복싱대회에 출천을 하게 되는데, 당시 국내 여성 복서로서 기대주였던 선수와 결승전에서 처참한 패배를 경험하게 된다. 굴욕적인 첫 패배는 그녀에게 자신감과 우울함을 주기는 했지만, 반면에 다시는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는 쓰디 쓴 약으로 받아들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계 챔피언 전의 날이 그녀 앞에 찾아온다. 상대는 미국의 여성 복싱 유망주였던 멜리사 페이퍼였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7대 3이라는 감격적인 승리로, 그녀는 18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도 없이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 여성프로 복싱의 진정한 최강자로 남아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에 연습이란 없는 것이다. 그녀는 시합을 위해 사각의 링에 오를 때마다, 마지막 종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는 결코 링을 내려 올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말한다. 그녀도 한때는 반복되는 부상과 혼자라는 우울감에 빠져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 자신에게로의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어려운 순간에 직면해 있을 때 일수록,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누구나 한때의 실패와 좌절은 있을 수 있고, 슬럼프 역시 한 두 번쯤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노력하는 자에게는 그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고,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챔피언이 되기까지 그녀가 걸어왔던 길은,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적잖은 용기와 자신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가난과 배고픔을 딛고 피나는 노력으로 일구어 낸 그녀의 삶의 여정을 본보기로 삼아, 오늘 비록 누군가가 잠깐의 패배자가 되었을지라도, 언젠가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는데 하나의 발판으로 삼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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