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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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충전소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 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빚어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자, 한동안 국내 경제가 급격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환율은 오르고 주식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락을 거듭하면서, 제2의 IMF같은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에, 많은 사람들이 온통 경제문제에 관심을 쏟았던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사실 이전에 경기가 호황 일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다가, 경제 불황의 현실적 위기감이 눈앞에 닥치자, 비로소 이제야 경제 문제에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는 경제 선진국으로 가는 국민의 입장에서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경제교육에 관한 우리의 충분치 못한 학교교육의 제도적 문제점이나, 정부의 근시안적인 경제정책 대책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매일 경제 생활을 영위해가면서도 경제의 기본적 흐름이나 기본적인 경제상식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우리들 스스로의 잘못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어찌 됐던 그나마 이제라도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경제를 바라보는 보는 눈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 간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경제학의 범위는 넓고 또 그 내용은 그리 단순하지 않으며 깊고 복잡하다. 따라서 경제학에 관한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에겐 다소 벅찬 학문의 분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복잡하다 한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또 그것만큼 쉽게 보이는 거도 없는 것이 경제 분야다. 신문을 펼쳐들면 기사의 반 이상은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며 또 방송이나 포털 인터넷의 뉴스를 찾아봐도 대다수는 경제와 관련된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환율, 물가, 주가지수. 수출 및 수입, 부동산 등 이런 단어들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주류를 이루는 신문이나 방송의 뉴스에서, 매일 다루는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내용에 접근하여 다가가다 보면, 왠지 모를 이해하기 힘든 경제용어와 수치에 대해 사실 그 어려움은 둘째 치고라도, 어디서부터 이해할지 또 그 내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에 관한 기본적 생각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정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제정책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데, 그에 발맞추어 우리는 가정에서의 어떠한 대책이나 준비를 해야 할지를 가늠하기란, 참으로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여러 경제정책이나 그 사실에 관해 좀처럼 다가서기 힘든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에 관한 초보적 지식은 물론이고, 매일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의 경제상황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한, 일종의 경제 상식을 다룬 사전과 같은 책이라고 보면 좋을 듯싶다. 사실 요즈음 재테크에 관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두었을 법 한데, 경제에 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지 증권사나 은행직원의 말만 듣고 묻지마 식의 어설픈 투자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음을 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위는 상당한 위험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경제란 것이 다른 어떤 분야에서처럼 일정한 공식이나 이론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때가 많을뿐더러, 또한 그 변화의 예측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분야가 바로 경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이 책이 그러한 지혜로운 투자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을 모두 읽어 나가다 보면, 그 동안 내가 몰랐던 경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상당히 넓어진다는 것과, 오늘날 벌어지는 경제의 이상 현상들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문제의 그 원초적 의문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해답을 찾아 볼 수는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생활은 바로 경제와 관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오늘날은 예전과는 달리 정보의 홍수를 이루는 시대며 그 정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분석 하느냐에 따라 그 경제적 가치는 달라진다. 같은 정보를 두고 어떤 이는 이득을 취하지만 어떤 이는 손실을 보며, 하나의 경제 정책의 내용을 두고도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때로는 극명하게 나타 날수도 있다. 이는 경제의 기초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대한 그 결과의 한 예라고 본다면, 과연 그것이 억지스러운 주장일까, 결코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일반 사람들이 경제에 접근함에 있어, 다른 어떤 경제서적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한 책이다. 또한 그 내용도 단지 단순한 용어의 설명을 떠나 누구나 폭넓은 경제의 시야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통해 도움주기를 스스로 자처 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에 관해 이제 막 눈을 뜨고 싶어 사람이나, 그 동안 경제에 관해 무관심으로 지나쳐 왔던 사람에게는, 더없는 좋은 경제 서적인 것 같아 한번 읽어 보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