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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부담없는 DIY카페. '데코미'

먹고 마시고 ‘만들고!!’

 

연두 yondo@yonsei.ac.kr

 

카페가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장소라고? 카페에 대한 편견을 버려!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이곳이 어떤 곳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선한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날,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선물 카페 데코미'를 찾았다. 이대 앞 거리 옷집 가운데 위치한 이 곳. 들어서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함이 엿보인다.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계단 입구에 걸린 커플티셔츠.

계단 참의 '하트나무'를 지나 카페입구로 들어선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카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데 마음씨 좋아보이는 카페 매니저가 다가왔다. 데코미는 커피도 마시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악세서리, 티셔츠, 다이어리 등을 직접 디자인 해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문화공간이다. 메뉴판을 내미는 매니저에게 어떻게 이런 공간을 구상하게 됐는지 물었다.

"이대 앞엔 예쁜 악세서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의미있는 선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구상하게 됐죠"
주변을 둘러보니 과연 커피를 앞에 두고 공작에 열중하고 있는 손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친절하게 공작법을 가르쳐주는 점원들이 있고, 재료만 구입하면 글루건 등의 전문도구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만들러 혼자 카페를 찾는 남자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티셔츠 한 장을 직접 제작해 보기로 하고 메뉴판을 펼쳐보자. 먼저 티셔츠의 모양을 결정한다. 색상은 검은색, 흰색 두가지이고 종류는 나시, 여성용 티셔츠, 남성용 티셔츠가 있는데, 종류와 색상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본 흰 티 5500원부터 시작인데, 기자는 14000원, 검정색 여성용 티셔츠를 선택했다(-_-!).

   
카페 안에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도안집들이 구비되어있다.
   
  색연필로 연습장에 도안을 짜 둔 것.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도 참고할 수 있어 좋다.
다음 해야할 일은 바로 도안짜기! 무얼 어떻게 그려 넣어야 할지 몰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가게 안에 여러가지 도안집, 글자체 모음집들이 구비되어있어 자유롭게 보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 테이블 위에 놓인 색연필로 색상도 맞춰본다. 색상이 선택되면 물감을 고를 단계. 물감은 한병에 500원. 흰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검정색 다섯개를 집어든다.


   
   흰색 물감으로 바탕을 깔아주는 것은 발색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
골라 놓은 물감들을 한켠에 치워두고 티셔츠 스케치를 시작한다. 연필처럼 생긴 밑그림용 초크를 이용해 스케치를 마치면 이번엔 흰색물감으로 전체적인 바탕을 깔아줄 단계다. 검은색 티셔츠는 물감을 흡수하기때문에 발색이 잘 되려면 흰색 물감을 먼저 칠해주는 단계가 필수적이라고.


   
직물용 물감으로 컬러링하는 모습

흰 물감을 드라이기로 말린 후 컬러링을 시작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윗쪽부터' 칠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 아랫쪽부터 칠했다간 소매에 물감이 묻어 옷을 버리기 십상이다.

   
완성된 티셔츠. 혼이 빠지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기분이 좋다.
컬러링을 모두 마치면 물감을 다시한번 드라이기로 말려준다. 매니저에게 맡기면 다림질까지 마친 따끈따끈한 티셔츠가 완성된다.

재료비는 티셔츠 14,000원, 물감 2,500원, 총 16,500원. 선물하기에 아까우리만치 맘에 쏙 든다.
 
데코미에서는 음료를 반드시 시키지 않아도 되며 원하는 재료를 골라 계산 후 물건을 제작하면 된다. 티셔츠, 가방, 머그잔, 귀걸이, 목걸이, 다이어리 등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도 다양하다. 가격은 재료가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시중에서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공방답지 않게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꼭 든다. 부담없이 찾아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선물을 만들 수 있는 곳, 데코미.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성격의 공간이지만 한번 왔던 손님들은 그 매력때문에 꼭 다시 찾아온단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특별한 선물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데코미를 꼭 찾아가 보자!

/글 정지윤기자 zzwit@yonsei.ac.kr

   
 이대정문을 등지고 신촌기차역 방향(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두번째 옷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신촌기차역으로 내려가듯 골목 안으로 들어가라. 바닥에 페인트가 칠해진 모퉁이에서 2층에 위치한 '데코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 02) 363 -5244
메뉴: 원두커피, 모카, 밀크티, 핫초코, 녹차, 꿀유자차, 사과주스, 망고주스, 컵빙수, 아이스티 등의 음료가 2,000원~4,000원/ 초콜릿-150원 쿠키, 라면 등 간식이 150원~1,500원부터/
제작가능 물건: 티셔츠, 가방, 지갑, 액자, 종이상자, 다이어리, 카드, 목걸이,
귀걸이, 반지, 발/팔찌, 핸드폰줄 등
운영시간: 주중 아침11시~밤9시
          주말, 휴일 낮12~ 밤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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