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는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도 몰랐고 사람들이 내일은, 그 다음 날은 , 또 그 다음 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지,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 자체를 깨닫지 못했다. 그는 죽었다. 스페인 속담처럼, 모든 건 환상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그 환상에서 벗어날 시간도 없었고, 죽는 순간에는 회개의 기도도 끝마칠 수 없었다.
그에게는 일주일 동안 마드리드 사람들을 실망시킨 그레타 가르보영화에 실망할 시간조차 없었다.
☞세계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