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서울 안에 이런 미술관이 숨어 있었다니

서울올림픽미술관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소마(SOMA)로 이름을 바꾼 이 미술관

“서울 안에 이런 미술관이 숨어 있었다니….”

새 단장을 마치고 7일 파울 클레전의 개막과 함께 다시 문을 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마미술관(구 서울올림픽미술관·사진)을 찾은 사람들의 첫 반응입니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소마(SOMA)'로 이름을 바꾼 이 미술관은 43만여 평의 드넓은 녹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있는 전시실을 드나들다 보면 창밖에 펼쳐진 푸른 하늘과 잔디밭 등이 한 폭의 작품처럼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원래 이 미술관은 건축가 조성용 씨가 설계해 2004년 9월 서울올림픽미술관으로 개관됐다. 개관 뒤 미술계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 올해 들어 이름을 바꾸고 제2의 개관을 선언했습니다.

다음은 소마미술관의 외부모습입니다.

다음은 소마미술관의 내부모습입니다. 소마미술관(SOMA, 올림픽공원 내 위치, 구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오는 4월 7일부터 7월 2일까지 "파울 클레(Paul Klee) : 눈으로 마음으로"를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파울클레전에 관한 동아일보 고미석 기자의 기사전문입니다.


소마미술관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 파울 클레展

생각에 잠겨있는 자화상1919 / 석판화 / 23.6×16cm







































《한 남자가 있다. 귀는 아예 없고 두 눈은 질끈 감고 있다. 시대의 우울이 무겁게 내려앉은 외부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읽힌다. 파울 클레(1879∼1940)의 석판화 ‘생각에 잠겨 있는 자화상'(1919년)이다. 삼베에 파스텔로 그린 ‘눈'(1938년)이란 작품엔 귀와 코도 없이, 눈 하나만 달랑 있다.

클레는 ‘한 눈으로는 보고 다른 한 눈으로는 느낀다'고 했으니 안 보이는 눈은 가슴속에 있을 것이다.》

둘 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마(SOMA)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파울 클레-눈으로 마음으로' 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인 클레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국내 첫 전시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스위스 베른에 있는 파울 클레 미술관 소장품 중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드로잉 및 회화 등 60점을 전시 중이다. 섬세한 드로잉과 때론 환상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때론 괴기스러운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눈 / 1938 / 삼베에 파스텔 / 45×64.5cm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줄타기 곡예사'와 같은 테마로 만든 석판화 ‘줄타기 곡예사'(1923년)에서는 전쟁 후의 암울함과 인간의 연약함을 엿볼 수 있다.

종이 위에 가는 선을 촘촘히 그려낸 ‘오르페우스를 위한 동산'(1926년)에선 섬세하다 못해 작가의 강박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1914년 튀니지 여행 이후 색채에 눈을 뜨는데 튀니지 스케치(1914년)와 피라미드(1930년, 1932년)에서는 단순화한 면 분할과 독특한 색감이 살아 있다.

채색화 ‘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1916년)는 서정적인 제목만큼이나 색채와 구성에서 시적인 운율이 느껴진다. ‘천사의 탄생‘(1934년), '죽음의 천사‘(1940년) 같은 천사가 자주 등장하는 후기작들은 강렬한 색채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레는 현대 미술의 거장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며 창의적인 미술가로 첫손에 꼽힌다. 자신이 보고 읽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자연의 재현에서 벗어나 선과 색채의 마술을 통해 추상미술의 세계를 추구한 것. 그래서 클레의 작품은 한눈에 파악되기보다, 가슴과 함께 머리로 생각하며 봐야 한다.

줄타기 곡예사 / 1923 / 석판화 / 44×27.9cm

조숙한 천사 / 1939 / 판지 위 종이에 연필 / 29.5×21cm

머리를 손으로 받치고 있는 청년 / 1908 / 판지 위 종이에 연필 / 22.1×16.9cm

죽음의 천사 / 1940 / 캔버스에 유채 / 51×66.4cm

색채 띠에 연결된 추상적 색채의 원들 / 1914 / 판지 위 종이에 수채 / 11.7×17.2cm

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1916 / 판지 위 종이에 펜과 수채 / 7×24cm

연기하고 있는 아이들 / 1913 / 판지 위 종이에 펜, 붓과 연필 / 6.6×16.5cm

별들과 함께 / 1923 / 판지 위 종이에 연필과 수채 / 32.4×48.3cm

스위스 베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조예도 깊었다. 기본 색조를 바탕으로 여러 색조를 변형시킨 그의 작품에서 대위법의 영향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20년대에는 근대의 가장 유명한 미술학교인 독일 바우하우스의 교수를 지냈고 1930년대 스위스로 돌아가 죽을 때까지 평생 91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말년에는 피부가 굳어지는 병으로 작업에 지장을 받았으며 독일 나치로부터 퇴폐적 미술가, 정신병자의 작품으로 모욕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숨지던 해인 1940년에만 366점의 작품을 남겼다. ‘하루도 빠짐없이 선을 그린다'가 그의 모토였다.

전시는 7월 2일까지(월요일 휴관). 어린이들을 위한 클레 그림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어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협찬 ㈜KT. www.somamuseum.org 02-410-1060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다음은 소마미술관에서 보내준 보도자료입니다.

파울 클레(Paul Klee)는 음악가, 화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보여준 화가입니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선과 세련된 색채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이루어냈습니다.

"파울 클레 : 눈으로 마음으로"는 화가 자신이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듯이 그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세계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 그리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재현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단독으로 클레 작품을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서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을 미술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소마미술관 소개

서울올림픽미술관이 소마미술관(SOMA)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43만여 평의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천혜의 문화 환경적 인프라를 활용, 앞으로 소마미술관은 장르의 구분 없이 국내외 미술현장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드로잉 센터 건립을 통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새로운 개념의 청년작가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시 외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전시와 연계된 문화이벤트로 대중성과 공익성을 지켜나가며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파울클레미술관(Zentrum Paul Klee) 소개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의 설계로 2005년 6월 스위스 베른(Bern)에 개관한 파울클레미술관은 아름다운 건축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울 클레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전 세계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www.paulkleezentrum.ch)

파울 클레 소개

환상적이고, 재치 있으며, 때로는 괴기스럽기도 한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 파울 클레(1879-1940)는 현대 미술가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작가이다.

스위스 베른 근처에 있는 뮌헨부흐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화가였으며, 1920년대에는 독일의 조형미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폭넓은 독서를 하였고, 철학, 식물학, 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풍부한 이미지의 원천은 자연이었다. 그는 바다나 산, 들을 찾았고 조개껍질, 식물, 꽃, 나무 등을 관찰했다. 또 캔버스뿐 아니라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화, 템페라, 수채, 과슈, 동판,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들을 실험했다.

클레의 작품은 완전히 추상적이지도, 완전히 형상적이지도 않다. 그의 작품은 고도로 숙련된 드로잉 기법을 보여주는 한편, 색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소품들로, 기본적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심원한 지성으로 파악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읽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원초적인 상징과 형태를 창조해냈다. 그의 미술은 시, 음악, 그리고 꿈에 가까우며, 한눈에 들어오는 미술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게 하는 미술이다. 마치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무려 9,100여 점에 달하는 클레의 작품들은 몇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우리만큼 다양하고 다면적인 미술세계를 이룬다.

관람 안내

1. 관람시간        
 - 평일, 주말/공휴일 : 10:00 ~ 18:00
 *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 : 야외 조각공원은 개방

2. 관람료        
 - 성인(19세~64세) 10,000원  /  단체 8,000원
 - 청소년(13세~18세) 8,000원 /  단체 6,000원
 - 어린이(12세~4세) 6,000원  /  단체 4,000원
 - 무료(장애우, 소년소녀가장, 4세미만, 65세 이상)
※ 단체(20명 이상), 군인(하사이하)은 청소년 요금적용

3. 기자간담회
 - 2006년 4월 5일(수) 오후 5시

4. 강연회
2006년 4월 8일(토) 오후 2시 : 알렉산더 클레(파울 클레의 손자) - 파울 클레의 작품세계
2006년 4월 22일(토) 오후 2시 : 강영주(서울대 강사) - 파울 클레 : 근원으로의 회귀

5. 홈페이지
www.artmuseum.or.kr  (소마미술관)www.artconsulting.com (주식회사 로렌스 제프리스)

6. 기타 문의
02) 410 - 1060~66  artmuseum@sosf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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