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레터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김경주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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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며칠 전 신문 기사 내용을 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의 한 경매장에서 유명연예인들의 애장품이 조만간 경매될 예정이며, 대략 700여점 이상 출품될 것이라고 한다. 해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부 공개된 경매 물품 가운데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으로 1960년대를 풍미했던 비틀즈의 리더이자 멤버였던 존 레논이 사용했던 기타도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그 예상가격이 10억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한편 놀랍기도 하면서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하다.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존 레논은 1980128일 뉴욕 맨하탄에서 자신의 열혈 팬 중 한 사람이었던 마크 채프먼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가 만들었던 음악은 잊히지 않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적잖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자신의 친구였던 폴 매카트니와 함께 비틀즈를 주도하여 전 세계의 독보적인 밴드로 자리매김 했으며, 그룹이 해체되고 난 뒤에도 독자적으로 음악활동을 해왔고 거기서 머문 것뿐만 아니라, 당시 냉전 체제 속에 촉발된 반전반핵이라는 시대흐름에 따라 평화의 가치에 방점을 두어 정치 사회문화적으로도 폭넓은 행보를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상세한 내용은 그가 죽고 난 뒤에 그를 추모하려는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평전의 형식을 빌려 몇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의 개인적 영역에 이르는 세밀한 부분까지를 알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존 레논의 삶과 관련한 기존의 이야기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남겨놓았던 편지와 엽서들 그리고 메모들을 토대로 하여 그의 삶에 또 다른 이면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그를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를 한층 가까이에서 접해볼 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존 레논의 전기 작가이기도 했던 헌터 데이비스의 말에 의하면, 그는 대중적인 음악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때로 기쁘거나 짜증이 나는 감정의 기복이 변화되는 상태에서 수시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글을 많이 남겼으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을 때에도 언제나 자연스럽게 펜과 종이를 꺼내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주변에 한정된 일부 특정인에게만 그와 같은 글을 나눈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팬 외에도 한 번도 조우하지 않았던 일반인들과 언론과 여러 단체에게도 손으로 직접 쓰거나 혹은 타자기를 이용해서 편지나 엽서를 보내왔음을 밝히고 있다. 책 속에는 존이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해 양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6살이 되어 그의 이모 손에서 성장하면서 교감을 나누었던 편지의 내용에서부터, 그의 팬으로 추정되는 청년에게 총격을 당하기 바로 직전에,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오노요코와 스튜디오 작업하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마지막으로 사인을 해주었던 내용에 이르기까지, 그의 필체를 담은 실로 다양한 서식의 글들을 사진화 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아울러 그에 따른 저자의 부가적인 설명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존이 남긴 다양한 편지의 내용 중에는 자신의 연인이나 아들을 향해 그리움과 사랑을 간절하게 표현하거나, 그림을 넣어 해학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글도 있지만, 비틀즈가 해체되는 위기의 시기에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폴 매카트니와의 격렬한 논쟁이나, 때로 그의 돌출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불만을 가진 여타의 사람들에 보낸 글에서는 적대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분노와 함께, 한편으로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려는 그 나름대로의 고뇌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그의 밴드 초창기 시절 불특정 팬들에게 보낸 답장이 훗날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이후 바쁜 공연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간간히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저자는 아직까지 한 번도 공개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존 레논의 자필 서신을,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수많은 팬과, 그가 고인이 된 뒤에도 그를 새로이 알게 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조금 더 가까이에서 접근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이 책을 펴낸 계기이며, 책의 내용을 통해 그가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해왔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더불어 그가 얼마나 대단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는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들여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십대들은 당시 유행했던 로큰롤을 접하면서 짜릿한 전율을 느껴왔던 것처럼, 존 레논 역시도 15세에 이르러 그러한 대중음악을 즐기게 되었고 이후 밴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부분과 관련하여 어린 시절부터 그를 보살폈던 이모와의 편지 내용을 보면 그의 그러한 모습은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그는 오늘날 음악인으로써 팝 역사에 다시는 없을 엄청난 성공을 이루어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볼 때, 책 속에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한참 해외공연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어느 팬으로부터 음악적 성공이 당신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라는 돌발적인 물음을 묻는 편지에 대한 답장 속의 이야기와, 또한 그의 부인과 함께했던 오노 요코와의 행위예술을 두고 냉소하듯 조롱하는 신문기자에게 보낸 그의 논리적인 서술의 내용은, 의외의 이미지로 인식되는 것 같기도 해서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존 레논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평전 형식의 기존의 전기형태는 아무래도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어느 정도 개입되었다고 보면, 이 책의 내용은 존 레논의 손수 작성한 각종 편지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그를 한층 객관적으로 관찰해볼 수 있다는 것과, 색다른 관점에서의 흥미로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런 이유에서 비틀즈를 좋아하거나 팝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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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연애 블루스
한상운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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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일들이 우리가 의도하고 예측했던 방향대로 흘러만 간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네 일상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뜻밖의 일이 원인이 되어 우리를 난감한 상황에 빠트리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엉뚱하게 여겨질 만큼 사뭇 다른 인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이 마치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당연한 숙명이나,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돌이켜 보면 우리가 존재하는 이 세상은 다름 아닌 요지경 속이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기도 하며, 우리의 삶 역시도 한치 앞을 내달 볼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하다고 할 수 있을듯하다. 이 작품은 그러한 관점에서 더러 무기력해질 수 있는 우리의 인생사에 자극을 주는 이채로우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이끈다. 사실 독자의 입장에서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다소 낯선 느낌이 없지 않았었다. 그런데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그동안 장르분야에서의 몇몇 작품과 TV극작가로서 많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설을 통해 작가의 여타작품이 궁금해질 만큼 의외의 기대감을 갖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소설은 어느 평범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 순간의 우연한 선택이 스스로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게 되는 극명한 관계설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작품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마치 한편의 스릴 넘치는 단막극을 연상하게 할 만큼의 빠르고 역동적인 진행과, 가독성을 높은 줄거리의 전개로 인해 작품 속의 몰입이 돋보이기도 해서,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으로 감상의 포인트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 사건의 내용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욱이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여러 번 떨어지고 난 뒤, 출판사에 취업하여 근무하던 중에, 7년 동안 사귀었던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서 그만 만나자는 일방적인 이야기를 듣고 실연의 아픔을 맞이하면서부터 시작한다. 상심과 낙담에 빠져 망연자실 하던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보게 된 수정에게 순간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그녀가 낮선 남자에게 갑작스런 폭행을 당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끼어들게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녀와 함께 그곳을 용케 빠져 나오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수정이 폭행을 당하게 되었던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사정은 수정이 다니던 회사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얽혀있다. 사실 수정을 폭행한 그 남자는 사채업으로 재벌이 된 아버지를 등에 업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불법약물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다가,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한 여성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자살로 위장하는 파렴치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수정은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 그동안에 내부에 은밀하게 감추어졌던 불법적인 내용을 폭로하기 위한 과정에서 당시 폭행사건이 벌어졌음을 성욱은 뒤늦게 알게 된다. 자신의 행동은 선의를 담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돌이켜보면 그러한 행위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엄청난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점에 그는 당혹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이게 되는데, 이후 작품 속 이야기의 흐름은 감추려는 자와 폭로하려는 이들 간의 쫓고 쫒기는 숨 막히는 대결의 양상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돌연 휘말리면서 스스로의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과정을 영화의 장면처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어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발단에서부터 이어지는 치밀한 구성의 흐름과 장르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릴과 반전의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전개되는 줄거리의 내용과 관련하여 사건과 인물의 연결부분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매끄럽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해서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러한 외적인 면에서 풍기는 관점의 요소보다,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작가의 메시지에 그 의미를 두어야 할듯하다. 작가는 작품 후기에서 말하기를 우리들 중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때로 초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괴물이 될 수 있다면서 이 소설을 그러한 취지에서 다루었다고 말한다. 작품 속 내용을 보면 주인공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실연이라는 상처에 부딪치면서, 그러한 결과의 초래한 스스로를 깨닫고 자책한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인연을 만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하면서도, 과거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마침내는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이겨내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한 단계 변화한 새로운 인격체로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쩌면 때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타성에 의해 익숙하기 때문에 혹은 그것이 자신에게 편하다는 이유로 변화의 요구를 애써 모른 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품 속 주인공은 독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새로운 세상은 없다고 말이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켜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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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2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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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언젠가 우연하게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공포를 느끼게 하는 몰래 카메라 방식으로 제작된 외국 영상을 몇 편 가량 본적이 있다. 주된 내용은 누군가가 서커스 광대의 가면을 쓰고 불현듯 나타나 전기톱이나 망치를 이용해서 타인의 신체를 절단하는 식의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혹은 총기로 일종의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러한 유형의 공포물은 무언가 외형적으로 끔찍한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목도하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공포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상당히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반면에 그러한 공포의 느낌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호러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인데, 대개는 이와 같이 방법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포를 자극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포를 일으키는데 또 하나의 방법은 공포를 느끼기까지의 과정은 더디지만, 공포를 노골적으로 강제하지 않으면서도 당사자로 하여금 불확실하거나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어떤 특정한 사연에 얽힌 상황에 몰입하게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공포를 가중시키는 것인데, 이런 경우 마치 위험한 순간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하게 됨으로써 공포에 오래도록 맞닥트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공포와 관련하여 호러물로써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작품은 잔혹하고 흉악한 광경을 찾아볼 수 없음에도 공포의 스릴을 만끽하는 흥미로운 줄거리의 전개가 눈길을 이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이 작품은 공포소설을 쓰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갖가지 괴담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기묘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소설 속에는 시공간이 서로 다른 상황임에서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소재가 연결된 두 편의 기이한 사건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첫 단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외진 산속에 그럴듯하게 지어진 별장으로 4명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그곳의 별장 안내인으로부터 낮선 사람들을 접촉하지 말라는 것과, 산책로가 아닌 장소에 함부로 진입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듣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일행 중 한 여대생이 우연하게 어느 모녀를 만나게 되고 그 인연으로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를 함께 다녀오게 되는 계기를 맞는다. 그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동료들이 호기심에 그곳을 다시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폐허가 된 마을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후 불길한 기운을 느낀 그들 중 일부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석연치 않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그려져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일본 쇼와시대 초기에 발생한 노조키메라고 일컬어지는 괴이하고 불가사의한 실체에 연관한 독특한 괴담의 내용이 다루어져 있다. 아이자와는 민속학을 연구하는 학생으로 자신과 같은 공부를 하는 샤아오토시라는 친구를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그에게서 자신의 집안에 노조키메라는 괴이한 존재에 대한 내력을 듣는다. 그런데 향토민속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사야오토시라는 친구가 갑자기 의문의 사고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조문을 위해 친구의 고향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친구에게 들었던 노조키메와 연관된 놀랍고도 기이한 광경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미스터리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다.


이 소설은 괴담을 바탕으로 공포를 자아내는 호러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줄거리 전개내용으로 볼 때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스릴러물이라고 봐도 무방할듯하다. 사실 이 작품의 작가인 마쓰다 신조는 호러에 미스터리를 융합하여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르의 또 다른 면을 드러냄으로써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던 독자들이 있다면,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의 소설은 그 내용 어디서도 공포를 느낄만한 강렬한 임팩트가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줄거리를 따라 읽어내려 가다보면 쉽게 떨쳐버리기 힘든 공포의 지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실감나게 할 만큼의 묘한 매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작품의 줄거리에 풍부한 서사와 함께 미스터리적인 부분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단순한 호러물로 머무는 것인 아닌 장르의 다양한 면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몇몇의 호러 작품들의 경우에는 공포의 스릴이 온몸으로 전해질 만큼의 괜찮은 작품들이 제법 많았었다. 그런데 영화나 소설을 통해 공포와 관련한 호러물이 이미 많이 등장한 탓으로 이제는 조금 식상하게 여겨지는 것인지, 아니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내용의 획기적인 작품이 없는 것인지는 몰라도, 과거에 비해 공포물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이 날로 떨어져가고 있는 것인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이 작품은 그러한 독자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허구임에도 마치 실화처럼 여겨지며 은근한 공포의 스릴을 제공하는 이 작품의 이야기에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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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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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오노 후유미 작가의 십이국기 시리즈를 한번 쯤 감상해 봤을 것이다. 이 작품은 1992년에 발표되어 자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판타지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그 여세를 몰아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으며, 마침내 2002NHK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올해로 9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작품의 원작은 이미 오래전에 국내에 소개되었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사람들도 제법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소설의 경우 당시 번역과정을 비롯해 몇 가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그 동안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이번에 새로이 출간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 작품과 연관하여 현재 일본에서 출간되고 있는 신초샤 신장판은 시리즈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마성의 아이를 시작으로 화서의 꿈까지 총 여덟 파트로 타이틀로 나누어져 발표되었으며, 앞으로 신작 장편과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소개되는 십이국기 시리즈는 그 전에 문제가 되었던 번역 부분에서 작가 오노 후유미가 가필 수정을 거친 개정판 원고를 토대로 하여 가급적 원본에 충실했다는 점과, 더불어서 일러스트 작가 야마다 아키히로의 새로운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가 첨부되어 있어서, 기존의 독자들은 물론이고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다른 어느 때보다 십이국기 시리즈를 흥미롭게 감상해보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그림자의 바다, 달의 그림자라는 표지제목의 이 작품은,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롤로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속의 이야기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하면서도 조금은 내성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을 지닌 주인공 요코가, 학교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별안간 나타난 게이코라는 인물을 만나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요코를 향해 문득 그녀가 자신의 주인이라고 칭하면서 말하기를 지금 외부로부터 목숨의 위협이 있으니 서둘러 이곳을 떠나기를 재촉한다. 미처 생각지 못한 의외의 말을 듣게 된 요코는 한사코 함께 떠나는 것에 동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동시에 음산한 기운에 의해 학교 교실의 모든 유리창문이 부서지는 등의 뜻하지 않은 괴이한 현상을 직접 목격하면서, 마지못해 그와 함께 가족과 친구를 뒤로하고 그의 도움으로 알 수 없는 먼 곳으로의 낮선 세계에 첫 발을 디디게 된다. 그곳은 12개의 나라가 공존하는 미지의 세계였는데,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데려온 게이코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면서 홀로 남겨지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앞으로 어떻게 이곳에서의 생활을 지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 요코는, 마음속으로 언젠가 다시 돌아가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이곳 사람들에게 천대와 멸시를 받게 되고, 한편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무리들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여러 차례의 위기에 놓인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게 된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라쿠슌이라는 또래의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서 12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듣게 되면서, 그와 함께 자신의 안위를 위해 연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고생 끝에 어렵게 도착한 연국에서 그곳을 다스리는 왕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이후 작품 속 줄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동양식 판타지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할 만큼 매혹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작품은, 프롤로그의 내용만으로 본다면 요코를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고려하면 그녀에 관한 것을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12국에 관한 개별적이고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구성적인 면에서 볼 때, 옴니버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작품의 배경은 중국의 고대 중국 신화를 연상케 할 만큼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겨 있어서 기존의 판타지와는 사뭇 다른 개성적이고 색다른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과 연관하여 영상을 통해 이미 접해본 기억이 있지만, 이에 대한 원작을 읽기는 처음이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심리묘사나 줄거리 흐름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상에서 보았던 작품에 대한 묘미보다 소설을 통해서 전해지는 감상의 포인트가 더욱 매력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십이국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경우, 초반부에서 전개되는 내용이 다소 답답해지는 경향이 없지는 않아서, 조금은 지루하게 여겨질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아온 많은 독자들이 언급해왔듯이, 작품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작품 속에 몰입될 만큼 생동감 있는 전개로 인해, 몇 번이고 다시보고 싶을 만큼 신비롭고 역동적인 면모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서 이 작품은 주인공에 의존하여 일방적으로 펼쳐지는 기존의 판타지 작품과는 다르게, 12개국에 걸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냄으로써 그 재미가 한층 더 확장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으며, 모든 세대를 아우를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돋보인다. 따라서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이에 관심이 적었던 독자들도 이 작품을 계기로 환상소설의 또 다른 묘미를 한껏 체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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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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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새로이 바뀌면서 우리 사회에 창조경제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말이 과연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것인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을 본다. 사실 창조라는 말은 해석학적으로 볼 때,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뜻하므로 엄밀히 말해서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어서 오로지 신만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정부가 지칭하고 있는 창조라는 말의 진의를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없는 것에서 무엇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을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또 다른 하나의 의미 있는 가치를 도출해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빼놓을 수 없을 정도의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요즘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지식으로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정보 홍수의 시대라는 말을 실감나게 할 만큼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각 분야의 폭넓은 내용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시대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생각할 때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넘치는 까닭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아니거나 혹은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라면 단편적으로 그냥 지나치고 마는 경우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창의성에 바탕을 두어,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우리가 차마 느끼지 못하는 정보들의 맥락을 바꾸고 그 낡은 정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인식하에 에디톨로지 즉 편집학의 거시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집중조명 하고자했다.


저자는 먼저 책에서 작고한 애플 CEO 스티브잡스가 아이폰4를 출시하는 컨퍼런스에서 이 나라가 블로거들의 세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상에 정보는 차고 넘친다. 그 정보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편집자의 역할이 중요한 세상이라고 언급했던 말을 인용하여, 오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우리의 압박되고 착시적인 생각에서 탈피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왔던 통상적인 틀에서 이미 있는 정보들을 낯설게 하는 색다른 방향으로 조합하려는 편집의 능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에디톨로지를 단지 그럴듯하게 이런 저런 내용을 섞어 내거나 짜깁기 하자는 것은 아니며, 본질적인 핵심은 편집의 단위, 편집의 차원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는 인식의 패러다임 구성과정에 있음을 명시한다. 그래서 그는 요즘 창조라는 말이 부각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추어 창조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구성단위를 어떻게 설정하고 편집의 수준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그 관건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책 속의 내용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첫 부분에 나오는 지식과 문화에서 찾아볼 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의 발명과 하이퍼텍스트를 주제로 하여,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의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관점과 공간이라는 시각에서 다루어지는 에디톨로지로, 원급법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공간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게 분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지막장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관련한 심리학에 대한 에디톨로지가 나타나 있는데, 여기서는 인간 개개인의 편집과정에 역사발전이라는 근대 이데올로기가 작용되었던 측면과, 더불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관한 성립과 몰락을 통해 근대학문으로 발돋움 하게 된 심리학 형성과정의 추이를 면밀하게 담아내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책 속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흩어지며 다시 하나로 재구성되는 흐름의 연속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과정은 결국 편집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자가 원고를 모아 지면에 맞게 재구성하여 독자의 몰입을 돕거나, 또는 영화의 편집자가 녹화자료를 모아 관객들에게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화면으로 제공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편집의 진행과정은 세상의 모든 사건과 그것이 갖는 의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표현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 간의 이해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는 소통까지를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로 저자는 말하기를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나 지적수준으로 볼 때 과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수직상승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사회문화적 담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안타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백 년에 걸쳐 서구가 이루어 낸 근대화를, 우리가 불과 50년 만에 압축해버릴 만큼 엄청난 저력을 지녔음을 감안해볼 때,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지금의 사회문화 문제점을 에디톨로지를 발현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음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밝히고 있기도 하다.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 저자가 말하고 있는 에디톨로지가 어느 정도 공감되는 점은, 에디톨로지를 기반으로 불안정하고 따분하며 점점 우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사회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아울러서 오늘 우리의 시대가 개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가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제는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모색하려는 창의성 발휘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흐름에 맞춰, 에디톨로지라는 키워드를 통해 또 다른 관점에서 자기계발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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