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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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켄지 - 서른여섯, 침몰 직전의 회사에 올라타다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보통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혹하다고들 말한다. 이익을 제일 우선으로 취급하는 그곳에서 성과가 없는 자는 결국 물러날 수밖에는 없다는 현실이 그 말을 대신해준다고 본다. 하물며 경영자의 자리는 어떨까. 소규모의 일인 기업이 아니고서야 그 자리를 오르기는 힘들며 설사 이미 올랐다 해도 오래 유지하기란 더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영자의 위치에 서보는 것이 모든 사원들의 로망이기도 한걸 보면, 경영자가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보수나 명예 같은 것을 떠나 그 이상의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후진국의 꼬리를 달고 예전의 주먹구구식의 기업환경에서 정부와 같은 외부적 도움에 의하여, 큰 노력 없이도 하나의 큰 기업을 이루어 쉽게 경영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시절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요즈음처럼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러한 가만히 앉아서 감이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기업 경영자는 없을뿐더러, 그것을 용납해주는 환경도 이제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다. 결국 기업의 경영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비즈니스의 삶속에서 뚜렷한 기업의 이익과 자신의 성과를 세상에 내놓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기업의 경영자는 마치 전장의 장수와 같은 것이다. 자신을 따르는 부하를 데리고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통해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곧 패배의 결과로 나타나 지배당하거나, 혹은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장수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 누구든 모두 승리를 쟁취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언제나 승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자연에서만 성립되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바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공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하지만 우수한 리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 중 진정한 리더는, 수많은 전장의 싸움터에서 고통과 좌절 그리고 쓰디쓴 패배를 맛보면서도, 그에 굴하지 않고 끝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반성과 노력을 통한자만이 그러한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냉철한 현실의 직시와, 멀리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는 혜안, 그리고 위급한 순간의 상황에서도 뛰어난 판단력을 발휘하여, 결코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 같은 리더십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사 누군가 이러한 경험과 능력도 없이 경영자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잠시 동안 일뿐, 그 자리는 머지않아 곧 다른 누군가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 결국 경영자의 자리는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지만, 웬만한 실력으로는 그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고 보아야 타탕 할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기업이 오랜 시간동안 1인 독재식의 경영으로 인한 폐해로 인하여, 새롭고 유능한 경영자의 부재로 탄탄했던 기업의 존재가 하루아침에 존망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젊은 경영자의 육성이 시급함을 일깨워주는 한편의 기업 소설이다. 저자는 하나의 건실한 기업가 육성이 단기간 내에 만들어 질 수 없다고 보면, 30-40대의 젊은 인재 중에서, 경영자의 마인드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뽑아 집중적으로 훈련시킴으로서 기업의 존재를 연속적으로 유지해나가고,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과 더불어 안정적이면서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착 시키는데 필요한 많은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맞게 요즈음은 전문 경영자에 위한 위탁 경영이 여러 곳곳에서 실험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일본과 미국의 기업들은, 예전과 같은 화려한 기업의 발전적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고, 오히려 정체되어 있거나 경영의 위기를 맞아 파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각하여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오늘날 그들 국가가 겪고 있는 경제 문제는 확실한 기업의 후계경영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그 어떠한 경영의 혁신도 없이 경직된 기업문화가 지속되어져 왔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금의 이 시대는 사양 산업이 사라지면, 그 틈을 뚫고 새로운 분야의 산업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마땅하고 적합한 경영자의 부재로 지금 많은 기업이 그 설자리를 점점 잃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과 미국의 경우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국면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1인 체제의 경직된 기업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져 온데다가, 새롭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유행처럼 번지는 경영 상속의 여파로 예전 기업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 아닌지. 그리하여 국제경쟁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하는 우려가 먼저 앞선다. 물론 경영을 물려받은 그들의 기업경영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심판하기에는 이르나,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기대감을 갖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이 책의 내용에서 한 명의 유능한 CEO를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의 기업가들 역시도 한번 쯤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에 걸 맞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하루빨리 육성해야 하는 공명정재 한 기업내부의 전략적 구상이 있어야 하며,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유능한 CEO들이 많이 발굴 되어야만. 먹고 먹히는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