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화가 황찬욱이 다음달 8~14일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 제2전시장에서 첫 개인전 '가변화(佳變畵)'를 갖는다.
황찬욱은 여자와 남자, 인물의 몸을 단순화해 '같음'을 부각시킨다.
작가는 "사람이 인종, 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태어나지만 '다름'은 지극히 작은 유전자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 기본적으로 인체는 큰 공통성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같은 모습은 하트 모양으로 둥글게 만 어깨와 팔, 둥근 발뒤꿈치와 오똑한 코로 그려지고 다른 모습은 여자의 긴 머리와 풍만한 가슴, 남자의 큰 손으로 대변된다.
황찬욱은 첫 개인전을 갖는 소감에 대해 "세상에는 이름이 그림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그림이 이름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어차피 화가는 그리는 사람이기에 나는 그림이 이름을 덮는 쪽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 "사각의 틀로 가두어져 있는 그림들은 그 틀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며 "그림을 여러 방향으로 바꿔 걸고 이동시켜 분위기를 바꾼다는 의미에서 '가변화'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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