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공동 창업주이자 전 CEO, 21세기를 움직인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CNN의 전 최고 경영자이자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많은 여러 경제 경영서적을 접해보는 좋지만, 그의 전기를 통해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경영 혁신과 전략과 기업에 관한 그의 신념과 의지를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여 적극 추천해 봅니다. 

 

 

 

 

 

 

최근 국제  경제가 흐름이 점차 불확실한 상황으로 변해가면서,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들이 나오고 있음을 볼 때, 이 책은 그 해결책이 무엇이고, 특히 그동안의 여러 경제 변화들을 통해 폭넓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볼만 하지 않을까 싶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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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 - 김질락 옥중수기
김질락 지음 / 행림서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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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씁쓸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조국에서 사상과 체제가 서로 달라 남북분단이 된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족으로서 선의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정치, 군사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음을 볼 때, 이는 국민의 처지에서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화해의 장을 위한 수많은 대화의 노력들이 있었지만, 최근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에서 보듯, 남과 북은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하기 무색케 할 만큼 첨예한 대립의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듯해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 처지에서 우려되는 것은, 일촉즉발의 그러한 생각지 못했던 걷잡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질수도 있는 불안한 작금의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공산주의 이념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에 갈등을 부추기거나 조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고, 특히 이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반정부사상을 선동하는 등의 이해하기 힘든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때로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느 개인이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생각과 사상을 추구하든 간에, 그러한 개인의 자유에 대해 이를 두고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점에 있어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어떠한 경우에라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강제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크게 반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제고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1960년대 국내 최대 간첩단 사건이 되어버린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요 핵심 인물 이었던 김질락이, 북한의 대남공작부서로부터 지령과 자금을 받아 국내에서 비밀리에 활동을 해오던 자신의 삼촌 김종태에 포섭되어 그 세력을 확장해오다가, 마침내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기간 동안, 당시의 자신의 행적이 낱낱이 밝히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옥중 수기다. 이 책 그의 수기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한 통일혁명당을 구성하고 주도한 세력은, 겉으로는 ‘청맥’이라는 잡지사를 만들어 마치 건전한 단체인 것처럼 포장하고, 부족한 자금을 채우고 비밀스런 회동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학사주점을 운영해왔으며, 결정적으로 국가 전복에 그 목적을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그 규모나 성격에 있어서 국내 최대의 조직사건으로, 그 구성원을 살펴보면 지식층이었던 문화예술인과 학생들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연루된 사람만 해도 자그마치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수기 당사자인 김질락은, 북한의 대남사업총국장으로부터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남파된 김종태의 사촌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사상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결국 포섭되어 공산주의자로서 길을 걷게 되지만, 훗날 북한 정권으로부터 자신이 이용되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시 자신의 행적을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이념과 사상이 다른 남북분단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안고 있다. 문제는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적대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할 것인가에 여러 혼란스러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에서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은, 오늘날 북한이 남북분단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대화나 타협보다는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함을 강조하며 적화통일로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이를 과대포장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의 실체를 교묘하게 왜곡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음을 볼 때,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책 저자의 경우를 보면 애초부터 공산주의 사상에 동의 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이에 불만을 품었던 것이 조금씩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은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 방향에서 반정부사상을 고취하는 흐름으로 선회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산주의 체제는 세계 여러 국가의 예에서 보듯 이미 실패한 이념이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이러한 자신들의 잘못된 체제와 이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 하기보다,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 어떤 사안을 두고 때로 반목과 질시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반정부적인 그릇된 망상에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시대를 잘못 읽음으로서 자신의 젊은 청춘을 마감해야 했던 이 책의 저자의 가슴 아픈 회고를 통해,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직시하고, 우리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일깨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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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망명 -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와의 대화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안드레 블첵.로시 인디라 지음, 여운경 옮김 / 후마니타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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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의 석유와 사막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부각되는 중동 지역의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들을 살펴보면, 그동안 장기 독재정권에 핍박을 받으며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아랍 국민들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고조에 이르면서, 향후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튀니지 시민혁명으로 시작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에 대한 열풍은, 이른바 '아랍의 봄'이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도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그렇게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이러한 걷잡을 수 없는 아랍 민주화 시위를 두고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들이 행여 그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997년 국가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국민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32년간 군부 독재를 자랑하던 수하르토 정권을 무너트리는 결과를 낳았지만, 당시 반 수하르토 노선을 택했던 대부분의 군부 엘리트들에 의한 정치적 영향력은 민주화 이후에도 지속되었고, 새롭게 등장한 메가와티 정부는 여전히 군과 경찰에 의해 자행되는 무자비한 불법연행, 납치, 고문은 물론 심지어 살해 등의 초법적인 만행에 대해 묵인하는 모습을 취해왔다. 결국 지금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전 정권이 행해왔던 것과 별다를 바 없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부정부패의 만연과 점차 늘어나는 실업률과 물가압박으로 건전하지 못한 불안한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과거 독재정권을 걷어내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민주화로의 성공을 지금껏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은, 과연 어떤 연유에서 기안한 것인지 그 내용을 잠깐이나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이며 역사학자 그리고 한때 언론인으로까지 활동했던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가, 말년에 자신이 태어나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식민지배에서 이후 독재정권 시절 고통스럽고 암울했던 지나온 자신의 삶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직접 눈으로 보고 실제 경험한 여러 사실들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보고자 했던 대담집이다. 그는 네덜란드에 의한 식민통치에 대한 투쟁과 이후 수하르토의 군사독재체제에 반대하여 온몸으로 저항하며 맞서다가 결국 체포되어, 강제수용소 생활과 가택연금과 같은 가혹한 인권유린을 당하면서도 자신에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했던 저항적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작가와 사상가로서 알려져 왔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철저한 언론통제와 물리적인 압력으로 정작 자국 내의 국민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그의 문학작품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부르 4부작은, 어느 자바 지식인이 식민 제국주의에 저항하면서 민족주의 운동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잔혹함을 나타내어 세계 각국으로 출판되어 호응을 받았고, 그 외의 여러 작품들을 통하여 1995년 언론 문학 창작 분야에서 그 업적을 인정받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해외 문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2006년 내적 망명객이 되어 쓸쓸히 그의 생을 마감해야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국의 국민들이 한때 민주화의 열망을 가지고 수하르토 독재 정권을 무너트리기는 했지만, 오늘날 과거와 비슷한 전철을 또다시 되밟고 있는 것은, 식민 지배체제하에서 일시적으로 불었던 사회 구조적인 개혁이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한편 식민 정권에 일조했던 일부 엘리트들이 권력을 쟁취하면서 당시 새로운 사회 문화로의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이후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부가 조장하는 소비문화에 심취되어 개혁적인 동력이 점차 소멸되었음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는 1940년 후반 급진적인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운동이 있었을 때, 새롭게 들어선 수카르노 정부가 친 식민주의에 앞장섰던 세력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것에, 오늘날 문제의 핵심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물론 당시 시대적인 상황에 비추어 세부적인 문제를 두고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는 당시만 해도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자신의 문학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고자 했던 듯하다. 이후 그는 수카르노 정권을 옹호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지만, 1965년 수하르토를 주축으로 군부의 쿠데타에 의한 집권을 시작으로, 그가 시도하고자 했던 모든 것이 좌절되는 불행과 아울러 유배와 강제노동, 그리고 가택 연금에 시달리는 혹독한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그는 서구 열강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새로운 군부정권이, 당시 2백만 명에 가까운 공산주의자와 급진주의자, 그리고 개혁 운동가 등 수카르노를 지지했던 세력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등의 만행을 벌인 것을 두고, 그러한 공포, 탄압정치가 결국 자국의 문화 기반이 거의 없는 오늘의 허약한 인도네시아를 존재케 했다고 말한다.

그는 국제사면위원회 등 여러 국제단체의 도움으로 마침내 구금에서 풀려나온 후, 미래에 대한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자신에 조국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결론적으로 젊은 청년들이 이제라도 하루빨리 낡은 소비문화에서 탈피해 생산적이고 주체적인 인도네시아만의 새로운 문화 창조와 사회개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당시 대담을 통해 자신의 조국에 현재 발을 내디디고는 있지만, 내적으로는 스스로 망명 상태에 놓여있음을 아쉬워하면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똑같은 전철을 밟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래왔던 듯하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하며 비판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임에도 단지 이를 반대한다고 해서 자신의 조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외톨이로 살아가야 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비록 짧은 대담집에 불과하지만 이 책에서 그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의 처지에서 주목하고 일깨워야 할 점은, 오늘날 우리가 민주화를 위해 그동안 많은 피를 흘리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도 과거 잔재에 대한 청산의 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법의 집행에 있어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난 일들이 여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또한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등의 사회 불안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로 하여금 정치 불신과 혐오를 안겨주었던 기성세대들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정치적인 행태들은 분명 비판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에 비추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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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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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의미에서 보면 물리학은 우리 산업 전반에 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이 되고 있는 학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후보자가 물리학적인 지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문제와, 에너지 고갈, 그리고 인공위성과 우주 개발과 같은 국가 경제의 커다란 축이 될 수도 있는, 이와 같은 굵직한 현안들을 생각한다면, 대통령에게 있어 물리학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현재는 물론 향후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적어도 그에 대한 적잖은 관심과 올바른 이해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물리학과 같은 순수과학은 경제논리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 힘든 분야여서 사실상 그리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오늘날 물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최첨단 과학기술과 지식이 여러 고부가가치 산업을 새로이 창출해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풍부한 지하자원이 없는데다가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과학 기술을 등한시 한다면 완전한 선진국으로서 진입은 생각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결국 한 국가를 총체적으로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이라면, 현재 직면한 다른 여러 정책들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겠지만, 튼튼하고 실속 있는 국가를 위한 장래를 위해서라도 과학으로의 관심과 이해는 분명 필요할 듯하다.

이 책은 지금부터 앞으로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즉 요즘 세계 각국에서 심각하게 자주 발생되고 있는 테러에 대한 문제와, 유한한 자원의 고갈에 대비한 새로운 에너지의 창출 문제, 그리고 이에 대해 가장 크게 부상되고 있는 원자력, 또한 세계주요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공위성과 우주개발의 문제, 끝으로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과다로 화석연료의 소비로 인한 지구 온난화까지, 어떻게 보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이면서도 국가지도자의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를 현실적인 바탕위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독자의 입장에서 과학을 생각할 때, 선입관처럼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과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부분을 들추어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과학과 관련한 이슈적인 문제들을 토대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물리학의 핵심 내용과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놓아,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책의 첫 부분은 테러리즘과 관련한 것인데, 악의적인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인을 향한 테러를 일삼는 일들이 그동안 여러 각국에서 종종 발생했지만,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 센터를 한순간에 폭파시켰던 9.11테러는 이미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이 비록 우리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지 않으라는 보장은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의 테러가 예전과 달리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되어 감에 따라, 소형핵무기를 통한 테러나 방사능이나 생화학 테러에 대한 일부의 의견들에 대해, 핵과 방사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과학적 기술적 판단으로 볼 때, 크게 걱정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가솔린을 이용한 항공기 테러는 이미 한 번의 성공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남긴 사례가 있어, 향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 미래 에너지와 관련하여서는 석유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해도, 이를 대체할 다른 화석 연료가 고갈될 염려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소 경제가 도래한다든지 태양광 발전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제반 기술 여건에 비해 상당히 과대 포장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사람들이 이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더불어 저자는 많은 반대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이 앞으로 우리의 미래 에너지 수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 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어서 주목을 이끈다. 특히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수급을 두고, 대개 우리들이 우려하는 방사능의 문제는 생각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면서, 원자력 에너지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계획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가 나로호 발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에서 보듯, 우주개발에 관하여서는 첩보, 지구 기상과 대기관측, GPS, 인공위성을 통한 여러 가지 과학적 활동이 적절하게 전개된다면, 이를 통해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들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가 국익을 위한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시행해 갈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처지에서 이는 자신의 생활에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어서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따라서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단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눈앞에 보이는 일시적인 효과만을 보고 투자정책을 편다거나, 다수가 누리게 되는 혜택이 아닌 일부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 책과 관련하여 가능성만을 보고 무조건적으로 과학에 맹신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눈앞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 하여 이를 기피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도 현명한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여타 선진국에 비해 현재 우리의 투자 규모는 미미한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의 자문 위원이자 물리학자인 로버트 트리블 교수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은 국제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한국의 경우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이용한 기초과학으로의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과학을 향한 우리들의 관심과 이해가 있어야 할 듯하고, 이것이 국가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현대의 사회 정치적인 여러 이야기를 중심으로 명쾌하고도 흥미롭게 엮어 나간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물리학과 관련한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시켜줌과 동시에, 앞으로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과학교양도서로 독자들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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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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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언제부터인가 다양한 문화로의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우리의 음식문화도 한층 다변화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를 가도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을 거의 모두 접할 수 있고, 심지어 외국의 전통적인 음식점들도 하나 둘씩은 들어서 있게 마련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원한다면 손쉽게 다양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는 듯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인 것에서 보듯, 먹을거리는 우리 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아무리 영양가 있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매일 같은 형태의 식사를 먹다보면, 간혹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먹어 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미각이 어느 순간 불현듯 무덤덤해짐을 느끼게 되거나 하여 입맛을 잃어 버렸을 때, 이를 보완해줄 방편으로 색다른 자신만의 음식을 찾게 된다. 비록 남들의 눈에 보기에는 작고 초라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음식을 매개로 잠시 동안만이라도 가슴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대표적인 감성작가로 알려진 에쿠니 가오리가 새롭게 발표한 ‘부드러운 양상추’는, 음식을 소재로 작은 음식 하나에도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 자신의 삶이 때로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시간을 통해 기억되는 일상이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새겨질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에세이라는 생각이어서,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때로 메말라져 있는 정서에 따뜻하고 촉촉한 감성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속에서 맛있는 생선 요리 중에 하나로 꼽히는 대구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작가는 추운 계절이면 자주 먹게 된다는 대구를 바라보면서, 대구는 촐랑거리지도 않고 마음씨가 고우며 그래서 대구를 사려 깊은 물고기라고 스스로 규정지으며, 이를 통해 여러 물고기들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연어는 친절하며, 정어리는 느긋하고 명랑하며 전갱이는 성실하지만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따끈하게 데워진 정종의 안주에 어울릴 것 같은 대구를 보고, 한편 투박해 보이지만 지성과 품위가 있어 보이는 그것을 멋진 생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과일과 연관한 이야기에서도 그녀는 과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계절별로 등장하는 과일들을 열거하면서, 과일에 따라 익는 속도도 다르지만 이를 적절하게 나누어 무르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식용기한도 각기 다른 과일을 일일이 파악해 내어 과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당일치기로 신칸센 열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는 동안, 도시락을 즐기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기차 여행을 즉시 떠나게 만들 만큼 정겹게 느껴지지 않나 싶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래서 위를 채우기보다 혀의 욕구에 이끌려 생선 구이와 샐러드를 만들고, 어느 책속에 등장하는 버터밀크의 이야기에 기억하면서 우유를 싫어함에도 왠지 버터밀크가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의 음식이야기는 한편으로 너무 담백하고 때로 시큼하기도 하며 달콤해서 그 맛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듯하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대하게 될 때, 간혹 그 음식으로 인해 깊은 사연이나 특이할 만한 사건이 자신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 문득 과거의 사실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짓게 되거나 행복감에 잠시 젖어드는 묘한 감정 상태를 한두 번쯤 경험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설사 그런 경우가 없다하더라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왠지 파전과 함께 동동주 한잔이 생각나는 것처럼, 진수성찬이 아닌 평범한 작은 음식 하나가 은연 중 우리의 삶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본다. 기쁨이란 것이 또한 행복이란 것이 어디 먼 곳에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길을 떠난 후, 그곳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향토색이 짙은 음식에서 여태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음미하게 될 때, 혹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는 오붓하게 즐기는 식사시간은,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얻게 되는 우리 삶의 기쁨이고 행복의 하나라고 생각 된다. 이 책 작가의 말대로 자신이 좋아 하는 음식이란, 한 입 먹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훈훈하게 몸을 데우는 동시에 허기를 살짝 채워주며 울적한 기분을 달래주고, 우리로 하여금 기운을 내게 하는 바로 그런 것이다.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좋아하는 음식에 얽힌 사연과 추억, 풍경 그리고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영혼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정겨운 시간을 즐겼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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