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상희 외 지음, 김경태 사진 / 새의노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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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첫 장을 펼치면 그 두께나 무게감이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음을 한 눈에 알게 된다. 첫 페이지부터 보여주던 그림책의 표지. 왠지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모두 4명의 공동 작가들의 작품이라 작가들의 이력을 먼저 살펴본다. 그림책 전문가로 밝혀두었지만 그림책 작가, 번역가, 기획자, 평론가로, 그림책에 대한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성인이 그림책을 보는 방법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그림책을 보는 속내를 써 놓았다는 것이 먼저 느끼게 된다.

 

그림책을 모두의 책이다. 이들은 그림책이 어른들이 읽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지도 살펴보게 한다.

그림책이 다정하다고 말해주는 이유는 나의 감정, 생각을 잘 보여주는, 대신 이야기해준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책은 이런 이야기를 30권의 그림책을 소개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의 부제목인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나의 유년, 지나온 일들, 현재의 삶과 미래의 더 나은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책의 내용은 그림책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그 그림책의 이야기 속에 다정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그림책의 여백에 대해서도 이야했다. 그리고 그림책이 주는 생각의 변화, 즉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뭐니뭐니해도 그림책 세계가 담고 있는여러 시각을 알게 한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 모두가 보는 책이라는 생각을 또 한번 가지게 한다.

그림책을 보면서 나를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에서 더없이 소중한 나의 존재에 대해 다정함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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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북멘토 그림책 15
우이 지음, 왕주민 그림, 김혜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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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웃과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어느 날 오리 옆집으로 암탉이 이사를 온다. 그런데 마침 그 후부터 암탉의 집에서 쿵쿵쿵 소리가 난다. 오리는 당연히 이 소리가 암탉의 집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대신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말해줄 것을 부탁한다. 고양이는 거위에게, 거위는 개구리에게, 개구리는 비둘기에게, 비둘기는 강아지에게, 강아지는 돼지에게. 점점점 이 부탁을 대신 해 줄 이웃들이 늘어난다.

암탉에게 벽을 두드리지 말라는 말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동물들, 그러나 그 누구도 암탉에게 그 말을 전해주지 않는다. 이유는 괜히 이런 일에 자신이 나서기 싫어서였다. 피해를 볼까 두렵기도 했다. 그리고 자꾸만 다른 동물에게 부탁을 넘기고, 넘기고를 반복한다.


이야기는 정말로 암탉이 쿵쿵쿵 소리를 내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려는 동물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게 했다. 그리고 괜히 이런 일에 꼈다가 불편해질까도 걱정한다. 그래서 선뜻 나서서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웃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 누군가 물어봐 주었다면 이 일이 동네 전체로 퍼져나가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런데 정말 이 소리는 암탉의 집에서 나는 소리가 맞을까? 그 답을 물론 맨 마지막에 반전을 보여주며 풀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웃과의 소통,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다. 그냥 인사를 하고, 간단하게 물으면 오해도 생기지 않을 일을 서로가 피해가면서 일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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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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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수업이라 하면 뭔가 깊이 있는 내용이어야 하니, 어렵지 않을까 짐작할 수 있다.

만약 그런 생각부터 가진다면 이 책으로부터 철학수업, 철학을 먼저 접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 책은 질문과 답으로 이뤄진 삶의 다양한 것을 건드리는 내용이다.

 

일단 전제는 니체의 꽃 100송이다.

질문의 좋은 점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여러 번 고민한다는 점이다. 이때의 고민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며, 시간이다.

그러므로 질문은 인간이 지니는 생각이 시간이다. 아마도 이것을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철학자들은 이 질문을 시작으로 대상에게 항상 답을 하게 한다. 물론 그 답은 본인만이 할 수 있다. 정답이 없겠다.

 

이 책은 니체 할아버지에게 초대장을 받은 100명의 아이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생각의 여행이다. 아이들은 각자 한 가지씩 질문을 담고 있다.

질문의 여행이다. 그러니 그 길도, 그 가방의 성격도 다르다.

 

니체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가지는 삶의 질문을 차근차근 답해준다. 물론 어른으로서 답해 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무척 중요한 시간이요, 질문이다.

아이들은 아이는 강을 걷기도,, 바다를 건너기도, 산을 넘기도 한다. 모두 니체의 정원에 도착하기 위해서다. 이런 것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좀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한 장치다.

니체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정원에서 만난다. 그리고 제각기 가방을 푼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던 삶의 질문들이 있다.

아이들의 질문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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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빤쓰 키다리 그림책 31
박종채 지음 / 키다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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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먼저 드는 생각은 이야기가 지금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궁금증을 일으킬까이다. 장면 장면마다. 이야기마다 아마도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갈 것 같다.

 

이야기는 1980년 대 이전의 생활을 담고 있다.

칠남매 중 막내인 철수, 그 시절 그러하듯 형제들과의 식사시간은 치열했다. 서로에게 반찬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젓가락을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했다.

철수는 모든 것을 형과 누나에게서 물려받는다. 여자 남자 옷 구별 없이 그냥 물려받는다. 입지 않겠다고, 새옷을 사달라고 하면 아빠의 무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있었던 신체검사날. 모든 아이들이 팬티만 입고 검사를 받을 때에도 팬티를 입지 않고 온 친구도 있고, 주인공처럼 누나의 팬티를 물려받아 입고 오기도 한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집에 와서 엄마에게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하자 다음날, 엄마는 팬티에다 남자들의 캐릭터를 새겨 준다. 그 시절 엄마의 재봉틀은 만능이다.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던 요술기구와도 같은 것이다. 때문에 철수는 당당하게 팬티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림책을 보다보면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사물과 장면들이 있다. 그래서 지금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겠다. 어쩌면 궁금증이 많아지기도 하겠다. 그 물건의 사라짐과 이유, 물건의 변천, 장면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지금은 이렇게 속옷만 입고 신체검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철수가 신체검사에서 창피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 엄마의 재봉틀로 새것처럼 고쳐주는 일도 웃음이 나온다. 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헌 빤스를 입고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는 그날 밤, 자신이 입고 싶은 속옷을 입고 마음껏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이다. 그러니 이런 일은 집집마다 다반사다. 넉넉하지 않았던 때 가족들과의 재미있던 이야기를 글과 그림을 통해 나눠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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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3
황선미 지음, 조미자 그림 / 시공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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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이 지금도 일기 검사를 학교에서는 할까?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일기쓰기는 스스로에게 너무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 그 일기쓰기가 힘든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주인공 동민이는 조용하고 소심하고 맘 여린 아이다. 그다지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바른 아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착하다를 곧잘 들을 수 있는 아이다. 동민이는 어른들이 바라는 바른 어린이가 되기 위해 별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싫어하는지도 말하지 못한 채.학원도 다니기 싫지만 억지로 다닌다. 쓰기 싫은 일기도 꼬박꼬박 쓴다. 다른 친구는 아파트 울타리도 뛰어 넘지만 절대로 동민이는 그런 일이 없다. 어느날 친구 경수와의 오해가 생긴다. 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민이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고, 일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동민이의 진짜 마음을 곳곳에 드러낸다. 동민이 자신은 아무것도 잘할 자신이 없는데 엄마가 재주가 있는지 해 보라고 한다.

그러다가 동민이는 용기를 낸다. 일기장에 속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은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동민이는 일기를 꼬박꼬박 쓰지만 학교에 제출하지 않는다. 숨겨버린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오해를 풀고 난 뒤 동민이는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속으로 삼켰던 말과 마음을 일기에 쓰게 된다. 일기를 검사받고 난 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동민이가 견디었을 힘든 시간을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일기를 검사받는 일은 아이에게나, 누구에게도 편한 일이 아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데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고, 오해가 생긴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아이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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